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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작가: 빠우
당가희가 연구 제작한 슈퍼배터리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진수는 그것이 일단 출시하게 되면, 이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여 그는 일찌감치 사람을 시켜 전기자동차 회사를 몇 개 인수하게 했다.

거의 다 성사되었는데 몇 회사가 갑자기 번복하고 서로 약속이나 한 듯 같이 가격을 올리는 바람에 인수가 지체되었다.

말할 것도 없이, 그들이 서로 손을 잡고 여진수를 한 방 먹이려고 그러는 게 틀림없다.

하여 오늘 여진수는 아래 사람들을 시켜 이 몇 개 회사의 책임자들을 전부 불러, 다 같이 결판 낼 생각이었다.

여진수의 일행 세 사람은 회의실로 들어갔다, 그 안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대부분 남자였고, 대머리였다.

그들의 시선은 우선 한수정과 윤설아에게 사로잡혔다.

이 두 미인은 너무나 눈부셨다, 그녀들은 수많은 귀족들의 이상형이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여진수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를 바라보는 눈빛은 복잡했다, 감탄도 있고 질투도 있었다.

다들 일어서며 인사했다.

여진수가 맨 앞자리에 앉고, 한수정과 윤설아가 그의 양쪽에 각각 앉았다.

한 안경 낀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여회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특쾌 전기차 책임자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오늘 총 5개의 전기차 회사 사람이 왔다.

특쾌, 리틀, 스터, 리키, 디아.

이 5개 전기자동차 회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약 20%다.

전부 시장부에서 엄격한 조사와 시험을 거쳐 자료를 제출하고 거듭 확인 후에 연락해 인수려는 회사들이다.

여진수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각자 가격을 제시하세요."

그는 마케팅 부서에서 매긴 각 기업의 가치평가 서류를 손에 들고 있었다.

특쾌 회사 관계자가 제일 먼저 말했다.

"우리 회사는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과 직원 2천 명을 보유하고 있고, 생산한 전동차는 시장의 호응도가 높아 최소 40만 억의 가치가 있습니다."

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 그 손에 있는 서류에는 '7.2만억'이라는 가치가 표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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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요, 그 가격으로는 몇 개 부서밖에 못 팔겠네요!""이렇게 무성의하게 나오신다면 이번 인수는 없던 일로 합시다."회사의 책임자들이 전부 화난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 가격은 그들 회사의 가치를 절반이나 잘랐다.한수정과 윤설아도 그 가격이 확실히 너무 낮다는 걸 느끼고 깜짝 놀랐다.심하게 말해서 뺏는 것과 다름없다.여진수가 손뼉을 치자 13번 늑대가 들어왔다.그는 손에 검은색 상자를 하나 들고 있었다.그는 여진수를 향해 몸을 굽혀 인사하고, 상자를 탁자위에 놓고 다시 나가며 문을 닫았다.여진수는 차를 한 모금을 마시고 유유히 말했다."여러분, 열어 보세요."이들은 전부 의심을 품고 있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는 검은 물체가 2개 들어있었다. 하나는 엄지손톱만 한 크기에 엄청 얇았고, 다른 하나는 벽돌만 한 크기였다.작은 물건의 윗면에는 두 가닥의 선으로 이어져 있었고, 다른 끝에는 열 몇 개의 인터페이스가 있었다.그들은 의아한 눈빛으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여진수가 말했다."이건 새로 연구제작한 슈퍼 배터리인데 작은 체적에도 불구하고, 2만 밀리암페어의 전기량을 가지고 있습니다."여진수가 이렇게 말하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웃기 시작했다.“하하. 여회장님 농담도 잘하시네요.”"그 농담 정말 웃겨요.""그러니까, 이 손톱만 한 크기의 물건이 2만 밀리암페어의 전기량을 보유하고 있다고요?""만약 정말이라면, 제 손에 장을 지질게요."…역시나 이 세상에 이리 강한 배터리가 있다고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여진수는 화내지 않고 말했다."믿지 못하겠으면 직접 자기 핸드폰으로 충전해 보세요."이들은 다들 비웃는 표정을 지으며, 여진수의 얼굴을 때리려고 애썼다.저마다 핸드폰을 꺼내 충전하기 시작했다.시간이 천천히 흘러갔다.여진수는 한가롭게 차를 마셨다.다섯 사람의 표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두워졌다.왜냐하면 그들의 핸드폰은 그냥 충전되고 있었고, 배터리의 증가 속도가 느리지 않기 때문이었다!"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609화

