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의 모든 챕터: 챕터 5301 - 챕터 5303

5303 챕터

제5301화

예슬은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사과하러 왔어요. 부사장님께서 소송을 취하해 주셨으면 좋겠어요.”“한 번만 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 더 이상 절 고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정말 전과가 남는 일만은 피하고 싶었다.그렇게 되면 인생이 망가질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결국 마지막으로 석유에게 선처를 구해 보기로 한 것이다.공개적으로 사과를 하든, 석유에게 실컷 혼이 나든 모두 감수할 생각이었다.이에 주아는 더욱 궁금해졌다.“석유 씨가 왜 고소한 거예요?”예슬은 더 이상 말하려 하지 않았으나 주아는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전 석유 씨 친구예요. 사정을 말씀해 주시면 도와드릴 수도 있어요. 말씀 안 하시면 저도 도와드릴 방법이 없고요.”예슬은 주아의 온화한 표정을 바라보다가 잠시 망설였다.그러다 어색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제가... 명빈 사장님께...”“하석유 부사장님과 김하운 본부장님이 부적절한 사이라고 말했어요. 인맥이랑 뒷배 덕분에 부사장 자리까지 올라갔다고도 했고요.”말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변명했다.“저도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은 것뿐이에요. 다들 그렇게 말했는데 왜 저만 고소하는 거예요? 전 이미 해고까지 당했잖아요.”주아의 눈빛이 흔들렸다.“그 두 사람이 부적절한 사이라고요? 어떻게 부적절한데요?”예슬이 머쓱하게 말했다.“남녀 관계라는 거죠. 본부장님이 예전에 부사장님을 좋아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부사장님이 승진하면서 두 사람이 헤어졌대요.”“이건 제가 지어낸 말이 아니에요. 회사 오래 다닌 직원들이 다 그렇게 말했어요.”주아의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김하운이 석유를 좋아했었다는 것이다.‘승진해서 헤어진 것이 아니라, 하운이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헤어진 것이 아닐까?’‘그래서였구나... 하운이 석유 씨를 바라보는 눈빛이 늘 어딘가 다르다고 느꼈던 이유가.’‘그리고 석유 이야기가 나오기만 하면 언제나 무조건 석유 씨 편을 들었던 이유도 다 그래서 그랬던 거였어.’그 말에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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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2화

주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석유 씨를 알게 된 건 제게 정말 큰 행운이야.”김하운은 부드럽게 주아를 품에 안았다.“친구 사이에 그런 말은 하지 않아도 돼. 친구는 진심으로 이어지는 거니까.”차는 도로 위를 일정한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형형색색의 네온사인이 어두운 차 안으로 스며들어 밝아졌다가 어두워지기를 반복했다.주아는 복잡한 눈빛을 감추며 시선을 내리깔았고 그 말에 대답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다.“알고 있어.”...월요일, 석유는 해성으로 출장을 가야 했다.아침 일찍 짐을 챙기고 있는데 명빈은 침대 가장자리에 엎드려 여자를 바라보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어제는 왜 말 안 했어요? 떠나기 직전에야 알려 주네요. 나도 같이 갈래요.”석유는 명빈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단번에 거절했다.“오늘은 월요일이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잖아요.”명빈은 한숨을 내쉬었다.“정말 일개미 인생이네요.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석유는 피식 웃었다.“사장님, 사장님 일개미는 나죠.”그러자 명빈은 장난스럽게 웃었다.“아니죠. 난 석유 씨 거잖아요.”석유는 순간 멈칫하더니 희고 차가운 귓불이 살짝 붉어졌다.석유는 몸을 돌려 갈아입을 옷을 여행 가방에 넣었고 명빈이 말했다.“일 끝나면 바로 해성으로 갈게요.”석유는 난처한 얼굴로 돌아봤다.“이틀만 있다가 올 거예요.”그러나 명빈은 콧방귀를 뀌었다.“하루를 못 보면 삼 년 같다고 하잖아요. 이틀이면 얼마나 긴지 계산해 봐요.”석유는 결국 참지 못하고 이불을 집어 들어 명빈 머리 위로 덮어 버린 뒤, 침실을 나와 아침을 먹으러 갔다.집을 나서려던 그때 명빈이 갑자기 뒤에서 석유를 끌어안았다.현관에는 희미한 아침 햇살이 스며들고 있었다.명빈은 석유의 어깨에 이마를 기댄 채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꼭 보고 싶어 해야 해요. 계속 보고 싶어 해야 해요.”석유는 잠시 말이 없다가 손에 들고 있던 여행 가방을 내려놓고 몸을 돌려 명빈을 안았다.그러자 명빈은 곧바로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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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3화

사안이 워낙 중대한 만큼 증거도 모두 석유가 회사 기밀을 유출한 쪽을 가리키는 듯했다.하지만 김하운은 아무 조건 없이 석유를 믿었기에 침착하게 모두를 진정시키며 말했다.“다들 부사장님과 오랫동안 함께 일해 오셨잖아요. 부사장님이 어떤 분인지 누구보다 잘 아실 거예요.”“부사장님은 절대로 회사를 배신할 분이 아니에요. 게다가 이번 일은 여러 부분에서 너무 이상해요.”그때 누군가 의문을 제기했다.“RT그룹은 원가를 최적화해서 제안서를 제출했고, 입찰가는 우리보다 딱 2억만 낮았어요. 기술 수치도 완전히 똑같았고요.”“그 자료는 마지막에 부사장님만 알고 있었는데, 본부장님은 이걸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요?”수백억 원이 오가는 대형 프로젝트였고, 입찰 금액 역시 원 단위까지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산정되어 있었다.그런데 경쟁사가 제시한 금액은 하필이면 정확히 2억 원이 낮았다. 이걸 단순한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아무래도 쉽게 믿기 어려웠다.김하운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서 이번 일이 이상하다는 거예요. RT그룹의 입찰가는 우리와 거의 같고 기술 데이터도 완전히 똑같아요.”“이건 대놓고 우리한테 입찰 제안서가 유출됐다고 알려 주는 거나 다름없어요.”“그렇게 해서 RT그룹이 얻는 게 뭘까요? 자기들 신뢰와 평판에도 도움이 안 되잖아요.”이건 상대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신들도 큰 손해를 감수하는 일이었다.RT그룹은 굳이 이렇게 할 이유가 없었다.김하운은 말을 이었다.“그런데도 이렇게 한 이유는 하나뿐이죠. 우리 회사가 부사장님을 의심하게 만들려는 거죠. 그게 저 사람들의 진짜 목적이에요.”모두 잠시 곰곰이 생각했다.김하운의 말에는 일리가 있었지만 기술팀 책임자가 입을 열었다.“이번 입찰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밤낮없이 일했어요. 실패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고요.”“우리가 부사장님을 믿는다는 것과 RT그룹의 의도를 추측하는 것만으로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어려워요.”“본부장님께서 부사장님이 결백하다고 믿으신다면 더더욱 사장님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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