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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8화 민혁에게 잡힌 승우

다음날, 시윤은 과거가 아닌 미래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도준 씨, 사실 도준 씨가 아이 낳자고 했을 때 엄청 싫었거든요. 처음에는 비밀이 알려질까 봐 무서웠고, 그다음엔 공은채의 일이 해결되지 않아서, 그리고 나중엔... 아빠의 죽음 때문에...”

“분명 공은채의 계획을 알았으면서 우리 가족이 희생양이 되는 걸 지켜보고, 마지막엔 아빠를 뛰어내리게 만들었잖아요.”

“그때 저 정말 도준 씨 많이 미워했어요. 그런데 피어섬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상황을 목격하고 나니 도준 씨를 미워할 수가 없었어요. 내가 그런 상황을 겪었다면 아마 도준 씨보다 더 잔인하게 변했을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미워하지 않는다고 쉽게 용서가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아빠 때문에.”

여기까지 말한 시윤은 한참 동안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런데 엄마가 뭐라는 줄 알아요? 도준 씨가 목숨을 바쳐 저를 구했으니 아빠의 목숨을 갚은 거나 마찬가지래요. 그래서 없던 일로 하자고.”

“도준 씨, 용서할게요. 그러니 도준 씨도 저 용서해 주면 안 돼요? 일어나 봐요, 우리 다시 시작해요. 이제 도준 씨 애도 낳고 싶어요. 몇 명을 낳든 상관없어요.”

“도준 씨는 아들이 좋아요? 딸이 좋아요? 도준 씨, 제발 말 좀 해봐요. 제발 대답해 줘요, 네?”

“...”

그 시각, 시윤이 도준의 몸에 엎드려 통곡하는 걸 본 승우는 눈빛이 점점 복잡해졌다.

지난 이틀동안 시윤은 항상 이랬다. 무덤덤하다가도 뭔가를 그리워하고, 갑자기 무너졌다가 다시 냉정을 되찾기를 반복했으니.

그리고 승우 역시 편지를 꺼내 들었다가 다시 밀어 넣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도준이 뇌사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 승우는 시윤에게 아무런 후회도 남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시윤이 편지를 보면 또다시 무너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두려웠다.

시윤이 꼬박 이틀동안 괴로워하고 있는 사이, 승우 역시 온갖 생각으로 괴로워했다.

그리고 이 순간 역시, 시윤이 몸을 떨면서 우는 걸 보자 승우는 꺼냈던 편지를 도로 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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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en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삼수니 백양 맘
그만질질끌고 글 마무리 좀합시다 돈이 너 무아깝다 중국인들다들 이러나!!그러니 욕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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