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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Author: 빠우
윤설아가 어머니 유운현과 함께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여 씨네 사람들이 도착했다.

대략 30여 명 있었는데, 다들 씩씩하고 위풍당당했다.

윤진웅은 허리 굽혀 앞으로 나오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전 윤진웅이라고 합니다.”

제일 앞에 서 있는 남자는 오십 살쯤 되어 보였다.

그의 이름은 소지훈이라 하고, 6급 중기의 무사였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오십이 넘어 보였지만 실제 나이는 여든에 가까웠다.

일단 종사 급에 도달하게 되면, 다치지 않는 이상, 백 살, 백 스무 살 까지 거뜬히 살수 있다.

그는 무표정으로 윤진웅을 바라봤다.

“사람은?”

윤진웅은 황급히 대답했다.

"왔습니다."

그는 걸어 나오는 두 모녀를 돌아보며 호통쳤다.

“빨리 안 오고 뭐 해?”

소지훈은 두 모녀를 보더니 눈앞이 번쩍였다.

윤설아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여진수가 근력벌수도 해 주었고 뱀고기도 그렇게 많이 먹었으니, 그녀의 외모는 절세라고 할 만했다.

거기에 화장까지 하고 나니 더할 나위 없었다.

그녀가 밖으로 나오자 홀 전체가 조금 더 밝아진 것 같았다.

이 무사들은 모두 의지가 더없이 굳건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윤설아를 본 순간, 다들 가슴이 두근거렸고 그녀를 몇 번 더 쳐다보았다.

그녀는 신분이 평범한 여자였으면, 소지훈도 참지 못하고 그녀를 빼앗아 자기가 차지했을 거다.

그녀 곁에 서있는 유운현도 비록 미모는 윤설아보다 많이 뒤 떨어지지만, 윤설아에게는 없는 성숙한 자태를 풍기고 있었다.

두 모녀가 그 자리에 서 있자 그들은 자연스럽게 금기의 장면이 연상되었다.

소지훈은 머리를 흔들며 머릿속에 있는 이상한 생각들을 쫓아내며 윤설아를 향해 미소 지었다.

"윤설아 씨, 안녕하세요. 전 소지훈이라고 합니다. 차에 타시죠, 도련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윤설아는 그 남자를 생각하니 가슴이 떨려 얼굴도 창백해지고 몸도 떨려왔다.

그녀는 유운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엄마, 저 갈게요, 몸조심하세요."

유운현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윤설아의 손을 잡았다.

"앞으로 엄마가 곁에 없으니,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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