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운이 골동품 거리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전에, 가게 앞에는 이미 불상을 사러 온 수집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잠깐 사이에 가게 앞에는 열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주진운이 번호표를 열 개만 남겨둔 탓에, 번호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하나둘 아쉬운 표정으로 돌아섰고, 번호를 받은 열 명 역시 대부분 마음이 편치 않았다.온라인에 올라온 조건은 ‘4000만 원, 흥정 없음, 선착순’이었다. 첫 번째 사람이 바로 사버리면, 나머지 아홉 명은 헛걸음이 되는 셈이다.물론 판매자가 현장에서 소규모 경매를 진행하고 간단한 경쟁 입찰이 붙는다면 기회가 없지는 않지만, 그렇게 되면 수익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4000만 원에 사서 1600만 원 정도 남길 수 있다고 계산했지만, 입찰이 붙으면 최소 5400만 원까지는 올라갈 수도 있다.그 이상 올라가면 상황이 애매해진다. 안 사자니 멀리서 헛걸음한 게 되고, 사자니 남는 게 거의 없다.게다가 이 정도 금액이면 자금이 묶이는 기간도 무시할 수 없다. 몇 달만 늦어져도 사실상 손해와 다름없다.골동품 거리 사람들도 이 상황을 이상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주진운 가게 앞에 왜 이렇게 사람이 몰려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박세훈에게 정보를 흘리던 노점상도 이제는 장사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의 시선은 계속 주진운의 ‘진보헌’ 쪽으로 향했고, 점점 상황이 이상하다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었다.그는 곧바로 이 상황을 박세훈에게 전달했지만, 박세훈은 계속 상황을 지켜보라고만 했다. 특히 주진운과 이 사람들이 직접 마주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한편 그 시각, 시후와 유나는 김상곤과 윤우선을 공항까지 배웅하고 있었다.보안 검색대에서 두 사람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시후는 유나를 회사까지 데려다주기 위해 차를 몰았다.김상곤과 윤우선은 출국 수속을 마치고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에 들어가, 탑승 안내를 기다리며 여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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