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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0장

Autor: 로드 리프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구스타보는 이제 더 이상 예전의 오만함과 거만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창가 쪽으로 뒷걸음질 치며 울먹이듯 애원했다.

“여러분, 말로 해결하자고. 제발 흥분하지 말고! 돈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주지. 한 사람당 백만 달러는 어때? 아니, 천만 달러를 주지!”

그는 급히 말을 이었다.

“아 맞다, 다들 레드 와인에 스테이크, 캐비아 먹고 싶어 했지? 오늘부터 여러분 전원의 스테이크, 와인, 캐비아, 그리고 다른 고급 식재료까지 전부 내가 책임지도록 하지! 블랙 트러플은 어때? 내일 바로 들여오게 하겠어. 최고급 블루핀 참치도 준비하도록 하지! 미국 최고의 중식과 일식도 전부 마련해주겠어!”

“아, 스시 좋아하나? 일본에 유명한 스시 장인이 있는데, 여러분이 원하면 내일 당장 여기로 불러서 직접 스시를 만들어 주지! 만약 안 오면… 그 인간의 가족들을 전부 죽여 버리자고!”

조셉 노리스는 비웃으며 말했다.

“구스타보, 여기서 공수표 남발하는 게 재미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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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23장

    조셉 노리스는 순간적으로 멍해지더니, 이내 시후를 바라보며 얼굴 가득 흥분을 드러냈다.“와, 젠장! 시후 삼촌! 진짜 삼촌이었네!? 시후 삼촌!”연달아 터져 나온 ‘시후 삼촌’이라는 호칭에, 현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모두들 시후가 눈치 없이 끼어들어 죽으러 온 줄 알았다. 게다가 조셉 노리스의 삼촌이라니, 그야말로 제정신이 아닌 소리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조셉 노리스가 놀랍게도 이 사실을 인정한 것이 아닌가?!그뿐만 아니라, 그는 감격한 얼굴로 앞으로 나와 시후의 오른손을 두 손으로 꽉 잡고 말했다.“삼촌, 삼촌이 왜 여기 계세요?”주변 사람들은 턱이 빠질 듯 놀랐고, 구스타보 역시 멍하니 그 장면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반면 시후는 한없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이 교도소가 네 집이냐? 네가 오면 나는 오면 안 되냐고? 너만 사고 칠 수 있고, 이 삼촌은 사고 치면 안 되는 거야?”조셉 노리스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말했다.“맞아요, 맞아요. 삼촌 말씀이 맞습니다.”시후는 그를 힐끗 보더니, 손가락으로 구스타보를 가리켰다.“아 그리고, 오늘은 삼촌 체면 좀 세워줘라. 이 인간은 일단 건드리지 마.”조셉 노리스는 망설임도 없이 즉각 대답했다.“알겠습니다. 삼촌이 말씀하셨는데 제가 어떻게 손을 대겠습니까.”그 말을 끝으로 조셉은 곧바로 구스타보를 향해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구스타보, 오늘 진짜 운 좋은 줄 알아. 시후 삼촌이 나서서 말 안 해줬으면, 난 진작에 내 형제들을 시켜서 널 벌집으로 만들었을 거다!”구스타보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조셉 노리스의 말을 듣는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안도의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 그리고 자신이 아들에게 배신당해 죽을 뻔했다는 사실이 겹쳐지자,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렸다.그때 시후가 구스타보 앞으로 다가가더니, 그의 뒤통수를 한 대 후려쳤다.“울긴 왜 울지? 꼴값 좀 떨지 마!”구스타보는 맞는 순간 본능적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22장

