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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4화 백만대군

이때 하천은 자신이 있는 이 공간은 진짜 지하가 아니라 고대 신령에 의해 개척된 결계일 것이란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다.

왜냐하면 오직 그래야만이 그런 거대한 공간이 지하에 존재한다는 것이 말이 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고대인들에게는 지하에 이런 방대한 공사를 완성시킬 능력이 없었으니 말이다.

하천이 말했다.

“당신의 말에 일리가 있습니다. 그 선왕궁만 찾는다면 정말 회춘단과 주세황 도서를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르지요. 당신은 조상들을 만날 수 있을 거고요.”

그러자 묘아는 하천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지금 농담이 나와? 이 도시는 이렇게 큰데 선왕궁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겠어?”

하천이 말했다.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여기는 당신의 조상이 살던 곳이잖아요. 그런데 당신의 조상들이 미리 꿈에 나타나 선왕궁의 위치를 알려주진 않던가요?”

하천의 장난기 섞인 말에 묘아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몸에서 나침반 한 개를 꺼냈다.

“일단 이 주위의 진흙 인간들 좀 막아줘. 내가 대체적인 위치를 계산해 볼 테니 말이야.”

“좋습니다.”

하천은 풍수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기에 모든 것은 묘아에게 맡기고 돌진해오는 진흙 인간들을 끊임없이 처리해 나갔다.

약 반 시간쯤 지나자 묘아는 몸을 일으키고 동남쪽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가 바로 선왕궁의 위치인 것 같아.”

“확실합니까?”

“완전히 확실하진 않아.”

묘아가 말했다.

“그러나 이 도시의 위치로 봤을 때 저기에 선왕궁이 있을 가능성이 제일 커.”

“음.”

하천은 고개를 끄덕였고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지라 신속하게 묘아와 함께 동남쪽을 향해 전력으로 질주했다.

도중에 진흙 인간들이 미친 듯이 달려들었지만 하천은 끊임없이 그들을 베어버렸고 약 한 시간 정도 달린 후 마침내 높은 성벽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때 하천은 이미 이 공간이 고대 신령이 개척한 공간이란 것을 거의 확신했다. 왜냐하면 정말 이 도시는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

먼 곳에 어렴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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