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 Kabanata 5151 - Kabanata 5160

Lahat ng Kabanata ng 내 남편은 억만장자: Kabanata 5151 - Kabanata 5160

5386 Kabanata

제5151화

아침 운동을 하던 진소아는 임도준과 김아라를 만났다.두 사람은 커플 운동복을 맞춰 입고 있었다.이미 약혼했고 결혼 날짜도 정해진 터라 두 사람은 이미 동거 중이었다.임도준은 원래 아침 운동을 즐겼지만 김아라는 평소에는 잘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함께 살게 된 후로는 그를 따라 매일 아침 함께 달리기를 시작했다.“선배.”진소아가 걸음을 멈추고 평소처럼 인사를 건넸다.두 사람도 따라서 멈췄다.김아라는 숨이 차서 헐떡였지만 임도준은 태연했다.꾸준히 운동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였다.“진 선생님.”“소아야, 오랜만이야. 혼자 왔어? 유림 씨는?”임도준의 물음에 진소아가 대답했다.“유림 씨는 아직 실내장식이 완성되지 못해서 여기로 이사하지 못했어요. 제 집과 거리가 좀 있어서 같이 뛰기는 힘들어요.”임도준이 웃으며 말했다.“그렇네요, 깜빡했어요. 그런데 소아랑 유림 씨는 언제쯤 결혼식을 올리실 건가요?”이주영이 병원에 찾아와 진소아를 욕한 사건 이후, 임도준은 부모님을 데리고 사과하러 갔고 그 후로는 진소아 앞에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았다.오늘은 정말 우연한 만남이었다.오랜만에 본 그는 예전보다 조금 야위어 보였다.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사람을 놓아주는 일은 쉽지 않으니 그로 인해 살이 빠진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김아라는 인내심이 강했다. 사랑하는 남자가 잠시 사랑 때문에 초라해지는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기다리고 참으며 수년 동안 변함없이 헌신한 끝에 김아라는 드디어 임도준에게 확실한 대답을 받아낸 것이었다.임도준은 더 이상 진씨 진료소를 찾지 않았고 진씨 가문 사람들과도 만나지 않았지만 두 진료소가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진소아와 전유림이 자주 함께 다닌다는 소식은 전해 들었다.마치 커플처럼 말이다.진소아를 잘 아는 임도준은 그녀가 전유림을 사랑하고 있음을 이내 알아챘다.그렇지 않았다면 그렇게 가까이 지내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마음 깊숙한 곳에는 아직도 아픔과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진소아가 웃으며 대답했다
Magbasa pa

제5152화

김아라도 진소아가 오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럼에도 청첩장을 보낸 것은, 임도준과 진소아가 몇 년 동안 알고 지내기도 했고 진국림에게 2년 동안 배운 인연이 있기 때문이었다.비록 이주영의 행동으로 두 집안의 사이가 멀어졌지만 임도준 부부는 상의 끝에 진씨 가문에 청첩장을 보내기로 했다.오고 싶지 않으면 오지 않으면 그뿐이었다.“진 선생님과 전유림 씨는 분명 행복하실 거예요. 도준 씨, 진 선생님 걱정은 하지 마세요. 우리가 앞으로 잘 살면 돼요. 부부가 마음을 합쳐 함께 노력하면 우리 앞날도 점점 나아질 거예요. 전씨 가문처럼 부자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훨씬 나을 거예요.”임도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아요. 난 이미 다 내려놓았어요.”진소아는 처음부터 그의 사람이 아니었다.아침 운동을 마치고 잠시 쉰 진소아는 뒤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으려 했다.그런데 전유림이 벌써 와 있었다.고백하기 전에도 전유림은 자주 진소아를 마중 나갔지만 관계를 확인한 뒤로는 더욱 세심하게 그녀를 챙겼다.전유림은 보온 도시락 여러 개를 가져왔는데 그 안에는 그가 직접 만든 아침밥이 가득 들어 있었다.진소아가 2층까지 내려왔을 때, 진국림 부부와 도우미 아주머니까지 전유림이 가져온 아침을 이미 맛보고 있었다.전유림은 진국림 부부 몫도 준비해 두었다. 하지만 진소아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들은 그녀가 내려올 때까지 따로 남겨 두었다.진소아가 내려오는 걸 보자 전유림이 웃으며 말했다.“소아 씨, 아침 가져왔어요. 아직 따뜻하니까 얼른 먹어봐요. 큰아버지도 맛있다고 하셨어요.”진국림 부부는 평소에도 전씨 가문의 도련님들이 요리를 잘한다는 얘기를 진소아에게서 들었지만 오늘 직접 맛보니 과언이 아니었다.가정부 아주머니마저도 전유림의 요리 솜씨를 연달아 칭찬했다.아주머니는 진소아와 전유림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전유림이 진소아를 이 정도로 세심하게 챙겨주는데 진소아가 병원 일 때문에 굶으며 다
Magbasa pa

