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미터쯤 되는, 섹시한 몸매에 예쁘게 생긴 여자가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그러나 그녀의 옷차림은 엄청 소박했다.여진수는 첫눈에 이 여자가 출산한 지 얼마 안 되고,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챘다.그녀는 가게에서 한참을 고르더니 제일 싼 분유 한 통을 골랐다.그녀는 돈을 지불하려다 얼굴에 근심이 보였다.여진수는 문밖에 서서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리다 앞으로 다가가 인사했다."안녕하세요."그 여자는 갑자기 경계심이 생겼다.하지만 여진수의 얼굴을 확인하더니 경계심이 덜해졌다.어쨌든 많은 사람들의 잠재의식 속에서 예쁜 여자와 남자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무슨 일이시죠?"여진수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상대방의 경계심을 늦추려고 애썼다.“아가씨도 방금 엄마가 된 것 같은데, 분유를 사는 걸 보니, 내키지 않는 것 같은데요.”“그럼 그럴 바에는 왜 모유를 먹이지 않나요? 그럼 더 좋은 거 아니에요?”.여진수의 상냥한 태도 때문인지, 아니면 이 여인이 원래부터 잔뜩 화를 참고 있었기 때문이지.여진수의 질문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 답했다.이 여자의 이름은 김효연이고 가정조건은 보통이다.거기에 딸까지 낳자, 집안 형편은 더 나빠졌다.원래 그녀는 모유 수유를 할 생각이었다. 그러면 더 건강하고, 분유 값도 많이 절약할 수 있다.그러나 그녀의 남편은 안 된다고 기어코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라고 했다.모유 수유를 하면 몸매가 망가져, 자기 형제들이랑 같이 술을 마시면 체면이 안 선다고 했다.체면 때문에 꼭 분유를 먹이라고 강요했다.어쩔 수 없이 김효연은 얼마 없는 저금으로 분유를 살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그것도 제일 싼 분유밖에 사지 못하고, 많이 살 엄두도 내지 못했다.김효연의 하소연을 듣고 난 여진수는 그녀의 남편에 대해 괜스레 악감정을 품게 되었다.이런 남자는 정말 너무 책임감이 없다.하지만 이건 그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여진수는 자기 목적을 대놓고 말했다.“그게 제... 친구 아이가 아직 한 살도 안 되었는데
안가연의 처소로 돌아오니 아이는 이미 울음을 그치고 침대에 누워있었다.안가연은 아이를 돌보며 깔깔 웃었다."어떻게 된 거죠? 왜 이제 안 울어요?"여진수가 물었다.안가연은 웃으며 말했다."방금 똥 싸서 아이가 불편했나 봐요."그런 거였구나.여진수는 깨달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마음속으로 아이를 키우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참, 이 아이의 이름은 뭐예요?"안가연이 물었다."이름은..."여진수는 살짝 망설이더니 말했다."보라라고 부릅시다."그리고 여진수는 분유 한 통을 뜯어 설명서대로 분유를 타기 시작했다.안가연은 분유를 타는 여진수의 얼굴을 부드럽게 바라보았다.이 장면은 마치 한 가족 같았다.그렇게 생각하자, 그녀의 얼굴은 살짝 붉어졌다.다른 한편, 김효연은 집으로 돌아갔다.그녀의 남편은 소파에 누워 게임하고 있었다.그는 그녀 손에 들고 있던 분유 두 통을 힐끗 보더니 즉시 뛰어올랐다.그는 김효연에게 다가가 그녀를 두말없이 마구 때렸다."누가 너더러 한 번에 두 통이나 사라고 했어? 집에 돈이 그렇게 많아?"아무런 방비 없이 갑자기 맞은 김효연은 몸이 비틀거리며 하마터면 땅에 넘어질 뻔했다.그녀는 맞은 자기 얼굴을 감싸고, 눈가에는 눈물이 글썽글썽했다. 마음속으로 한없이 억울한 느낌이 들었다.그녀가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하지만 그녀는 감히 화를 내지 못했다. 그러면 이 남자가 딸에게 화풀이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한 통만 샀고, 다른 한 통은 어떤 부자가 저에게 준 거예요.""응?!"그녀의 남편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왜? 어떤 남자가 널 꼬셨어?"사실 김효연은 여러 면에서 조건이 괜찮았지만, 유일한 결점은 공부를 별로 해본 적 없다는 거였다.하여 그녀의 남편에게 꽉 잡혔다.김효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에요. 그 사람이 자기 아이에게 젖을 먹여주면 한 달에 2천만 원 주겠대요.”그녀의 남편은 눈을 번쩍 떴다."한 달에 2천만 원? 승낙했
