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슬기는 주위에 사람들이 많은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곧바로 여진수의 품속으로 뛰어들었다."왜 그리 그렇게 오래 갔었어, 너무 보고 싶었어."백슬기의 약간 낮은 목소리와 그녀의 부드러운 몸이 여진수의 마음을 녹였다.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의 머리에서 나는 좋은 샴푸 냄새를 맡으며 웃었다."저녁에 너한테 갈게.""좋아."백슬기는 달콤하게 웃으며 여진수를 놔줬다.이 황성에서 소문난 이 부호는 여진수에게 고양이처럼 온순하게 행동했다.“여선생님, 오랜만이에요.”설현은 여진수를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엄청 공손한 말투로 말했다.여진수가 요 몇달 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그녀는 이미 절친의 입에서 들었다.하여 여진수에 대한 공경이 더욱 커지게 되었다.이제 그가 돌아왔으니, 이는 6대 가문이… 설현은 머뭇거리더니 끝내 참지 못하고 물었다."여 선생님, 6대 가문은 혹시…"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그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여진수는 담담한 말투로 대지진을 일으킬 만한 말을 했다.설현은 크게 놀랐다,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은 존경심 뿐만 아니라 두려움과 그녀 자신도 발견하지 못한 숭배를 지니고 있었다.그리고 그녀는 참지 못하고 후회하기 시작했다.예전에 그녀와 여진수의 관계는 백슬기 보다 더 친밀했다.하지만 자신의 짧은 안목 때문에 절호의 출세의 기회를 잃어버렸다.하지만 아직 너무 늦지는 않았다. 자신의 노력으로 이미 보완했다.그녀는 마음을 안정시키더니 말했다."차가 밖에 있으니, 제가 먼저 여 선생님을 예약한 식당으로 모셔가 식사를 대접할게요."여진수는 거절하려 했지만, 백슬기는 힘껏 그의 팔을 감싸며 커다란 눈으로 기대에 찬 눈빛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좋아, 그럼 가자."여진수는 백슬기가 자기와 좀 더 함께 있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거절하지 않았다.그는 온윤아더러 먼저 돌아가 남은 일들을 처리하게 했다.그들은 공항 밖으로 나가 설현이가 자동차 열쇠를 꺼내 열려고 할 때, 갑자기 옆에서 낮은 목
그녀는 반박하고 싶었지만 뭐라고 반박해야 할지 몰랐다.그녀는 확실히 유민규과 함께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왔다.전에도 확실히 죽마고우였던 셈이다. 그녀는 이 사형에 대해 그래도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나중에 몇 가지 일이 생겼다.그녀는 늘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는 이 남자가 사실은 속마음은 엄청 추악하고 떳떳하지 못한 일들도 많이 했다는 걸 발견했다.하여 오래 전부터 그를 멀리했다.그런데 일주일 전 이 남자가 갑자기 그녀를 찾아왔다.명확하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설현 역시 유민규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그녀를 추구하려 했다.겉과 속이 다른 이 남자를 보며 여진수는 악수는 커녕 “네가 나와 악수할 자격이 있냐?”고 되물었다.그는 남을 거짓으로 대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이미 그 사람 몸에서 적의를 느꼈으니 더 이상 겉치레를 할 필요가 없다.게다가 여진수의 지금의 실력으로는 이미 세계 대다수 사람들의 감각을 무시할 수 있게 되었다.유민규의 눈에 한줄기의 불쾌함이 스쳐지나갔다. 그는 속으로 너 이 녀석 정말 오만 방자하구나 하고 생각했다, 정말 죽음을 자초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처음에 설현은 같은 사문이기에 유민규를 친절하게 대했다.하지만 이제 그가 노골적으로 그녀와 여진수와의 관계를 깨뜨리려 하기에 그녀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그녀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별 일 없으면 그만 가세요."유민규의 양기술과 속내는 엄청 깊다.여진수가 이렇게 모욕을 주고 후배가 자기 쫓아도 얼굴색이 변하지 않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백슬기를 바라보았다."아가씨, 당신 남자친구가 속이 좀 좁은 것 같군요.”“제가 보기에 당신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 당신의 돈만 탐내고 있는 것 같아요.”유민규는 안목이 있어 백슬기가 입고 있는 이 옷이 한벌에 적어도 몇천만원은 할 거라 걸 알 수 있었다.그러나 여진수는 잘생긴 것 외에 아무것도 볼 것 없었고, 딱 봐도 여자돈을 뜯어먹는 놈이었다.이 말을 만약에 세상 물정을 모르는 어린 소녀들한테 했었다
