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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나는 재벌가 사위다: Chapter 6201 - Chapter 6210

6632 Chapters

6201장

시후는 이전까지 AI 모델에 대해 깊이 알아본 적이 없었지만, 릴리의 설명을 듣고 나니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AI의 강점은 단순히 기본적인 지능과 논리적 사고 능력을 갖춘 데 있는 것이 아니었다. 더 중요한 건, 강력한 컴퓨터와 막대한 연산 능력, 그리고 방대한 저장 공간을 기반으로 엄청난 지식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계산 능력을 발휘한다는 점이었다.AI가 없던 시절에는 컴퓨터로 혜성의 궤도를 계산하려면, 먼저 사람이 직접 궤도 계산 방법을 알아야 했다. 그 다음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계산 프로그램을 작성해, 컴퓨터에게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가르쳐야 했고, 그 프로그램을 슈퍼컴퓨터에서 실행한 뒤, 혜성의 모든 데이터를 입력해야만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하지만 AI 모델은 인간의 지식 체계를 끊임없이 학습하고 갱신하면서, 이미 스스로 혜성의 궤도를 계산하는 법을 터득해버렸다. 심지어 박격포 궤적, 탄도미사일 궤적, 대륙간 탄도미사일 궤적은 물론이고, 하찮은 배드민턴의 비행 궤적까지 계산할 수 있을 정도다.그래서 더 이상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일일이 가르칠 필요가 없다. 그저 “이 혜성의 궤도를 알고 싶다”라고 말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해당 데이터가 지식 데이터베이스에 존재하기만 한다면, AI는 곧바로 결과를 내놓는다.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방식이었다.시후는 지금 시대 최고의 AI 모델이 로스차일드 가문의 산업이라는 사실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릴리의 말을 듣고 나니, 시후는 구미가 당겼다. 비록 인터넷 업계 최첨단 기술 중 하나라고는 하지만, 로스차일드 가문의 요구 사항을 제대로 쥐고 흔들 수만 있다면, 그들에게서 이 기술을 손에 넣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확신한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릴리, 알려줘서 고마워. 사방보당이 돌아왔다는 소식이 공개되면, 로스차일드 가문의 회장이 얼마나 타격을 입을지 한번 지켜봐야겠네. 그때 헬레나한테 부탁해서 거풍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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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2장

