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os capítulos de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apítulo 5301 - Capítulo 5310

5516 Capítulos

제5301화

예슬은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사과하러 왔어요. 부사장님께서 소송을 취하해 주셨으면 좋겠어요.”“한 번만 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 더 이상 절 고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정말 전과가 남는 일만은 피하고 싶었다.그렇게 되면 인생이 망가질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결국 마지막으로 석유에게 선처를 구해 보기로 한 것이다.공개적으로 사과를 하든, 석유에게 실컷 혼이 나든 모두 감수할 생각이었다.이에 주아는 더욱 궁금해졌다.“석유 씨가 왜 고소한 거예요?”예슬은 더 이상 말하려 하지 않았으나 주아는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전 석유 씨 친구예요. 사정을 말씀해 주시면 도와드릴 수도 있어요. 말씀 안 하시면 저도 도와드릴 방법이 없고요.”예슬은 주아의 온화한 표정을 바라보다가 잠시 망설였다.그러다 어색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제가... 명빈 사장님께...”“하석유 부사장님과 김하운 본부장님이 부적절한 사이라고 말했어요. 인맥이랑 뒷배 덕분에 부사장 자리까지 올라갔다고도 했고요.”말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변명했다.“저도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은 것뿐이에요. 다들 그렇게 말했는데 왜 저만 고소하는 거예요? 전 이미 해고까지 당했잖아요.”주아의 눈빛이 흔들렸다.“그 두 사람이 부적절한 사이라고요? 어떻게 부적절한데요?”예슬이 머쓱하게 말했다.“남녀 관계라는 거죠. 본부장님이 예전에 부사장님을 좋아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부사장님이 승진하면서 두 사람이 헤어졌대요.”“이건 제가 지어낸 말이 아니에요. 회사 오래 다닌 직원들이 다 그렇게 말했어요.”주아의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김하운이 석유를 좋아했었다는 것이다.‘승진해서 헤어진 것이 아니라, 하운이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헤어진 것이 아닐까?’‘그래서였구나... 하운이 석유 씨를 바라보는 눈빛이 늘 어딘가 다르다고 느꼈던 이유가.’‘그리고 석유 이야기가 나오기만 하면 언제나 무조건 석유 씨 편을 들었던 이유도 다 그래서 그랬던 거였어.’그 말에 모든
Ler mais

제5302화

주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석유 씨를 알게 된 건 제게 정말 큰 행운이야.”김하운은 부드럽게 주아를 품에 안았다.“친구 사이에 그런 말은 하지 않아도 돼. 친구는 진심으로 이어지는 거니까.”차는 도로 위를 일정한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형형색색의 네온사인이 어두운 차 안으로 스며들어 밝아졌다가 어두워지기를 반복했다.주아는 복잡한 눈빛을 감추며 시선을 내리깔았고 그 말에 대답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다.“알고 있어.”...월요일, 석유는 해성으로 출장을 가야 했다.아침 일찍 짐을 챙기고 있는데 명빈은 침대 가장자리에 엎드려 여자를 바라보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어제는 왜 말 안 했어요? 떠나기 직전에야 알려 주네요. 나도 같이 갈래요.”석유는 명빈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단번에 거절했다.“오늘은 월요일이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잖아요.”명빈은 한숨을 내쉬었다.“정말 일개미 인생이네요.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석유는 피식 웃었다.“사장님, 사장님 일개미는 나죠.”그러자 명빈은 장난스럽게 웃었다.“아니죠. 난 석유 씨 거잖아요.”석유는 순간 멈칫하더니 희고 차가운 귓불이 살짝 붉어졌다.석유는 몸을 돌려 갈아입을 옷을 여행 가방에 넣었고 명빈이 말했다.“일 끝나면 바로 해성으로 갈게요.”석유는 난처한 얼굴로 돌아봤다.“이틀만 있다가 올 거예요.”그러나 명빈은 콧방귀를 뀌었다.“하루를 못 보면 삼 년 같다고 하잖아요. 이틀이면 얼마나 긴지 계산해 봐요.”석유는 결국 참지 못하고 이불을 집어 들어 명빈 머리 위로 덮어 버린 뒤, 침실을 나와 아침을 먹으러 갔다.집을 나서려던 그때 명빈이 갑자기 뒤에서 석유를 끌어안았다.현관에는 희미한 아침 햇살이 스며들고 있었다.명빈은 석유의 어깨에 이마를 기댄 채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꼭 보고 싶어 해야 해요. 계속 보고 싶어 해야 해요.”석유는 잠시 말이 없다가 손에 들고 있던 여행 가방을 내려놓고 몸을 돌려 명빈을 안았다.그러자 명빈은 곧바로 석
Ler mais

