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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作者: 수박빙수
차 안은 담배 연기와 긴장감으로 뿌옇게 흐려져 강현우의 표정조차 제대로 읽히지 않았다.

윤하경은 손끝이 저절로 말려들 만큼 긴장한 채, 억지로 말을 꺼냈다.

“절 부르신 게 담배 피우는 거 보여주시려는 건 아니시겠죠? 다 끝났으면... 이젠 집에 데려다주실 수 있을까요?”

말투는 조심스러웠지만 속에 담긴 뉘앙스는 뻔히 도발적이었다.

그 말이 끝나자, 강현우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눈빛은 매서웠고 다음 순간 그의 손이 다시 윤하경의 목을 움켜쥐었다.

“지금 네가 하씨 집안 외손녀쯤 되는 신분이라서 내가 널 함부로 못 건드릴 거라 생각했어?”

심지어 차 안에는 따뜻한 난방이 켜져 있었지만 윤하경의 등줄기는 서늘하게 식어갔고 식은땀이 이마를 타고 흘렀다. 몸이 떨릴 정도로 긴장한 그녀는 이를 악물고 최대한 담담해 보이려 애썼다.

“말씀대로예요. 지금 저는 하씨 집안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여기가 모성이란 것도 잘 알고 계시겠죠.”

하지만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 강현우의 손에 힘이 더 들어갔다.

그는 그녀의 떨리는 입술을 잠시 바라보다가, 문득 비웃듯 웃었다. 그 웃음은 차라리 지옥에서 들려오는 소리처럼 섬뜩했다.

그가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자, 윤하경의 시야에는 그의 얼굴밖에 들어오지 않았다.

“모성이라?”

강현우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기댈 곳 생기더니 배짱도 커졌네.”

그의 말은 칼날 같았다.

“내가 하병철한테 네 과거 전부 들춰내면 과연 널 여전히 외손녀로 받아줄까?”

그 말에 윤하경은 손가락을 더욱 세게 쥐며 손마디가 하얗게 질릴 정도였고 붉던 입술까지 창백해졌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강현우가 이곳에 오는 걸 미리 알고 있었단 걸, 그제야 완전히 실감했다. 그는 이미 하씨 집안의 사정까지 파악한 상태였다.

“왜 말이 없어?”

강현우가 조용히, 하지만 날카롭게 물었다.

윤하경은 조용히 이를 악문 뒤, 입술을 눌러 담고서야 겨우 말했다.

“이미 지난 일이에요. 그냥... 저를 놔주세요, 현우 씨.”

그녀의 목소리는 맑았지만 떨렸고 그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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