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나는 재벌가 사위다: Bab 6761 - Bab 6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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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폐하... 잠깐만요, 여왕 폐하!”헬레나가 거풍환을 삼키는 모습을 본 하워드 로스차일드는 순간 크게 당황한 나머지 본능적으로 소리쳤다.헬레나는 거풍환이 입안에서 녹아 따뜻한 기운이 되어 몸속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느끼며 약효가 온몸에 스며드는 감각을 음미했다. 그러면서도 일부러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하워드 로스차일드에게 물었다.“왜 그러시죠, 로스차일드 씨? 그렇게까지 놀라실 일인가요?”하워드 로스차일드는 헬레나가 거풍환을 완전히 삼켜 버린 것을 보고 가슴을 치며 말했다.“여왕 폐하... 어째서... 어째서 그 반 알을 드셔 버리신 겁니까...”헬레나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왜요? 로스차일드 씨가 사신 건 절반뿐이잖아요. 남은 절반은 제가 먹었는데 무슨 문제가 있나요? 제 거풍환을 제가 먹는 것도 잘못인가요?”하워드 로스차일드는 자신이 다소 무례했다는 것을 깨닫고 황급히 해명했다.“여왕 폐하, 제... 제 뜻은 그게 아닙니다... 다만 여왕 폐하께서는 아직 젊으시고 건강하시고 활력도 넘치시는데, 이런 거풍환을 드시는 건 정말... 정말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말을 마친 그는 '아깝다'라는 표현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 급히 말을 바꿨다.“여왕 폐하... 아니, 그것도 제 뜻은 아닙니다... 저는... 저는 그 반 알도 함께 사고 싶었습니다... 같은 500억 달러는 물론이고, 더 많은 돈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왕 폐하께서는 방금 아무렇지도 않게 500억 달러짜리 거풍환을 드셔 버리셨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그렇습니다...”헬레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먹을 때는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어요. 어차피 로스차일드 씨가 산 건 반 알뿐이고, 남은 반 알은 다시 보관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먹어 버렸을 뿐이에요.”그러고는 거의 무너질 듯한 표정의 하워드 로스차일드를 바라보며 다시 말했다.“그리고 로스차일드 씨, 잊지 마세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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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럼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 주신다면 반 알은 물론이고, 한 알이든 두 알이든 충분히 가능합니다!”하워드 로스차일드는 헬레나가 그저 희망을 심어 주는 말이라는 사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는 마치 가장 든든한 보장을 받은 사람처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거풍환의 수량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한 알 팔릴 때마다 한 알씩 줄어든다면, 훗날 자신이 다시 거풍환으로 수명을 연장해야 할 때 더 이상 살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시후가 앞으로도 한두 알 더 팔아 줄 수만 있다면 자신이 백 살을 넘겨 사는 것도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한편 그 시각, 하워드 로스차일드의 아들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놀란 표정으로 시후 앞에 서 있었다.몇 분 전 시후는 스티브 로스차일드에게 자신의 요구를 전했다. 미국 최대의 민간 원격탐사 위성 회사를 인수해 달라는 것이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시후가 왜 그런 회사를 사려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대략 시후가 직접 활용하려는 것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물었다.“은 선생님, 회사를 인수한 뒤에는 바로 은 선생님께 넘기면 되는 겁니까?”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아닙니다. 우선 스티브 씨가 경영권을 확보한 뒤 다른 주주들을 가능한 한 이사회에서 정리하세요. 모두 물러나면 전문 경영인 한 명을 대표로 임명하면 됩니다. 누가 그 자리를 맡을지는 제가 결정할 겁니다. 그때 필요한 자료는 제가 준비해 드릴 테니, 당신은 제가 준비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 사람이 차기 CEO라고 공식 발표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이 일은 성공적으로 끝난 겁니다.”