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콘서트에서는 명당 좌석의 티켓 가격이 정가의 10배, 심지어 수십 배까지 치솟기도 했다.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세계 최정상급 스타까지 갈 것도 없었다. 국내 정상급 가수의 콘서트만 해도 인기 좌석에는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웃돈이 붙었고, 일부 티켓은 수백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특히 무대 바로 앞 중앙 좌석은 경쟁이 치열해 큰돈을 쓸 생각이 있어도 쉽게 구할 수 없었다. 하물며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세계적인 스타라면 말할 것도 없었다.테일러 스위프트의 북미 공연, 특히 캐나다 공연에서는 무대 앞 좋은 구역의 티켓 가격이 7천~8천 캐나다 달러부터 시작했다. 가장 좋은 자리는 한 장에 5만 달러는커녕 10만 달러를 불러도 사겠다고 달려드는 부자들이 넘쳐났다.게다가 주최 측이 쥐고 있는 건 무대 앞쪽의 명당 좌석만이 아니었다. 여러 구역에 걸친 티켓 4만 5천 장을 통째로 쥐고 있을 수도 있었다. 명당 좌석이 수십 배로 뛰는 건 예사였고, 가장 멀고 높은 곳에 있는 최악의 좌석조차 정가의 2~3배에 팔 수 있었다.주최 측이 이 돈을 버는 방법도 아주 간단했다. 수익을 혼자 전부 챙기고 싶다면 직접 암표상 노릇을 하며 자기 손에서 다른 손으로 표를 넘기는 시늉만 하면 되기 때문이었다. 번거로운 일이 싫다면 현지의 자금력 있는 티켓 유통업체를 찾아 4만 5천 장을 정가의 3배에 일괄 넘기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하면 단번에 정가 기준 매출의 3배를 챙길 수 있었다.허황된 이야기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실제로 대형 티켓 유통업체 중에는 그만한 돈을 댈 수 있는 곳이 많았다. 손해 볼 걱정 없이 돈을 벌 수 있는 대형 공연이라면 기꺼이 투자하려 들었다. 혼자 감당할 여력이 없더라도 여러 투자자와 돈을 모아 티켓을 사들인 뒤, 웃돈을 붙여 유통하고 수익을 나누면 됐다.티켓 유통업체는 그렇게 사들인 4만 5천 장에 자기 몫의 이익을 얹어 온라인 곳곳의 하위 판매업자들에게 넘겼다. 티켓은 최종적으로 암표상들의 손에 들어갔고, 암표상은 이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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