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물었다. “성도민 씨, 언제 도착한 거지?”성도민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방금 막 도착했습니다. 제가 화물선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때 몰래 하선해서, 세 번이나 신분을 바꾸며 이동했지요. 비행기에서 내린 후 차를 빌려 지금 시내로 들어가는 길입니다.”시후가 물었다. “다른 인원들은?”성도민이 말했다. “은 선생님, 지시에 따라 이번에 저 외에는 오버네스트 계획에 참가한 사람들은 앞으로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절대 육지에 상륙하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계속 바다 위에서 화물선을 따라 움직일 것이고, 위험이 잠잠해진 뒤에야 다시 시리아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그러고는 덧붙였다. “아 참, 은 선생님. 제가 바다에 있는 동안, 며칠간 몇 가지 정보를 입수했는데 직접 보고 드리고 싶습니다.”“좋습니다!” 시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먼저 버킹엄 호텔로 가서 안세진 부장을 찾아요. 내가 곧 가서 직접 얘기를 듣겠습니다.”성도민은 곧장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버킹엄 호텔에서 기다리겠습니다!”전화를 끊자, 나나코가 아쉬운 표정으로 물었다. “시후 군, 벌써 가시는 건가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버킹엄 호텔에 다녀와야겠네요.”나나코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그럼 제가 시후 군을 배웅해 드릴게요.”시후는 잔에 남은 차를 단숨에 마시고 미소 지었다. “다음에 와서 다시 맛보는 걸로 하죠.”나나코는 수줍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언제든 환영이에요.”20분 뒤, 시후는 차를 몰고 버킹엄 호텔에 도착했다.안세진은 직접 나와 시후를 자기 사무실로 안내한 뒤, 곧바로 자리를 비웠다.잠시 후, 성도민이 시후 앞에 와서 깊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다행히 임무를 그르치지 않고, 오버네스트 계획을 완전히 실행에 옮겼습니다!”시후는 칭찬하며 말했다. “훌륭합니다! 가서 이번 작전에 참가한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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