시후는 원격탐사 위성 회사를 자신의 손에 넣고 싶었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직접 회사를 인수한다면 FBI와 국토안보부의 반복적인 심사를 받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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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로스차일드가 연회장으로 돌아왔을 때는 아버지 하워드 로스차일드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스티브 로스차일드가 자리에 앉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워드 로스차일드가 거풍환을 간직한 채 기쁨과 아쉬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돌아왔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아버지의 얼굴을 계속 유심히 살폈다. 혹시 헬레나와 단둘이 만난 뒤 젊어진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었다. 만약 정말 젊어졌다면 시후에게서 거풍환을 받았다는 뜻일 터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버지는 10분 전과 거의 달라진 것이 없어 보였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속으로 생각했다.‘아버지가 이번에 노르웨이까지 오셔서 이렇게 공을 들였는데도 거풍환 반 알조차 받지 못한 건가?’그렇게 생각하니 그는 오히려 마음이 조금 들떴다. 시후는 아버지에게는 거풍환을 주지 않았으면서 자신만 따로 불러 만났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자신에게 더 큰 비중을 두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물론 그는 아버지가 받은 반 알의 거풍환을 지금도 몸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하워드 로스차일드는 당장이라도 거풍환을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배려하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간 뒤 스티브 로스차일드가 한국으로 떠나고 나서 적당한 기회를 골라 복용하기로 마음먹었다.그때까지도 헬레나는 아직 연회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하워드 로스차일드는 자리에 앉자마자 낮은 목소리로 스티브 로스차일드에게 말했다.“우리는 내일 아침 일찍 돌아가는 걸로 하자. 집에 가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 너도 빨리 준비를 마치고 한국으로 떠나고 싶지 않으냐?”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고개를 끄덕였다.“모든 것은 아버지 뜻에 따르겠습니다.”그러다 문득 시후가 부탁한 일이 떠올라 말했다.“아, 참. 아버지. 뉴욕으로 돌아가면 휴스턴에 한번 다녀오려고 합니다. 원격탐사 위성 회사를 하나 인수하고 싶은데 허락해 주셨으면 합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잘 알고 있었다.시후가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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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로스차일드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요구만 지나치게 과하지 않고, 투입되는 자금이 아버지에게 부담스럽게만 느껴지지 않는다면 아버지는 분명 흔쾌히 허락해 줄 것이다.하워드 로스차일드의 이 한마디를 들은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미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시후가 원한 원격탐사 위성 회사와 인수 협상부터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인수 조건만 합의되면 이후 절차는 부하 직원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최대한 빨리 한국으로 가서 시후에게 직접 결과를 보고할 생각이었다.......두 사람은 왕궁을 떠나 호텔로 돌아왔다. 방으로 돌아온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곧바로 최측근에게 지시해 시후가 원하던 원격탐사 위성 회사와 즉시 접촉하도록 했다.이럴 때일수록 일을 질질 끌어서는 안 된다. 빨리 연락하고, 빨리 협상하고, 신속하게 마무리해야 했다.마침 이번 기회에 자신의 업무 처리 능력을 시후에게 제대로 보여줄 수도 있었다.스티브 로스차일드가 목표로 하고 있는 원격탐사 위성 회사는 오랫동안 경영 성과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주요 수익원은 전 세계에서 위성지도가 필요한 기업들에 데이터 사용권을 판매하는 것이었는데, 네비게이션 업체가 지도 사용권을 판매하는 것과 비슷하게, 자체적으로 위성지도를 구축한 뒤 지도 기능이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 기업에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방식이었다.하지만 이 회사가 제공하는 것은 고해상도 위성사진이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미국 국가안보 관련 기관에 등록되어 있었고, 국가안보국으로부터 수많은 규제와 제약을 받고 있었다. 이러한 규제는 회사의 수익 창출 능력을 크게 제한했다.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위성 데이터를 구매하더라도 최신 자료는 절대로 받을 수 없었다. 위성은 매일 쉬지 않고 전 세계를 촬영하지만, 국토안보 관련 기관은 최신 자료가 군이나 정부 기관의 기밀을 노출시킬 수 있다고 우려해 공개 시점을 최소 6개월 이상 늦추도록 의무화했다.