    이 5대 회사의 사람들은 처음의 그런 득의양양함은 이미 사라지고 다를 하나같이 표정이 엄청 무거웠다.여진수의 말을 듣고 나니 더욱 식은땀이 났다.이들은 바보가 아니다, 다들 이 슈퍼 배터리가 세상에 나온다면 그 파장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고 있다.그러나 여진수가 제시한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이들 중 한 명이 말했다."전기차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데, 이 배터리는 열 고온 시험, 폭력 시험 등을 통과했는지 아무도 모르잖아요.""맞아요!""맞아요, 전기차의 배터리는 항속거리도 중요하지만, 안전성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배터리의 밀도가 이렇게 크니, 사고가 날 경우 파괴력이 엄청날 겁니다."…이들은 반박, 가격 흥정의 기회라도 찾은 듯, 슈퍼배터리의 가치를 깎아내리려고 안간힘을 썼다.이 점을 여진수는 이미 예상했다.그는 일어나 벽돌만 한 크기의 슈퍼배터리를 전기에 연결한 후,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비수로 찔렀다.“찌지직…”배터리에서 작은 연기가 나고, 플러그 자체가 정전 기능이 켜지면서 전원이 끊겼다.이 들은 여진수가 배터리를 찌르려고 할 때 이미 저마다 허겁지겁 구석에 숨었다.그러나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전류가 흐르는 상태에서 배터리에 구멍이 뚫려도 연기만 나고 폭발하지 않으니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배터리보다 안전성보다 훨씬 좋다.그들은 마음속에 더 이상 일말의 요행도 사라졌다.“저 팔게요.”리키 회사의 책임자가 제일 먼저 말했다.“저도 팔겠습니다.”다음은 디아.“저도요…”이제 그들은 다른 석택이 없다, 팔 수밖에.비록 조금 손해 보더라도, 파산하는 것보다는 낫다.한수정과 윤설아는 서로 눈길이 마주치더니 서로의 눈에 나타난 놀라움을 보았다.역시나 자기 남자가 대단해 이렇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단번에 다섯 개나 해결하다니!여진수의 얼굴에는 별다른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서로 내일 와서 계약을 체결하기로 약속했다.그들이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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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611화

    "1분에 20만씩 줄게."간단한 말 한마디로 추겨울을 당황하게 했다.황성시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으로서, 그녀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한 번도 놓치기 싫었다.기세등등하고 확고했던 그녀의 표정이 갑자기 풀어지며 당황했다.여진수는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고 웃었다."10만 원 더 추가할 게, 고민할 시간 없어.”추겨울은 여진수를 노려보았다.“정말이야?”“당연하지.”추겨울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 여진수에게 다가갔다.돈은 죄가 없다, 그냥 개를 마사지해 준다고 생각하자.그녀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길고 흰 매끄러운 두 손이 여진수의 어깨에 내려앉아 온 힘을 다해 눌렀다.그녀는 핸드폰을 옆에 놓고 타이머를 켰다.추겨울은 짜증 난 얼굴로 자꾸 뭔가 투덜거렸다.여진수는 똑똑히 들었다, 그를 욕하고 있었다.어차피 이 여자는 자기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하니, 그도 개의치 않았다."됐어? 나 손 아파."추겨울은 입술을 삐쭉 내밀었다, 그 분홍빛 입술은 너무 유혹적이었다.시간을 확인하니 족히 10분은 마사지했다, 그러면 300만 원이다. 그녀의 반 달 월급에 맞먹는다.순간 그녀는 기분이 좋아졌다."됐어, 앉아서 쉬어."추겨울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돈 물어, 모두 300만이야."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돈이 너무 적어서 주기 귀찮아, 이제 3천만을 채워서 줄게.”추겨울은 화났다."너 날 놀려?"여진수는 그녀의 화난 모습을 보고 엄청 재미있다고 생각했다."놀리는 거 아니야, 3천만 원을 모으면 반드시 줄 게."추겨울은 이를 갈며 말했다."나쁜 놈, 그럼 내가 계속 눌러 줄게!""이제 싫어. 계속 눌러도 돈을 계산해 주지 않을 거야."“너!!”초겨울은 헐떡이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는 화가나 여진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나쁜 놈, 파렴치한, 짜증 나, 나 너를 물어 죽일 거야!"그녀는 미친 고양이처럼 여진수에게 달려들어 그의 팔을 잡고 세게 물었다.…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호텔 입구에 멈춰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612화