시후는 말을 이으며 덧붙였다.“아마 뉴스가 나올 때쯤이면, 오시연은 아직 뉴욕도 못 벗어났을 걸.”릴리가 물었다.“선비님, 그럼 뉴스 발표를 조금 늦출까요? 먼저 오시연이 온 힘을 다해 그쪽으로 달려가게 한 다음에, 결국 허탕이라는 걸 제대로 느끼게 하는 거죠.”시후가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나도 그러고 싶지. 그런데 타이밍이 딱 맞을지 모르겠어. 비행기가 먼저 도착해버리면, 오시연이 도착하기도 전에 이상 없다고 결론 날 수도 있잖아.”릴리가 웃으며 말했다.“비행기는 한 시간 조금 넘으면 착륙할 거예요. 그런데 국토안보국이 이렇게까지 호들갑을 떨면서 움직였으면, 비행기를 완전히 샅샅이 검사해야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겠죠. 제가 확인해보니까, 박지민이 빌린 건 걸프스트림 G650이에요. 크기가 아주 작은 편은 아니고, 길이도 30미터가 넘어요. 그걸 하나하나 다 확인하려면 몇 시간은 걸릴 수밖에 없죠. 그 시간까지 계산하면, 오시연이 뉴욕에서 날아오는 데는 충분할 거예요.”그러면서 릴리가 덧붙였다.“혹시 오시연이 국토안보국이랑 충돌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은데.”시후는 웃으며 말했다.“오시연의 실력은 나보다 훨씬 뛰어나. 만약 공항 근처까지 잠입한다면, 움직이기 전에 먼저 영기로 사방보당이 비행기에 있는지 확인할 거야. 확신이 없으면 절대 함부로 움직이지 않겠지.”“그렇겠네요.” 릴리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역시 선비님 생각이 훨씬 치밀하세요. 그래도 400킬로미터나 헛걸음하게 만들면, 멘탈이 더 무너질 거예요.”“그건 그렇지.” 시후가 웃으며 말했다.“일단 로스차일드 가문의 스티브한테 지금 검사 중인 헬기 영상 자료 좀 받아보자. 오시연이 거기 있는지만 확인되면, 그 다음은 쉽지. 언제 통과되는지 알 수 있으니까, 이동 시간까지 계산하면 뉴스 발표 타이밍도 딱 맞출 수 있을 거야.”릴리는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정말 좋겠네요! 선비님이 타이밍만 잡아주시면, 저는 서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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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3장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사방보당이 미국을 떠난 시간을 계산해 보며, 이미 한국에 도착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아직까지 아무 소식이 없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는 한국에서 소식이 전해지면, 곧바로 뉴욕에서는 로스차일드 가문에 불리한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하지만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마침 시후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오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 다가가 물었다.“은 선생님, 사방보당은 이미 한국으로 돌아간 겁니까? 왜 아직 뉴스 보도가 나오지 않습니까?”시후는 웃으며 말했다.“조급해하지 마세요. 물건은 이미 한국에 도착했지만, 공식적으로 전문가 감정을 거쳐야 합니다. 대외 발표를 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니, 반드시 완벽하게 확인해야 하죠. 게다가 물건이 돌아왔다고 해도 자료 정리도 필요합니다. 방송국에서도 긴급 뉴스로 내보내려면 편집, 구성, 후반 작업, 검수까지 다 끝내야 하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 그런 과정은 분명 시간이 필요하죠. 그런데 은 선생님, 대략 언제쯤 확실한 소식이 나올 것 같습니까?”시후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제 생각에는, 두세 시간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알겠습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시간을 확인하며 무의식적으로 말했다.“두세 시간이면 괜찮네요. 그렇게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그때 시후가 다시 입을 열었다.“아, 그리고 스티브,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오늘 헬기 검사 현장의 영상 자료를 좀 받아다 주실 수 있습니까?”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고개를 끄덕였다.“가능합니다. 헬기 검사 쪽은 제 넷째 동생 쪽에서 맡고 있으니, 바로 연락해서 받아보겠습니다.”시후는 다시 물었다.“당신 넷째 동생은 인터넷 쪽에 밝습니까?”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걔가요? 전혀 아닙니다. 대신 그 녀석의 아들이 좀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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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4장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시후가 너무도 진지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크게 놀랐지만, 감히 의심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사실 얼마 전, 넷째 동생의 아들이 투자한 AI 기업이 큰 성과를 내며 단숨에 IT 업계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는 그 일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금융과 에너지 산업에 더 집중해왔고, 인터넷 산업은 거품이 크고 수익성이 불확실해 그들의 취향과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런데 AI라는 것이 이렇게 활용도가 높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사방보당을 찾는 과정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사방보당이 아직 뉴욕에 있다면 AI가 이를 찾아낼 가능성은 훨씬 더 커진 셈이었다.이 생각에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속으로 결국은 누군가와 손을 잡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만 자기 몫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었다.만약 자신이 시후와 몰래 협력하지 않았다면, 사방보당이 집안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갔을 때 자신은 완전히 끝장이었을 것이다.그는 참지 못하고 시후의 손을 꽉 잡으며, 감사와 안도의 감정을 담아 말했다.“은 선생님… 정말 다행입니다. 은 선생님이 계셔서…”시후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저와 협력한 건 잘한 선택 아닙니까? 위험을 전부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당신이 가문을 더 빨리 이어받는 데도 도움이 될 겁니다.”“맞습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말했다.“은 선생님께서 사방보당이 이미 한국으로 넘어갔다고 하셨으니, 저는 이제 완전히 안심입니다! 뉴스만 나오면 아버지께서 바로 저를 부르실 겁니다. 모든 일이 은 선생님 말씀대로 흘러가길 바랍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아, 그리고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스티브 씨가 직접 나서서 넷째 동생에게 요구해 주세요. 검사 받은 모든 헬기의 영상 자료를 전부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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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5장