    인파 바깥에서 갑자기 터져 나온 한마디에, 현장에 있던 모두가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렸다.조셉 노리스든 구스타보 산체스든, 이 타이밍에 누군가 끼어들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모두가 의아해하고 있는 사이, 시후는 이미 외곽에 둘러선 사람들을 밀쳐 내며 조셉과 구스타보 앞까지 걸어 나왔다.밀려난 부하들조차도 영문을 알지 못했다. 자기들이 어떻게 이 마른 체구의 젊은 놈에게 양옆으로 밀려났는지도 모른 채,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시후는 이미 그들 사이를 지나가 버렸다.조셉은 시후가 낯선 동양인이라는 걸 확인하자마자 얼굴을 찌푸리며 손가락질했다.“너 뭐야? 어디서 튀어나온 자식이야? 죽고 싶어서 끼어든 거냐?”그는 시후에게 시간을 쓸 생각조차 없다는 듯, 곧바로 옆에 있던 두 명의 부하에게 소리쳤다.“저 자식 끌어내! 죽을 때까지 패 버려!”두 사람은 말을 듣자마자 손을 풀며 시후에게 다가왔다.그들의 눈에 시후는 키만 크고 마른, 운동이라곤 전혀 안 해 본 사람처럼 보였다. 반면 자신들의 팔뚝은 사발만 한 근육 덩어리들이었다. 그래서 두 사내는 시후와 같은 이런 상대를 손보는 건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다.두 사람은 순식간에 시후 앞까지 다가와, 각자 한 손씩 뻗어 시후를 붙잡아 끌어내려 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시후가 갑자기 움직였다. 시후는 번개처럼 두 사람의 팔을 각각 움켜쥐었다.두 사람의 표정이 동시에 굳었다. 누가 봐도 시후가 언제 손을 뻗었는지조차 보이지 않았는데, 자신들의 팔은 이미 그의 손에 완전히 붙잡혀 있었기 때문이다.그들이 당황하는 찰나, 시후는 양손에 힘을 실어 안쪽으로 비틀었다. 순간,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폭죽 터지듯 연달아 울렸고, 두 사람은 팔에 가해진 엄청난 비틀림을 견디지 못한 채 공중에서 반 바퀴를 돌며 서로의 머리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머리에서는 피가 흘렀고, 두 사람은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가장 처참한 건 그들의 팔이었는데, 몇 군데가 부러졌는지조차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21장