제5303화

사안이 워낙 중대한 만큼 증거도 모두 석유가 회사 기밀을 유출한 쪽을 가리키는 듯했다.하지만 김하운은 아무 조건 없이 석유를 믿었기에 침착하게 모두를 진정시키며 말했다.“다들 부사장님과 오랫동안 함께 일해 오셨잖아요. 부사장님이 어떤 분인지 누구보다 잘 아실 거예요.”“부사장님은 절대로 회사를 배신할 분이 아니에요. 게다가 이번 일은 여러 부분에서 너무 이상해요.”그때 누군가 의문을 제기했다.“RT그룹은 원가를 최적화해서 제안서를 제출했고, 입찰가는 우리보다 딱 2억만 낮았어요. 기술 수치도 완전히 똑같았고요.”“그 자료는 마지막에 부사장님만 알고 있었는데, 본부장님은 이걸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요?”수백억 원이 오가는 대형 프로젝트였고, 입찰 금액 역시 원 단위까지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산정되어 있었다.그런데 경쟁사가 제시한 금액은 하필이면 정확히 2억 원이 낮았다. 이걸 단순한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아무래도 쉽게 믿기 어려웠다.김하운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서 이번 일이 이상하다는 거예요. RT그룹의 입찰가는 우리와 거의 같고 기술 데이터도 완전히 똑같아요.”“이건 대놓고 우리한테 입찰 제안서가 유출됐다고 알려 주는 거나 다름없어요.”“그렇게 해서 RT그룹이 얻는 게 뭘까요? 자기들 신뢰와 평판에도 도움이 안 되잖아요.”이건 상대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신들도 큰 손해를 감수하는 일이었다.RT그룹은 굳이 이렇게 할 이유가 없었다.김하운은 말을 이었다.“그런데도 이렇게 한 이유는 하나뿐이죠. 우리 회사가 부사장님을 의심하게 만들려는 거죠. 그게 저 사람들의 진짜 목적이에요.”모두 잠시 곰곰이 생각했다.김하운의 말에는 일리가 있었지만 기술팀 책임자가 입을 열었다.“이번 입찰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밤낮없이 일했어요. 실패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고요.”“우리가 부사장님을 믿는다는 것과 RT그룹의 의도를 추측하는 것만으로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어려워요.”“본부장님께서 부사장님이 결백하다고 믿으신다면 더더욱 사장님께 보고
Ler mais