오시연은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까지 빠져나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 방법으로 일종의 안전장치를 걸어 두기로 했다. 만약 사방보당이 정말 그 비행기에 있다면, 자신이 도착한 뒤에도 발견되지 않을 경우 공항을 빠져나가는 모든 사람을 끝까지 조사해야 했다.하지만 조급해질수록 눈앞의 검사 대기 줄은 더디기만 했다. 한 시간을 넘게 줄을 선 끝에야 비로소 자신이 타고 온 헬기는 검사 차례에 들어갔다.군인의 요구에 따라 오시연, 오인천, 그리고 조종사는 모두 헬기에서 내려 신체 수색을 받아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전문 장비를 들고 헬기 내부와 외부를 세심하게 점검했다. 연료 탱크조차도 예외가 아니었다. 내부 구조를 확인해 사방보당이 숨겨져 있는지까지 탐지했다.모든 검사가 문제없이 끝난 뒤에야 오시연이 탄 헬기는 이륙 허가를 받았다. 헬기는 관제 지시에 따라 지정된 고도까지 상승한 뒤, 거의 광기에 가까운 오시연의 재촉 속에서 목표 공항을 향해 최고 속도로 날아갔다.30분 후, 걸프스트림 G650의 조종사는 두 대의 F35 전투기가 바짝 붙어 호위하는 가운데 불안한 마음으로 착륙 절차를 마쳤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기체를 맞추는 순간, 두 조종사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두 사람 모두 10년 넘게 민항기를 조종해왔지만, 전투기의 근접 호위를 받는 건 처음이었다.긴장에 휩싸인 두 조종사는 간신히 비행기를 활주로에 착륙시켰다. 속도를 줄이자마자 두 대의 무장 헬기가 곧바로 이륙해 기체 상공 약 10미터를 유지하며 뒤따르며 지시에 따라 활주로를 벗어나도록 유도했다.이때 국토안보국은 마치 적을 맞이하듯 비상 경계 태세에 들어가 있었다. 비행기가 돌아온 이상 국방 기밀 유출은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았지만, 대신 조종사들이 극단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었다.다행히 조종사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사람들이었고, 지시에 따라 얌전히 비행기를 천천히 격납고 안으로 이동시켰다. 엔진이 막 꺼지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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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6장

오시연은 단숨에 막대한 영기를 풀어내 공항 전체를 그 안에 담아냈다. 그러나 곧바로 미간을 찌푸리며 속으로 생각했다.‘왜 내 영기 말고는, 단 한 점의 기운도 느껴지지 않는 거지?’사방보당은 법기다. 그것도 여러 뛰어난 수행자들이 함께 만든 물건이었으니, 그 안에는 분명 수많은 진법이 깃들어 있을 터였다. 그러니 영기로 감지하면 당연히 즉시 반응이 있어야 했다.하지만 오시연의 영기가 닿는 곳마다 완전히 죽은 듯한 정적뿐이었다. 마치 불길이 이미 타버린 땅을 스치는 것처럼, 그 어떤 반응도 찾아볼 수 없었다.오시연의 심장이 순간 철렁 내려앉았다. 곧이어 그녀는 공항에 있는 모든 사람을 더 세밀하게 탐색하기 시작했다. 박지민과 카운트 로이밸러가 이곳에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었다.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두 사람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그 순간, 오시연은 절망에 빠졌다.그녀는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여기까지 오느라 온갖 수고를 다 했는데… 결국 상대가 판 함정이었군.”옆에 있던 오인천이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영주님, 어째서 그렇게 판단하십니까?”오시연은 주먹을 꽉 쥐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내가 찾는 물건이 여기에 없다. 박지민도, 카운트 로이밸러도 없어.”이어 분노를 억누르지 못한 채 덧붙였다.“박지민이 이 비행기에 없다는 건 이미 죽었다는 뜻이다. 이 비행기를 통째로 빌린 것도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 누군가에게 협박당했거나, 통제당했겠지. 상대가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단 하나, 내 판단을 흐려 헛걸음하게 만들려는 것이다!”오인천은 크게 놀라며 말했다.“영주님, 설마 유인책이라는 말씀입니까?!”오시연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유인책인지 아닌지는… 내가 미국에 온 걸 알고 있었는지에 달려 있겠지!”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오인천에게 물었다.“네가 그 정체불명의 인물이라면, 사대 백작을 모두 죽인 상황에서 폴른 오더 안에서 두려워할 존재가 누구겠느냐?”오인천은 고개를 숙이고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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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7장

