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영은 입을 닦으며 말했다."이는 네게 감사의 뜻이야. 네가 아니었으면, 나의 실력이 이렇게 짧은 시간안에 이 정도 제고될 수 없었을 거야."이제 그녀는 천욕문에 돌아가더라도 자기 엄마에게 의지하지 않고 장로가 될 수 있다.실력도 제일 밑바닥은 아니다.여진수는 진해영이 이런 짓을 할 거라도 생각지도 못했다.잠시 후 여진수가 말했다."그럼 이제 우리 사이에 계산은 다 끝난 것 같은데, 나 이제 가도 돼?"진해영은 입을 삐쭉거리며 말했다."미안한 데 갈 수 없어. 이제부터 넌 계속 내 곁에서 나의 수련을 도와야 해."여진수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넌 은혜를 원수로 갚는구나.""아니, 내가 아까 이미 갚았잖아!"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자식,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구나.여진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방금 그녀에게 맞은 곳을 만져 보니 아직도 아팠다.이 여자의 실력은 아직 그를 제압하고 있어 당장은 반항할 수 없다.그러나 여진수가 원신경에 도달하면 그녀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짧은 시간 안에 반항할 방법이 없으면, 여진수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좋아, 하지만 내게 작은 조건이 하나 있어, 네 제자더러 나를 돌보게 해.""진해영의 눈에서 위험한 빛이 번쩍였다."너 내가 질투할지 안 두려워?"여진수는 웃었다."우린 서로 이용하는 관계일 뿐이니 감정 따위는 논하지 말자, 서로에게 안 좋아.”진해영도 웃으며 흥미진진하게 여진수를 쳐다보았다."너 정말 묘한 사람이야, 이제 나도 너에게 조금 흥취가 생겼어, 좋아, 승낙할 게, 이걸 가지고 있어."그녀는 여진수에게 영패 하나를 던져주었다."이 영패만 있으면 백화문 어디든 갈 수 있어."여진수는 그걸 거두어들이며 조심스레 그녀를 바라보았다.이 여자는 그렇게 남을 위해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이 아니다.그 이유는 반드시 다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아니나 다를까, 진해영이 말했다."네가 수련하고 있는 공법을 나에게 알려줘."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 태도가 엄청 확고했다.
여진수는 이 겁대가리 없는 여자를 쳐다보며 말했다."내가 이미 네 사부에게 말했어. 이제부터 넌 내 시중을 들게 될 거야."“헛소리하고 있네, 사부님께서 절대 허락했을 리 없어.”임태연은 급한 나머지 욕까지 했다."꺼져, 나 사부님을 찾아갈 거야."여진수는 갑자기 진해영이 자기에게 준 카드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건 네 사부님께서 주신 건데, 무슨 뜻인지 잘 알지?"임태연은 영패를 보더니 몸이 움찔했다.그러더니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그럴 리 없어. 절대 그럴 리 없어! 사부님께서 어떻게 네 놈에게 나를 줄 수 있어!"임태연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꺼져, 나 사부님께 가서 확실히 물어볼 거야.”임태연은 격동되어 몸에서 살기까지 들끓었다.하지만 그녀가 움직이기 전에 진해영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울렸다.“그 사람 말이 맞다. 이제부터는 네가 그 사람을 모시거라.”임태연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사부님, 왜요? 도대체 왜요?!”“난 사부님께서 가장 아끼시는 제자인데, 왜 나를 불바다에 밀어 넣으세요?”이 일이 그녀에게 준 타격이 너무 커, 그녀의 마음과 정신은 붕괴 직전까지 이르렀다.진해영은 아무런 해명 없이 말했다."만약 네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 수위를 폐하고 사문에서 쫓아내겠다."풀썩 소리와 함께 임태연은 땅에 주저앉았다.진해영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임태연은 머리를 묻고 울기 시작했다.여진수는 그 여자를 위로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혼자 밖으로 걸어 나갔다.그는 유유히 임태연에게 말했다."빨리 따라와, 내 마음에 안 들면, 너를 술집에 팔아넘길 거야."임태연은 고개를 쳐들고 여진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에는 끝없는 원망으로 가득 찼다.바로 이 남자가 그녀의 모든 걸 망쳤다.그녀는 지금 즉시 달려가 여진수와 목숨 걸고 싸우고 싶었다.하지만 현재 그녀의 실력으로 여진수와 싸운다면 죽는 길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그렇다고 그녀더러 이렇게 쉽게 포기
