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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7화

Auteur: 일설연우
자진궁

봉구안이 발걸음을 들이니, 두 황자는 곧장 봉구안의 품으로 달려들었다.

허나 그 순간, 뒤에서 뻗어 온 ‘마수’가 아이들의 뒤깃을 덥석 움켜쥐고는 냉큼 들어 올려 버렸다.

“어찌 나보다 먼저 네 어미에게 안기는 것이냐. 구안이는 나를 뵈러 온 것이다.”

소욱은 두 황자를 유모에게 건네주며, 황자들을 편전으로 데려가게 하였다.

봉구안은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걱정스레 눈길을 보냈다.

소욱은 고개를 저었다.

“어느 우매한 자가 이토록 소란을 피워, 너까지 놀라게 하였느냐?”

“다치신 곳은 없으십니까?”

봉구안이 미간을 좁혔다.

소욱이 호탕하게 웃었다.

“내가 그리 허약해 보이느냐? 염려 말거라. 멀쩡하니.”

말을 마치고 그녀 앞에서 한 바퀴 빙 돌더니, 장난기 어린 눈빛을 띠었다.

“아니면 이 옷을 벗어 보여 주랴? 구석구석 살펴보겠느냐?”

봉구안은 그가 정말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마음을 놓았다.

소욱이 그녀의 손을 잡고 자리에 앉혔다.

“그 자객은 내 몸에 손끝 하나 대지도 못하였다. 지금 심문 중이나, 십중팔구 소황이 보낸 자일 게다. 그놈이 이제는 더 버티지 못하는 모양이야.”

봉구안이 물었다.

“어찌 그리 생각하십니까? 남강의 병력은 거의 다 그 자의 손아귀에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소욱이 미소를 지었다.

“지난달, 남강 쪽이 우리를 지나치게 압박하거늘, 내가 일부러 소문을 흘리게 하였다. 완부옥이 이미 남제에 투항하였다는 내용이었지.”

“소황은 ‘만에 하나’를 두려워한 게다. 그놈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고왕이 내 손에 들어오면, 약쟁이들로 성을 친다 한들 아무 소용 없다는 것을 말이다.”

봉구안의 미간이 다시금 좁혀졌다.

“정녕… 꾀가 많으십니다.”

이내 그녀의 얼굴에 근심이 드리웠다.

“완부옥이 대하로 가려면 반드시 남강을 거쳐야 합니다. 완부옥이 무사히 빠져나가게 하시려, 몸소 위험 속으로 들어가신 것이지요.”

소욱은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다.

“완부옥이 아니라, 대하를 구하기 위함이었다.”

“게다가 지금쯤이면 이미 대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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