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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8화

Author: 차라
강시안이 슬쩍 강시윤의 작은 손을 잡아끌자 소현아는 피식 웃으며 두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매일 이렇게 버리는 건 낭비지. 차라리 이 음식들을 바깥 유기견들한테 주는 건 어때?”

두 아이는 그 말에 즉시 찬성했다.

그렇게 셋은 손을 잡고 아파트 아래로 내려갔다.

단지 안에는 굶주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안쓰러운 유기견들이 꽤나 많았다. 향긋한 음식 냄새가 풍겨오자 빠르게 우르르 몰려들었다.

유기견들은 위험할 수 있으니, 소현아는 미리 두 아이를 멀리 떨어진 곳에 세워두었다.

유기견들은 순식간에 게걸스럽게 음식을 해치우고는 마치 고마움을 전하는 듯 소현아를 향해 멍멍 짖으며 꼬리를 흔들었다.

그중 한 마리는 총총 달려가 소현아의 손에 애교스럽게 몸을 비비기도 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그 강아지를 두어 번 쓰다듬었다.

“현아야, 오랜만이야.”

그때,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살짝 고개를 들어보니 익숙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태훈 오빠?”

소현아가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김태훈은 김혜지의 오빠였다. 아버지는 같지만 어머니는 다른 배다른 남매였음에도 둘의 관계는 매우 돈독했다.

“어떻게 벌써 돌아온 거야? 그쪽 일 다 처리했어?”

소현아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혜지가 그 이야기를 꺼낸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김태훈이 벌써 나타난 것이다.

김태훈은 늘 끼니조차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할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었다. 하여 김혜지는 소현아와 친구가 된 이후로 종종 그녀에게 부탁해 김태훈에게 물건을 전해주도록 했다.

그렇게 오가다 보니 자연스레 친해졌다.

“중요한 건 다 처리했어. 자잘한 일은 여기서도 할 수 있고. 그보다 너... 혜지가 다 말해줘서 알고 있어. 걱정하지 마. 내가 도와줄게.”

그 말을 들은 순간 소현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바로 거절하려 했지만, 그는 이미 두 아이의 손을 잡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오늘도 버렸어?”

강지훈은 책상에 앉아 담담한 표정으로 물었다. 옆에 있던 부하는 한참을 쭈뼛거리다 결국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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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73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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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73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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