임태연이 한 손에는 안주를, 다른 한 손에는 술 몇 병을 들고 있는 게 보였다.그녀 뒤에는 청순하고 매혹적인 미인들이 여섯 명 서 있었다.여진수는 이 여자의 의도를 단번에 알아차렸다.다만 그녀는 성공할 수 없었다.진해영마저 여진수의 적수가 못 되는데, 그녀들 또한 어떻게 될 수 있을까?임태연은 여진수 앞에 물건들을 내려놓으며 말했다."이 여섯 자매는 도련님이 사부님한테서 살아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탄복해, 도련님께 가르침을 청하려 하는데, 괜찮으시죠?"이 여섯 명의 여제자는 실력이 모두 막강했다. 다들 출규기에 도달했다.일거수 일투족에 요염함이 가득했다.누구든 수많은 남자를 열광시킬 수 있다.임태연은 진해영에게 물어보고 그의 허락을 받고 서야 이렇게 할 수 있었다.여진수는 웃는 듯 마는 듯 그녀를 쳐다보았다."좋아, 너도 함께하는 게 어때?"임태연은 즉시 뒤로 물러나며 경계했다."아닙니다, 재밌게 노세요, 전 아직 일이 있어 먼저 가볼게요."그녀는 말을 마치고 도망치듯 그곳을 떠났다.겸사겸사 문도 닫아 주었다.그러나 그녀는 집에서 멀리 가지 않고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그녀는 여진수의 처참한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다.이 여섯 여자가 수련한 공법은 진해영처럼 그리 심오하진 않지만, 그래도 엄청 굉장하고 포악무도한 거였다.수진계에서 육도화라 불린다.수많은 남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좋기도 한 동시에 무서워하는 존재다.그는 이 여섯 명이 움직이면, 여진수가 죽지 않더라도 가죽이 한 층 벗겨져 엄청 처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거라고 자신했다.이 여섯 여자의 뛰어난 점은, 그녀들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참지 못하고 그녀들에게 접근하고 싶다는 거였다.이것이야말로 제일 무서운 점이다.방 안에 여섯 명의 여인은 여진수를 둘러쌌다.누군가는 그에게 술을 따라주고 누군가는 가늘고 고운 손가락으로 땅콩을 집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부드러운 목소리가 잔잔했고, 간드러진 웃음소리는 끊기질 않았다.이 장면은 강철도 물로
하지만 그녀가 미처 알아채기도 전에 방안에 엄청 강한 흡인력이 생겨나 그녀를 빨아들였다.쾅!방문이 저절로 닫혔다.이윽고 임태연의 분노와 애원이 섞인 비명이 들려왔다, 오랫동안 …여진수는 몰래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이 여자를 호되게 혼내 주었다.임태연은 달아나다.그녀가 떠나기 전,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은 끝없는 원한으로 가득 찼다.그러나 여진수는 개의치 않았다.실력이 모자라면 백배, 천배 더 원망한다고 한들 어쩌겠어?여진수는 백화성녀도를 꺼내 가볍게 문질렀다. 그리고 그 속에 정신력을 주입했다.안에 공간이 엄청 컸다.제일 중앙에 엄청 출중한 몸매를 가진 여자가 검은색 연기를 내뿜으며 다리를 틀고 앉아 있는 게 보였다.그 백 명의 여자의 영혼은 제각기 자신의 육신을 향해 입을 벌려 빨고 있었다.그 검은색 기체를 빨아들여 정화했다.이 과정은 매우 느리다.“안녕하세요, 도련님.”"도련님께서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이곳은 불결함이 너무 짙어, 도련님께 좋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걱정하지 마. 괜찮아.”“너희들의 현재 효율로는 이 사악한 기운을 모두 없애려면 긴 시간이 걸릴 테니 내가 도와줄게.”여진수는 혈마존자에게서 천지간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에너지를 모으는 방법을 배운 적 있다. 응살법이라 불린다.이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모아 검으로 만들 수 있다.이는 일종의 무기로서, 그 위력은 막강하다.육체에 커다란 파괴력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영혼도 더럽힐 수 있다.이 여자들은 그 말을 듣고 엄청 기뻐했다, 전혀 여진수가 허풍을 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그럴 필요가 없다.여진수는 응살법을 사용했다.100 구의 시체에서 한줄기의 검은 기체가 생겨나 그의 손에 모여들었다.곧 첫 번째 살검이 응집되어 나왔다.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검.이 살검은 위력이 막강해 너무 많이 필요 없고, 다섯 자루만 있어도 원신에게 돌이킬 수 없는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이 점은 오히려 여진수의 예상을 벗어났다