간단히 말해 오늘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은 6개월 전에 촬영된 위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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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격탐사 위성 회사는 국가안보 관련 기관의 관리 대상에 포함되어 각종 규제를 받는 특수 기업이었지만, 인수자가 순수 미국인이면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로스차일드 가문이라면 그런 규제는 모두 무리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게다가 회사의 경영진과 주주들은 오래전부터 회사를 팔아 현금화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로스차일드 가문의 2인자가 직접 인수 협상을 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그들은 곧바로 온라인 주주총회를 열어 표결을 진행했다.결과는 만장일치였다. 모든 주주가 매각에 찬성했다.이에 창업자이자 CEO는 즉시 공동 창업자들과 투자자들을 모아 인수 협상의 최저 조건을 논의하기 시작했다.스티브 로스차일드가 휴스턴으로 향하는 동안 그들은 몇 가지 원칙에 합의했다.인수 대금을 일시불로 지급한다면 최저 매각가는 30억 달러로 한다. 스티브 로스차일드가 제시하는 계약 금액이 그 이상이면 즉시 계약서에 서명한다.만약 인수 대금을 분할 지급하고 전체 지급 기간이 1년을 넘지만 별도의 추가 조건이 없다면 최저 가격은 33억 달러로 올린다. 그리고 지급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최초 기준인 30억 달러에서 10%씩 가격을 추가한다.만약 분할 지급에 더해 실적 연동 조건이나 경쟁 제한 계약까지 포함된다면 최저 가격은 40억 달러부터 시작하며, 계약 첫 회차에 반드시 20억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모든 의견이 정리되자 CEO 칼 루카스는 들뜬 마음을 애써 가라앉힌 채 사무실에서 스티브 로스차일드를 기다렸다.한편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거의 쉬지도 않고 곧바로 휴스턴으로 향했다.원래라면 칼 루카스에게 핵심 경영진을 데리고 뉴욕으로 오라고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 회사를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앞으로 경영진의 신뢰도 얻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편을 선택했다. 무엇보다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시후가 맡긴 첫 번째 과제에 불과했다. 이 회사를 안정적으로 통제하며 앞으로도 시후를 위해 계속 운영되도록 만드는 것이 진짜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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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로스차일드를 본 칼 루카스는 다소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로스차일드 씨, 이렇게 직접 뵙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저는 스카이라인의 CEO 칼 루카스입니다. 편하게 칼이라고 불러 주시면 됩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와 악수한 뒤 말했다.“반갑습니다, 칼. 제가 왜 왔는지는 이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회의실로 가서 본격적으로 이야기해 보죠.”칼은 곧바로 말했다.“알겠습니다, 로스차일드 씨. 이쪽으로 오시죠. 회의실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스티브가 미소를 지으며 걸음을 옮기자 경호원들이 즉시 그와 칼을 둘러싸고 본사 최상층 회의실로 향했다.회의실에 들어간 뒤 다른 임원들은 한 사람씩 신체 수색을 받은 뒤에야 입장이 허용됐다.사람이 너무 많으면 회의가 산만해질 것을 우려한 칼 루카스는 두 명만 데리고 들어왔다. 한 명은 최고기술책임자(CTO), 다른 한 명은 최고재무책임자(CFO)였다.스티브가 자리에 앉은 뒤 칼에게 말했다.“우선 회사 전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칼 루카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설명했다.“로스차일드 씨, 저희 스카이라인은 현재 직원이 약 800명입니다. 지금 계신 이 건물이 본사이고 약 500명이 여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서버도 모두 이곳에 있으며, 건물은 저희 회사 소유입니다. 현재 건물 가치는 약 7천만 달러 정도입니다.”“현재 스카이라인은 모두 29기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와 발사 계약을 체결해 다음 달에는 저희 위성 3기를 스타링크 위성과 함께 발사할 예정이며, 내년 1분기에도 3기를 추가 발사합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 안에 위성 수를 45기까지 늘릴 예정입니다.”스티브가 물었다.“현재 동일 지역 재방문 성능은 어느 정도입니까?”칼 루카스가 답했다.“일반적으로 하루 4~5회 재촬영은 어렵지 않습니다. 특별한 상황이라면 특정 목표를 하루 최대 20회까지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대상 지역의 일조 시간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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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뒤에는 촬영 시각이 기록된 상태로 봉인됩니다. 