제5153화

모두 아침을 먹은 뒤, 전유림은 진소아를 출근시키고 나서야 회사로 돌아왔다.엘리베이터를 나서자 비서가 말했다.“지율 도련님께서 오셨어요.”“알았어요.”동생이 자주 찾아오는 게 전유림에겐 이미 익숙했다.형제가 아홉이지만 그중에서도 전지율과는 나이 차이가 가장 적었고 무엇보다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친형제였다.그런 동생이 전유림에게 자주 오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전유림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전지율이 소파에 앉아 간식을 먹고 있었다.심지어 차도 한 잔 우려 놓았다.전유림이 들어오는 걸 보고도 전지율은 일어나지 않고 그냥 웃으며 인사했다.“여덟째 형.”“셋째 형이라고 불러.”친형제 중에서 그는 셋째였다.전유림이 다가가며 계속해서 말했다.전지율이 웃으며 말했다.“원래 여덟째 형이잖아. 난 형이 좋아.”“셋째 형이라고 해.”전유림이 앉으며 동생의 이마를 살짝 찔렀다.“너 매일 한가해 보이는데? 차도 우리고, 이 간식은 어디서 난 거야? 내 기억으로 여기에는 없었는데.”전지율이 간식을 형에게 건네며 대답했다.“내가 사 왔지. 궁금해서.”“말에 뭔가 숨은 뜻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한가하면 일 좀 시킬까?”“아니, 난 한가하지 않아. 전혀.”전지율이 곧바로 거절했다. 형을 도와주는 일은 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한가하지 않다고? 출근 시간인데 일도 안 하고 여기 와서 차 마시고 간식까지 있잖아. 내가 큰형한테 말해서 일을 좀 더 맡겨 달라고 할까? 요즘 우리 형들도 나이가 들어서 체력이 예전 같지 않던데. 이제 너희 젊은 놈들이 앞으로 나서야 할 때지.”전지율이 간식 포장을 뜯으며 말했다.“형은 아직 젊잖아. 내가 보기엔 여덟째 형수님도 젊어 보이는데 형이 늙었다는 건 형수님도 늙었다는 소리잖아. 다음에 형수님 뵈면 그 말 전해 드려야지.”말이 끝나자마자 전유림에게 한대 얻어맞았다.“형수님 앞에서 함부로 말하면 절대 가만 안 둘 거야. 이놈이 형수님을 들먹이며 나를 협박하네.”전유림이 웃으며 동생을 꾸짖
Magbasa pa