제5304화

갑작스러운 고백에 석유는 숨이 턱하고 막혔다.[최대한 빨리 돌아갈게요.]두 사람은 밤이 깊도록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에게 잘 자라는 인사를 건넸다.명빈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발코니로 나가 난간에 기대어 멀리 펼쳐진 산등성이를 바라봤다.마당 곳곳에 켜진 작은 불빛들도 눈에 들어왔다.예전에 석유와 함께 이곳에서 보냈던 시간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올랐다.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곳만큼은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산도 그대로였고 마당도 그대로였다.담장을 넘어설 만큼 크게 자란 녹나무 한 그루를 제외하면 세월의 흔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축축하고 차가운 밤바람이 얼굴을 스치자 명빈은 눈을 가늘게 떴다.눈앞의 풍경은 마치 물속에 비친 달처럼 점점 흐려져 갔다....다음 날 오후.일이 거의 마무리되자 명빈은 강성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그러다 문득 권명숙과 서문이 떠올랐다.지난 몇 년 동안 석유는 고향에 갈 때마다 임성을 들러 서문을 만나고 왔다.그리고 서문의 성적은 늘 상위권이고, 권명숙의 건강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해 주곤 했다.이번에 여기까지 온 김에 명빈도 서문을 한 번 보고 싶었다.‘키도 많이 컸을까? 이제는 제법 숙녀가 되었을까?’하지만 기억을 더듬어 권씨 집을 찾아갔을 때, 대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마당도 몹시 황량해 보여 사람이 사는 집 같지 않았다.마침 이웃 주민 한 사람이 지나가자 명빈은 다가가 권명숙이 집에 있는지 물었다.그러자 이웃은 놀란 얼굴로 말했다.“혹시 친척이세요? 할머니는 서문이 데리고 벌써 이사 가셨어요.”명빈은 순간 멈칫했다.“언제 이사 가셨나요?”이웃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반년쯤 됐을 거예요.”“어디로 가셨는지 아세요?”명빈이 다시 물었다.명빈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권명숙은 나이도 많았고, 서문도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이 작은 마을에서 생활도 안정되어 있었는데 왜 갑자기 이사를 갔을까?’그러자 이웃은 고개를 저었다.“어디로 갔는지는 몰라요. 서문이 아
Ler mais

제5305화

“반년쯤 전이요. 제가 반년 전에 여기 출근했거든요? 그때 신하리 씨랑 며칠 같이 일하다가 그만뒀어요.”직원은 기억을 더듬으며 말했다.“남편이 꽤 돈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가방도 400만 원짜리를 사주더라고요.”이처럼 작은 동네에서는 가방 하나에 400만 원을 쓰는 일은 엄청난 사치였다.그래서 직원은 가방 이야기가 나오자 눈을 반짝였다.눈빛에는 부러움이 가득했고 그만큼 기억도 선명했다.명빈의 눈빛은 차갑게 가라앉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겠어요. 고마워요.”그러자 직원이 밝게 말했다.“혹시 연락처라도 교환하실래요? 소식 들으면 연락드릴게요.”“괜찮아요.”명빈은 짧게 답한 뒤 몸을 돌려 편의점을 나왔다.차에 올라타자 바깥보다 한층 어두운 빛이 차 안을 감쌌고, 명빈의 눈빛도 더욱 깊고 차가워졌다.‘서문이랑 서문의 할머니는 이사를 갔고 편의점 직원도 다른 지역으로 시집을 갔어. 이 모든 일이 정말 우연일까?’명빈의 눈동자에는 싸늘한 기운이 스며들었다.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걸려다가 번호를 누르는 순간 손을 멈췄다.‘지금 전화를 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내가 지금 석유 씨를 의심하고 있는 걸까?’하지만 석유의 성격이라면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오히려 믿기 때문에 더 철저히 확인해야 했다.의문을 마음속에 쌓아 두었다가 결국 두 사람 사이에 틈이 생기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명빈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전화를 걸어 담담한 목소리로 지시했다.“권씨 집안 사람들 조사해요.”명빈에게 있어서 권씨 집안을 조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서문은 이곳 초등학교를 다녔고, 학적 정보에는 부모의 모든 신상 정보가 기록되어 있었으니까.얼마 지나지 않아 조사 결과가 보고됐다.서문의 아버지 이름은 박신철이었고 현재 성주의 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다.즉, 서문과 권명숙도 지금은 모두 성주에 있다는 뜻이었다.‘또 성주야.’명빈은 미간을 깊게 찌푸리고는 차갑게 말했다.“박신철의 수입도 조사하세요.”[네
Ler mais

