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cio / 로맨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 Capítulo 5321 - Capítulo 5330

Todos los capítulos de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apítulo 5321 - Capítulo 5330

5516 Capítulos

제5321화

예전에 다 함께 식사했을 때, 주아는 명빈의 옷에 새겨진 짙은 금빛 자수를 눈여겨본 적이 있었다.그때 주아는 석유에게 다른 사람이 입으면, 이 옷 특유의 세련된 분위기를 감당하지 못해 자칫 나이 들어 보이거나 가벼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유독 명빈만은 타고난 분위기로 옷의 화려함을 완전히 눌러버려, 오히려 옷이 명빈을 더욱 세련되고 잘생겨 보이게 만든다고 농담했다.당시 석유도 이 옷은 한정판이라 강성 전체에 단 한 벌뿐인데, 직원이 옷이 명빈이라는 주인을 찾아갔다며 장난스럽게 말했다.이에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웃었다.‘그런데 지금 그 옷이 왜 희현 씨한테 있는 걸까?’명빈과 희현은 서로 아는 사이인 걸까, 아니면 두 사람의 관계가 보통이 아닌 걸까?주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쇼핑백을 다시 흘끗 바라봤다.그러다가 쇼핑백에 찍힌 어느 호텔의 로고와 그 옆에 붙은 날짜와 객실 번호가 적힌 라벨을 발견했다.주아는 곧바로 호텔에 묵을 때 드라이를 맡긴 옷이며, 호텔 측에서 손님이 돌아와 찾아갈 수 있도록 따로 표시해 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한 여자가 다른 남자의 옷을 들고 있는 데다 호텔과 드라이까지 얽혀 있으니, 누구라도 여러 가지 상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주아의 심장은 세차게 뛰었고, 마치 엄청난 사실을 발견한 것만 같았다.‘이 일을 석유 씨에게 말해야 할까?’‘지금 직장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명빈 씨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주아는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을 움켜쥐었고, 긴장한 탓에 얼굴도 조금씩 창백해졌다.“찾았어요!”희현은 드디어 예전에 자신이 그렸던 그림 사진을 찾아 주아에게 보여주며 겸손하게 웃었다.“한번 봐주세요. 제 그림은 어느 정도 수준이에요?”주아는 휴대폰 속 사진을 바라보며 대충 몇 마디 칭찬을 건넸지만, 마음은 그림이 아니라 줄곧 그 옷과 석유, 그리고 배신에 관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주아의
Leer más

제5322화

[아니요. 명빈 씨는 여기 없어요.]석유가 담담하게 말했다.주아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자신의 짐작이 맞았음을 확신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기쁘지도 분노만 치밀지도 않았다. 그보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쉽게 변하는지 새삼 실감하는 씁쓸함이 더 크게 밀려왔다.잠시 멍하니 있던 주아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명빈 씨는 야근 중인가 봐요.”두 사람은 몇 마디 더 이야기를 나눈 뒤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내려놓은 주아는 명빈이 희현과 데이트하고 있을 거라고 거의 확신했다.‘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석유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명빈은 하필 그 순간 석유를 배신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예전 명빈이 석유를 바라보던 눈빛은 누구보다 다정했고, 누구보다 그 감정이 깊어 보였다.주아는 그런 두 사람을 보며 여러 번 석유를 부러워했다.주아는 늘 자신과 김하운의 관계에는 뜨거운 열정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반면 명빈의 불같은 사랑과 낭만은 모든 여자가 한 번쯤 꿈꾸는 모습이었다.‘역시 빨리 뜨거워지는 사람은 마음도 빨리 흔들리는 걸까?’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누구보다 깊이 빠져들지만, 시간이 흐르며 사랑이 익숙해지는 순간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기기도 가장 쉬운 사람들이었다.주아는 석유가 안쓰럽고 화가 났지만 이 사실을 석유에게 말해야 할지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말하면 석유는 분명 큰 상처를 받을 것이다.직장까지 흔들리는 상황에서 사랑마저 무너진다면, 한순간에 인생의 두 가지를 모두 잃는 셈이라고 생각했을 것이었다.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석유는 끝까지 아무것도 모른 채 속고 살아야 했다.어느 쪽도 더 나은 선택은 아니었기에 주아는 밤새도록 고민했다.결국 주아는 사실대로 말하기로 결심했다.석유라면 누구보다 거짓을 싫어하는 사람이었고 잠깐 아픈 편이 오래 아픈 것보다 나았다.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명빈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편이 석유에게도 더 좋은 일일지 몰랐다.무엇보다 친구인 주아는 당연히 석유의 편이었다.며칠
Leer más