제5154화

전지율이 형의 팔을 와락 끌어안으며 일부러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형, 형은 내 친형이잖아.”“저리 가.”전유림은 그의 애교를 견디지 못하고 손을 떼며 말했다.“소름이 다 돋았어. 네가 아직도 애야? 스무 살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도 애교를 부리다니. 어릴 때 애교는 귀여운 거지만 지금은 오히려 오글거려.”전지율이 킥킥 웃으며 말했다.“그래도 내 친형이잖아? 심심해서 형이랑 차 마시러 왔지. 사랑하는 내 형을 좀 보러.”“정신 차려. 벌써 스무 살이 넘은 어른이 애처럼 굴지 마. 너 학교 다닐 때는 오히려 더 성숙했잖아. 요즘은 점점 어려지는 것 같아.”전유림은 입으로 동생을 꾸짖었지만 그의 시선은 따뜻했다.그는 이 동생 하나뿐이었기에 누구보다도 아껴주었다.위의 형들도 전지율을 아꼈지만,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한 건 바로 전유림이었다.어릴 때 부모님은 사업으로 바빴고 형들은 나이가 더 많아 학교에 다녔기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 둘을 돌보셨다.전유림은 동생과 함께 놀고 또 이끌어 준 덕에 두 형제의 정은 각별했다.“형 앞에서 난 영원히 동생일 뿐이야. 형은 새 형수님이랑 언제 결혼할 거야? 유하 형은 아직 신혼여행에서 안 돌아왔잖아. 그분들은 한 달이 아니라 몇 달씩 다니기도 하던데 정말 부러워.”전지율이 진심으로 물었다.“부러우면 너도 결혼해. 그러면 신혼여행 반년을 가고 가도 돼. 형들이 회사 봐줄 테니까 원하는 만큼 다녀와도 괜찮아. 난 우리 소아 씨랑 내년쯤 결혼할 거 같아. 지금 이 달달한 연애를 즐기고 싶어.”전지율이 형의 황홀한 표정을 보며 웃었다.“연애가 그렇게 좋아?”“솔로는 몰라.”전지율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잠시 후, 조심스럽게 물었다.“형, 나 좀 돈 빌려줄 수 있어?”“돈? 돈이 없어? 회사에 자금 문제 생긴 거야?”전지율은 작년에 자신만의 회사를 설립했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형들은 묻지 않았고 동생이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한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했다.전지율이 얼굴을 붉히며 작게 말했
Magbasa pa

제5155화

전유림이 동생의 이마를 톡톡 치며 말했다.“너도 참... 일단 제대로 배우고 경험을 쌓으라고 했잖아. 네가 다 안다고 생각했나 본데 이제 정신이 들지? 요즘 장사가 그렇게 쉬우냐? 창업하는 놈 중에 망하는 놈이 대다수야. 우리 집 재산으로 너는 아무것도 안 하고 평생 빈둥거려도 걱정 없어. 그런데 창업해서 까먹는 돈이 네가 평생 놀면서 쓰는 돈보다 훨씬 많아.”이게 바로 많은 1세대 부자들이 2세대에게 창업을 말리는 이유였다. 차라리 키워 주고 놀게 하지 창업해서 수십억, 수천억 원씩 날리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게다가 지금처럼 장사하기 어려운 때에 뛰어드는 건 더욱 위험했다.전지율이 울상으로 말했다.“형, 나도 완전히 망한 건 아니야. 그냥 지금 자금이 좀 빠듯한 거지. 외상값만 들어오면 버틸 수 있어. 지금은 구조 조정 중인데 이번만큼만 버티면 반드시 살아날 거야. 작년까지만 해도 잘됐었어. 이번에 딱 한 번 투자한 프로젝트가 잘못돼서 돈이 좀 빠졌을 뿐이야. 게다가 회수가 더뎌서 자금이 막힌 거지.”전유림이 물었다.“얼마나 필요해?”전지율이 숟가락 두 개를 치켜세우며 말했다.“이 정도면 석 달은 버틸 수 있어.”“200억?”형의 눈에 전지율의 회사는 아직 작은 규모였다. 200억이면 석 달을 버틸 수 있는 금액이었다.전지율이 고개를 끄덕였다.“200억이면 충분해. 형, 빌려줄 수 있지? 부족하면 100억이라도 먼저 빌려줘. 월급이라도 줘야 해.”전유림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네 회사 상황을 나한테 다 알려 줘. 투자할 만한 프로젝트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고 투자 명목으로 네 회사 계좌에 200억을 넣어 줄게. 그 프로젝트에서 난 수익을 안 가질 거야. 이익이 나든 손해를 보든 네 몫이고 나중에 돈을 벌면 그 200억만 갚으면 돼. 친형제 사이에 이자는 안 받을게.”전지율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응, 내가 바로 회사에 있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 계획서를 전부 가져올게. 형이 마음에 드는 걸 하나 골라서 투자해
Magbasa pa

