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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Author: 일설연우
봉구안이 소욱에게 선물했던 옥패. 그녀는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눈앞의 이 옥패는 그녀가 준 그것이 아니었다.

다만 옥패에 걸려 있던 은빛 사슬이 익숙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은육은 이 옥패가 황제의 것이라 단언한 것이었다.

봉구안은 옥패를 손에 들어 조심스레 살폈다.

그녀가 준 옥패는 단순한 무광의 옥석이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곡선, 장식 없는 형태. 그러나 지금 손에 든 옥패는 조악한 조각이 남아 있었다.

어설픈 손길로 새긴 흔적. 분명한 건 이것은 장인의 솜씨가 아닌, 누군가의 즉석으로 소욱의 옥패를 따라만든 것이었다.

조각의 결이 날카롭고 불규칙한 것을 본 순간, 봉구안은 눈빛을 좁히며 판단했다.

“비수로 새긴 것이야. 비수는 작지만 예리한 칼날을 지닌 단검이지. 옥을 새기기에 적합하진 않지만, 조심스레 다루면 가능해.”

“다만 시간이 많이 들고 넓은 면적엔 적합하지 않아.”

그녀의 시선이 조각된 문양을 스치고 지나가다가, 갑자기 표정이 바뀌었다.

눈동자가 매서워지며, 곧장 자리에서 일어섰다.

“도성 내 모든 공주부를 수색하라!”

……

은위들은 무리를 지어 각지로 움직였다.

일부는 공주부 수색을 위해, 나머지는 봉구안을 호위하기 위해 남았다.

소욱이 납치된 이후, 봉구안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방심하지 않게 되었다.

자신이 무너지면, 소욱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은육은 남은 병력 중 하나로, 오백과 함께 있었다.

“근데…”

은육이 속삭였다.

“마마께선 왜 갑자기 공주부를 조사하자고 하신 거지?”

오백은 어깨를 으쓱였다.

“옥패에서 무언가 단서를 본 거겠지.”

“하긴… 폐하께선 워낙 총명하시니, 분명 옥패에 신호를 남기셨을 거야. 근데 나 이해 안 되는 게, 마마는 도대체 어떻게 그걸 눈치챈 거야? 난 아무리 봐도 모르겠던데…”

오백은 무심하게 대답했다.

“그걸 알아챘으면, 넌 지금 궁수나 첩자가 아니라 장군이 되었겠지.”

은육은 그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

북연에서 공주부를 하사받은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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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욱은 목욕을 마치고 말끔한 옷으로 갈아입었다.다시 두 아들을 마주했을 때, 궁녀가 음식을 먹이고 있었다.그는 봉구안 옆에 앉아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작은 애가 자꾸 우는구나. 너무 여려서 그런걸까?”봉구안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태후께서 그러셨습니다. 폐하도 어릴 때 꼭 이랬다고.”소욱의 표정이 잠시 굳었다.“그럴 리가. 큰애는 나를 닮았어.”봉구안은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 뒤, 느긋하게 말했다.“태후마마 말씀으론 작은 애가 더 폐하를 닮았대요.”소욱은 끝끝내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그는 자신이 어릴 적 그렇게 약하진 않았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적어도 길바닥에서 '한 줄기 급류'처럼 흘러내리지는 않았을 거라고.밖에서는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하지만 두 아이는 부모가 곁에 있는 덕분인지 무서워하는 기색은 없었다.물론 모든 아이가 이처럼 하늘의 축복을 받는 것은 아니다.한 차례의 홍수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부모와 헤어졌다.다행히 소욱이 미리 대비해 관청에 구휼을 명한 덕분에 상황은 빠르게 안정됐다.이틀 뒤, 동방세가 황성에 도착했다.그는 도착하자마자 ‘거미줄’ 작전을 통해 수해를 정리했다.겉보기엔 단순한 조치 같지만, 그의 지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그는 어느 길이 어디로 통하는지, 어떤 물길이 산과 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어느 길은 민가를 침수시킬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그날 황제와 황후는 직접 궁을 나서 수해 지역을 순시했다.원래는 소욱 혼자만 나갈 계획이었으나, 봉구안이 끝내 따라 나섰다.그가 북연에 납치되었던 이후로, 그녀는 혼자 외출하게 두지 않았다.황성 내 피해는 이미 수습되고 있었지만, 봉구안은 일부러 오라버니인 봉안진의 집, 참장부에 들렀다.봉안진은 구휼 활동 중이었고, 집엔 형수와 조카딸, 몇몇 호위들만 남아 있었다.봉구안은 혹시라도 난민들이 침입할까 염려했고, 소욱은 곧장 사병 몇 명을 보내 그 모녀를 지키게 했다.봉안진도 그렇다.구휼도 중요하지만, 집안 식구부터 챙겨야 하지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25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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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254화

