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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20 07:58:35

이하준의 얼굴에 당혹감이 서렸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였다.

지훈은 그의 동요를 놓치지 않고 시스템이 알려준 진실의 창을 열었다.

“공이 흐릿하게 보일 때가 있지? 특히 변화구처럼 회전이 많은 공은 순간적으로 여러 개로 겹쳐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타이밍을 놓치고 그러다 보니 공에 대한 공포심이 생긴 거야. 맞아?”

“……!”

이하준은 마치 자신의 머릿속을 들여다본 사람처럼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지훈의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아니, 할 수 없었다.

그는 그저 부들부들 떨리는 입술을 깨물 뿐이었다. 그 증상들은 지난 2년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내가 미쳐가는 건가’라고 생각하며 혼자 끙끙 앓았던 비밀이었다.

지훈은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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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제가 알려드리는 대로 숨을 쉬어 보십시오. 코로 4초간 깊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가슴이 아닌 배를 풍선처럼 부풀리는 겁니다. 그렇죠. 그리고 6초간, 아주 천천히 입으로 숨을 내뱉으세요. 뱉는 숨이 끝날 때, 배꼽을 등 쪽으로 당긴다는 느낌으로 복부 전체를 수축시키고요.”커쇼는 어색했지만, 그의 지시에 따라 심호흡을 시작했다. 그가 복식 호흡을 반복하자, 모니터의 그래프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가슴과 어깨 근육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그래프는 거의 평탄해진 반면, 복부 근육의 활성도 그래프는 규칙적으로 오르내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변화.“보이십니까. 견갑하근의 긴장도 그래프가, 숨을 내쉴 때마다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선수님의 뇌가, 처음으로 그 ‘브레이크’ 근육에게 ‘쉬어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커쇼는 자신의 어깨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를 느꼈다. 깊게 숨을 내쉴 때마다, 늘 뭉쳐있던 어깨 앞쪽 깊숙한 곳의 근육이 아주 조금씩, 부드럽게 이완되는 감각 지난 몇 년간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완전한 ‘쉼’의 감각이었다.그는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 그는 눈을 감고, 오직 지훈의 목소리와 자신의 호흡에만 집중했다. 세계 최고의 투수가, 자신의 몸을 다스리는 가장 근원적인 방법론을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있었다.한편, 캐멀백 랜치의 메인 구장에서는 강지훈이 만들어낸 또 다른 기적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었다.리카도 리카도.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방출 명단에 오르내리던 그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10탈삼진이라는 충격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 투수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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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칭 매니지먼트 각성하다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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