제5156화

전유림이 동생을 한참 바라보더니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지율아, 사실 네가 서둘러 자신을 증명하려는 마음, 형도 이해해. 그런 생각, 나도 한때 했으니까. 위에 있는 형들이 너무 뛰어나니까 그래.”전유림이 한숨을 내쉬었다.게다가 형들은 한발 앞서 사회에 발을 들였는데 당시엔 지금처럼 경기가 나쁘지 않았다.“맞아. 형들이 너무 잘하니까 나는 항상 스트레스가 커. 사람들은 내가 막내라서 모두가 예뻐하고 사랑해 주니까 아무것도 안 해도 돈이 넘친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내가 얼마나 큰 부담을 안고 있는지 몰라. 뭘 하든 사람들은 나를 형들과 비교하곤 했어. 학교 다닐 때도 그랬고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들도 대부분 형들을 가르쳤던 분들이었지. 내 성적이 조금만 떨어져도 사람들은 ‘네 형은 그렇게 뛰어난데 너는 왜 이렇게 못하냐’라며 핀잔을 줬어. 그래서 나는 죽어라 공부할 수밖에 없었고 다행히 공부에 재능이 있어서 성적은 항상 좋았어. 형들이 다녔던 학교를 그대로 따라가면서 공부를 잘해서 사람들에게 ‘형들만 못하다’, ‘전씨 가문의 체면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말을 듣지 않을 수 있었지.”전유림이 웃으며 말했다.“이해해, 이해해. 아마 큰형을 제외하면 우리 모두 그런 마음을 가져본 적이 있을 거야.”전태윤은 비교 대상이 없었지만 오히려 동생들의 본보기가 되었다.그런데 큰형이 너무 뛰어나면 아래 동생들은 따라잡으려고 아무리 발악해도 쉽지 않았다.“지금 내 회사가 자금난에 빠졌다는 걸 아무도 모르게 해 줘. 사람들이 비웃을까 봐, 형들만 못하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또 전씨 가문의 체면을 세우지 못할까 봐 두려워. 제발.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석 달만 지나면 반드시 상황을 역전시킬 자신 있어. 앞으로는 투자할 때 더 신중하게 하고 충동적으로 뛰어들지 않을 거야.”전유림이 말을 이었다.“현실을 회피하려는 거야? 형들이 꾸짖는 게 두려워?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려워? 한 번쯤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사는 것도 교훈이 될 거야. 앞으로 그렇게 경솔하게 행동하지
Magbasa pa

제5157화

한참 뒤, 전지율이 커피를 두 잔을 타왔다.“형, 커피 나왔어.”전유림이 고개를 끄덕이며 탁자 위에 놓으라는 뜻을 보였다.“그럼 난 먼저 일 본다. 점심엔 네 형수님 출근 마중 가야 하니까. 너는 회사 일이나 잘 챙기고 모르는 게 있으면 바로바로 물어봐. 혼자서 무작정 뛰어들지 말고. 이 바닥은 언제든 너를 삼킬 수 있어.”“알았어. 이번 일로 다시는 방심하지 않을게.”전지율이 이번에 실패한 건 자만심도 한몫했다. 자신이 형들 못지않게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게 화근이었다.그러나 현실이 그에게 교훈을 주었고 그 역시 자신이 아직 부족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지율아,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아니, 난 아직 어려서 당장은 생각 없어. 형들도 모두 서른 넘어서 결혼했잖아. 나도 서른쯤에 생각할 거야. 지금은 일에 집중할 때야. 난 항상 전씨 가문의 아홉째 도련님이라는 타이틀에 의지하고 싶지 않아. 그냥 내 힘으로 일어서는 전지율이 되고 싶어.”전유림이 웃으며 말했다.“젊으니까 좋구나. 몇 년은 더 즐길 수 있겠네.”“몇 년 지나면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지도 모르지.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나도 여섯째 형처럼 일찍 결혼할 수도 있고.”전지율은 결혼 자체를 거부하는 건 아니었다. 그저 아직 젊고 서두르지 않을 뿐이었다.인연이 오면 받아들일 생각이 있지만 오지 않으면 기다리지도 않았다.“형, 일하러 가봐. 나도 커피 마저 마시고 돌아갈래. 돈 얘기, 잊지 마. 이틀 뒤면 월급 줘야 하니까.”“걱정하지 마. 빌려주기로 한 돈은 꼭 입금될 거야.”전유림이 커피를 들고 책상으로 돌아가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했다.전지율은 커피를 마신 뒤 조용히 자리를 떴다.이튿날, 그는 전유림이 보낸 돈을 받았고 따라서 월급을 밀릴 걱정은 사라졌다.시간은 빠르게 흘러 학생들은 겨울방학에 들어갔고 한 해가 그렇게 저물어 갔다.설을 앞두고 진소아의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그리고 오빠 모두 돌아왔다.하지만 머무를 수 있는 건 사흘 남짓뿐이었다. 그들은
Magbasa pa