제5323화

두 사람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웃었다.명빈은 걸어가 석유의 뒤에 서더니 허리를 감싸안고 턱을 다정하게 석유의 어깨에 기대고는 물었다.“뭐가 무서워요? 석유 씨가 오라고 하면 맞은편에서 저격총을 겨누고 있어도 안 무서워요.”석유는 명빈이 누군가 자신들을 미행하며 몰래 사진을 찍었던 일을 말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석유는 입가를 옅게 올렸다.“이제 밥 먹어요.”명빈은 석유를 놓아준 뒤 몸을 일으켜 냄비를 식탁으로 옮겼다.석유의 요리 솜씨는 언제나 변함이 없었다.깊고 진한 국물 맛에 명빈은 그릇까지 다 먹고 싶을 정도였다.거의 식사를 마쳤을 무렵, 석유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7일 저녁에 희유가 명빈 씨 찾아갔었죠?”명빈은 고개를 들어 석유를 바라보더니 잠시 생각한 뒤 웃으며 대답했다.“네. 그때 친구들이랑 바에 있었는데 형수님이 거기까지 찾아왔어요. 한바탕 엄청나게 혼났죠.”“그다음에는요?”석유는 시선을 내린 채 담담하게 물었고 목소리에서는 아무 감정도 읽히지 않았다.“그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머리도 어지럽고 무슨 말을 했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나요. 아무튼 형수님을 화나게 했던 것 같아요.”명빈은 어깨를 으쓱했다.“그래도 다음 날 형이 안 혼내서 다행이었죠.”명빈은 석유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날 석유 씨가 날 찾아왔을 때 내가 말을 너무 심하게 했어요.”석유는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 명빈 씨 마음은 이해해요.”명빈은 안도한 듯 웃었다.“난 정말 석유 씨가 안 만나줄까 봐 무서웠어요.”석유는 조용히 명빈을 바라봤다.“나도 내 감정을 최대한 이성적으로 다스리려고 했어요.”명빈이 무언가 더 말하려던 순간 휴대전화가 울렸다.이에 명빈은 석유를 한 번 바라본 뒤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가 전화받았다.석유는 식사를 마저하고 식기를 정리하기 시작했다.명빈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희현이었다.희현은 친구끼리 안부를 묻듯 자연스럽게 말했다.[오늘 회사에서 리키 미디어와 협력 건
Leer más

제5324화

명빈은 혼미해질만큼 거칠고 깊게 석유에게 입을 맞췄다.시간만 더 있었다면, 명빈은 아마 키스 하나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한참이 지나서야 명빈은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마지막으로 석유의 입가를 다정하게 쓸어 담듯 입 맞춘 뒤, 귀에 입술을 가까이한 채 거친 숨을 내쉬며 낮게 속삭였다.“보고 싶었어요.”석유는 명빈의 옷자락을 꼭 움켜쥔 채 눈을 감고 흐트러진 숨을 가다듬었다.잠시 후, 조용히 입을 열었다.“일단 일 보러 다녀와요.”그러자 명빈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짧게 대답했다.“그래요.”명빈은 석유를 조심스럽게 조리대 아래로 내려준 뒤 다시 한번 눈가에 입을 맞추고서야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석유는 명빈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은 뒤에야 다시 설거지를 이어갔다....명빈이 술집에 도착했을 때, 희현은 한창 거래처와 업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두 사람은 마침 계약을 마무리한 참이었고, 계약서에 마지막 사인까지 끝낸 상태였다.희현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남자는 지난번 희현 회사 직원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손병학이었다.예전의 오만하고 무례한 태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손병학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계약서를 희현에게 건네며 웃었다.“희현 씨, 지난번 일은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술김에 괜한 소리를 했어요.”“희현 씨도, 전에 왔던 유휘연 씨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려요.”희현은 계약서를 받아 들며 여유롭게 웃었다.“지난 일은 잊죠. 앞으로의 협력 기대할게요.”“물론이죠.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손병학도 환하게 웃었다.희현은 눈꼬리로 뒤쪽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명빈을 힐끗 바라본 뒤 천천히 짐을 정리했다.“약속한 분이 오셔서 먼저 가볼게요. 무슨 일 있으시면 전화 주세요.”“네, 먼저 가보세요.”손병학은 미소를 지으며 희현를 배웅했다.희현은 명빈 맞은편에 앉으며 익숙한 듯 물었다.“뭐 마실래요? 제가 주문할게요.”그러자 명빈은 입꼬리를 올렸다.“큰 계약 성사됐다고 오늘 쏘시는 건가요?”희현은
Leer más

