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정은 차를 몰고 왔다. H시에서 A시까지는 차로 두 시간 남짓 걸리지만, A시 시내는 출퇴근 시간이면 도로가 특히 막혔다.지금이 7시가 넘었으니 용정이 H시 집에 도착하려면 아마 10시쯤 될 것이다.“그래? 알았어.”전서가 두 개의 쇼핑백을 가져왔다. 그 안에는 간식과 주스가 들어있었는데 그중 하나를 용설희에게 건네며 말했다.“누나, 이건 우리 엄마랑 하연이가 누나를 위해 준비한 거예요. 꼭 받으셔야 해요.”용설희는 망설이며 용정을 바라보았다.이미 함께 식사까지 했는데 또 선물까지 받을 수 있단 말인가.용정이 담담하게 말했다.“아주머니와 하연이의 마음이니까 얼른 받아. 하연이가 서운해할라.”그 말에 용설희는 그제야 봉투를 받으며 선우민아 일행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전서는 다른 봉투를 용정에게 건넸다.“형, 이건 형 거야.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나도 몰라. 우리 엄마랑 하연이가 넣은 거니까.”용정은 봉투를 받으며 웃었다.“난 절대 사양하지 않아.”“사양하면 다음에 올 때 대문도 안 열어 줄 거야.”전서가 일부러 협박하듯 말하자 용정이 웃음을 터뜨렸다.용정은 다시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전서와 전하연의 배웅을 받으며 집 밖으로 나섰다.“하연아, 전서야, 얼른 들어가.”용정이 차에 오르며 두 사람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용설희는 조수석에 앉아 같은 차를 타고 있었다. 위험이 닥치면 자신이 주인을 지킬 수 있었다.“오빠, 집에 도착하면 문자 보내 줘.”전하연이 오빠에게 당부하고는 다시 용설희를 향해 말했다.“언니, 드린 거 꼭 드시고 사용하세요. 우리가 정성껏 준비한 거예요.”용설희가 받은 것은 최고급 영양제와 두 상자와 화장품 두 세트, 그리고 디저트 한 세트였다.용정이든 용설희든 모두 전창빈이 만든 디저트를 특히 좋아했다.두 사람의 봉투에는 모두 디저트가 들어 있었는데 만약 용정에게만 주었다면 용설희는 절대 받지 않았을 것이다.오늘은 전하연이 곁에 있었기에 용설희가 마지못해 받아들였다.그녀가 아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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