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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7화

Author: 진헤이
게다가 두 사람은 손을 잡았던 사이다. 엔데스 현우는 이미 소은지가 그렇게 쉬운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소은지 곁에는 다 엔데스 현우의 사람이었다. 그러니 소은지가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엔데스 현우는 소은지와 손을 잡는 그 순간부터 소은지를 어떻게 처리할지 계획해 둔 사람 같았다.

그리고 소은지는 그런 엔데스 현우의 계획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마음대로 해. 어차피 난 조급하지 않으니까.”

소은지가 한숨을 내쉬고 얘기했다.

“나한테 이유영의 위치를 알려줘.”

“...”

강이한은 결국 이유영 때문에 찾아온 것이었다.

“너희가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걸 알아.”

강이한이 어두운 눈빛으로 소은지를 쳐다보았다.

단역에서 여기까지 온 것은 바로 소은지와 이유영이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찾을 수 있는 곳은 거의 다 찾아보았다. 강이한이 아무리 이유영을 찾으려고 노력해도 결국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강이한은 마지못해 소은지를 찾아온 것이었다.

소은지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나가.”

“소은지.”

강이한이 한층 더 무거워진 말투로 얘기했다.

“강이한, 아직도 모르겠어? 유영이는 널 두려워하는 거야.”

이유영은 강이한의 집착에 진절머리가 났다.

“처음부터 유영이는 너랑 결혼할 생각 없었어. 네가 매달려서 이렇게 된 거지. 하지만 넌 그런 유영이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정말 잊은 거야?”

이유영과 강이한이 함께하던 시절을 떠올리면 소은지는 화가 났다.

그때...

그때의 일은 무슨 상황이었던가. 강이한의 엄마만 보아도 강이한이 어떤 사람인지 알았을 텐데, 이유영은 눈에 콩깍지가 씌어 강이한과 결혼한 것이다.

이유영의 유일한 친구인 소은지도 계속 이유영을 말렸다.

하지만 결국 그런 상황에서도 이유영과 강이한은 결혼했다.

왜?

바로 강이한의 집착 때문에.

소은지가 얘기한 것처럼, 모든 것은 강이한이 원해서 이렇게 된 것이다. 강이한이 이유영을 좋다고 쫓아다녀서 결혼에 골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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