말을 마친 오인천이 다시 물었다.“영주님, 그럼 저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오시연은 차갑게 말했다.“뉴욕으로 돌아간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뉴욕을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봉쇄해 놨다. 나조차도 그들의 검문을 피하지 못할 정도라면, 상대방이 물건을 들고 뉴욕을 빠져나가는 건 더더욱 어려웠을 거다. 어쩌면 아직도 뉴욕 어딘가에 숨어 기회를 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그 보물을 찾아내겠다!”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옆에 있던 오인천의 휴대폰으로 여러 개의 알림이 연달아 울렸다.오인천은 휴대폰을 꺼내 확인했다. 대부분 한국의 뉴스, SNS, 그리고 숏츠 영상을 통해 온 알림이었다.그리고 제목은 거의 동일했다.그는 무심코 중얼거렸다.“한국 국보 사방보당 귀환…? 이거 꽤 대단한 물건인가 봅니다? 이렇게 여러 매체에서 동시에 보도를 하다니…”그 말을 들은 오시연은 눈을 크게 뜨며 급히 물었다.“뭐라고 했지? 사방보당이 귀환했다고?!”“예.”오인천은 휴대폰을 내밀며 말했다.“영주님, 관련 알림이 계속 오고 있습니다.”그러다 문득 깨달은 듯 덧붙였다.“설마… 영주님께서 찾으시는 그 보물이… 이겁니까?!”오시연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휴대폰을 낚아채듯 빼앗았다. 알림 하나를 눌러 뉴스를 열자, 긴급 속보 영상이 곧바로 재생되었다.앵커의 힘 있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지금부터 본 방송사의 단독 속보를 전해드립니다. 신라 통일기 국보 사방보당이 해외를 떠돈 지 약 200년 만에 오늘 밤 대한민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사방보당은 신라 시대 매우 중요한 국보로, 조선 왕조 시기 200여 년간 비밀리에 보관되다가, 조선 말기 외세 침략 시기에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전해집니다…”앵커의 말이 이어지는 사이 화면은 사방보당의 클로즈업으로 전환되었다.그 장면을 본 오시연은 눈앞이 빙글 돌며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미 한계까지 몰렸던 그녀의 멘탈이 한순간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그녀는 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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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8장

사방보당이 한국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 오시연은 이미 기회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지난 300여 년 동안 그녀는 하나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왔다. 누구와도 적이 될 수는 있지만, 절대로 ‘국가’와는 적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몇몇 작은 나라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권 국가는 폴른 오더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지니고 있었다.아무리 작은 나라라도 자국의 영토와 영공을 가지고 있으며, 예산만 있다면 동서 어느 진영이든 강대국으로부터 전투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영해가 있다면 군함까지 보유할 수 있었다.이 두 가지는 폴른 오더가 결코 따라갈 수 없는 영역이었다.현재 폴른 오더는 자금력도 막강하고 개인 전투력도 뛰어나지만, 중화기나 대량 살상 무기 앞에서는 전혀 무방비 상태였다.게다가 사방보당은 국가급 보물이었다. 그러니 한국이 이를 방치할 리 없었다. 반드시 비밀 장소에 엄중히 보호할 것이고, 폴른 오더가 전력을 총동원하더라도 빼앗을 기회는 없을 터였다.이 순간, 오시연의 마음속에는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번 뉴욕행은 완전히 손해만 본 셈이었다!남아 있던 마지막 백작 하나도 죽었고, 박지민 역시 죽었다!그녀는 전 세계에 수많은 ‘스칼라’들을 심어 두었지만, 박지민처럼 핵심적인 인물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수십 명이 수십 년에 걸쳐 만들어낸 결과물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 셈이었다. Samson 그룹에 심어둔 마지막 패도 완전히 잃어버렸다.오인천은 오시연의 감정이 폭발 직전이라는 것을 느끼고, 서둘러 말했다.“영주님,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안전을 위해 우선 미국을 떠나 거점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오시연은 차갑게 말했다.“카운트 로이밸러와 박지민은 뉴욕에서 죽었다. 카운트 발로리안 때부터 적은 계속해서 우리를 크게 타격해 왔다. 이 일은 반드시 끝까지 진상을 파헤쳐야 한다!”이어 그녀는 섬뜩한 표정으로 덧붙였다.“그리고 내 헬기를 검사한 로스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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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9장