쾅!백화문 밖에서 갑자기 커다란 굉음이 터졌다.뒤이어 눈부신 금빛이 온 백화문을 뒤덮었다.그 금빛은 승복을 입은 맨머리 사나이들이었다.다들 하늘 높이 떠서, 두 손을 합장하고, 입으로는 현묘한 범문을 읽고 있었다.그 소리에는 무시무시한 충격을 담고 있었다. 순식간에 백화문은 큰 타격을 입었다.여제자들은 소리지르며 잇달아 날아올랐다.그들을 보더니 다들 안색이 확 바뀌었다.“금강종 사람이다.”"무슨 짓입니까?!"…“아미타불.”피부가 희고 옥처럼 부드러운 승려가 외마디 불호를 읊었다."너희들은 사공을 수련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했다.”“천하의 정도가 멸시하는바, 오늘날 소승들은 요괴와 악마를 물리치고 창생을 구원하러 왔다.”“말이 그렇지.”한 여자가 엄청 경멸하는 말투로 말했다."너희들도 좋은 사람 아니야, 도처에서 다른 사람들을 유혹해 가입하게 하고, 이제 와서 우리를 지적해?”그 승인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우린 오직 천하에 혜근이 있는 사람들을 인도했을 뿐이다."임태연도 나타나 긴 멀리를 흩날리며 공중에 날아올랐다.손에 반짝이는 보검 하나를 들고 이 승려를 가리켰다."그렇다면 왜 세상의 모든 불상에 도금했는지 묻고 싶다.”“창생을 구원한다며 왜 또 향 값을 받아? 공양도 받고."이 스님은 크게 화를 내며 소리쳤다."대담하다! 감히 교언 선변을 하다니, 죽음을 자초하는구나, 나의 불문 금강장을 받거라!"쾅!그는 손바닥을 날렸다.부근에 천지의 영기가 모여 하나의 작은 산 같은 금빛의 큰 손으로 변해 매섭게 임태연을 향해 내리쳤다.“백화검진!!”임태연의 동작도 느리지 않았다.그녀는 즉시 강대한 검진을 배치해 모든 사람의 힘을 모아 이 금강장을 깨뜨렸으나 다들 기혈이 진동했다.“옹! 마! 니! 팔! 미! 후!”젊은 승려의 얼굴색이 흐려지더니 두 손을 합장하고 불문의 육자간언을 읊었다.다른 승려들도 따라서 염송했는데 드넓은 불음이 한데 모여 하나의 거대한 금빛 자문양이 형성되었고, 그녀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앞장선 그 스님의 눈에도 심취의 빛이 어렸다."요사스러운 년, 감히 소승을 미혹시켜? 죽음을 자초하다니!"그는 반응하더니 천둥과 같은 포효를 질렀다.입가에 선혈이 흐르더니 진노하며 손을 썼다."대력항마 금강장!"우렁찬 불음과 함께 커다란 손바닥이 진해영을 향해 날아갔다.손바닥에서 끊임없이 '완자'가 회오리쳤다. 불력이 들끓고 호기가 흘러넘쳤다.진해영의 표정은 차가웠다. 합체 중기의 실력을 아낌없이 드러내며 맞섰다.쌍방은 경천동지하는 대폭발을 일으켰다.임태연이 소리쳤다."자매들, 나와 함께 이 벌거벗은 당나귀들에게 우리의 맹렬함을 보여주자!"양측은 곧 전면적으로 충돌했다.아래쪽에서 여진수는 이런 일이 발생한 걸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방에서 나왔다.그는 당연히 백화문을 도와줄 리 없다. 그냥 흥미 있게 이 모습을 지켜봤다.그는 지금 양쪽 모두 건드릴 이유 없다.금강종 역시 최고의 칠품종문이다.배후에 삼품종문 만불종이 있다.여진수는 그들의 원한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지만,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양측의 실력이 비슷할 건데, 왜 갑자기 서로 죽기 살기로 싸우는 거지?그중에는 그도 모르는 일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와 상관없는 일이다.그는 그냥 그들이 모두 다칠 때까지 기다리면 떠날 수 있다.지금 바로 가지 않는 이유는 진해영이 이겨서 그가 도망친 걸 보고 운영종에게 화풀이할까 두려워서였다.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한 줄기 빛이 떨어져 집 한 채가 산산이 부서졌다.자세히 보니 진해영이었다.여지수는 깜짝 놀랐다.그 승려의 실력이 의외로 이렇게 짧은 시간내에 진해영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니.그의 뒤에 빛발이 하늘을 찔렀다. 천 미터 높이까지 치솟은 사나운 금강이 천천히 솟아올라 태양보다 더 강렬한 빛을 내뿜었다.그 빛은 수많은 스님들에게 비쳐져, 그들의 실력을 대거 향상시켜 주었다.그런데 백화문 제자들에게 비춰지니, 그녀들 몸에서는 검은 연기가 솟아올랐다.다들 큰 타격을 받고, 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늘에서 떨어졌다