제5325화

희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사소한 일이 하나 더 있긴 한데 이 일이랑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그날 식사하던 중에 RT그룹 책임자 휴대전화가 울렸는데, 제 친구가 우연히 화면을 흘끗 봤대요.”“거기에 ‘한’이라는 글자가 보였다고 하더라고요. 그 사람은 전화받으려고 일부러 룸 밖으로 나갔다고 하고요.”“굉장히 조심하는 것처럼 보였대요. 사장님 주변에 성이 한 씨인 사람이 있나요?”명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입을 열려던 순간, 문득 시야 한쪽에 누군가가 들어왔다.명빈이 고개를 돌려 바라보더니 표정이 그래도 굳어졌다.석유였다.석유는 천천히 걸어와 명빈과 희현을 차례로 바라보더니, 담담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렇게 급하게 나가더니 임희현 씨를 만나러 간 거였네요? 두 사람이 이렇게 가까운 사이인 줄은 몰랐어요.”조금 전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웃으며 이야기하던 모습이 떠오르자, 석유의 가슴 한켠이 뭔가 저려왔다.명빈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석유 씨, 여긴 어떻게 왔어요?”석유는 차가운 시선으로 명빈을 바라봤다.“내 질문부터 대답해 줘요.”희현이 황급히 일어섰다.“부사장님, 오늘은 제가 사장님을 부른 거예요.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석유는 희현을 돌아보지도 않았다.“그쪽한테 물은 게 아니에요.”명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설명했다.“희현 씨도 석유 씨를 도와주려고 한 거예요.”석유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명빈을 바라봤다.처음 희현을 만났던 그 술자리가 떠올랐다.그때 명빈은 희현의 체면을 완전히 구겼고, 희현을 몹시 싫어하는 것처럼 보였다.‘그런데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명빈의 태도가 이렇게까지 달라질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이에 석유는 더는 참지 않고 물었다.“처음 만났을 때, 나한테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냈어요. 사람들 앞에서 일부러 나를 곤란하게 만들려고도 했고요.”“명빈 씨도 그때는 정말 싫어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날 도와줄 사람이라고까지 생각하는 거예요?”명빈은
Leer más

제5326화

석유의 눈빛이 흔들렸다.석유는 희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그러고 보니 제가 임희현 씨께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네요. 7일 밤에 명빈 씨를 챙겨줘서요.”희현의 표정이 순간 굳었다.표정을 곧바로 감추려 했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다.이에 희현은 본능적으로 불안한 눈빛으로 명빈을 바라봤다.그 짧은 순간의 표정 하나만으로도 석유는 모든 것을 알아버렸다.명빈의 표정도 순식간에 변하더니, 급히 손을 뻗어 석유를 붙잡으려 했다.“석유 씨, 내 말 좀 들어봐요. 내가 다 설명할게요.”석유는 재빨리 몸을 피했는데 명빈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더 이상 실망만 있는 게 아니라 노골적인 혐오도 서려 있었다.곧 석유는 차갑게 말했다. “정말 역겹네요.”석유는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나더니 눈빛에는 깊은 슬픔과 황량함이 깃들어 있었다.“우리 여기까지 해요. 애초에 명빈 씨랑 제대로 사귀기 시작한 적도 없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끝은 분명하게 맺어야겠죠.”“석유 씨.”명빈은 당황한 얼굴로 곧바로 따라가 석유의 팔을 붙잡으려 했다.“제발 내 말 좀 들어봐요. 난 정말 석유 씨를 배신한 적 없어요.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고요.”석유는 다시 한번 명빈의 손을 힘껏 뿌리쳤다.표정은 싸늘했고 결심은 흔들림이 없었다.“만지지 마요. 더 이상 붙잡지도 말고요. 명빈 씨까지 경멸하게 만들지 마요.”명빈은 석유의 눈에 담긴 혐오를 마주한 순간 그대로 굳어 버렸다.억울함이 치밀어 오른 명빈은 참았던 말을 쏟아냈다.“그동안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지 석유 씨도 알잖아요. 난 모든 의심을 감수하면서까지 석유 씨를 지켰어요.”“본사에서 날 의심해도 석유 씨 집안일은 끝까지 숨겼다고요. 그런데 그런 건 하나도 안 보여요?”“희현 씨랑 같이 있는 것만 봤다고 내가 석유 씨를 배신했다고 단정하고 헤어지자는 말부터 하는 거예요?”“석유 씨, 그동안 내가 해온 모든 건 석유 씨한테 아무 의미도 없었던 거예요?”석유는 가슴이 찢어질 듯한 눈빛으로 명빈을 바라보더니
Leer más