제5158화

진소아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다.그들은 전씨 가문이 보낼 예물이 결코 적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렇게 거창할 줄은 몰랐다.이 예물들의 총금액은 진씨 가문의 모든 재산을 합친 것과 맞먹을 정도였다.역시 관성의 최고 갑부답지 않게 씀씀이도 참 컸다.하지만 전씨 가문이 이렇게 후하게 대하는 것은 그만큼 진소아를 중히 여긴다는 뜻이기도 했다.진씨 가문은 이미 전유림에게 만족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더욱 확신했다. 진소아가 그 집에 시집가면 분명 행복할 거라고.진소아가 옆에 있는 남자를 툭 치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이 예물, 도대체 얼마나 들인 거예요? 너무 많아요.”“별로 많지 않아요. 소아 씨는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이에요. 제가 직접 준비한 건 200억이고, 어머니와 할머니, 큰어머니께서 좀 더 보태 주셨어요. 다 합치면 한 600억쯤 될 거예요. 신혼집은 제가 살고 있는 큰 별장으로 하고 거기에 소아 씨 이름으로 앞뒤 정원이 딸린 별장 두 채를 추가했어요. 두 채 합치면 200억 정도 되고 새 차도 두 대 준비했어요.”진소아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그럼 200억 넘잖아요. 유림 씨 재산을 다 털어 넣은 거 아니에요? 동생도 있잖아요.”“제 개인 돈으로 한 거지 우리 집안 돈은 아니에요. 내 동생은 자기 사업이 있고 결혼자금도 스스로 벌 수 있어요. 집에서도 따로 준비해 주겠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부모님께서 모든 걸 털어주신 건 아니니까요.”전유림이 진소아를 안심시켰다. 그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어머니가 예물을 준비하실 때 제가 200억을 드려서 주얼리 세트를 장만하게 했어요. 별장과 차는 그 200억에 포함되지 않았어요.”진소아는 말문이 막혔다.그가 말하는 200억이 마치 보통 사람이 말하는 200만 원처럼 느껴졌다.“부담 가지지 마세요. 우리 형들이 결혼할 때도 형수님들께 드린 예물이 이 정도였어요. 집안 어른들은 모두 공평하게 대하셨고 다른 건 형들이 개인적으로 보탠 정도였죠
Magbasa pa

