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가 면전에서 정곡을 찌르자, 홍장청도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그는 한숨을 쉬며 난처한 듯 말했다. “세레나, 여기까지 얘기가 나왔으니 사실대로 말하마. 그 연단로는 내가 마음을 악의를 품은 탓에, 닭 잡으려다 곳간을 태운 격이 된 것이었다... 이건 은 선생님 탓으로 돌릴 수는 없어...”세레나 룽이 다소 황망해하며 물었다. “스승님,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 거죠?”홍장청은 길게 한숨을 쉬고는, 자신이 왜 한국에 왔는지, 한국에 도착한 뒤 어떻게 일부러 최제천을 꾀어 함정에 빠뜨렸는지, 전말을 모조리 털어놓았다.세레나 룽은 다 듣고, 스승을 나무라지 않을 수 없었다. “스승님, 그 수법은 정말 지나쳤어요... 엄밀히 따지면, 사기에 해당하는 거 아닌가요?”홍장청은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깊이 탄식했다. “내가 그때는 조금 조급했지... 최제천도 어쨌든 일대 명의(名醫)인데다, 돈이 없을 리도 없고, 그래서 내가 그 사람의 물건을 사겠다고 나서도 분명 팔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거다. 그래서 내기를 통해 내게 걸려들게 하려고 했던 거야... 게다가, 그런 사람은 돈을 걸어 내기를 걸어도 상대해 주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미끼로 연단로를 꺼내 들었지...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다... 마지막에 이렇게 될 줄은...”세레나 룽이 참지 못하고 스승을 꾸짖었다. “스승님! 연단로가 우리 태진도의 귀중한 보물인데, 아무리 그래도 그걸 꺼내면 안 되죠!”홍장청은 두 손을 벌려 보이며 몹시 후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원래는 내가 함정을 팠으니 어차피 무조건 이긴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단로는 그저 미끼일 뿐, 실제로 잃을 일은 없다고 본 거다... 그런데 예상 못 한 변수가 생겼지... 그 손녀가 은 선생님과 아주 가까웠던 거야... 전화를 한 통 하니 일이 통제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린 거지...”세레나 룽은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승님, 정말 너무 실망스러워요.”홍장청은 부끄러워 어찌할 바 없었지만, 그래도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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