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시후에게 최면을 당하자, 시후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름이 뭐고, 조직에서 무슨 직책을 맡고 있지?”노인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저는 다니엘이라고 하며, 시니스트론이라는 좌위대에서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특사로 일하고 있습니다.”“좌위대?” 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 좌위대란 어떤 조직이지?”다니엘은 공손히 설명했다. “제 윗선인 영주께서는 고구려라는 동아시아 국가의 제도를 본따 펜타아크라는 군대 조직을 세우셨습니다. 각각 좌위대, 중정대, 우위대, 선향대, 후막대로 나뉘며, 이 조직은 수백 년 동안 발전해왔습니다. 지금은 각 본부가 각 대륙의 구체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가 중앙, 유럽이 좌익, 아메리카가 우익, 오세아니아가 전위, 아프리카는 전략적 중요성이 낮아 후위로 분류되어 있습니다.”이 말을 들은 시후는 속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이 조직이 막강한 세력을 가진 거대한 존재일 거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다니엘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이 조직의 세력이 전 세계를 완전히 아우르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전 세계에 세력을 미친다는 건 지금까지 알려진 어떤 초일류 재벌도 이뤄내지 못한 일이다.로스차일드 가문조차 오랜 세월 공들여 유럽과 북미에만 탄탄한 기반을 다졌을 뿐, 다른 대륙에는 자본 침투 수준에 그쳤고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진 못했다. 사우디 왕실은 말할 것도 없는데, 그들의 세력은 중동에 집중되어 있고 동아시아에도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리고 강력한 능력과 힘을 가진 것으로 손꼽히는 Samson 그룹의 세력은 그보다 더 약하며, 사실상 미국 내에만 집중되어 있다.이런 생각이 들자 시후는 다니엘을 바라보며 마음속에 오래 품고 있던 질문을 던졌다. “너희들이 충성하고 있는 조직의 이름이 뭐지?”다니엘이 대답했다. “조직명은 폴른 오더입니다.”“폴른 오더?” 시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혹시 판타지 소설 속에 나오는 것처럼, 무너진 질서를 무너뜨리고 부활을 꾀하겠다는 건가...?”“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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