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구미 조직원들은 멘탈이 나가기 직전이었다.애초부터 목숨을 구하려고 도망치던 그들에게는 이제 암살 현상금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지금은 그저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돔구장 무대 뒤편에서 최대한 빨리 빠져나가고 싶을 뿐이었다. 가능하다면 통로 양옆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이나가와카이 조직원들에게 길을 내준 뒤 자신들도 목숨을 건져 달아나고 싶었다.야마구치구미 조직원 한 명이 큰 소리로 외쳤다.“이나가와카이 형제들, 현상금을 가지러 가겠다면 우리가 당장 길을 내주겠다! 다른 요구는 없고 그저 이곳에서 살아서 나가게만 해 줘, 10억 달러는 너희가 가져도 좋다!”그는 자신이 충분히 진심을 드러냈다고 생각했지만 문제는 이나가와카이 조직원들이 그의 말을 전혀 믿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조금 전부터 가장 큰 소리로 외치던 이나가와카이 조직원이 비웃으며 말했다.“바카야로! 우리를 전부 바보로 아는 거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먼저 들어왔으니 벌써 일을 끝냈을 게 분명해! 우리를 속이려고 해도 소용없다! 형제들, 저놈들을 죽여!”이나가와카이 조직원들은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했다.그들은 야마구치구미가 자신들보다 먼저 도착한 데다 이토록 많은 조직원까지 데려왔으니 테일러 스위프트 한 명은 물론 열 명이라도 벌써 모두 죽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런 상황에서 야마구치구미 조직원들을 밖으로 내보낼 수는 없었다.결국 이나가와카이 조직원들은 잔뜩 흥분한 채 야마구치구미를 향해 달려들며 칼을 휘둘렀다.야마구치구미 조직원들은 이미 사기가 완전히 꺾인 패잔병들이었지만, 앞에는 늑대가 있고 뒤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있었기에 누가 나서서 독려할 필요도 없이 살길은 앞쪽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나가와카이 놈들과 목숨을 걸고 칼을 맞대는 편이 뒤에 있는 정체불명의 괴물에게 머리를 꿰뚫릴 때보다 살아남을 가능성이 훨씬 컸다!야마구치구미의 패잔병들은 순식간에 강한 생존 본능을 발휘하며 칼을 들고 맞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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