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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9화

Penulis: 진헤이
하지만 지금의 엔데스 명우는 소은지를 손에 넣지 못했을 뿐만이 아니라 점점 소은지의 세상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돌아가자.”

두 사람이 돌아간다는 말을 들은 엔데스 명우는 마음이 불편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 말을 들은 강혁은 겨우 한숨을 돌렸다. 아직 부상이 있으니 이렇게 밖에 나돌아다니는 건 엔데스 명우에게 좋을 것이 없다.

...

집으로 돌아간 뒤, 엔데스 명우는 그제야 소은지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두운 소은지의 집을 보면서, 엔데스 명우는 소은지가 엔데스 현우의 집에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불이 훤히 켜져 있는 엔데스 현우의 집을 보면서, 엔데스 명우의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었다.

딩동. 딩동.

엔데스 명우는 저도 모르게 엔데스 현우의 집 앞에 와서 벨을 눌렀다.

파리에서 엔데스 명우와 소은지가 붙어먹은 후부터, 형제의 관계는 이미 틀어질 대로 틀어졌다.

그리고 그때부터 엔데스 현우가 야심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동안 두 사람은 거의 교류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엔데스 현우가 잠옷 차림으로 문을 열었을 때, 엔데스 명우는 젖은 엔데스 현우의 머리칼을 보면서 뒤에 있는 계단 쪽으로 눈을 돌렸다.

분노 가득한 눈에서 불이 이글거렸다.

“소은지는?”

엔데스 명우가 계단을 뚫어져라 노려보면서 물었다. 마치 위층에서 소은지가 엔데스 현우와 똑같은 잠옷을 입고 엔데스 현우의 침대에 누워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 상상만으로도 엔데스 명우는 신경이 긁혀서 화가 났다. 당장이라도 이 집에 불을 질러버리고 싶었다.

“여기 없어.”

없다는 말을 엔데스 명우가 믿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엔데스 현우가 더 뭐라고 하기도 전에 엔데스 명우가 엔데스 현우를 밀치고 들어가 계단 쪽을 쳐다보았다. 뒤따라 들어온 권중호와 강혁이 대치하듯 서로를 바라보았다.

엔데스 현우의 눈에는 불쾌함이 서렸다. 하지만 엔데스 명우를 뒤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엔데스 명우는 미친 것처럼 2층의 방을 다 뒤져봤지만 소은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제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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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데스 명우는 소은지가 자기를 거절한 것 때문에 화가 나 있는 상태였는데, 엔데스 현우가 소은지 쪽에 가서 한참이나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또 차가운 기운을 내뿜었다.쿵.엔데스 명우가 습관처럼 물건을 내쳤다.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화는 주체할 수 없이 커져만 갔다.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화가 났다.“...”강혁은 이제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소은지는 진작 파리의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았던가.엔데스 현우도 포기하고 떠나지 않았던가.하지만 지금 두 사람의 사이를 보면 간단한 사이는 아닌 것 같았다.스산한 바람이 강혁을 스쳐 지나갔다.강혁은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오늘 밤도 평온한 밤이 아닐 것이다.밖으로 나오자 엔데스 현우 곁의 권중호가 소은지의 집 앞을 지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강혁은 저도 모르게 엔데스 명우의 눈치를 봤다.엔데스 명우는 차갑고 무거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이글거리는 눈빛은 당장이라도 모든 것을 쓸어버릴 것만 같았다.“도련님.”“저 자식을 치워버려.”“...”엔데스 명우와 엔데스 현우의 싸움이 시작된 거나 다름없었다.두 사람은 이미 철저히 틀어진 관계가 되었다. 그러니 이렇게 가다 보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강혁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이러다가는 더욱 위험해질 것이다.“도련님, 조금 더 생각해 주십쇼.”하지만 엔데스 명우는 더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엔데스 현우와 소은지가 안에 함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엔데스 명우는 참을 수가 없었다.지금의 엔데스 명우는 이제 물러설 곳이 없었다....소은지는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 준비된 음식을 먹는 건, 모든 사람이 바라는 행복한 생활일 것이다.하지만 소은지는 알고 있었다.엔데스 현우가 주는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걸 말이다.예전처럼 모든 것을 다 줄 것처럼 굴다가도 언제 변할지 모른다.그러니 지금 소은지는 엔데스 현우를 보면서도 이 모든 것이 그녀와 상관없다는 것을 수시로 떠올렸다.이 모든 부드러움은 다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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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연의 사건에서 시간을 길게 끌고 싶지 않은 건 소은지였다.엔데스 현우가 아무리 소은지를 도와준다고 말해도, 소은지가 보기에는 이건 엔데스 명우와 엔데스 현우의 싸움이었다.이 두 사람이 싸우게 된다면 일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다.“은지 씨.”“이 일에 끼어들지 마요.”소은지가 싸늘한 말투로 얘기했다.엔데스 현우가 이 일에 끼어들지 않아야 이 사건을 질질 끌지 않을 수 있다.“하지만...”“왜 아직도 모르는 거예요? 내가 무슨 선택을 하든지, 당신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그렇게 말하는 소은지는 이미 인내심이 바닥난 상태였다.“...”소은지를 보면서 뭐라고 하고 싶었던 엔데스 현우는 결국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소은지의 세상은 혼란스러웠다.하지만 엔데스 명우와 엔데스 현우가 아무리 소은지의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어도, 소은지는 항상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었다.소은지는 본인이 해야 할 것, 본인이 원하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좋아요, 약속할게요.”결국 엔데스 현우는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엔데스 현우가 이수연의 사건이 아주 복잡하다는 것을 잘 알았다. 엔데스 명우가 끼어들어 이 사건은 더 엄중해졌다. 그러니 엔데스 현우까지 끼어들면...소은지가 걱정하는 것이 당연했다. 이수연의 사건은 엔데스 명우와 엔데스 현우의 싸움에 이용되는 빌미로 전락할 수 있었다.소은지는 이 사건을 빨리 끝내고 싶어 한다.그러니 누구라도 소은지의 앞길을 막는다면 소은지는 그 사람을 더욱 증오하게 될 것이다.그런 점에서, 엔데스 명우는 이미 소은지의 한계를 건드린 것과 같았다....마을에 도착한 후 소은지가 가차 없이 얘기했다.“가요.”엔데스 현우는 하늘을 쳐다보았다.“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으니까.”그건 소은지의 진심이었다. 만약 엔데스 현우와 함께 있는다면, 엔데스 명우는 엔데스 현우가 이 일에 끼어들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소은지가 걱정하던 일이 반드시 터지게 된다.그래서 소은지는 엔데스 현우를 보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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