"너 그 부잣집으로 가서 기회를 찾아 값나가는 걸 가지고 나와!"김효연은 그의 말에 깜짝 놀라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안 돼요, 그거 불법이에요."“짝!”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또 뺨을 호되게 맞았다.그 남자는 악랄한 표정으로 말했다."이 바보야, 그 부자들은 집에 무엇이 없어져도 상관하지 않을 거야!“아무거나 가지고 나와도 우리 잘 살 수 있어, 심지어 이 집도 살 수 있어.""하지만..."김효연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나는 감히…"그녀는 어려서부터 성실하게 자라 이런 일을 해 본 적 없다."무서울 게 뭐 있어, 값진 물건이 보이면 사람이 없는 틈을 타 가지고 나오면 돼! 안 가지고 오면, 내가 혼내 줄 거야!"김효연은 고개를 숙이고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리고 그녀의 남편은 또 그 자리에 누워 게임 했다.김효연은 그를 쳐다보더니 딸의 분유를 타러 갔다.분유를 다 먹고 딸은 잠이 들었다.그때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김효연은 아이를 안고 밖으로 나갔다. 소파에 누워 있는 남자에게 말했다."여보, 기사가 데리러 왔어요, 저 딸도 같이 데리고 갈게요. 당신이 게임 하는 데 방해되지 않게."그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했다."가."게임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김효연은 한숨을 내쉬며 아이를 안고 나갔다.그녀가 계단을 내려갈 때, 이 남자는 욕설을 퍼부었다."씨발, 또 졌어, 병신들!"그는 핸드폰을 내던지고 테이블 위에 맥주를 꿀꺽 들이켰다.그는 문득 무슨 생각이 떠올라 창문으로 걸어가 밖을 내다보았다.때마침 김효연이 고급 자가용에 타고 있는 걸 보았다.그의 얼굴에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대한민국에 단 한 대밖에 없는 보용카가 가격이 1600억이 넘는데, 상대방이 그렇게 돈이 많아?"몸값이 수만 억인 부호들도 이 차를 손에 넣지 못하고 있었다.그의 눈은 탐욕으로 반짝이며, 계속 눈동자를 굴리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김효연은 이렇게 좋은 차를 타본 적이 없다.그녀는 차에 올라타서
여진수는 일부러 엿들은 건 아닌데, 그녀의 남편이 2천만 원 더 달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2천만 원이든 4천만 원이든, 여진수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지만 김효연 남편의 그런 태도에 여진수는 좀 불만스러웠다.하지만 불만은 불만이고 그는 보통 사람과 그렇게 따지지 않을 거다.김효연은 전화를 끊고 난처해하면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하여 여진수가 먼저 말했다."아니면 이렇게 합시다. 제가 매달 2천만 원씩 더 줄 테니, 애만 잘 돌봐주세요."여진수는 김효연의 몸이 건강하고 깨끗한 게 마음에 들어 그녀를 선택했다.깨끗하다는 건 마음이 깨끗하단 뜻이다.김효연은 엄청 기뻐하며 말했다."여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 꼭 열심히 하겠습니다."그녀는 너무 좋은 나머지 얼떨떨했다.그리고 그녀는 한마디 덧붙였다.“그게... 제 딸도 데리고 와도 될까요?”"네, 그럼요. 갑시다, 제가 먼저 방을 보여 드릴게요."김효연은 대답하고 여진수의 뒤를 따라갔다.그녀는 방으로 들어가 보더니 크게 놀랐다.말이 방이지 실제로는 20~30평이나 되고, 화장실도 따로 있으며, 심지어 작은 거실과 주방도 있었다.작은 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어때요, 맘에 들어요?"여진수가 물었다.“그럼요. 너무 맘에 들어요.”김효연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꿈같았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여진수는 김효연의 계좌로 먼저 5천만 원을 이체했다.그리고 그는 생각하더니 장원으로 가 새 옷을 가져다 김효연에게 주었다.그녀가 또다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김효연은 여진수에게 연신 고맙다고 인사했다.이때 보라가 깨어나 울고 있었다.여진수는 얼른 아이를 김효연에게 안겨주었다.그녀는 얼굴이 빨개지더니 말했다.“배가 고프네요. 먼저 나가주시면 제가 젖 먹일게요.”"네, 부탁드릴게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가 문을 닫았다.방안에서 김효연은 침대 옆에 앉아 옷을 벗고…보라는 배가 부르자 울음을 그치고 혼자서 침대에서 깔깔거리며 웃었다.김효연은 그 틈을 타 핸