    하지만 그녀에게는 오히려 좋은 일이다.두 부녀가 방으로 들어가자, 여진수가 단정하게 앉아 있었다.어떤 강한 기세를 내뿜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감히 얕보지 못하게 했다.여자의 눈은 더욱 반짝반짝 빛났다.비록 이미 여진수의 사진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그를 보고 엄청 놀라 넋을 잃었다.이 남자는 외모만으로도 무적이다.노소를 불문하고 적어도 25세 이하의 여자는 이 남자 얼굴의 매력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다.여자는 넋이 나간 눈으로 그 곳에 멍하니 서 있었다.그녀의 아버지가 조용히 그녀를 밀자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부끄러워하며 인사했다."여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시 매씨 가문의 매소원이라고 하고 이분은 저의 아버지 매오혁입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앉으세요."두 부녀는 여진수의 맞은편에 앉았고 추겨울은 여진수의 뒤에 서서 독살스러운 눈빛으로 그의 머리를 노려보면서 그를 힘껏 때리고 싶었다.아까 그녀는 복수를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이 남자가 더 많은 이득을 보게 되었다.이 부녀가 왔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더 큰 손해를 볼 뻔했다.“저녁에 돌아가면 반드시 알콜로 온몸을 소독해야겠어.”추겨울은 속으로 다짐했다."물건을 가져왔나요?"여진수가 물었다.매오혁은 손에 든 상자를 탁자 위에 놓고 조심스럽게 열었다.이 상자는 장치가 여러 겹이라 특수한 방법을 써야만 열 수 있었다.열기까지 족히 5분이나 걸렸다.그리고 매오혁은 호주머니에서 흰 장갑을 꺼내 손에 쓰고 상자 안의 물건을 꺼냈다.그것은 손바닥만 한 크기의 붉은 영지버섯이었다.여진수는 몸을 곧게 펴고, 시선은 영지에게 고정되었다.매오혁은 조심스럽게 영지버섯을 여진수앞에 내려 놓고 이렇게 말했다."이건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온 화운지인데, 오랜 시간 지나서 지금은 80%만 남았습니다."여진수는 그의 손에서 화운지를 건네받았다.정신력을 주입하니 눈앞이 빨개지며 화염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613화

    매소원은 기대에 찬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그녀는 스스로 모든 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세계 명문 학교를 졸업했고 일찍부터 상장회사들을 관리했고, 아직 남자 친구를 못 사귀어 봤다.부잣집 아가씨 노릇을 해도 충분한테, 여진수의 곁에서 시녀 노릇을 하고도 나머지 있다.그러나 여진수는 오히려 웃음을 터뜨렸다."당신더러 2만억과 시려를 바꾸라고 하면, 당신은 빠꿀 건가요? 금 시녀에요? 옥 시녀에요?"매소원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몹시 불편했다.매오혁도 쓴웃음을 지었다, 그도 좀 지나친 것 같았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다, 적어도 1.5만억이 없으면 안 된다.양측 다 말이 없고 교착 상태에 빠졌다.잠시 후, 여진수가 주동적으로 침묵을 깼다."당신 가족이 어떤 어려움에 봉착했는지 말해 주시겠어요?"매오혁은 한숨을 쉬었다."현재 우리 원수회사와 주식시장에서 서로 저격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계산해 보니 적어도 1.5만 억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그렇군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내가 당신들이 우리 스타 그룹과 연맹을 맺었다고 소식을 발표하도록 허락해 줄게요, 그러면 위기가 자연적으로 사라질 거예요.”“물론 이 화운지를 제게 판다는 전제하에요.”두 부녀는 이 말을 듣고 엄청 기뻐했다.현재 대한민국의 개인 기업 중 규모가 제일 큰 기업이 스타 그룹이다.이 거물의 이름을 빌릴 수만 있다면 이번 위기만 해소될 뿐만이 아니라 가문 전체의 실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여선생님, 고맙습니다!”두 부녀는 동시에 여진수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여진수가 물었다.“그럼 이제 거래해도 되는 거죠?”매오혁은 허둥지둥 고개를 끄덕였다."네!"여진수는 회사의 재무부에 전화를 걸어 매오혁이 알려준 계좌에 돈을 이체하도록 지시했다.거래가 완료된 셈이다.여진수는 화운지를 감상하며 아주 만족해했다.수집 임무의 1/5을 완성했다."그럼, 여선생님께서 바쁘실 텐데, 우리 먼저 갈게요."매오혁은 말하며 매소원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614화

