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림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자 모두가 깜짝 놀랐다. 다행히 상처가 심하지 않고 손을 가볍게만 다쳤다는 말에 다들 안심했다.오인숙은 평소에 아들을 심하게 꾸짖곤 했지만 정작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엄마로서 무척 걱정하고 마음이 타들어만 갔다.큰아들도 상처가 심하지 않다고 했지만 정말 별일 없다면 왜 그렇게 오래 입원하겠는가.하여 오인숙 부부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이른 아침부터 급히 병원으로 달려와 막내를 보았다.장소민과 명해은도 소식을 듣고 지금 병원으로 오는 중이었다.전씨 할머니는 한바탕 화를 푸시고 나서야 전유림의 귀를 놓아주셨다.전유림은 한참 떨어져 서 있는 친형과 큰형, 그리고 집사를 바라보며 원망 섞인 눈길을 보냈다.왜 하나같이 미리 전화 한 통 없었는가. 덕분에 잠에서 깨자마자 할머니와 마주쳐 화들짝 놀라 정신이 없었다.“할머니, 아빠, 엄마. 걱정하실까 봐 그러는 거였어요. 게다가 별일 없었잖아요. 앞 유리에 손이 베여 피가 좀 났을 뿐 뼈에는 이상 없었어요. 지금은 거의 다 나았어요.”전유림은 할머니가 꼬집었던 귀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할머니는 처음에만 힘을 좀 주셔서 아프게 하셨을 뿐 그다음은 거의 시늉만 하셨다.오인숙이 아들을 두어 번 때리며 말했다.“별일 없다고? 그런데 이렇게 오래 입원했냐? 이 나쁜 녀석! 교통사고 났으면 집에 알려야지 만약에... 엄마 아빠가 네 마지막 얼굴도 못 보잖아! 퉷! 퉷! 아니야, 아니야. 내가 지금 뭔 말을 하냐.”오인숙이 말을 마치더니 스스로 ‘퉷, 퉷’ 하며 입 밖에 낸 말을 씻어 버렸다.그리고 연이어 크게 다치는 일 없을 거라고 덧붙였다.전씨 가문의 조상님께서 힘을 실어 주셔서 자손 대대로 평안하고 건강하게 지켜 주실 거라고 믿었다.“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숨겨서 정말 죄송해요.”전유림은 그 상황을 보더니 얼른 사과했다. 그렇지 않으면 어머니가 정말 귀를 잡아당길지도 모른다.도대체 전씨 가문의 여자들은 왜 자꾸 귀를 잡아당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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