제5327화

주아는 며칠째 마음이 딴 데로 가 있었다.그날 자신이 석유에게 귀띔한 뒤, 석유가 명빈에게 직접 물어봤는지 몹시 궁금했다.당시 석유의 반응은 너무나 담담했다.그래서 주아는 석유가 자기 뜻을 제대로 알아들은 게 맞는지조차 의심스러웠다.주아의 마음은 복잡했다.한편으로는 석유가 계속 명빈에게 속지 않기를 바랐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두 사람이 헤어진 뒤 그 불똥이 자신에게 튈까 두려웠다.오히려 석유에게 이 일을 말하기 전보다 더 초조했고, 더는 참지 못한 주아는 결국 석유에게 전화를 걸었다.몇 마디 안부를 주고받은 뒤, 주아는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말했다.“그림 대금이 들어왔어요. 석유 씨랑 명빈 씨께 감사한 마음으로 제가 식사 대접하려고 하는데 어때요?”“마침 다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석유 씨도 기분 전환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석유는 잠시 뜸을 들인 뒤 입을 열었다.[저 명빈 씨와 헤어졌어요.]석유의 말에 주아의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이미 마음속으로는 답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무슨 일 있었어요?”그러자 석유는 짧게 대답했다.[요즘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요.]주아는 나지막이 대답했다.“아... 석유 씨, 헤어지는 건 큰일이니까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봐요. 요즘 명빈 씨도 압박이 심했잖아요. 순간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했을 수도 있고요.”“두 사람이 그렇게 오랫동안 마음을 나눴는데 이렇게 헤어지는 건 너무 아까워요.”[네, 생각해 볼게요.]석유의 목소리는 뜨뜻미지근했고, 주아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전 석유 씨 편이에요.”“석유 씨와 하운이 직장 동료라서 우리가 알게 됐지만, 앞으로 석유 씨가 회사로 돌아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계속 좋은 친구예요.”석유는 평소와 다름없는 어조로 말했다.[고마워요.]주아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석유의 냉담한 태도에서 두 사람이 더 이상 무슨 말이든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러자 마음속에
Leer más

제5328화

명빈이 어떻게 석유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두 사람이 서로 못마땅해하던 사이에서 점차 마음을 나누게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김하운은 곁에서 지켜봤다.그런 두 사람이 단 한 가지 일 때문에 불과 며칠 만에 헤어졌다는 사실은 다른 사람보다 김하운 부사장이 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문득 회사가 리키 미디어와 다시 협력하게 된 일이 떠올랐다.그 일은 분명 명빈이 직접 전화해 지시한 것이었다.회사가 이미 명빈에게서 지사 경영권을 회수했지만, 여전히 명빈의 말에는 힘이 있었다.김하운의 미간이 더욱 깊이 찌푸려졌다.‘설마 사장님이 정말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긴 걸까?’...주아연 역시 석유의 현재 상황을 몹시 걱정하고 있었다.지난번 문제를 발견했을 때, 아연은 자신의 처지와 신분 때문에 직접 석유를 찾아갈 수 없어 주아를 찾아갔다.결혼식에서 주아와 석유의 사이가 아주 좋아 보였기에 이번에도 일부러 주아를 찾아간 것이었다.겉으로는 주아의 의견을 묻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주아를 통해 석유에게 몰래 소식을 전하려는 의도였다.하지만 아연이 알지 못한 사실이 있었다.결혼식 이후, 주아와 석유의 관계에는 이미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었다.그것은 아연으로서는 짐작할 수도, 예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주아를 찾아간 뒤 며칠이 더 지나자, 아연은 일부러 전화를 걸어 석유의 일을 물었다.그러자 주아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상황이 별로 좋지 않아. 하운이랑 명빈 씨가 필사적으로 막아주지 않았다면, 석유 씨는 지금쯤 소송에 휘말렸을 거야.]아연은 이런 일을 많이 처리해 봤기에 마지막 결과가 어떻게 될지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아연은 안타깝다는 듯 말했다.“이런 일을 겪고 나서도 윤씨 집안이 석유 씨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네.”주아는 한숨을 내쉬었다.[두 사람 이미 헤어졌어.]“뭐라고?”아연은 몹시 놀랐다.“이번 일 때문에?”[아무래도 관련이 없진 않지.]주아의 목소리에는 세상인심이 차갑고 사람의 마음은 쉽게 변한다는 씁
Leer más