    두 아이는 커다란 눈을 반짝이며 봉구안을 바라보고 있었다.봉구안은 어처구니없다는 듯한 얼굴로 소욱을 바라보며 바로 물었다.“설명해보세요. 제가 대체 언제 폐하와 자식을 버렸다는 겁니까?”그녀는 그대로 그의 곁에 앉아, 자연스럽게 아이 하나를 품에 안았다.소욱은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남들 눈을 속이려면, 본인부터 조심해야지. 네가 군영에서 남색을 고른다는 소문이, 아주 자세히도 퍼졌더구나.”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 역시 헛소문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단지 그녀가 어떻게 해명할지 듣고 싶었을 뿐이었다.봉구안은 장공주에게 ‘부마를 물색한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겠다고 약속한 터라, 직접적인 해명을 피하고 그저 미소만 지었다.“적어도 제 자신을 위한 건 아닙니다. 저에 대한 믿음조차 없을 만큼 속 좁은 사람은 아니겠죠?”그녀 품에 안긴 첫째 황자는 조용히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무슨 말을 하는지는 몰라도, 어머니 품이 따뜻하다는 건 아는 듯했다.소욱은 말을 더 잇고 싶었지만, 그 품에 안긴 둘째가 계속 몸을 뒤척이며 봉구안 쪽으로 가려 안달을 부렸다.아마도 형이 안겨 있는 걸 보고 질투심이 일어난 듯했다.봉구안은 워낙 힘이 세서 아이 둘쯤은 거뜬히 안을 수 있었지만, 소욱은 그녀의 수고를 생각해 선뜻 나서지 못하게 했다.“됐어, 진정하거라. 조금 있다가 어미 품에 안겨도 늦지 않지 않느냐.”하지만 둘째는 고집을 부리며 손을 뻗고, 마치 당장 안기고 싶다는 듯 애처롭게 바라봤다.봉구안은 그 모습에 마음이 약해져, 큰아이를 소욱에게 넘기고 둘째를 안았다.그런데, 큰아이가 그걸 보고는 뾰로통해졌다.늘 얌전하고 잘 웃는 아이라 여겼지만, 자기 선을 넘기면 누구보다도 강하게 반응하는 성격이었다.봉구안과 소욱이 미처 반응할 틈도 없이, 큰아이는 손을 뻗어 동생의 얼굴을 할퀴었다.“……!”순식간에 둘째는 얼굴을 감싸 쥐고, 고통스러워하며 울음을 터뜨렸다.소욱은 황급히 아이를 바라봤다.설마 이렇게 성깔이 있는 줄은 몰랐던 것이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253화