이후 국가안보 관련 기관이 정한 공개 제한 기간이 지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기존 이미지를 새 이미지로 교체합니다. 다만 지구 표면은 워낙 넓기 때문에 저희가 전 세계 육지를 한 번 제대로 촬영하려면 정상적인 경우 최소 두 달 이상이 걸립니다. 그래서 저희 데이터베이스는 지난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전 세계 어느 지역이든 몇 달 간격으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사용자에게 제공합니다. 이는 저희 자체 소프트웨어의 유료 기능이며 현재 회사의 핵심 수익원이기도 합니다.”칼 루카스가 말을 이었다.“로스차일드 씨, 수익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번에는 CFO가 회사 재무 상황을 설명드리겠습니다.”그러나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손을 들어 말을 멈추게 했다.“재무 이야기는 잠시 미루죠. 먼저 하나 묻겠습니다. 국가안보 관련 기관이 봉인하도록 한 데이터는 회사 내부에서도 접근할 수 있습니까?”“가능합니다.”CTO가 답했다.“모든 위성 데이터는 촬영 즉시 위성에서 저희 자체 서버로 전송됩니다. 국가안보 관련 기관이 요구하는 것은 데이터를 일정 기간 봉인하고 공개하지 말라는 것이지, 내부 접근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닙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공개만 하지 않으면 된다면 충분했다. 최소한 최신 데이터는 곧바로 시후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는 다시 물었다.“만약 제가 특정 지역에 특별한 관심이 있어서 위성이 계속 그 지역만 집중적으로 촬영하도록 하고 싶다면 가능한가요?”CTO가 대답했다.“가능은 합니다. 다만 그런 요청이 자주 들어오면 기존 촬영 일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그제야 안심했다. 그는 애초에 이 회사를 돈벌이 수단으로 살 생각이 없었다. 시후가 편하게 활용할 수 있기만 하면 그걸로 충분했다. 어차피 위성은 하늘을 계속 돌고 있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그는 회사의 모든 위성을 시후가 관심 있는 지역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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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달러라는 기업가치는 스카이라인의 실제 시장가치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었다.물론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대금을 3년에 걸쳐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최소한 실적 연동 조건은 없었다. 다시 말해 스카이라인의 주주들이 계약서에 서명만 하면 그 돈은 확실히 받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요즘 같은 시대에 가장 위험한 계약이 바로 실적 연동 계약이다. 세계 정세는 번개처럼 빠르게 변한다. 오늘만 해도 앞으로 3년간 자신들의 업계가 최고의 유망 산업이 될 것이라 확신했는데, 내일이면 업계 전체가 순식간에 몰락할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앞으로의 실적이 계속 우상향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장담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래서 칼 루카스는 거의 즉시 답을 내렸다. 이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다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익은 얻고 싶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상대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2인자였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나라 하나와 맞먹을 정도의 부를 가진 집안이다. 그들에게 50억 달러와 60억 달러의 차이는 평범한 중산층에게 5만 달러와 6만 달러의 차이 정도일 뿐이다. 정말 마음에 드는 물건이라면 조금 더 지불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그는 마음을 굳히고 말했다.“로스차일드 씨, 제시하신 조건은 저희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다만 회사 가치가 저희 기대보다 조금 낮습니다. 기업가치를 60억 달러로 조정해 주신다면 언제든 계약을 체결하겠습니다.”하지만 스티브 로스차일드도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담담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가격은 순전히 제가 원격탐사 위성 산업에 개인적인 흥미가 있어서 제시한 겁니다. 만약 시장 논리만으로 스카이라인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평가했다면 애초에 이곳에 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 이게 제가 제시할 수 있는 최고 금액입니다. 가격을 더 올릴 일은 절대 없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내려갈 가능성까지 없다고는 장담하지 못하겠군요.”