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가 가볍게 웃었다.“두 분이 얘기 나누세요!”유청이 살짝 놀란 표정으로 소희가 몸을 돌려 나가는 걸 바라보다가,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 입을 열었다.“사모님, 생신 축하드려요!”분명 소희의 생일이라서 이렇게 성대하고 정성스럽게 꾸며 둔 것이었다.소희가 고개를 돌리더니 눈은 맑고 투명했다.“고마워요!”곧 소희가 자리를 뜨자 희유가 석유를 끌고 앞으로 나와 유청을 보며 웃었다.“강성에 오신 걸 환영해요. 저는 명우 씨 아내 진희유고, 이쪽은 명빈 씨 약혼자 하석유라고 해요. 우린 다 한 식구에요!”유청은 어리둥절해졌다. 희유의 웃음 앞에서 어쩐지 몸이 굳기까지 했다. ‘명우, 명빈 사장님과 한 식구라니...’유청이 입을 열었다. “저를 어떻게 아세요?”“명빈 씨가 말해 줬죠!”희유가 웃으며 대답하자 유청이 조심스레 떠보듯 물었다.“명빈 사장님이, 명경 사장님을 본 적 있나요? 언제 보셨대요?”그러자 희유가 눈을 굴리더니 입을 열었다.“한 달쯤 전에요. 명경 씨가 임종 직전에 명빈 씨를 다 불러서, 앞으로 유청 씨를 잘 챙겨 달라고 했대요.”곧 유청의 안색이 확 변했다.그러자 석유가 곧바로 말했다.“헛소리 듣지 마세요. 놀리는 거예요.”이에 희유가 픽 웃음을 터뜨렸는데 꽤 짓궂은 웃음이었다. 희유는 가볍게 헛기침했다.“다행히 명요 씨 쪽에 의술이 뛰어난 선생님이 계셔서, 숨넘어가기 직전이던 명경 씨를 살려 냈대요.”유청이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그러면 지금은요? 어떻대요?”“지금은...”희유가 미간을 찌푸렸다.“다리 한쪽이 날아갔다던데, 아마 아직 누워 있을걸요?”유청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러자 그 순간 등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형수님, 그만 겁주세요.”유청은 익숙한 목소리에 온몸이 떨렸다. 홱 고개를 돌리자 등 뒤에 선 명경이 보였다. 그 순간 심장까지 멎은 것 같았다.곧 유청의 눈시울이 젖어 들었다.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한 채 명경을 바라봤고 천천히 말아 쥔 손은 가늘게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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