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은 애초에 위조 장인이라는 사람이 만든 것이었고, 장 사장이 김상곤에게 소개해 넘긴 뒤, 김상곤이 다시 판 것이다. 돈 역시 전부 김상곤의 손에 들어갔으니, 전체 흐름을 보면 장 사장은 단지 중간에서 연결만 해준 중간책인 셈이었다.다시 말하면, 불상이 아무 가치가 없다면 자신은 손해를 볼 일도 없고, 반대로 1억짜리였다고 해도 자신이 가져갈 몫은 한 푼도 없는 구조였다.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다. 김상곤이라는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장 사장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이 세상에서 김상곤의 성격과 행동 방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시후가 1위, 장 사장이 2위였다. 윤우선이나 유나보다도 훨씬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그래서 장 사장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단 하나였다. ‘이 일이 김상곤 귀에 들어가는 순간, 난 끝이다.’김상곤은 절대 평범한 기준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 바닥에서 ‘사고 팔면 끝’이라는 룰 따위는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니 물건을 비싸게 팔았으면 누가 와도 차액을 돌려줄 리 없고, 반대로 싸게 팔았다는 걸 알게 되면, 상대가 누구든 반드시 차액을 받아내려고 들 인간이었다.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도 물건을 싸게 팔면, 김상곤은 차액을 만회하려고 할 것이다. 집값이 오르면 SNS에 자랑하느라 떠들고 다니다가, 집값이 떨어지면 바로 부동산에 항의하러 가는 유형, 그게 바로 김상곤이었다.다른 사람이 손해를 봤다고 와서 따지면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김상곤은 다르다. 게다가 문제는 김상곤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는 시후의 장인이었고,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것도 결국 시후였다. 만약 김상곤이 8억이라는 거액을 놓친 사실을 알고, 시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그때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차액을 물어주자니 돈이 없었다. 지금은 수익 구조가 막 잡히기 시작한 단계라, 실제로 손에 쥔 현금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무엇보다 더 두려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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