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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아까 서준에게 맞은 두 여직원도 위층에 올라왔다. 그들은 땅바닥에 널브러져있는 매니저를 보자 재빨리 달아갔다.

“어머, 매니저님, 괜찮으세요?”

“너희 둘은 눈깔을 어디에 두고 다니는 거니? 이 꼴에 되도록 처맞았는데 괜찮을 리가 있어?”

황고석은 두 여직원에게 화를 내며 소리쳤다.

여직원은 감히 대꾸하지 못하고 억울함을 서라에게 퍼부었다.

“진서라 씨, 당신 남매는 이제 끝이에요! 경비를 쳤을 뿐만 아니라 매니저님도 쳤으니 오늘 반드시 신고해서 당신들 감방에 처넣을 거예요!”

여직원의 말을 듣자, 서라도 서준과 재회한 기쁨 속에서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서준이 다시 감방에 들어갈 것을 원하지 않아 연이어 사과했다.

“죄송해요, 매니저님께서 제 몸에 손을 대려고 했어요. 그래서 오빠가 때린 거예요.”

“뭔 헛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어떻게 너 같은 천한 년 몸에 손댈 수 있어? 분명 네년이 날 꼬신 거잖아!”

고석은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니까요. 저희 매니저님이 얼마나 훌륭하신 분인데요. 어떻게 서라 씨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어요?”

“지금 당장 신고해요. 절대 이 남매를 봐줘선 안 돼요!”

서준은 서늘한 시선을 하며 고석을 향해 걸어갔다.

“당... 당신 뭐 하려는 거야?”

몸에서 전해지는 통증은 여전히 고석의 대뇌를 자극하고 있었다. 서준을 바라보는 눈길엔 두려움이 가득했다.

“내 동생에게 사과해요. 그리고 사실대로 말해요.”

서준은 서늘하게 말했다.

“사실 같은 소리 하네요. 이 호텔 전부가...”

여직원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서준은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쳤다. 순간 그녀는 멀리 날아갔다.

“계속 내 동생을 모욕하면 영원히 그 입 닥치게 해줄 거예요!”

서준의 몸에서는 살기가 뿜어져 나왔는데 사무실 공기마저 얼어붙을 정도였다.

아까 서라와 안을 때 그녀의 맥을 짚어보았다. 서라의 신체 내 여러 기관의 기능이 극도로 약해진 것을 발견했다.

이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고강도로 일하느라 초래된 증상이었다.

이 집을 위해 서라가 너무 많이 희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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