    녕비는 두 황자를 친자식처럼 아꼈다. 황제의 그 싸늘한 얼굴만 아니었으면, 날마다라도 영화궁에 오고 싶을 정도였다.두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이 삭막하고 답답한 후궁 생활도 그리 괴롭지만은 않게 느껴졌다.하지만 막 아이들과 놀고 있을 때, 장 공주가 들이닥쳤다.“공… 공주 마마?”예상치 못한 등장에, 녕비는 순간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몰랐다.‘정말 공주마마가 맞으신가……? 왜 이렇게 달라지신 거지?’장 공주는 눈을 가늘게 뜨고 녕비를 살피더니, 이내 주위를 훑어보았다.“황후 마마는 어디 계시지?”전각 안에는 황후와 두 황자를 제외하고, 녕비와 그녀의 궁녀들뿐이었다. 무언가 이상했다.녕비는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황급히 설명했다.“아까 둘째 황자께서 벼루를 엎질러 황후 마마 옷에 먹을 튀겼어요. 그래서 안쪽 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계세요.”그 말을 들은 장 공주는 갑자기 성큼 다가와 녕비의 손목을 꽉 잡고, 목소리를 낮춰 날카롭게 물었다.“그럼 넌 왜 여기 있어? 녕비, 마지막으로 경고하마. 감히 두 황자에게 손이라도 댔다간, 내가 가만있지 않을 거야.”“네?”녕비는 자신을 가리키며 깜짝 놀라 되물었다.“공주마마, 지금 무슨 말씀 하시는 거예요? 제가 어찌 그런 마음을 품겠어요?”하지만 장 공주의 눈에는, 녕비는 속을 알 수 없는 독한 여인이었다.하필 그 시간에 황후가 옷을 갈아입으러 나가고, 그녀의 시녀 만추도 마침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니… 이건 명백히 녕비가 다 치워낸 것이 분명했다.이렇게 두 황자를 해하려는 속셈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일이 우연히 겹칠 수 있겠는가?변명할 틈도 없이, 녕비는 그대로 전각 밖으로 내쫓기고 말았다.문이 쾅 하고 닫히자, 녕비는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발을 구르며 소리쳤다.“마마,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이에요! 황후 마마께서 제가 황자들을 보러 오라고 허락하셨단 말이에요. 왜 저를 쫓아내시는 거예요! 어서 들여보내주세요! 공주마마…”같이 쫓겨난 궁녀가 조심스레 달래며 말했다.“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252화

    태황태후께서 붕어하시며, 끝내 후손들의 마지막 인사조차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셨다.옥양산 선실 안, 하녀들이 땅에 무릎 꿇고 오열하며 애통한 분위기가 가득했다.황궁, 자녕궁. 태후는 비보를 듣고 침상 곁에 서서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태황태후께서는 생전에 까다롭고 날카로운 분이셨다. 때론 모진 말도 서슴지 않으셨다. 하지만 이제 돌아가셨다고 생각하니, 태후의 마음 한켠이 무겁고 허전했다.태후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황상은... 이 소식을 아느냐?”계 상궁이 서둘러 대답했다. “태후마마, 폐하께서는 이미 옥양산으로 사람을 보내 태황태후마마를 모셔오라 하셨습니다.”이튿날, 태황태후의 관이 궁으로 옮겨졌다. 황실에서는 국상을 선포하고 장례를 거행했다. 황족 자제들은 모두 상복을 입고 곁을 지켰다.후궁들은 모두 흰 옷으로 갈아입고, 태황태후께 마지막 인사를 드렸다. 영전에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봉구안은 백색 궁복 차림으로 소욱 곁에 섰다. 그녀는 관을 바라보았지만, 눈빛은 담담했다.태황태후는 이미 오래전부터 병세가 깊었다. 당시 소욱이 실종되었을 때, 왕족들은 그녀를 궁 밖에서 억지로 불러들이고 온갖 방법으로 이용했다.그건 자식으로서의 불효이자, 황실이라는 이름 아래 감내해야 할 비극이었다.차라리 평범한 백성이었다면, 말년에 가족들과 조용히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소욱은 주변을 둘러보다 미간을 찌푸리며 유사양에게 물었다. “장 공주는 어디 있느냐?”유사양은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폐하, 공주마마께서는 폐하께서 아직 궁으로 돌아오신 줄 모르시는 듯합니다. 아직도 밖에서 찾고 계십니다.”소욱은 잠시 말없이 침묵했다.예상 밖으로, 가장 애통하게 운 사람은 태후였다. “태황태후마마! 태황태후마마!”그 절규는 처절했다.녕비는 멍한 눈으로 태후를 바라보았다. 태후는 태황태후를 끔찍이도 싫어했었다. 왜 갑자기 저리도 애통하게 우는 것일까. 그녀는 차마 태후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었다.황실의 장례는 백성과 다를 바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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