제5306화

법무팀 직원이 명빈에게 어떻게 처리할지 물었다.오씨 집안, RT그룹, 입찰 제안서 유출, 이 모든 일이 한데 얽혀 명빈의 머릿속은 몹시 복잡했다.명빈은 눈을 내리깔고 담담하게 말했다.“계속 조사하세요.”법무팀 직원이 답했다.“네, 사장님.”김하운이 갑자기 고개를 들었는데 안색은 이미 몹시 좋지 않았다.그리고 명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가볍게 고개만 끄덕였다.법무팀 직원이 나가자 김하운이 곧바로 입을 열었다.“사장님, 부사장님은 절대로 그런 일을 하실 분이 아니에요.”“정말 그런 일을 하셨다면 목적이 뭐겠어요? 돈 때문이겠어요? 부사장님은 돈이 부족한 분이 아니잖아요.”김하운은 오랫동안 석유와 함께 일해 왔기에 집안 사정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석유가 돈 때문에 회사를 배신할 리는 없다고 생각한 김하운은 단호하게 말했다.“이번 일은 부사장님을 노린 거라고 생각해요.”명빈은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나도 알아요. 그래서 계속 조사하는 거예요.”명빈은 김하운보다 석유를 더 잘 알고 있었고, 석융의 사람 됨됨이도 더욱 굳게 믿고 있었다.하지만 문제는 경쟁 상대가 RT그룹이라는 점이었다.김하운에게는 낯선 회사였지만, 명빈에게는 이미 처음 듣는 이름이 아니었다....석유는 고객 한 명을 기다리느라 해성에서 하루를 더 머물렀다.그리고 강성으로 돌아왔을 때, 강성의 분위기는 이미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회사 기밀문서가 유출됐고 모든 의심은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명빈은 어쩔 수 없이 석유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도록 했다.또한 부사장 자리는 당분간 김하운이 대신 맡게 됐다.석유는 처음에는 놀랐지만 곧 침착함을 되찾았고 빠르게 이 처분을 받아들였다.석유는 짐을 정리해 회사를 떠날 준비를 했다.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증거가 없는 이상, 어떤 해명도 소용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곧 명빈이 문을 열고 들어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기 전에 다른 사람이 본 적은 없어
Ler mais

제5307화

곧이어 하연이 들어와 석유의 짐을 정리해 주기 시작했다.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어쩌다 이런 일이 생긴 거예요? 누가 부사장님을 모함한 거 아니에요?”석유는 고개를 숙인 채 자료를 정리하며 말했다.“결백한 사람은 결국 결백이 밝혀져요. 지금은 제가 스스로 거리를 두는 게 맞아요.”하연은 분을 참지 못했다.“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저는 부사장님을 믿어요.”석유가 고개를 들어 하연을 바라봤다.“본부장님 업무 잘 도와드려요.”하연은 눈가가 붉어지더니 목이 멘 채 고개를 끄덕였다.“부사장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릴게요. 그리고 부사장님은 반드시 결백을 증명하고 돌아오실 거라고 믿어요.”석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자신의 짐을 들고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섰다.석유의 뒷모습은 언제나처럼 담담하고 여유로웠다.주변에서는 저마다 다른 시선을 보내고 있었지만. 석유의 맑고 곧은 눈빛에는 조금의 당황함도 없었다....석유는 집에서 하루를 보냈다.일을 할 수 없게 되자 다른 일들마저 모두 흥미를 잃은 듯했다.결국 석유는 전시장으로 향했다.미리 주아에게 연락하지는 않았지만 공교롭게도 전시장 안에서 주아와 마주쳤다.“석유 씨!”주아가 반가운 얼굴로 성큼성큼 다가왔다.“뒷모습이 석유 씨인 것 같았는데 정말 맞았네요.”석유가 미소를 지었다.“저도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어요.”“제 그림을 사고 싶다는 분이 계셔서요. 책임자가 가격 상의하자고 불렀어요.”주아의 말에 석유는 진심으로 기뻐했다.“축하해요.”두 사람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가 주아는 문득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오늘은 주말도 아닌데, 어떻게 여기에 올 시간이 있었어요?”석유는 담담하게 답했다.“회사에 일이 좀 생겨서 당분간 출근하지 않게 됐어요.”주아는 잠시 멍해졌다.“무슨 일이 있었어요?”석유는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말해 봐야 괜히 남까지 걱정시키는 일뿐이었다.“회사 일이에요. 그만 얘기하고 전시나 계속 보죠?”“좋아요.”주아가 부드럽게 웃었다.
Ler mais

