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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은 억만장자》全部章節:第 5181 章 - 第 5184 章

5184 章節

제5181화

용정은 전서가 증조할머니를 떠올린 걸 알아채더니 이내 전서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며 말했다.“너희 증조할머니는 우리 스승님보다도 오래 사셨어. 할머니는 이제 할아버지 곁으로 가셨을 거야. 우리가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할머니도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계실 거야.”“정말 최고의 증조할머니셨는데 안 할 수가 없어. 증조할머니는 분명 증조할아버지를 만나셨을 거야. 아버지 말씀으로는 증조할머니와 증조할아버지가 정말 각별한 사이셨대. 증조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증조할머니는 오랫동안 그 슬픔을 극복하지 못하셨어. 겉으로는 강해 보이셨지만 사실 마음은 여리신 분이지. 증조할머니는 증조할아버지를 정말 그리워하셨어.”용정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럴 수밖에. 가까운 사람을 잃으면 그 상처가 더 오래 남는 법이야.”용정의 가족이 죽었을 때 그는 겨우 한 살이었다.기억에는 남아 있지 않았고 자라는 동안 친부모의 얼굴조차 본 적이 없었다.그가 커서 H시로 돌아왔을 때야 비로소 누군가가 찍어 둔 사진 속에서 부모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용정은 부모님의 장점만을 물려받아 자랐다. 만약 그가 인피 가면을 쓰지 않고 마스크를 벗는다면 용정의 부모님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가 바로 그때 용씨 직계 혈통의 유일한 생존자임을 알아볼 수 있을 터였다.“전서야, 이런 슬픈 얘기는 그만하자. 우리는 앞만 보면서 살아가야 해. 우리가 잘 살아야 우리를 아끼는 사람들도 마음 놓으실 수 있지.”김청산은 임종 전에도 용정을 걱정하며 떠났다.그는 신이 아니었다. 그래서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생로병사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고 그의 손길조차 닿지 않는 병이 있음을 인정해야 했다.김청산은 평생 결혼하지 않았고, 자식도 없었다. 다행히 제자인 정겨울을 만나 제자이자 딸처럼 키우셨고 그녀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모습까지 보고 또 용정이 열아홉 살이 될 때까지 곁을 지켜주었다.김청산은 그것만으로도 매우 만족했다.임종할 때 곁에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있었다. 비록 친자식은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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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2화

전하연이 다시 앉히려 했으나 용설희가 또 일어서려는 찰나, 전하연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언니! 내가 골라준 자리가 마음에 안 들어요? 앉으라는데 자꾸 일어서면 내가 고른 자리가 맘에 안 든다는 뜻이잖아요.”“그런 거 아니에요. 하연 아가씨, 정말 그런 뜻이 아니에요.”용정이 가장 아끼는 사람이 예지연과 전하연이라는 사실을 용설희는 잘 알고 있었다.그녀도 전하연을 무척 좋아했지만 자신은 어디까지나 도련님의 경호원일 뿐이라고 생각해 나란히 앉는 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했다.“그런 뜻이 아니면 그냥 편히 앉아 있어요. 언니가 안 앉으면 저 정말 서운해요.”용설희는 전하연의 말에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용정에게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냈다.구석으로라도 물러나 서 있게 해 달라는 뜻이었다.그런데 그녀의 애원하는 눈빛은 오히려 자기 주인에게 전하연의 질책을 불러왔다.전하연이 용정과 전서를 향해 따끔하게 쏘아붙였다.“두 사람은 여기 앉아서 차 마시고 과일 챙겨 먹고 디저트까지 즐기면서 편하게 앉아 있으면서 왜 우리 언니는 구석에 서서 그 광경을 지켜보게 하는 거야? 그만한 예의도 없어? 의자가 이렇게 널렸는데 언니 한 명 앉히는 게 그렇게 어려워?”용정과 전서는 동생에게 호된 꾸중을 들어도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전하연을 달래느라 진땀을 뺐다.“하연 아가씨...”“언니, 그냥 앉아요.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고 이 두 오빠한테는 신경 쓰지 말아요. 오빠들은 이런 눈치 없는 성격 때문에 평생 솔로로 전전긍긍하는 거예요. 여자 마음을 하나도 모르는데 이런 사람 누가 좋아하겠어요. 정말 걱정이에요. 용정 오빠는 서른을 훌쩍 넘겼는데도 아직 솔로라니. 여자를 아낄 줄 모르고 배려심도 없으니까 장가를 못 가는 거죠.”용정은 어쩔 수 없이 웃으며 빌었다.“맞아, 맞아. 내가 잘못했어. 내가 너무 눈치가 없어서 네 언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네. 하연아, 화내지 마. 봐, 언니가 벌써 앉았잖아.”용정과 전서는 눈치껏 탁자 위에 널린 음식을 죄다 용설희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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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3화

