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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1화

Author: 일설연우
겉보기엔 봉구안이 단신으로 사황자부를 찾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사황자부 안팎은 이미 암위들에 의해 조용히 포위되고 있었고, 봉구안이 무사히 문을 나서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암위들은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일행이 다시 객잔으로 돌아오자마자, 오백이 다급히 물었다.

“마마, 사황자가 폐하께서 어디에 계신지 말해줬습니까?”

봉구안은 손에 쥔 북연 황성의 전도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또렷한 눈빛으로 답했다.

“구체적인 위치는 말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처음부터 묻지도 않았다.

물어봤자 제대로 대답해줄 리 없었다.

사황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런 약점을 쉽게 드러낼 리가 없었다.

하지만 봉구안은 덧붙였다.

“확실한 건 폐하는 황성 안에 있고, 아직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는 거야.”

그 순간, 은육이 갑작스레 모습을 드러내며 급히 말했다.

“지금은 무사할지 몰라도, 며칠 후는 어떨지 모릅니다! 마마, 하루라도 빨리 폐하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야 합니다!”

봉구안은 은육을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북연의 사황자는 황위를 차지하고 싶은 자야. 폐하를 지렛대로 삼으려면, 반드시 폐하의 목숨을 지킬 수밖에 없을 거야.”

그녀는 곧 지시를 내렸다.

“지금부터 인원을 나눠 움직인다.”

“한쪽은 황성 내 폐하의 행방을 계속 추적하고, 다른 한쪽은 사황자를 도와 궁성 장악을 돕는다.”

“…궁을 친다고요?”

은육과 오백이 서로를 바라보며 동시에 눈이 커졌다.

이건 그들이 감히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황후의 이 야심, 분명 북연 전체를 혼돈으로 몰아넣으려는 계획임이 틀림없었다.

사황자부.

참모는 마지막까지 사황자를 뜯어말리려 애썼다.

“마마, 이건 정말 신중히 생각하셔야 합니다.”

“궁을 치는 건 단순한 역모가 아닙니다. 실패한다면 사황자부뿐 아니라 연루된 모든 신하들이 몰살당할 것입니다.”

“저희 같은 참모들까지도요.”

사황자는 눈을 가늘게 뜨고, 의자에 깊숙이 기대어 있었다.

손끝으로 의자 팔걸이를 탁, 탁 두드리다가 마침내 한 마디를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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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5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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