종이 위에 빛이 번쩍이더니 금색 조롱박 하나가 여진수 앞에 나타났다.전설에 의하면 천지가 처음 열릴 때 천기가 농후해 많은 선천영보가 탄생했다고 한다.그중에 '만괴 조롱박'이란 게 있다.어떤 생령이든 그 안에 담았다가 다기 쏟아내면 괴뢰가 된다.옛날에 누군가가 이 조롱박을 얻어 짧은 시간 내에 무수한 강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괴뢰대군을 만들어 냈었다.여진수는 이걸 그려내느라 두 단전의 영력을 거의 다 소진했다.지금 그가 가지고 있는 영력의 절반만 방출해도, 넓은 바다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정도다.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가 그려낸 만괴 조롱박은 그 능력을 조금만 가지고 있었다.그리고 그 문방사보는 그 즉시 갈라지고 부서져 폐품으로 변했다.여진수는 만괴 조롱박을 꺼내 손에 들고 정혈로 연화했다.이어서 그는 영어 한 마리를 꺼내 조롱박에 담았다.몇 초 후, 영어를 쏟아내니, 여진수에게 조종당하는 괴뢰가 되었다.하지만 어디까지나 정품이 아니고, 그 품질은 그냥 영보 급이라, 확실히 만괴 조롱박의 작은 능력만 갖추고 있었다.그만하면 충분하다.끊임없이 온양하기만 하면 조만간 정품이 될 수 있을 거다!어느덧 토요일이 되었다.여진수는 오늘 안가연의 초대를 잊지 않았다.김효연이 보라를 잘 보살피고 있기에 여진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그는 집에서 나와 곧바로 안가연의 거처로 향했다.그녀는 이번에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겠다고 말했다.여진수는 길을 가는 길에 음료수를 샀다.그리고 안가연의 집으로 가 문을 두드렸다.곧 앞치마를 두르고 머리를 말아 올린 안가연이 문을 열었다.그녀는 엄청 캐주얼 하게 입었고,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일찍 왔네요. 어서 오세요. 좀 더 있으면 먹을 수 있어요."집으로 들어가자, 여진수는 또 한 사람이 있는 걸 발견했다.노란색 머리에 짙은 화장을 하고 배꼽을 드러낸 핫팬츠를 입은 소녀였다.그녀는 소파에 앉아 간식을 먹으면서 티비를 보며 실없이 웃고 있었다.안가연이 설명했다."이분의
여진수는 황급히 화면을 껐다. 그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다.10여 분 뒤, 안가연은 손뼉을 쳤다.“다 됐어요, 식사하세요.”여진수는 다가가 여덟아홉 가지 요리를 보고 칭찬했다.안가연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그냥 한 거예요, 맛있게 드세요.”안유진은 군것질을 내려놓고 자리에 털썩 앉아 먹기 시작했다.사람들이 다 자리에 앉기도 전에, 혼자 먹기 시작했다.안가연은 창피스러워 작은 소리로 그녀를 꾸짖었다.하지만 안유진은 전혀 개의치 않고 제멋대로 행동했다.얼마 먹지 않았는데,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안유진은 핸드폰을 잡고 나가려 했다."나 안 먹을래, 천천히 먹어, 안전조치 하는 것도 까먹지 말고.""계집애, 무슨 소리 하는 거야!"안가연은 하마터면 부끄러워 죽을 뻔했다.그는 이어서 여진수에게 사과했다."죄송합니다, 제 사촌여동생이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자라 성격이 좀 거칠어요."“괜찮아요.”여진수는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드세요."두 사람은 마주 보고 앉았고, 안가연은 끊임없이 여진수에게 음식을 집어주었다.몇 분 동안 먹더니, 그녀가 물었다."술 좀 마실래요? 와인도 있고 소주도 있는데.”"아니요, 국물만 먹으면 됩니다."그러나 여진수는 거절했다. 이 계집애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여덟아홉 가지 요리 중 여섯 가지가 술로 만든 거였다.여진수를 취하게 하려는 의도였다.그를 취하게 해서 뭘 하려는 지는 다 알 거다.안가연은 이 계획이 실현될 수 없자, 실망하며 여진수에게 음식을 집어 줄 수밖에 없었다.그 몇 가지 요리에 술이 많이 들어가, 분명 효과가 있을 거다.그녀는 며칠 전에 읽은 한 연애소설에서 언급한 방법이 저도 모르게 생각났다.한 남자를 정복하는 가장 간단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저질러 놓고 보는 거다.그녀 역시 오랫동안 망설이더니 이렇게 하기로 결정했다.이 때문에 그녀는 자기가 나쁜 여자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여진수는 모르는 척하고 천천히 요리를