전하연에게 끌려 집 안으로 들어온 용설희였다.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선우민아는 2층 서재에서 일을 보고 있었다. 오늘은 회사에 나가지 않았지만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었는데 비서가 컴퓨터로 보낸 파일을 확인하는 중이었다.전창빈은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늘은 손님이 왔고 그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조카가 함께하기에 진수성찬을 차리기 위해 직접 칼을 잡았다. 집사는 곁에서 채소를 씻는 정도로 거들 뿐이었다.전하연은 용설희를 이끌고 소파로 걸어가 앉히며 말했다.“언니, 잠깐 앉아 있어요. 저는 들어가서 삼촌이 도움이 필요하신지 보고 올게요.”“아가씨, 제가 삼촌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저는 매일 도련님의 식사를 책임져서 솜씨도 나름 좋습니다.”용설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전하연을 따라 주방으로 가려 하자 전하연이 웃으며 말했다.“좋아요, 그럼 우리 같이 가요.”그녀는 용설희를 외부인처럼 대하지 않았다.두 사람이 함께 주방으로 들어갔다.“삼촌, 제가 도와드릴까요?”“삼촌.”용설희가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녀는 전씨 가문 사람들을 항상 용정을 따라 부르고 있었다.“설희도 왔구나.”전창빈이 웃으며 말했다.“너희가 도울 일 없어. 설희랑 밖에 나가서 TV나 보고 놀다가 내가 다 준비하면 손 씻고 와. 설희야, 오늘 밤은 우리랑 같이 밥 먹어야 해.”용설희가 거절하려 하자 전하연이 바로 받아쳤다.“언니가 안 먹으면 나도 안 먹을 거예요.”“아가씨... 알겠어요. 오늘은 실례를 무릅쓰고 함께 먹을게요.”전하연이 말한 대로 행동하는 성격인 걸 용설희는 잘 알고 있었다.그녀가 굶겠다고 하면 정말 굶을 사람이라 용설희는 그런 전하연을 차마 배고프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삼촌, 제가 좀 도와드릴게요. 삼촌한테 요리도 좀 배우고 싶어요. 제가 할 줄 아는 요리는 도련님이 이제 질리셨을 거예요.”용설희가 요리를 배우는 건 오직 용정을 위해서였다.전하연이 말한 대로 용설희의 마음에는 오직 용정만이 가득하지만 자신을 하인의 위치에 두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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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4화

용정은 차를 몰고 왔다. H시에서 A시까지는 차로 두 시간 남짓 걸리지만, A시 시내는 출퇴근 시간이면 도로가 특히 막혔다.지금이 7시가 넘었으니 용정이 H시 집에 도착하려면 아마 10시쯤 될 것이다.“그래? 알았어.”전서가 두 개의 쇼핑백을 가져왔다. 그 안에는 간식과 주스가 들어있었는데 그중 하나를 용설희에게 건네며 말했다.“누나, 이건 우리 엄마랑 하연이가 누나를 위해 준비한 거예요. 꼭 받으셔야 해요.”용설희는 망설이며 용정을 바라보았다.이미 함께 식사까지 했는데 또 선물까지 받을 수 있단 말인가.용정이 담담하게 말했다.“아주머니와 하연이의 마음이니까 얼른 받아. 하연이가 서운해할라.”그 말에 용설희는 그제야 봉투를 받으며 선우민아 일행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전서는 다른 봉투를 용정에게 건넸다.“형, 이건 형 거야.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나도 몰라. 우리 엄마랑 하연이가 넣은 거니까.”용정은 봉투를 받으며 웃었다.“난 절대 사양하지 않아.”“사양하면 다음에 올 때 대문도 안 열어 줄 거야.”전서가 일부러 협박하듯 말하자 용정이 웃음을 터뜨렸다.용정은 다시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전서와 전하연의 배웅을 받으며 집 밖으로 나섰다.“하연아, 전서야, 얼른 들어가.”용정이 차에 오르며 두 사람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용설희는 조수석에 앉아 같은 차를 타고 있었다. 위험이 닥치면 자신이 주인을 지킬 수 있었다.“오빠, 집에 도착하면 문자 보내 줘.”전하연이 오빠에게 당부하고는 다시 용설희를 향해 말했다.“언니, 드린 거 꼭 드시고 사용하세요. 우리가 정성껏 준비한 거예요.”용설희가 받은 것은 최고급 영양제와 두 상자와 화장품 두 세트, 그리고 디저트 한 세트였다.용정이든 용설희든 모두 전창빈이 만든 디저트를 특히 좋아했다.두 사람의 봉투에는 모두 디저트가 들어 있었는데 만약 용정에게만 주었다면 용설희는 절대 받지 않았을 것이다.오늘은 전하연이 곁에 있었기에 용설희가 마지못해 받아들였다.그녀가 아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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