    조셉 노리스는 웃으며 말했다.“그럴 리가 있겠냐, 구스타보? 내가 너한테 이런 얘기를 해 주는 이유는 딱 하나다. 오늘 너는 반드시 죽어야 하기 때문이야. 난 배수진을 쳤고, 너한테 날 회유하거나 매수할 기회는 절대 주지 않을 생각이다. 내 이성이 말해 준다. 오늘 너를 죽이지 않으면, 내일은 네 아들이 나를 죽일 거라고. 그리고 또 하나. 설령 네가 브루클린 교도소를 나가고 미국을 떠난다 해도, 네 아들은 절대 네가 멕시코로 살아 돌아가게 두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어떤 경우든, 넌 죽어야 해.”그 순간, 구스타보의 마음은 완전히 절망으로 가라앉았다.조셉 노리스가 여기까지 말했단 건, 애초에 자신을 살려둘 생각이 전혀 없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이건 곧, 자신의 모든 퇴로가 완전히 끊겼다는 의미였다.그리고 이 두 사람의 대화는, 한 마디도 빠짐없이 시후의 귀에 그대로 들어오고 있었다.반면 루카스는 그런 청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는 겹겹이 둘러싼 사람들만 바라보다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뭔가 이상한데… 그냥 구스타보 부하들만 두들기려는 거였으면, 벌써 끝났어야 하지 않냐? 상황이 또 꼬인 것 같은데?”그때 시후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미소 지었다.“여기서 추측하느니, 직접 가서 보면 되지.”“미친……”루카스는 깜짝 놀라 급히 시후를 붙잡으려 했다.“가지 마! 괜히 끼어들지 말라고. 저 둘 다 정상적인 놈들이 아니야. 우리 같은 처지로는 건드릴 상대가 아니라고!”시후는 웃으며 말했다.“그냥 구경하러 가는 거 아냐. 중재하러 가는 거지. 자네는 여기 앉아 있어. 금방 다녀올 테니까.”루카스는 시후가 그대로 사람들 쪽으로 걸어가는 걸 보고, 다급히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야! 나 진짜 걱정돼서 그러는 거야! 이런 판에 나서면 바로 골로 간다고! 돌아와!”시후는 뒤돌아보며 가볍게 미소 짓고 손을 한 번 흔든 뒤, 그대로 앞으로 나아갔다.그때, 사람들 한가운데 있던 구스타보는 여전히 필사적으로 애원하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20장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구스타보는 이제 더 이상 예전의 오만함과 거만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창가 쪽으로 뒷걸음질 치며 울먹이듯 애원했다.“여러분, 말로 해결하자고. 제발 흥분하지 말고! 돈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주지. 한 사람당 백만 달러는 어때? 아니, 천만 달러를 주지!”그는 급히 말을 이었다.“아 맞다, 다들 레드 와인에 스테이크, 캐비아 먹고 싶어 했지? 오늘부터 여러분 전원의 스테이크, 와인, 캐비아, 그리고 다른 고급 식재료까지 전부 내가 책임지도록 하지! 블랙 트러플은 어때? 내일 바로 들여오게 하겠어. 최고급 블루핀 참치도 준비하도록 하지! 미국 최고의 중식과 일식도 전부 마련해주겠어!”“아, 스시 좋아하나? 일본에 유명한 스시 장인이 있는데, 여러분이 원하면 내일 당장 여기로 불러서 직접 스시를 만들어 주지! 만약 안 오면… 그 인간의 가족들을 전부 죽여 버리자고!”조셉 노리스는 비웃으며 말했다.“구스타보, 여기서 공수표 남발하는 게 재미있나? 그래 돈을 준다고? 그럼 지금 꺼내 봐. 나에게는 따로 천만 달러 줄 필요도 없어. 그 돈 한 푼도 안 받을 테니까. 대신 여기 있는 형제들한테 한 사람당 2백만 달러씩, 지금 당장 줘!”구스타보는 울상으로 말했다.“조셉 노리스, 여긴 교도소야. 내가 어떻게 지금 당장 그런 돈을 꺼내 주겠어? 하지만 시간을 조금만 주면, 반드시 다 마련해 놓겠다!”조셉 노리스는 그 앞으로 다가와 비웃듯 말했다.“구스타보, 넌 상황 파악이 안 되는군. 솔직히 말해 줄까? 내가 시간을 준다 해도, 넌 그 돈 못 꺼내.”구스타보는 다급히 반박했다.“말도 안 돼! 이 정도 돈은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내 아들한테 전화 한 통만 하면, 늦어도 내일 이 시간 안에는 전부 준비된다. 현금이든 송금이든 상관없어!”조셉 노리스는 고개를 돌려 주위를 한 번 둘러보았다. 교도관은 개입할 기미가 없었고, 다른 죄수들 역시 감히 다가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 순간 그는 확신했다. 오늘 밤은 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19장