"거기서 기다려, 금방 갈게."안가연은 전화를 끊고 즉시 방으로 돌아가 가장 빠른 속도로 전에 옷으로 갈아입었다."무슨 일이에요?"여진수가 물었다.“유진이가 깡패들에게 노래방에 갇혔대요. 제가 가서 유진이를 구해야 해요.”안가연은 애탄 표정으로 말했다.여진수도 일어서며 말했다."저도 같이 갈게요."그 계집애가 비록 버릇없이 굴 긴 했지만, 그래도 애인데 이렇게 안 이상 도와주지 않을 수 없다.안가연은 고맙다며 인사했다.이 부근에 규모가 작은 노래방이 하나 있는데, 보통 깡패들이 이곳에 자주 드나들었다. 환경이 복잡하고 항상 싸우는 사람들이 있었다.이때 일고여덟명의 청년들은 파이프와 의자를 들고 미친 듯이 한 문을 부수고 있었다.그 문 뒤에서 안유진은 두 여자 친구와 함께 죽을힘을 다해 소파로 문을 밀었다.두 여자아이는 모두 울먹이는 목소리로 안유진에게 물었다."유진아, 너 언니 언제 오는 거야?""더 이상 못 버틸 것 같아."안유진도 자신 없었다. 그녀도 금방 너무 급해 도움을 청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녀의 언니도 보통 사람일 뿐인데 와도 무슨 소용 있을까?그러나 그녀는 두 친구가 자신감을 잃을까 봐 감히 말하지 못했고 그냥 곧 도착할 거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펑펑펑!”요란한 소리와 함께 세 여자는 몇 분 동안 버티더니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문이 걷어차여 열렸다.일곱 여덟명이 우르르 달려 들어와 그녀들을 마구 걷어찼다.곧이어 미니스커트를 입고 검은색 스타킹을 신은 여자가 들어왔다.얼굴은 보통이지만 잘 꾸며서 매력 있었다.그녀는 발로 안유진의 배를 밟았다.“계집애, 아깐 건방졌잖아.”안유진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이 일은 내 친구와 상관없어. 그들을 풀어주고 난 네 마음대로 해.""어쭈, 그래도 의리가 있네. 하지만 안 돼. 오늘 너희 세 명 모두 나를 화나게 한 대가를 치러야 해, 민호야!""네 누나!"청년 하나가 다가왔다.그녀는 한 손으로 안유진을 가리키며 말했다."이 계집애를 조련해,
누군가가 그 청년의 손목을 잡았다.그의 손을 잡은 건 당연히 그때 도착한 여진수였다.그 순간, 여진수는 안유진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를 단숨에 취하게 했다.그녀의 이 나이 때는 한창 꿈을 잘 꾸고 환상에 빠질 때다.여진수가 나타나자, 그녀만 구한 게 아니라 그녀의 두 여자 친구도 구했다.그 청년은 멈칫하더니 반응하고 포효했다."인마, 너 누구야, 이거 놔!"힘을 썼지만 꿈쩍도 안 했다.여진수는 조금만 힘을 써 그를 걷어차 날렸고 그는 그 즉시 기절했다.큰 소리에 다른 사람들도 우르르 몰려와 욕을 해댔다."어디서 굴러온 놈이야, 죽을래?!""감히 우리 사람을 때려? 오늘 넌 죽었어!"이들을 상대하는 건 당연히 조금도 어려움이 없었다.여진수는 안가연 앞에서 일반인을 초월하는 능력을 보여주지 않았고, 무력으로 이 건달들을 때려눕혔다."와, 멋있다!"“이 사람이 내 운명의 영웅인가?”"나 그 사람한테 시집갈 거야!"세 여자는 모두 놀란 표정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안가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씁쓸한 동시에 위기감도 들었다.난 좋은 마음으로 너희들을 구하러 왔는데, 내 남자를 빼앗으려 해?여진수는 안유진을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일이야?"안유진은 여진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어떻게 봐도 잘 생겼다.그녀는 후다닥 일의 경과를 이야기했다.안유진은 두 친구와 함께 노래를 부르러 왔다가 화장실에서 그 연언니와 마주쳤다.연언니는 안유진의 조건이 괜찮으니 에이스로 키워낼 수 있다고 이 곳으로 초청했다.하지만 안유진은 젊은 혈기에 이를 거절한 뒤 욕까지 하니 뒤에 일이 벌어졌다.연언니는 깜짝 놀랐다.그녀의 부하들은 전투력이 엄청 강한데, 지금은 뜻밖에도 엄청 연약해 보이는 이 남자에게 당했다.여진수가 자기에게로 다가오는 걸 본 연언니는 무의식적으로 뒤로 몇 걸음 물러서더니 반응했다.그녀는 얼굴에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왼쪽 어깨끈이 갑자기 떨어지더니 요염한 자태로 말했다."오빠 너무 훌륭하네요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