긴말의 부대가 인적이 적은 황량한 지대를 걸어가고 있다.이는 교룡의 핏줄을 가진 영마로, 하루에 천리를 달릴 수 있다.그들은 각각 죄수 수레를 한 대씩 끌고 있었다.죄수 수레 안은 열 칸으로 나뉘어져, 한 칸에 죄수가 한 명씩 수감되어 있었다.그중 한 명이 여진수다.그의 맞은편에 있는 사람이 바로 진해영이었다.이 여인은 두 손 두 발에 족쇄를 차고, 몸에 7~8장의 금강부를 붙여 수위를 봉인 당했다.여진수도 비슷하다.사실 그는 몸에 봉인을 풀 수 있었다.하지만 저 겉보기에는 젊어 보이는데, 사실은 500~600 살에 가까운 승려의 수위가 이미 합체기 후기에 이르렀다.여진수가 진짜 실력을 드러내면 자칫 연구 대상이 될 수도 있다.여진수는 안색이 어두워진 진해영을 보고 물었다."너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기에 저들이 전부 출동해 너를 잡으려 하는 거야? 나까지 연루시키고.”진해영은 그를 한번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여진수는 그녀의 눈에서 우울함을 발견했다.무엇 때문인지 그녀도 모를 것이다.그때 갑자기 여진수의 마음이 움직이더니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혹시 천욕문에 무슨 문제가 생겨, 금강종이 더 이상 아무런 거리낌 없어 너희들을 이렇게 도발하는 거 아닐까?”진해영의 얼굴빛이 달라졌다.아쉽지만 그게 진실이라 해도 어쩔 수 없다.이제 자신들의 생사조차 예측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는데, 어찌 다른 사람을 신경 쓸 여유가 있을까?오히려 앞에서 가던 스님이 여진수의 말에 주동적으로 입을 열어 답을 해 줬다."역시 여진수시주님이 총명하시네요. 맞습니다, 만불종과 유리종이 손을 잡았습니다.”“천욕문은 지금쯤 이미 멸망되었을 겁니다.”“저희가 움직인 이유가 백화문이 소식을 듣고 지원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진해영의 눈에서 무서운 독기가 뿜어져 나왔다.족쇄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시주는 헛되이 움직일 필요 없습니다. 당신의 운명은 이미 결정되었으니, 힘을 아끼세요."여진수는 그녀를 보며 고
그런데 뜻밖에도 진해영도 두 개를 달라고 하고, 강물과 함께 한입 한입 뜯어먹었다.여진수는 딱딱하게 말라붙은 만두를 뜯어 먹으면서 주위에 경치를 둘러보았다.이곳에 온 적 없어 어디인지도 모르겠다.다 먹고 죄수 호송차는 다시 검은 천을 덮고 길을 떠났다.마침내 해 질 녘이 되어 엄청 초라해 보이는 절간에 도착했다.하지만 그들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넘어서자, 정경이 확 바뀌었다.으리으리한 건물들로 가득했고, 스님들도 오가며 종소리가 끊이질 않았다.“안녕하세요, 방장님.”많은 스님들이 일제히 그 젊은 스님에게 인사했다.그가 직접 그들을 감방에 가두어 넣었다.그리고 한 손엔 뭔지 모를 금색 액체가 가득 담긴 금색 발우를 들고, 다른 한 손엔 붓을 들고 있었다.그는 제일 바깥쪽의 감방에서부터 그 금빛 액체로 대문에 부문을 써 놓았다.금빛이 번쩍이더니 감방은 더 견고해졌다.감방 위에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금강이 생겨났다.그는 모든 감방을 보강한 후에야 진해영이 있는 방으로 갔다."시주님, 더 이상 완고하게 버티지 마시고, 저의 부처님께 귀의하십시오.”“열심히 수행하면 언젠간 죄를 다 씻고 성불할 수 있을 겁니다.”진해영은 아무 표정 없이 그를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상대방도 개의치 않고 그녀 앞에 다리 틀고 앉았다.끊임없이 불호를 염문 했다.무수한 금색 문자가 그의 입에서 날아 나와 감방을 가득 채웠다.드넓은 불음은 마치 성난 파도가 해안을 치는 것처럼 용솟음치며 진해영을 향해 세차게 달려갔다.진해영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바로 옆방에 수감된 여진수도 같은 충격을 받았다.영혼이 끊임없이 떨고 있었다.이 공격은 너무나 포악해 그의 신앙을 바꾸러 했다.사실상 엄청 강력한 세뇌의 수단이다.모두가 알다시피, 불문이 이런 걸 제일 잘 한다.진해영의 표정은 점점 고통스러워졌고, 맑고 투명한 피부에서 끊임없이 검은 연기가 타올랐다.이 검은 연기는 사실상 그녀의 수위로, 끊임없이 소모되고 있었다.상대방의 속셈은 아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