    앞서 욕설을 퍼붓던 조셉 노리스의 부하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를 악물며 보스에게 말했다.“보스! 저 멕시코 썩은 감자 자식을 더는 못 참겠습니다! 오늘 당장 죽여 버리겠습니다!”조셉 노리스는 냉소를 지으며 크게 외쳤다.“형제들! 오늘은 하고 싶은 것을 전부 마음껏 해라! 무슨 일이 생겨도 내가 전부 책임진다!”조셉 노리스의 신호가 떨어지자, 부하들은 함성을 지르며 파도처럼 구스타보 쪽 패거리에게 달려들었다!구스타보의 부하들은 순식간에 전투 태세에 들어갔지만, 손에 쥔 무기라곤 플라스틱 식판과 숟가락이 전부였다.하지만 상대는 매일 몇 시간씩 쇳덩이를 드는 미식 근육남들이었다. 이런 난투전에서는 기술도 필요 없고, 누가 더 강한 펀치를 날리느냐가 전부였다. 하지만 눈으로만 봐도 조셉 노리스 부하들의 주먹이 구스타보 부하들의 얼굴보다 커 보였고, 한 방에 상대를 쓰러뜨리는 건 예삿일이었다.몇 차례 맞부딪히고 나자, 구스타보의 부하들은 연달아 쓰러지며 무참히 구타당해 무릎을 꿇고 말았다.구스타보는 곁의 부하들이 하나둘씩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절반쯤 쓰러졌을 즈음, 그는 상대가 이쯤에서 멈출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공격은 조금도 잦아들지 않았다.그제야 구스타보의 얼굴에서 오만함이 사라지고, 창백해졌다. 처음으로 구스타보의 얼굴에 공포가 드러났다.조셉 노리스의 부하들이 점점 더 압박해 오자, 구스타보는 본능적으로 큰소리로 외쳤다.“너희 내가 누군지 잊었나?! 난 구스타보다! 악명 높은 구스타보 산체스야! 자산만 해도 수백억 달러고, 사설 무장 조직만 해도 수천 명이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너희 가족들까지 포함해서 다 죽여 버릴 수 있어! 단 한 명도 남기지 않고!”조셉 노리스는 비웃듯 말했다.“집어치워, 구스타보. 멕시코에서 군대라도 데리고 왔으면 몰라도, 여긴 미국이다. 미합중국이야. 네가 진짜 대단했다면, 왜 수천 명 사병을 보내서 브루클린 교도소에서 널 꺼내 가지 못했지? 이곳에 무장한 교도관이 고작 수십 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18장

    조셉 노리스의 부하들이 점차 구스타보와 그의 부하들을 포위망 안으로 밀어 넣자, 멕시코 부하들 역시 구스타보를 중심으로 둥글게 진을 쳤다.구스타보의 표정은 냉혹했다. 심지어, 그 냉혹함 속에는 분노가 섞여 있었다.그는 지금 상황이 전형적인 호랑이가 평지에 내려와 개들에게 물어 뜯기는 꼴이라고 느꼈다.밖에 있을 때의 그는 수하 수천을 거느린 존재였다. 거리에서 누가 감히 한 번이라도 더 쳐다보면, 그는 주저 없이 권총을 꺼내 머리를 날려 버리곤 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지금은 미국 놈들의 교도소 안에서, 생각 없이 근육만 키운 놈들에게 이렇게 수세에 몰려 있었다.수적으로 불리하다는 걸 깨달은 구스타보가 결국 입을 열었다.“조셉 노리스,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지?”조셉 노리스는 부하들을 가르며 포위망 바깥으로 나왔다. 그는 구스타보를 똑바로 바라보다가, 다시 자신의 부하들을 가리키며 아주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구스타보, 넌 브루클린 교도소에서 너무 튀었어. 내 부하들 중엔 10여 년 동안 제대로 된 스테이크 한 번 못 먹어 본 놈들도 있다. 그런데 넌 여기서 매일 최고급 요리를 즐기고 있잖아!”“그리고 내 부하들 절반은 캐비아가 무슨 맛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난 네가 한 통에 수만 달러씩 하는 캐비아를 통째로 햄버거에 넣어 먹는 걸 직접 봤어!”“로마네콩티는 더 말할 것도 없지. 몇 만 달러짜리 한 병이 어떤 맛인지, 나도 오늘에서야 처음 알았다고!”조셉 노리스는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구스타보, 이런 말이 있다더라. 적은 걸 걱정하는 게 아니라, ‘불공평한 걸 걱정한다는 말’ 말이야! 너는 여기서 하루가 멀다 하고 특권을 누리는데, 내 형제들은 그걸 보고 속이 타들어 간다. 그래서 말이야, 이제 더는 참지 않겠대! 이놈들도 스테이크 먹고 싶고, 캐비아도 먹고 싶고, 로마네콩티도 마시고 싶다더라! 하지만 난 그걸 해결해 줄 수가 없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놈들이 너한테 직접 해결하러 온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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