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팀 직원이 명빈에게 어떻게 처리할지 물었다.오씨 집안, RT그룹, 입찰 제안서 유출, 이 모든 일이 한데 얽혀 명빈의 머릿속은 몹시 복잡했다.명빈은 눈을 내리깔고 담담하게 말했다.“계속 조사하세요.”법무팀 직원이 답했다.“네, 사장님.”김하운이 갑자기 고개를 들었는데 안색은 이미 몹시 좋지 않았다.그리고 명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가볍게 고개만 끄덕였다.법무팀 직원이 나가자 김하운이 곧바로 입을 열었다.“사장님, 부사장님은 절대로 그런 일을 하실 분이 아니에요.”“정말 그런 일을 하셨다면 목적이 뭐겠어요? 돈 때문이겠어요? 부사장님은 돈이 부족한 분이 아니잖아요.”김하운은 오랫동안 석유와 함께 일해 왔기에 집안 사정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석유가 돈 때문에 회사를 배신할 리는 없다고 생각한 김하운은 단호하게 말했다.“이번 일은 부사장님을 노린 거라고 생각해요.”명빈은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나도 알아요. 그래서 계속 조사하는 거예요.”명빈은 김하운보다 석유를 더 잘 알고 있었고, 석융의 사람 됨됨이도 더욱 굳게 믿고 있었다.하지만 문제는 경쟁 상대가 RT그룹이라는 점이었다.김하운에게는 낯선 회사였지만, 명빈에게는 이미 처음 듣는 이름이 아니었다....석유는 고객 한 명을 기다리느라 해성에서 하루를 더 머물렀다.그리고 강성으로 돌아왔을 때, 강성의 분위기는 이미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회사 기밀문서가 유출됐고 모든 의심은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명빈은 어쩔 수 없이 석유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도록 했다.또한 부사장 자리는 당분간 김하운이 대신 맡게 됐다.석유는 처음에는 놀랐지만 곧 침착함을 되찾았고 빠르게 이 처분을 받아들였다.석유는 짐을 정리해 회사를 떠날 준비를 했다.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증거가 없는 이상, 어떤 해명도 소용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곧 명빈이 문을 열고 들어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기 전에 다른 사람이 본 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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