제5308화

김하운은 계속 석유의 일만 생각하고 있었다.곧 남자는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래.”그러자 주아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틀 뒤, 오승일의 아내 주아연도 주아의 전시회를 보러 찾아왔다. “엄마한테 네 그림이 전시 중이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계속 와 보고 싶었어.”“그런데 요즘 정말 너무 바빴거든. 주말에도 계속 일했어. 오늘에서야 겨우 시간이 나서 바로 달려왔어.”주아는 원피스를 입은 채 단아하고 차분하게 미소 지었다.“괜찮아. 전시는 오래 하니까 시간 날 때 언제든 오면 돼.”아연은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 물었다.“너 석유 씨랑 친한 친구 맞지?”주아가 고개를 끄덕였다.“맞지. 왜?”아연의 표정이 금세 진지해졌다.“조용한 데 가서 이야기해.”주아는 아연이 이렇게까지 신중한 모습을 보이자, 석유의 직무 정지와 관련된 일이라는 예감이 들었다.주아는 아연을 데리고 전시장을 나왔다.두 사람은 맞은편 찻집의 룸을 잡아 자리를 잡았다.주아가 차를 따라 준 뒤, 기다렸다는 듯 물었다.“석유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야?”아연은 쉽게 입을 열지 못하는 표정이었다.“원래는 말하면 안 되는 일인데 아까는 내가 좀 경솔했어.”그러자 주아는 서둘러 미소를 지었다.“나 못 믿어? 다른 사람한테 절대 안 말할게.”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석유가 회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어.”“지금 우리도 그 회사 조사에 협조하고 있는데, 내가 석유 개인 계좌를 조사하는 일을 맡았거든. 그런데 실제로 좀 이상한 점이 나왔어.”주아가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무슨 문제?”곧 아연이 대답했다.“보름쯤 전에 큰돈이 석유 씨 개인 계좌로 입금됐어. 그런데 그 돈이 곧바로 다른 곳으로 다시 빠져나갔어요.”아연은 미간을 찌푸린 채 목소리를 낮췄다.“이 내용은 아직 위에 보고하지 않았어.”처음 석유라는 이름을 봤을 때도 놀랐다.세 번이나 확인한 끝에 결혼식에서 만났던 바로 그 석유, 명빈의 여자친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윤씨 집안과 오씨
Ler mais

