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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은 무척 빨랐다.

...

기성은은 전화를 받고 사진들과 함께 인시윤을 인가네로 돌려보냈다.

갖은 고문에 몰골이 엉망이 되어버린 강영수의 사진을 본 인정아는 미칠 지경이었다.

“감히 내 아들에게 손을 대?”

“전연우 이 짐승 같은 놈!”

가뜩이나 정신이 온전치 않았던 인정아는 광기 어린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성은은 이제 익숙하다는 듯 침착한 표정을 지으며 담담히 말을 꺼냈다.

“대표님께서 뭘 원하는지 사모님께서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인정아는 화가 치밀어 올라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다 강가의 본가 때문에 이러는 거야?”

기성은의 미소는 이 물음의 답을 더욱 분명케 했다.

“그래... 다 줄게. 내 아들을 풀어준다면 전연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주겠어.”

인정아가 위층 금고에서 오랫동안 보관돼 있던 땅문서를 꺼내어 기성은의 손에 직접 쥐여주었다.

“전연우에게 내 아들을 돌려내라고 전해. 바라는 게 있다면 다 줄 테니까.”

기성은은 물건을 건네받으며 입을 열었다.

“안심하십시오. 3일 안에 반드시 사람을 돌려보낼 것입니다.”

“3일? 아니... 지금 당장 내 아들을 데려와.”

“기성은!”

인정아가 기성은을 뒤쫓아 나갔기만 발에 신은 하이힐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옆에 있던 가사도우미가 급히 다가와 그녀를 일으켜 세워주었다.

“사모님, 큰 도련님은 괜찮을 겁니다. 그러니 빨리 약을 드셔야죠. 인하 그룹은 사모님이 없으면 안 돼요. 사모님께서 몸을 잘 챙기셔야 해요.”

그녀의 한마디가 무너져버린 인정아를 살린 듯 그녀는 바닥을 짚고 일어섰다.

“그래, 난 아직 쓰러질 수 없어. 나에겐 회사도 있고, 이 집도 있어!”

인정아는 그제야 전연우는 단 한 번도 인가네와 협력할 생각이 없었고 혼자서 모든 것을 독차지할 계획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 그와 싸울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지금은... 강가의 본가가 없어지고 아들도 그의 손에 있으니 인정아는 감히 멋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그 이익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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