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수지 씨 데리고 집에 갈게요. 엄마, 아빠랑 어른들께 인사드리려고요.”명해은이 환하게 웃었다.“드디어 상견례 하는 거냐? 그런 얘기가 엄마에게는 가장 듣기 좋구나. 호호, 엄마도 이제 책임이 끝난 셈이네. 네가 결혼하면 엄마는 더 이상 걱정할 게 없겠구나.”전유하는 명해은의 막내아들이었다. 비록 전유림과 전지율은 아직 솔로지만 그들은 조카일 뿐 친자식이 아니었다.전유림과 전지율을 걱정할 사람은 명해은의 동서인 전씨 가문의 셋째 사모님 오인숙이었다.“수지 씨는 원래 명절 때 오겠다고 했는데 제가 지금이 집에 식구들이 가장 많이 모이고 아이들도 다 있다고 알려주었더니 바로 일정을 바꾸었어요. 수지 씨가 아이들을 무척 이뻐하거든요.”명해은이 흡족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래. 참 잘 바꿨다. 명절 때 전부 모인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지금이야말로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때지. 데리고 오면 모두가 한 번씩 만나고 인사도 할 수 있고 우리 예비 며느리도 다른 며느리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겠구나. 수지 씨 부모님이 우리 집에 와서 이틀 묵다 가셨는데 네가 그쪽 가문에 갔을 때는 잘 대해주셨어?”“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아들이 이렇게 뛰어난데 저를 사위로 안 삼으려는 부모님이 어디 있겠어요? 아저씨와 아주머니도 저를 무척 좋아하시고 할아버지도 흡족해하시는 눈치였어요.”명해은은 자기도 모르게 또 웃었다.“그래, 우리 아들이 이렇게나 훌륭한데 그쪽에서 안 좋아할 리 없지. 수지 씨도 참 훌륭하지. 엄마는 그 애가 무척 마음에 들어. 얼른 얼굴을 한번 보고 싶구나. 네가 데리고 안 오면 엄마랑 아빠가 양성으로 가서 한동안 살 생각이었어.”물론 작은며느리를 보러 가는 것이었다.“엄마, 잘 준비해 주세요. 수지 씨에게 줄 선물도 좀 넉넉하게 챙기시고.”명해은이 자신 있게 말했다.“그건 걱정 마라. 네 두 형수님 처음 왔을 때 얼마나 줬는지 알지? 수지 씨가 와도 똑같아. 난 세 며느리한테 똑같이 대접하는 거 알잖아.치우침 없이 모두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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