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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0화

Penulis: 일설연우
사황자는 '기회는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으로 봉구안을 붙잡아 두었다. 일단 그녀가 무슨 계책을 들고 왔는지, 들어나 보자는 심산이었다. 봉구안은 다시 자리에 앉았고, 눈빛은 여유로우면서도 침착했다.

“지금 칠황자가 남제 변방을 공격 중이지요. 병력이 상당하다고 들었습니다.”

칠황자의 이름이 나오자, 사황자는 미리 방어부터 했다.

“이번 전투는 매우 중요합니다. 아바마마께서도 분명히 말씀하셨지요. 누구든 뒤에서 수작을 부리면 그 즉시 죽여버리겠다고요.”

봉구안은 고개를 저었다.

“저도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대군이 전부 남쪽으로 향한 지금, 북연은 소주와 정국을 완전히 포기한 셈입니다. 이미 그곳에 남은 병력으론 서여국의 역공을 버틸 수 없습니다.”

사황자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래서, 어쩌란 말입니까?”

그의 눈빛엔 호기심이 깃들어 있었다.

봉구안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저라면 북연 황제께 자청해 서여국과 싸우겠다고 나서겠습니다. 소주와 정국을 차지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그렇게 하면 칠황자의 작전에 전혀 방해되지 않으면서, 마마께선 스스로 할 일을 찾아 황제를 도와드리는 충신의 형상을 세울 수 있습니다. 소주와 정국은 기름진 땅입니다. 북연 황제께서도 분명 그 땅들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으실 겁니다. 다만 지금은 양쪽을 다 챙길 여력이 없을 뿐이죠.”

사황자는 그녀의 말을 이해했다. 하지만 고개를 내저었다.

“저더러, 그곳에 가서 공을 세우라는 말입니까?”

옆에 앉아 있던 참모가 비웃듯 콧방귀를 뀌었다. 남제 황후라는 여자가 무슨 대단한 계책이라도 내놓을 줄 알았더니. 이런 얘기야 이미 수도 없이 건의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어 폐기한 방안이었다.

사황자는 고개를 젓고 단호히 말했다.

“안 됩니다. 서여국은 소주와 정국을 반드시 차지하려 들 것입니다. 게다가 남제 서방군까지 그들을 돕고 있으니, 병력 차이가 너무 큰 상황입니다. 제 병력으로 그들을 치는 건 자살행위일 뿐. 오히려 병력을 낭비했다는 비난만 받을 것입니다.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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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522화

    “유아는… 다친 덴 없습니까?”봉안진이 염려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시장은 여전히 분주했고, 송려는 주변을 살핀 후 조용한 찻집으로 봉안진을 이끌었다.찻집의 별실.봉안진의 손끝은 초조함에 살짝 떨리고 있었다.“유아가 상서부 도련님과 다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송려는 담담히 대답했다.“별일 아닙니다. 유아는 똑똑한 아이라서 상대가 어찌 해볼 틈도 없었죠. 황태녀인 줄 알고 감히 손도 못 댔을 겁니다.”“하지만 어쩌다 그런 일이… 유아는 그런 아이가 아니지 않습니까. 아무 일 없이 남을 때리는 아이라니… 설마 봉장미… 아니, 폐하께서 요즘 정무에 바쁘셔서 아이에게 소홀하신 건 아닌지…”봉안진은 유아의 교육에 늘 마음을 두고 있었다.처음 유아를 봉장미에게 맡길 때도, 스스로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결심한 일이었다.하지만 지금은, 그 결정이 몹시 후회됐다.그러나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송려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폐하께서는 유아를 무척 아끼십니다. 아이 키우는 방식에도 나름의 생각이 있지요. 너무 걱정하진 마십시오.”봉안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송려를 향해 고개를 깊이 숙였다.“폐하께서 저를 용납하지 않으신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만이라도… 유아를 보고 싶습니다.”송려는 고개를 저었다.“그건 좀 곤란합니다. 제가 형님을 몰래 만나는 것만으로도 저 사람은 못마땅해합니다. 하물며 유아를 만나게 해달라는 건… 무립니다.”봉안진은 더는 말하지 않았다.그는 이미 송려가 그동안 얼마나 배려해주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잠시 후, 봉안진은 조심스럽게 품 안에서 작은 목각 인형을 꺼냈다.작은 호랑이 모양의 정성스러운 나뭇조각이었다.“이것 좀… 유아에게 전해주십시오. 아이가 호랑이를 좋아했지 않습니까.”송려는 한동안 그 인형을 바라보았지만, 끝내 그 인형을 받지 못했다.“곧 서여국을 떠나 남제로 돌아갈 겁니다.”“앞으로는 다시 보기도 어려울 테죠. 그냥… 추억 하나 남긴다 생각해주십시오.”송려는 놀란 듯 눈썹을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5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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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5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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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518화