제5329화

윤정겸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오씨 집안 사람들까지 다 알게 됐어.”희유는 문득 그날 밤 술집에서 봤던 여자가 떠올랐는지 실망한 듯 말했다.[정말 명빈 씨 마음이 변한 걸지도 모르겠네요.]이에 윤정겸은 화를 참지 못했다.“내가 전에도 말했잖아. 저 녀석이 석유를 배신하면 앞으로 연을 끊고, 내 아들로 인정하지 않겠다고.”희유는 힘없이 말했다.[너무 화내지 마세요. 마음은 결국 본인 것이잖아요. 정말로 석유 언니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어요.]윤정겸은 화가 풀리지 않자 명빈을 몇 마디 더 나무랐다.희유는 윤정겸을 위로할 때까지만 해도 침착했지만, 전화를 끊는 순간 명빈에 대한 분노만 남았다.곧 희유는 명빈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명빈 씨, 언니랑 헤어졌어요?”그러자 명빈은 놀란 듯 말했다.[벌써 소식이 퍼졌어요?]희유는 차갑게 비웃었다.“그럼 인정하는 거네요? 잘됐어요. 그럼 시원하게 말해봐요. 왜 헤어졌어요?”희유는 못마땅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우리 언니가 꼭 명빈 씨한테 매달려야 하는 사람도 아니고. 충분히 훌륭한 사람이니까 명빈 씨가 아니어도 좋아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요.”“하지만 두 사람이 처음 만나게 된 것도 어떻게 보면 저 때문이잖아요.”“이제 헤어졌다면 저도 언니 대신 이유는 들어야겠어요.”“언니 부모님이 여기 안 계신다고 아무나 함부로 상처 줘도 되는 줄 알았다면 그건 오산이에요.”명빈은 희유에게 한바탕 몰아붙여지자 난감한 듯 웃었다.[형수님, 그 정도는 아니에요. 형수님처럼 무서운 분이 계신데 제가 어떻게 감히 석유를 괴롭히겠어요.]그러자 희유는 냉랭하게 잘라 말했다.“말 돌리지 말고 왜 헤어진 건지만 말하세요.”[형수님, 그건 석유 씨한테 물어보세요. 헤어지자고 한 건 석유 씨지 제가 아니니까요.]명빈은 자신의 책임에 대해 말끔히 선을 긋자 희유는 화를 참지 못했다.“똑바로 말해요. 그날 바에서 같이 있던 여자 때문이죠?”
Leer más

제5330화

명우는 차갑게 네 글자를 내뱉었다.[자업자득.]명빈은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나도 사실 억울해요.”[너희 일은 너희가 알아서 해결해. 자꾸 내 아내 화나게 하지 말고.]명우가 경고하듯 말하자 명빈은 피식 웃었다.“나도 형수님을 화나게 하고 싶진 않아요. 그러니까 형이 형수님 좀 말려줘요. 우리 일에 더는 관여하지 않게요.”[희유가 석유 씨를 얼마나 아끼는지 몰라서 하는 말이야?]명우가 되물었다.명빈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오히려 석유가 희유를 더 각별하게 여긴다는 사실까지 잘 알고 있었다.명빈은 가늘고 긴 눈매를 살짝 굴리더니 웃으며 말했다.“오늘 저녁에는 형이 형수님 기분 좀 풀어줘요. 화병이라도 나면 안 되잖아요.”[꺼져.]명우는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명빈은 어깨를 으쓱한 뒤 휴대전화를 커다란 책상 위로 던지고는, 의자를 빙글빙글 돌려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봤다.장난기와 제멋대로인 기색이 밴 눈동자에는 옅은 짜증이 어려 있었다....토요일, 희유는 석유와 함께 지엠에 웨딩드레스를 보러 가기로 했다.마침 우한이 희유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두 사람이 웨딩드레스 숍에 간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찾아왔다.만나자마자 희유는 우한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조심스럽게 부축하며 가볍게 타박했다.“굳이 안 와도 되는데, 언니가 같이 가주기로 했어.”임신한 탓인지 우한은 전보다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우한은 대수롭지 않게 웃었다.“12주도 지났고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었어. 의사 선생님도 많이 걸어도 된다고 했으니까 걱정하지 마. 괜찮아.”우한은 고개를 돌려 석유를 발견하자 더욱 환하게 웃었다.“언니, 명빈 씨와 그렇게 오랫동안 연애했으면 이제 결혼할 때도 되지 않았어요? 희유랑 같이 결혼식을 올리지 그래요?”명우와 명빈은 친형제였고, 희유와 석유 역시 무슨 말이든 나누는 절친한 사이였다.두 커플이 함께 결혼한다면 겹경사가 이루어지는 데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될 터였다.희유의 얼굴에 떠올
Leer más
ANTERIOR
1
...
531532533534535
...
552
ESCANEA EL CÓDIGO PARA LEER EN L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