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정은 박세훈이 무능한 것은 참을 수 있었지만, 예인방의 간판을 망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이미 그의 무능이 예인방에 큰 부정적 영향을 끼친 이상, 반드시 해고해야 했다.그리고 이 사안을 검증하는 과정 역시, 그룹이 직원을 해고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였다. 그룹과 직원 간 계약에 따르면, 직원이 업무 중 중대한 과실로 그룹에 중대한 손실이나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경우, 그룹은 즉시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어떠한 보상도 지급할 필요가 없었다.박세훈은 예인방 매니저로서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었고, 어제는 8억 원 가치의 고려 시대 불상을 예인방에 팔겠다는 제안을 받았음에도 이를 거절해버려 결과적으로 8억 원을 그대로 날려버렸다. 이는 명백한 중대한 과실이었다.게다가 이 일은 전적으로 그의 자업자득이었다.그는 직접 영상을 촬영했고, 또 스스로 그 영상을 퍼뜨렸다. 이는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확정지은 것과 다름없었고, 더 이상 뒤집을 여지도 없었다.그렇게 박세훈이 이 일이 송민정의 귀에 들어가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을 때, 이미 이룸 그룹 인사부장이 예인방에 도착해 있었다.인사부장과 함께 온 사람은 법무팀 직원이었다.그 시각, 손님 하나 없는 예인방에는 몇몇 직원들만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원래라면 오늘 박세훈을 보러 온 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그가 사무실에 틀어박혀 누구도 만나지 않자 사람들은 하나둘씩 흩어져버린 상태였다.인사부장과 법무팀 직원이 들어오자, 직원들은 손님이 온 줄 알고 힘없이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만 하고 다시 각자 일에 고개를 숙였다.인사부장은 매장을 둘러보며 물었다.“여기 매니저님 계십니까?”한 직원이 말했다.“오늘은 손님 안 받습니다. 무슨 일이시면 저한테 말씀하세요.”인사부장은 냉담하게 말했다.“이룸 그룹 인사부 책임자입니다. 매니저를 만나야 할 일이 있어서요.”“이룸 그룹에서요?”직원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예인방은 이룸 그룹 내에서도 작은 매장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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