제5309화

아연과 헤어진 뒤, 주아는 다시 전시장으로 돌아왔고 직원이 다가와 말했다.“주아 작가님, 손님이 찾아오셨어요.”“누가 절 찾아왔나요?”주아가 묻자 직원이 대답했다.“지난번에 작가님 그림을 사고 싶다고 하셨던 분이요.”주아의 그림을 마음에 들어 한 사람이 있었고, 상당히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그동안은 상대측 비서가 대신 협상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구매자가 직접 찾아온 것이다.주아는 곧바로 미팅룸으로 향했다.문을 열고 들어가자 주아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안에는 아주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 앉아 있었던 것이었다.세련된 옷차림에 온몸에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풍겨 나왔다.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정하고 예의 바른 미소를 지었다.“강주아 작가님 맞으시죠?”“안녕하세요.”주아가 안으로 들어가자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작가님의 봄 풍경이라는 작품을 소장하고 싶어요. 제가 제시한 가격은 마음에 드시나요?”여자가 제시한 가격은 길한 의미를 담은 1억 3천2백만 원이었다.그것은 지금까지 주아의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가였다.그래서 주아도 이견이 없었다.“그림은 판매할 수 있지만 아직 전시 중이라 구매하셔도 바로 가져가실 수는 없어요.”여자는 이해한다는 듯 선뜻 고개를 끄덕였다.“알고 있어요. 괜찮아요.”그러자 주아는 기쁜 표정으로 물었다.“성함이 어떻게 되세요?”여자는 친근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소개를 깜빡했네요. 저는 임희현이라고 해요.”주아는 희현과 악수하며 좋은 인상을 받았다.“희현 씨.”희현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천진한 미소를 지었다.“저도 그림에 조금 관심이 있어서요. 작가님과 작품 이야기를 좀 나눠도 될까요?”“물론이죠.”주아는 의자를 빼 주며 희현에게도 앉으라고 권했다....이틀 뒤, 주아는 김하운에게 석유의 조사 상황을 묻자 남자는 깊게 미간을 찌푸렸다.“새로운 단서가 몇 가지 더 나왔어. 그런데 전부 석유한테 불리한 것들이야.”“우리도 어떻게든 석유를 지키
Ler mais

제5310화

그 말에 김하운은 고개를 끄덕였다.“알고 있어. 너도 석유 씨 너무 걱정하지는 마. 결백한 사람은 결국 결백함이 밝혀질 테니까. 사장님도 어떻게든 석유 씨를 도우려고 할 거야.”주아는 옅게 미소 지었다.“석유 씨는 정말 행운인 것 같아. 너랑 본인 남자친구가 그렇게까지 온 힘을 다해 도와주잖아.”그 말에 김하운의 표정이 잠시 굳어지더니 입을 열었다.“난 석유 씨랑 오랫동안 함께 일했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고, 회사도 그런 인재를 잃고 싶지 않을 뿐이야.”“알아.”주아는 곧바로 김하운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며 미소 지었다.“나도 너처럼 석유 씨를 믿어.”...희유도 석유가 직무 정지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희유는 곧바로 석유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어 직접 집까지 찾아갔다.석유는 여전히 예전 집에서 살고 있었고, 방 안의 배치조차 예전 그대로였다.익숙한 공간과 아무렇지 않은 듯 차분한 석유의 얼굴을 보자 희유의 들끓던 마음도 잠시 진정됐다.희유는 겨우 마음을 가라앉히고 물었다.“도대체 무슨 일이에요?”석유는 현재 상황을 희유에게 모두 설명하자 여자의 표정은 무겁게 굳었다.“분명 언니 주변 사람 중에 문제가 있는 거예요.”석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내 컴퓨터 비밀번호는 나만 알고 있어.”희유는 다시 초조해져 거실을 서성이다가 문득 무언가 떠올린 듯 급히 말했다.“혹시 해커가 원격으로 조작한 걸 수도 있잖아요. 명길 씨한테 부탁해서 조사해 보면 되잖아요.”석유의 눈빛이 흔들렸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안 돼. 지금은 명길 씨를 이 일에 끌어들이면 안 돼.”희유가 의아하게 물었다.“왜요? 예전에 내가 곤란했을 때도 명길 씨가 도와줬잖아요.”석유의 눈빛이 더욱 깊어졌다.“그때랑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 그건 개인적인 일이었지만, 이번 일은 회사 문제야. 심지어 임씨그룹까지 얽혀 있어.”“명길 씨가 이 일에 끼어들면 누군가는 그걸 이용해서 윤씨 집안 형제들이 뒤에서 손잡고 임씨그룹을 좌지우지
Ler mais
ANTERIOR
1
...
529530531532533
...
552
ESCANEIE O CÓDIGO PARA LER NO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