    완부옥은 남방으로 갈지 말지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오래전에 서왕에게 보낼 이혼서를 써두었지만, 계속 전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다.두 사람은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부부였지만, 그녀의 마음속에서 서왕은 이미 남이나 다름없었다. 다시 만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갈십칠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사저, 남제의 남방과 남강은 매우 가깝습니다. 거기까지 간다고 해서 남강의 독장에 영향을 받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이렇게 스스로를 가두실 필요가 있습니까? 아직 젊으시고, 부군도 계시고, 아이도 있으시잖아요…”그 말에 완부옥은 눈빛을 날카롭게 바꾸며 갈십칠을 노려보았다.“너, 내가 남강을 떠나길 그토록 바라는 이유가 뭐지? 무슨 속셈이라도 있는 것이냐?”갈십칠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사저! 정말 사저만을 생각해서 드린 말씀이에요! 어찌 제가 딴 마음을 품었겠습니까? 설마, 설마 제가 고왕을 탐내서 그런 거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제발 그런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그건 원래 사저만이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까”고왕은 아무나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수련과 내공이 부족한 자가 건드리면 바로 역작용으로 인해 오장육부가 썩어 죽게 된다. 완부옥처럼 매일 수련하며 고왕의 독기를 억제하는 이조차 고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물며 갈십칠 같은 이가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는가.완부옥은 차갑게 말했다.“그럼 쓸데없는 소리 말고 당장 가서 수련이나 더 하거라.”물론 그녀라고 평범한 삶을 바라지 않았던 건 아니다. 하지만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 그 독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을 알기에 단호해야 했다. 그래서 손에 쥔 이혼서에 단호하게 손도장을 찍었다.그렇게 보름이 더 지났다. 완부옥은 더 이상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고, 서왕이 언제 남방에 올지도 기대하지 않았다. 서신은 여전히 자주 도착했지만, 단 한 통도 뜯어보지 않았다.그러던 어느 날, 유화가 도착했다. 서왕의 측근인 그는 갈십칠과도 아는 사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517화

    소욱은 순간 잠에서 깨어나 몸을 일으켰다. 그제야 자신이 바닥에서 잠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서둘러 침사을 바라보니, 다행히 두 아들은 떨어지지 않고 봉구안 곁에서 평온하게 잠들어 있었다. 결국 그 혼자만 바닥으로 밀려난 셈이었다.이때 봉구안은 이미 깨어나 겉옷을 걸치고 있었다.“시각이 아직 이르니 조금 더 쉬십시오. 저는 서여국에서 서신이 왔다하여, 무슨 일인지 확인하러 가보겠습니다.”그녀는 분수를 알고 있었다. 다른 지역에서 온 서신이라면 함부로 열어보지 않겠지만, 서여국은 사정이 달랐으니 먼저 살펴봐도 무방했다.소욱은 별다른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 역시 아직 피곤함이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그런데 막 침상에 오르자마자 두 아이가 눈을 부릅뜨고 깨어났다. 한참 동안 그를 빤히 쳐다보더니 아버지임을 알아채고는 양쪽에서 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특히 막내는 아예 침을 질질 흘리며 그의 옷깃을 흠뻑 적셨다.간단히 세수를 마친 봉구안이 돌아서다 그 광경을 보자, 눈가에 절로 부드러운 빛이 어렸다. 이윽고 그녀는 조용히 문을 열고 나갔다.진한길은 시선을 바닥에 떨군 채 공손히 서신을 내밀었다. 서신은는 봉장미가 쓴 것이었다. 봉구안은 첫눈에 동생의 필체를 알아보았다.약간의 불안감을 품고 서신을 펼쳐 자세히 읽어보았다. 다행히도 서여국 쪽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었다. 장미는 이번 '약쟁이 사건'으로 인한 걱정 때문에 안부를 물어온 것이었다.진한길은 아직도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마마, 전언을 가져온 호위의 말에 따르면 이 서신은 반년 전에 이미 남제 황성에 도착했으나, 당시 변방이 혼란스러워 북방 여러 도시와 연락이 끊겨 전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마마와 폐하께서 동산국으로 떠나 계셨기에 서신은 그저 묵혀질 수밖에 없었답니다. 하지만 이제 변방의 혼란이 수습되고 관문과 수비가 느슨해지자마자 곧장 서신이 전달되었습니다.”봉구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시선은 여전히 서신에 머물렀다. 이번 '약쟁이 사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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