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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몰라요. 어쨌든 만족스럽지 않아요.”

허윤진은 진서준을 향해 눈을 흘겼다.

억지를 부리는 허윤진을 상대로 허사연은 못 말린다는 듯이 웃었다.

그러나 아직 결혼 얘기를 꺼내기는 일렀다.

이내 차는 허씨 일가 별장 앞에 도착했고 차에서 내릴 때 허사연은 몰래 진서준에게 뽀뽀한 뒤 미련 가득한 얼굴로 떠났다.

진서준의 집, 유정 등은 설거지를 마친 뒤 떠났고 조희선과 진서라만이 남았다.

“서라야, 여기 와봐.”

조희선이 진서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왜요, 엄마?”

진서라는 조희선의 앞으로 다가가서 쭈그리고 앉아 그녀를 보았다.

“서라야, 너도 이제 어리지 않아. 남자 친구 사귀어야지.”

조희선은 진서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애로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조희선이 갑자기 연애 얘기를 꺼내자 진서라는 조금 짜증이 났다.

“엄마, 저 아직 어려요!”

“안 어려. 벌써 23살이잖아. 엄마는 네 나이 때 서준이를 낳았어!”

조희선은 진지한 얼굴로 진서라를 바라보았다.

“엄마한테 얘기해 봐. 지금 마음에 둔 남자 있어?”

질문을 들은 진서라의 머릿속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비록 등이 넓은 건 아니었지만 그녀를 대신해 비바람을 막아줄 수 있었다.

경험이 있는 조희선은 단번에 진서라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음을 발견했다.

“엄마한테 얘기해 봐. 누구야?”

조희선이 작게 물었다.

“엄마, 그만 물어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진서라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그의 이름을 얘기할 생각이 없었다.

진서라가 말하려고 하지 않자 조희선은 한숨을 쉬었다.

“됐다. 엄마도 강요할 생각은 없어. 내가 죽어도 네 오빠가 널 보살펴 줄 거야.”

“퉤, 퉤, 퉤. 엄마, 자꾸 죽는다는 말 좀 하지 마세요.”

진서라는 입을 비죽이며 짜증 난 듯 말했다.

조희선은 이제 곧 50살이었기에 그렇게 늙지 않았다.

이때 집으로 돌아온 진서준은 진서라와 조희선이 뭔가 얘기하고 있자 웃는 얼굴로 물었다.

“무슨 얘기하는 거예요?”

“아무것도 아냐. 오빠는 얼른 쉬어!”

진서라는 말을 마친 뒤 곧바로 일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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