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때, 시후의 영기가 갑자기 땅속에서 한 사람의 기척을 포착했다. 시후는 즉시 영기를 그쪽으로 집중했고, 놀랍게도 교도소의 배관 통로 옆에 매우 협소한 엘리베이터 통로가 하나 더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해당 엘리베이터 통로는 가로세로가 약 1.5미터 남짓했고, 엘리베이터 칸 내부 면적은 고작 1.2제곱미터 정도에 불과했다.게다가 더 이상한 점은, 이 엘리베이터 통로가 1층이나 중간 층 어디에도 출입구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즉, 최상층에서 곧바로 지하로 이어지는 구조였다.시후는 곧장 영기로 지하를 탐색하지 않고, 먼저 엘리베이터 안에 탄 사람의 동선을 따라 최상층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더 황당한 사실은, 그 엘리베이터가 최상층의 한 대형 사무실 뒤편, 은밀하게 숨겨진 공간 안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었다.시후의 감각으로 보아, 이 사무실은 교도소 전체에서 가장 큰 공간이었다. 그렇다면 그곳은 십중팔구 소장의 사무실일 가능성이 높았다.시후는 곧바로 영기를 엘리베이터 통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보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하 구조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다. 영기는 약 20미터 아래까지 내려갔지만, 여전히 바닥에 닿지 못했다.그 지점은 이미 시후의 영기가 도달할 수 있는 한계였다. 20미터에 달하는 토층과 암반, 거기에 철근 콘크리트 기초까지 더해지자 영기의 소모는 급격히 커졌고, 주변의 감각은 점점 더 흐릿해졌다.시후는 판단을 내리고 영기를 거두어들인 뒤, 루카스에게 물었다.“루카스, 이 교도소에 지하실 같은 은밀한 장소가 있나?”“없을 걸……”루카스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나도 여기서 몇 년은 있었는데, 지하실 얘기는 들어본 적 없어. 게다가 우리 같은 죄수는 들어오면 1층도 못 가. 그러니 지하실은 더더욱 알 방법이 없지.”그 말을 듣는 순간, 시후는 마음속으로 확신했다. 피터 주는 십중팔구 이 숨겨진 지하 시설에 감금돼 있다는 것을 말이다.문제는, 지금 상태로는 그 지하 시설의 내부 상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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