스티브 로스차일드의 단호한 태도에 칼 루카스는 순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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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수 절차는 원래 매우 복잡하다. 인수자는 인수 대상 기업에 숨겨진 위험 요소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문 실사팀을 투입해 철저한 실사를 진행한다. 상대가 제출한 자료가 사실인지 하나하나 확인하고, 모든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뒤에야 비로소 대금 지급 절차가 시작된다.하지만 스티브 로스차일드의 방식은 칼 루카스를 완전히 당황하게 만들었다.실사는커녕 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은 채 곧바로 25억 달러를 송금하겠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파격적이었다.칼 루카스의 놀란 표정을 본 스티브 로스차일드가 담담히 말했다.“세상에 로스차일드 가문의 돈을 떼먹을 수 있는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내 제안을 받아들인 이상 이 돈은 어차피 지급할 돈입니다. 조금 일찍 주든 늦게 주든 차이가 없죠. 나중에 실사에서 문제가 발견되더라도 원금은 물론 이자까지 모두 돌려받을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그 말을 듣는 순간 칼 루카스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로스차일드 가문은 돈을 먼저 줬다가 떼일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미국에서 로스차일드 가문의 돈을 떼먹으려 했다가는 상상하기 어려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설령 스티브 로스차일드가 먼저 돈을 지급하더라도 자신은 이후 인수 절차에서 방해를 놓을 엄두조차 낼 수 없었고, 돈만 받고 계약을 어길 생각은 더더욱 할 수 없었다.그는 감격한 목소리로 말했다.“저희를 이렇게까지 믿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도 절대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금액이 입금되면 접속용 인터페이스 주소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데이터베이스의 모든 데이터를 그 인터페이스를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해 주십시오.”데이터 연동은 전기 연결과 비슷했다. 인터페이스는 집 안의 콘센트와 같아서, 일단 연결만 해 두면 다른 장비가 그 인터페이스를 통해 전기나 데이터를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스카이라인의 데이터베이스가 AI 모델과 연결되기만 하면 AI는 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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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한의 말에 모두의 눈빛이 달라졌다.릴리 역시 앳된 얼굴에 기대감이 번지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제이크 한 경감님 말씀이 맞아요. 어쨌든 놈들의 위치부터 찾아내야 해요. 그러면 시후 오빠가 언젠가는 반드시 그들을 처리할 테니까요.”제이크 한은 미소를 지은 뒤 시후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도련님, AI 모델을 가동하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해 한 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제 생각은 우선 폴른 오더의 오방대에 대한 정보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거점 위치는 물론이고 조직 구조, 특히 다섯 명의 대도독이 대체 어떤 인물들인지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그는 말을 이어갔다.“도련님께서 전에 입수하신 정보에 따르면 아프리카를 담당하는 곳은 좌위대가 맞지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 좌위대입니다.”제이크 한이 말했다.“그렇다면 나이지리아 거점을 찾아내는 건 첫 단계에 불과합니다. 그 사병 양성 거점이 좌위대 소속이라면, 반드시 좌위대와 연결되어 있을 겁니다. AI 모델에 스카이라인의 데이터베이스를 결합하면 좌위대와 관련된 단서를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좌위대의 본거지까지 찾아내 일거에 무너뜨릴 수도 있겠죠. 그렇게만 된다면 폴른 오더에는 엄청난 타격이 될 겁니다.”시후의 눈이 번쩍 빛났다.“경감님께 구체적인 계획이 있습니까?”제이크 한이 대답했다.“폴른 오더는 도련님을 유인하기 위해 나이지리아 거점의 범위를 일곱, 여덟 곳의 유전으로 좁혀 놓았습니다. 하지만 그중 정확히 어느 곳인지를 알아내려면 원래는 직접 나이지리아에 가서 놈들이 몰래 운반하는 화물을 추적해야 합니다. 화물의 종류와 운송 경로를 하나씩 따라가야 그 화물이 어느 유전으로 들어가는지 밝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랑이가 있는 줄 알면서도 호랑이 굴로 들어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제 생각은, 이제 우리에게 AI 모델도 있고 스카이라인의 데이터도 있으니 AI에게 분석을 맡겨 보는 겁니다. 목표를 특정해 낼 수 있는지 시험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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