오시연이 헬기를 타고 뉴욕으로 돌아가는 동안, 로스차일드 가문의 수장 하워드 로스차일드는 침대에 힘없이 누워 있었다. 눈 밑은 다크서클이 시커멓게 내려앉아 있었고, 한눈에 봐도 또다시 밤을 꼬박 새운 상태였다.최근 들어 하워드 로스차일드의 멘탈은 계속해서 타격을 입고 있었고, 그 압박은 오늘 새벽에 정점을 찍었다. 부하인 행크 길버트가 피터 주를 쫓다가, 박지민이 방화를 하고 자살에 이르게 만들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더 충격적인 건, 박지민이 폴른 오더 소속이었다는 사실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순간, 하워드 로스차일드는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비록 안산의 조언을 받아 현장의 증거를 모두 제거하긴 했지만, 그의 마음속 불안은 전혀 가라앉지 않았다. 이번에 건드린 상대는 평범한 인물이 아니라, 오랜 역사와 극도의 신비성을 지닌 폴른 오더였기 때문이다.미국에도 오래되고 음지에서 활동하는 잔혹한 조직들은 많았지만, 폴른 오더와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은 단 하나도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상대가 자신에게까지 추적해 올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고, 만약 정말로 추적이 시작된다면 이 일은 절대로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었다.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그는 오늘 새벽 사건 직후, 국토안보국과 CIA 책임자에게 직접 연락했다. 그리고 최정예 요원들과 최신 장비를 동원해 로스차일드 가문 저택을 보호하도록 조치했다.하지만 폴른 오더의 존재를 떠올릴 때마다, 그의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미국을 떠나, 한동안 몸을 숨길 안전한 장소를 찾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었다.그렇게 불안에 떨고 있던 그때, 막내아들 데이비드 로스차일드가 다급하게 문을 두드렸다.“아버지, 긴급 소식입니다!”하워드 로스차일드는 급히 말했다.“들어와서 말해라.”데이비드 로스차일드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와 침실까지 걸어 들어왔다. 침대 머리맡에 기대 반쯤 누워 있는 하워드 로스차일드를 보며,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버지! 큰일 났습니다!”하워드 로스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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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0장

말을 마친 하워드 로스차일드는 떨리는 손으로 데이비드 로스차일드를 가리키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이 멍청한 놈! 너희는 하나같이 쓸모없는 인간들이다!”데이비드 로스차일드는 긴장한 채 말했다.“아버지, 저도 방금 막 소식을 들은 겁니다. 한국 쪽에서 공식 발표가 나왔고, 그게 번역되어 미국 인터넷 매체에 올라온 뒤에야 저희도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보도에는 사방보당이 어떻게 한국으로 돌아갔는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습니다. 저도 정확한 경위는 모르지만… 분명한 건, 이미 한국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입니다…”하워드 로스차일드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당장 한국 대사관에 항의해라! 사방보당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사유 재산이라고 분명히 전하고, 즉시 반환하라고 요구해!”그는 숨을 몰아쉬며 말을 이었다.“답변 기다릴 것도 없다! 네 형을 당장 불러들여서 팀을 꾸리게 해라. 미국 최고의 변호사들을 전부 모아서 한국으로 보내라! 도착하는 즉시 협상에 들어가고, 안 되면 소송이라도 걸어! 어떤 방법을 쓰든 상관없다! 사방보당은 반드시 되찾아와야 한다!!!”데이비드 로스차일드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아버지… 한국 측에서 사방보당의 역사까지 모두 공개했습니다. 조선 말기 외세 침략 시기와 그 과정에서 수많은 문화재가 해외로 유출된 역사까지 함께 언급했습니다. 지금은 전 세계가 사방보당이 당시 수많은 한국 문화재와 함께 서방에 의해 약탈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한국 측에 반환을 요구한다면, 법적으로도 명분이 없고 여론적으로도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여론?!”하워드 로스차일드는 이를 갈며 외쳤다.“지금이 어떤 상황인데 여론 타령이냐! 200년 전 영국 군대가 ‘대영제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명분 하나로 군함 끌고 다니며 침략하고 아편 팔던 거 기억 안 나냐?! 우리는 그 뒤에서 조금 주워온 것뿐이다! 여왕은 재판도 안 받았는데, 지금 와서 무슨 여론을 들먹이냐고! 만약 누군가 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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