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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6화

Penulis: 수박빙수
“사모님?”

홍미수가 두 번이나 부르자 윤하경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멋쩍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죄송해요, 방금은 못 들었어요.”

“괜찮습니다.”

홍미수는 쟁반을 윤하경 앞에 내려놓으며 물었다.

“도련님 말씀으로는 다치셨다고 들었는데 심한 건 아니죠?”

윤하경은 고개를 저었다.

“별일 아니에요. 심각하지 않아요.”

“그럼 다행이네요.”

홍미수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상 위에 반찬을 차려주었다.

“우선 저녁 드세요. 혹시 밤에 출출하면 말씀만 하세요. 제가 뭐든 해드릴게요.”

윤하경은 눈앞에 놓인 일곱, 여덟 가지 음식들을 보고 잠시 말을 잃었다.

양은 적지만 가짓수가 많아, 합치면 결코 적지 않은 양이었다.

그녀는 원래 야식은 거의 먹지 않는 습관이 있어 고개를 저었다.

“알겠습니다.”

홍미수는 더 권하지 않고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편히 드세요. 조금 뒤에 와서 치우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간 뒤, 방 안은 조용해졌다.

윤하경은 입맛이 없어 몇 젓가락만 먹고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마침 그때 강현우가 밖에서 들어왔다.

윤하경은 방으로 돌아가 쉬고 싶어 소파에서 일어나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다친 발이 문제였다. 발끝으로만 겨우 디뎌 걸어도, 몇 걸음 가지 않아 상처가 다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밀려왔다.

강현우는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이내 눈빛을 가라앉히더니 곧장 다가와 윤하경을 안아 들었다.

예고 없는 행동에 윤하경은 놀라 눈을 크게 떴고 화가 난 듯 고개를 들어 강현우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윤하경은 차가운 눈매로 스치듯 바라보고는 담담히 말했다.

“그렇게 보지 마. 내일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하는데 너 때문에 체면 구기고 싶진 않아. 오늘 밤에는 발을 잘 쉬게 해야 해.”

윤하경은 굳이 대꾸하지 않았다. 이미 품에 안겨버린 마당에 더 반항하는 것도 무의미했다. 적어도 그가 말한 대로, 더 이상 선을 넘을 일은 없을 테니까.

윤하경은 고개를 들어 강현우를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시선에는 각이 또렷한 턱선과 어슴푸레 드러난 그의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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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운 대표님과의 치명적인 밤들   제117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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