"어르신께서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이번에 나 더러 너를 찾아오게 한 게, 목적은 하나야.”“바로 내가 너랑 결혼했으면 하는 바람이야. 사부님의 소원이야.”그 말을 들은 설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설현은 뒤로 한 발짝 물러서며 고개를 흔들었다."그럴 리가 없어, 사부님께서 그런 말을 했을 리 없어!"유민규는 무거운 표정으로 웃옷 주머니에서 편지 한통을 꺼내 설현에게 건넸다."이건 사부께서 직접 쓰신 편지야, 네가 직접 확인해.”설현은 편지를 빼앗아 자세히 읽기 시작했다.다 읽고 나니 손발이 차가워졌다.이건 확실히 사부님의 글씨 체가 맞다, 그녀는 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사부님의 도장도 있다.편지의 대체적인 내용은 사부님께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아, 임종하기 전에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제자가 장가가는 걸 보고 싶다는 거였다.유민규는 내심 득의양양했지만 겉으로는 슬픈 척했다."스승님께서 네가 어릴때부터 너를 제일 아꼈잖아.”“항상 좋은 게 있으면 네 생각부터 했어.”“이제 너도 출세했지만 사부님의 말씀은 꼭 들어야 해. 이건 사부님의 제일 큰 소원인데 절대 어기면 안돼.”설현은 이를 갈며, 그녀가 제일 싫어하는 남자를 바라보았다."나 돌아가서 사부님을 만나야겠어, 내가 직접 사부님께 말 할거야!"유민규는 고개를 저었다."늦었어. 사문이 어디 있는지 너도 모르는 거 아니고.”“제일 빠른 속도로 가더라도 한 달은 걸려, 하지만 사부님께서 기껏해야 반 달 밖에 못 사셔.”“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빨리 혼인신고를 해서 결혼식을 올리고, 동영상을 찍어 사문 선배님들에게 보여 주는 거야. 그러면 사부님께서도 볼 수 있을 거야.”설현의 얼굴은 종잇장처럼 창백해지고, 이제는 마음이 완전히 혼란스러워져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했다.사부님은 그녀의 마음속에서 엄청난 존재고, 그녀는 절대 사부님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됐어, 그냥 나의 행복만 희생하면 돼. 스승님께서 행복하면 돼."설현은 마음속으로 이미 결단을 내렸고, 입을 열어 유민
그러나 여진수의 출현으로 그는 제일 큰 기쁨을 누릴 수 없었다.어차피 이제 사실이 밝혀졌으니, 그도 더 이상 점잖은 척할 필요가 없다.백슬기의 눈에 혐오의 눈빛이 드러났다, 이 남자는 정말 징그럽기 짝이 없다.그러나 설현은 한줄기의 희망을 품었다.그녀도 여진수에게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지만 이 남자는 이미 여러 차례 의외의 행동을 했었고 혹시 방법이 있을까 싶어 물었다.“정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1만 8 천 킬로미터를 직선으로 가면, 현재 여진수의 실력으로 약 이틀이면 날아 갈 수 있다.여진수가 고개를 끄덕이자 설현은 감격해하며 말했다."그러면 여선생님, 우리 지금 가요."“그리 서두를 것 없어."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일단 먼저 돌아가 준비하고, 내일 아침 7시에 와서 나를 찾아, 약 2날이면 충분해.”이것도 중간에 쉰 시간까지 계산한 것이다.설현이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 불가능해 보였다.그녀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여선생님께서는 헬리콥터로 갈 생각이시죠?”“앞의 길은 그렇다 해도, 뒤의 길은 그렇지 않아요.”“그곳은 일년 내내 짙은 안개가 끼어 있어, 비행기조차 들어갈 수 없어요. 게다가 무서운 자기장까지 있어 쉽게 방향을 잃을 수 있어요.""헬리콥터 타는거 아니야. 내일이면 알게 될 거야.”그리고 그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유민규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설현아, 이놈은 딱 봐도 사기꾼이야.”“나중에 꼭 너한테 무리한 요구를 제기하고, 결국 일도 성사되지 않을 거야, 절대 믿지 마. 일단 먼저 나랑 결혼하고... 욱…”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진수가 갑자기 덤벼들었다.그의 복부를 가격하자 유민규의 몸은 새우처럼 휘어졌고 입을 벌려 구역질을 했다. 그는 땅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배를 감싸고 낮은 소리로 울부짖었다.여진수의 이 한방은 하마터면 그를 죽일 뻔했다.여진수는 한 발로 그의 머리를 밟고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땅강아지와 같은 놈, 감히 내 앞에서 짹짹거려?"유민규는 화가나