    매소원은 추겨울을 위아래로 몇 번 훑어보더니 사람을 놀라게 하는 말을 했다.“당신 설마 여선생님께서 당신을 맘에 안 들어 하니, 원망하는 거 아니죠?”추겨울이 대답도 하기 전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틀림없이 그런 걸 거야, 불쌍한 여자."추겨울은 하마터면 폭발할 뻔했다.“누가… 아니에요, 난 평생 개 한 마리를 좋아한다 해도 그놈을 안 좋아할 거예요.”매소원은 웃으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추겨울은 화가 나 밖으로 나와 침실로 달려가 침대를 정리했다.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다.여진수는 영기가 많이 남지 않은 그 영석을 꺼내 그 안의 영기를 모두 뽑아내 화운지 속에 주입했다.그러자 화운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명의 기운이 조금 더 강해졌다.그러고 나서 그는 화운지를 저장 반지에 넣었다.추겨울은 하이힐을 밟으며 또박또박 걸어와 굳은 얼굴로 말했다."다 해놨으니 나 이제 가도 되지? 곧 퇴근할 시간이야."여진수는 시간을 확인하더니 말했다."오늘 저녁 야근이야."“너!”추겨울의 겨우 되찾은 평정심은 또다시 폭발했다."왜 야근이야? 이제 내가 해야 할 일도 없잖아? 내가 왜 필요해? 나 갈 거야! 너 마음대로 해!”그녀는 말을 마치고 씩씩거리며 밖으로 나갔다.여진수는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문 어귀까지 걸어간 추겨울을 보고 유유히 말했다."야근비용은 한 시간에 20만원, 당장 계산해 줄게."추겨울은 멈칫하더니 고민하는 기색이 보였다.여진수가 덧붙여 말했다."네가 만약 지금 간다면, 아까 300만도 주지 않을 거야."“후후후…”추겨울은 연속으로 심호흡을 여러 번 깊게 하고 얼굴에 미소를 띠며 몸을 돌려 물었다."사장님을 위해 야근을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이제 뭘 하면 될까요?”이때 매소원은 이미 욕실에서 나와 가운으로 화끈한 몸매를 감싸고 있었다.여진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가 앉았던 자리를 가리켰다."여기 앉아서 기다려, 필요하면 부를게.”그리고 그는 침실로 향했다.매소원은 머리를 숙이고 빨간 얼굴로 여진수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615화

    이럴 줄 알았으면 추겨울은 월급이 깎이더라도 야근을 하지 않았을 거다.하지만 이미 한 시간이나 야근했는데 이제 그만두는 건 너무 손해다.그녀는 눈을 감은 채 한 손으로 물을 들고 한 손으로는 벽을 더듬으며 들어갔다.가끔 눈을 가늘게 뜨고, 발밑을 확인하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그 모습은 엄청 우스꽝스럽고 귀여워 보였다.그녀는 힘겹게 침대 머리까지 가서 물을 내려놓고 다시 몸을 돌려 도망치려 했다.여진수는 그녀를 웃으며 바라보았다, 이 아가씨 가끔 아주 귀엽다.탕!여진수가 손을 한번 흔들자, 방문이 닫히고 영력으로 잠갔다, 그가 열지 않는 이상, 이 문은 절대로 열리지 않을 거다."아, 뭐 하는 거야!!"추겨울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손잡이를 잡고 필사적으로 당겼다.그러나 소용 없었다. 그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이에 여진수는 추겨울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속 매소원과 수련했다.여진수는 이쪽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지만, 추겨울을 견디기 힘들었다, 엄청 고통스러웠다.하필 나갈 수도 없어 구석에 웅크리고 벌벌 떨고 있었다.시간은 어느새 저녁 아홉 시가 되었다.추겨울은 절망에 빠져, 마음속으로 절규했다, 이 남자 무슨 괴물이지?또 반 시간이 지나고 여진수는 매소원과의 수련을 끝냈다.이 여자는 세 단계를 건너뛰어 바로 3급 무사가 되었다.하지만 필경 처음 수련이기에 정신적으로 견뎌내지 못하고 이미 깊은 잠에 빠졌다.여진수는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추겨울 앞으로 다가가, 웃는 얼굴로 물었다."왜? 이렇게 작은 자극도 못 견디겠어? 너무 취약한 거 아니야?”추겨울은 고개를 쳐들자 두 눈은 판다 눈처럼 변해버렸다.그녀는 잠시 여진수를 쳐다보더니 그만 ‘와’ 하고 울음을 터뜨렸다.“우우우, 이 나쁜 놈아. 나한테 왜 그래. 죽도록 미워. 우우우. 나 집에 갈래 …”그녀는 울수록 서러웠다, 엄청 억울했다.“울지 마.”여진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여자가 자기 앞에서 우는 걸 제일 싫어한다."나 울 거야, 너랑 뭔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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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152화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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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150화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149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148화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147화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146화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145화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144화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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