설현이가 몬 차는 뒤에 별도의 공간이 있는 업무용 차량이다.양쪽 차창도 밖에서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만큼 까맸다.그리고 앞쪽에 있는 운전석과 따로 있어 방음도 잘 돼 있었다.처음에 백술기는 여진수에게 해외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진지하게 물었다.그러나 잠시 후, 그녀의 손은 움직이기 시작했다.여진수는 그녀의 손을 잡고 웃으며 물었다."너 뭐 하려고?"백슬기는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너가 힘들어 보여서, 너의 긴장을 풀어주려고."설현은 즉시 눈치챘다, 그녀는 두 눈을 부릅뜨고 속으로 욕했다."너희 두 사람 정말 너무하네. 감히 차안에서 …"설현은 이런 느낌이 처음이었다, 웃기기도 했고 화나기도 했다.그러나 동시에 호기심이 생겼다, 그녀는 두 사람은 당신 뒤에서 어쩌고 있는지 궁금했다.다행히 이 차는 방음이 잘 되어 있어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그녀는 더 난처했을 것이다.차는 대략 50여 분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다.설현은 차를 멈추고 그들은 재촉하지 않았다.몇 분이 지나고 백슬기가 먼저 차문을 열고 내렸다. 그녀는 얼굴이 약간 붉어지며 옷을 가다듬었다.그녀는 설현의 이상한 표정을 보고 그녀 앞으로 다가가 그녀를 꼬집었다."아이참, 왜 그래?"설현은 콧방귀를 뀌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이렇게 대담할 줄 몰랐어…""다 너 때문이잖아."백슬기는 이마 앞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며 말했다."고마워하기는 커녕 비아냥거려? 너도 참, 흥.""날 위해서라고?"설현은 퉁명스럽게 말했다."분명히 네가 좋아서 한 짓인데, 뭐가 나를 위해서야?""생각해봐, 방금 네 차 안에서...그러면 네가 장소를 제공해준 셈이잖아, 그러니 내 남편이 너한테 신세 진 것과 마찬가지잖아."설현의 눈이 번쩍 빛났다, 그럴 듯했다.다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 딱히 어디가 이상하다고 콕 찝어 말 할수가 없었다.이때 여진수가 차에서 내리자 그의 생각이 끊겼다.세 사람은 함께 호텔로 들어갔다.입구의 안내원들은 허리를 굽혀 인사
이 여자는 남자의 환심을 살 줄 알기에 그가 총애를 받는 건 당연하다.백슬기가 여진수의 마음속에서 차지하는 지위는 비교적 특수했다, 일부분 그의 언니의 느낌이 섞여 있었다.여진수는 편안한 식사를 마쳤다.백슬기는 핸드폰을 보는 척하며 과장해서 말했다."아이참, 벌써 7시네, 너 내일 멀리 떠나야 하는 거 아니야?”“어서 가서 짐을 싸고 일찍 쉬어, 그래야 내일 정신이 나지.”설현은 속으로 슬기를 욕했다, 내가 네 마음을 모를까봐?이건 빨리 그녀를 떼어내고 여진수와 둘만의 세계를 즐기려는 것이다.하지만 그녀도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하기에 여진수에게 작별하고 일어섰다.그녀는 떠나기 전에 백슬기를 사납게 노려보았다.그 눈빛은 마치 내일 네가 쓰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이건 설현을 엄청 화나게 했다.그녀가 떠나지 마자 백슬기는 여진수를 옆방으로 끌고 갔다.그는 여진수를 욕실에 밀어 넣고, 그를 향해 눈을 깜빡거렸다."먼저 샤워해, 내가 너를 위해 서프라이즈를 준비했어."여진수는 웃으며 무슨 서프라이즈냐고 묻지도 않고 그녀가 미리 준비해 놓은 갈아입을 옷을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그리고 백슬기는 핸드폰을 들고 세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여진수의 목욕속도는 그래도 빠른 편이였다, 십여분이 지나 샤워를 끝냈다.그는 반바지 하나만 입고 나왔다.그의 몸매는 엄청 완벽했다. 근육도 각져 있어 보였고, 보디빌더처럼 근육이 과하지 않았다엄청 강해보였다.보통 여성라면 여진수의 몸매에 안 반할 사람이 거의 없다.백슬기도 마찬가지다.그녀는 보기만 해도 제대로 서지도 못했다."네가 나에게 줄 서프라이즈가 뭐야?"여진수가 물었다.백슬기는 시간을 확인하더니 말했다."거의 다 됐을거야,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내가 내려가 볼게."그녀는 말하며 가운으로 자기의 화끈한 몸매를 가렸다.그녀는 아주 전통적인 여자다. 그녀는 항상 자기 몸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보여줄 수 있고, 다른 남자는 절대 볼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생각은 많은 남자들에게는 비현실적이지만, 여진수에게는 충분히 가능하다.백슬기가 자기한테 준 서프라이즈가 이리 클 줄 여진수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그는 이날 밤 인간으로서 누릴 만한 복을 다 누렸다.밤새도록 새하얀 다리가 그의 눈앞을 아른거렸다.이런 대우는 많은 사람들은 꿈도 못 꾼다.한바탕 수련을 마치고, 여진수는 그녀들에게 수진계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이제 여진수는 충분히 그의 여자들을 축기기까지 끌어올릴 실력이 있다.그는 미래의 어느 날 주위의 여자들이 전부 다 축기기에 도달해, 적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장면을 상상할 수 있었다.여진수의 말을 듣고, 네 여자는 당연히 크게 충격 받았다, 원래 원래 신화인 줄 알았던 내용이 전부 사실이었다.여진수는 그녀들을 격려햇다."너희들이 더 부지런히 연습했으면 좋겠어, 그리 중요하지 않는 일은 밑에 사람들에게 맡겨."축기기에 도달하면 수명은 최소 300년이 되고, 영원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다른 건 그렇다 해도, 영원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건, 여자에게 있어서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그들은 눈을 커다랗게 뜨고 서둘러 여진수에게 경지를 높여달라고 재촉했다.여진수는 웃으며 그녀들에게 각기 영샘물을 한 잔씩 부어주고 정화를 도와주었다.자연히 그녀들의 실력이 대폭 늘어, 전부 8급 무사 단계에 도달했다.그리고 체내의 일부 에너지는 감춰져 있기에, 완전히 흡수되면 실력은 더욱 향상될 것이다.…시간은 어느새 아침 6시가 되었다.설현은 이미 짐을 다 챙기고, 헐렁한 흰색 운동복에 등산화를 신고 배낭까지 메고 있었다. 화장하지 않은 얼굴이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웠다.문앞까지 가자, 그녀는 바로 자기가 혐오하는 그 남자 유민규를 보았다.그녀는 그에게 좋은 얼굴을 보여 주지 않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넌 또 무슨 일이야? 여기는 널 환영하지 않아!""이 배신자!"유민규는 정의스러운 말투로 말했다."사부님께서 널 길러주시고, 키워주셨는데.”“사부님의 임종 전 유일한 소
설현은 놀라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여진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어떻게 그의 목소리가 정확하게 나의 귀에 전해질 수 있지?"놀란 설현은 연속으로 심호흡을 몇 번 하고나서, 놀란 마음을 다잡고 긴 다리로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제일 꼭대기층에 올라가니 문이 닫히지 않은 방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거이였다.그녀는 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깜짝 놀랐다.방안에는 여진수 외에 4명의 기질, 용모와 자태가 각기 다른 최고급의 미녀들이 있었다.이렇게 선정적인 장면은, 남자 뿐만이 아니라, 여자가 봐도 부러웠다.여진수는 그녀를 보며 물었다."밥 먹었어?".설현은 고개를 끄덕였다."먹었어요. 여선생님, 우리 지금 공항으로 출발하나요?""공항?"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공항 갈 필요 없어, 잘 봐!"쨍쨍쨍!!맑고 청아한 검소리가 울려 퍼졌다.비황검은 여진수 입에서 날아나와 빠르게 길이 3미터 너비 0.5 미터 정도로 확대되었다.방안에 있던 소녀들은 이미 여진수의 보물을 몇 가지 보았기 때문에 이 광경을 보고 놀라지 않았다.하지만 설현은 그 광경을 보고 당황해 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서 있기만 했다.여진수가 먼저 비황검에 뛰어 올라 멍하니 서있는 설현을 보고 말했다."뭐해? 어서 올라와.”설현은 간신히 침을 삼키며 정신을 차렸다."이걸 타고 저를 스승님 한테 더려다 준다는 거 였어요?”"아니면?"백슬기는 옆에서 히죽거리며 말했다."어서 올라가, 명심해, 내 남편은 건드리면 안 돼."설현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모든 생각을 떨쳐버리고 조심스럽게 올라 갔다.여진수는 영력을 내뿜에 두사람을 감쌋다.그리고 여진수는 또 은신술을 사용해 여자애들의 눈앞에서 사라졌다."우리 다여올게. 내가 올 때까지 집에 잘 있어."여진수는 이 말을 하고, 창문이 열리고, 설현을 데리고 순식간에 사라졌다.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설현은 영력의 방패 때문에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주위의 풍경이 빠르게 지나가는 걸 보며 그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