제5159화

20년 후.원림성 H시.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여러 대의 검은색 차가 작은 언덕 위로 올라가 마침내 산길 끝에 있는 용씨 가문의 본가 문 앞에 도착했다.본가 대문의 경비원은 그 검은색 차들을 보자마자 재빨리 대문을 열고는 경비실에서 나와 문 앞에서 대기했다.맨 앞의 마이바흐가 안으로 들어서자 그 경비원은 차에 탄 사람에게 경례했다.차는 곧 저택 안으로 진입해 중심 본채 앞에 멈췄다.경호원 차의 문이 먼저 열렸고 여러 명의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들이 일제히 신속하게 차에서 내려 마이바흐 앞에 섰다.용찬이 차에서 내렸다.그는 굳은 표정으로 매우 화가 난 모습이었다.“아빠!”한 소녀가 집 안에서 급히 달려 나왔다. 그녀는 용찬을 보고 미소를 띠려다가 천천히 얼굴을 굳히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아빠, 어떻게 됐어요? 용진 그룹 회장님을 만났어요?”용찬은 딸을 잠시 바라보더니 대답했다.“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하자. 할아버지는 안에 계셔?”“네, 할아버지께서 붓글씨를 연습하시면서 아빠 소식을 기다리고 계세요.”용찬은 곧바로 집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의 외동딸 용시은은 바로 따라가지 않고 경호원 중 한 명에게 물었다.“아빠가 용진 그룹에 가셨다고 했는데 정말 회장님을 못 만난 거예요?”경호원이 정중히 대답했다.“네, 아가씨. 회장님은 못 뵈었고 용진 그룹의 비서만 만났습니다. 주 부회장님조차 만나지 못했습니다.”용시은이 눈살을 찌푸렸다.“아빠가 직접 가셨는데도 못 만나다니... 용진 그룹 사장님은 참 거만하시네요. H시에서 누가 감히 아빠 체면을 안 봐줘요? 우리 용씨 가문은 여기서 백 년 가까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 지역의 지배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요.”경호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용진 그룹이 H시에 자리 잡은 지는 불과 6년이었다.처음에는 작은 회사에 불과했지만 회장 예용정은 매우 뛰어난 인물로, 단 6년 만에 용진 그룹을 세워 용씨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이는 상업계에서 용씨 그룹을 위협하
Magbasa pa

제5160화

그 세 가지 상징물이 없다면 직계 혈통을 살해했더라도 대리 가주 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었고 용씨 가문을 진정으로 장악할 수 없었다. 게다가 30년 가까이 일궈 놓은 모든 성과도 결국 다른 사람에게 밥상 차려주는 꼴이 될 수도 있었다.당시 용씨 직계 혈통 중 한 어린아이가 유모에 의해 탈출했고 대리 가주는 사람을 보내 그를 찾으려 애썼다.나중에 드디어 G성 A시 예씨 가문의 큰 사모님 모연정이 입양한 양자 용정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찾아냈다. 하지만 그것은 추측일 뿐이었고 또 그들은 용정이란 아이를 직접 보지 못했기에 그가 과연 용씨 직계 혈통의 유일한 혈육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그들은 수많은 방법으로 용정에 대해 알아보려 했고 심지어 하예정의 조카 주우빈을 통해 용정을 만나려 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결국 용정에 대한 정보는 더 이상 입수할 수 없었고 그가 예진 리조트를 떠나 어디로 갔는지도 알 수 없었다.용정은 용시은 가족에게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로 언제 터져 그들을 산산조각 낼지 모르는 위협이었다.용시은이 독기를 품은 눈빛으로 말했다.“우리 아빠가 진짜 가주라면 용진 그룹 열 개라도 눈에 넣지 않았을 거예요.”용씨 가문은 지금껏 용씨 가문의 진정한 권력 핵심을 장악하지 못했고 30년 가까이 대리 가주로 지내 왔음에도 여전히 남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했다.20여 년 전 용태호가 용찬을 데리고 세원 그룹의 회장 선우민아를 찾아간 일도 그런 경우였다.용태호가 진짜 가주가 아니었기에 선우민아라는 여자조차 그를 얕잡아 볼 수 있었던 것이다.용시은은 몸을 돌려 집 안으로 들어갔다.용찬이 집안으로 들어서자 아버지가 거실 한쪽에서 붓글씨를 연습하고 있었고 어머니는 곁에서 먹을 갈고 있었다.용태호는 젊었을 때 애인이 많았고 밖에서 낳은 딸도 여러 명 있었다.그러나 늙어서 곁을 지키는 건 여전히 그의 아내, 오채은이었다.이제 용찬이 용씨 가문의 대리 가주가 되었고 그의 동생들도 용씨 그룹에서 중요한 자리를 맡고 있었다.따라서 오채은도 드디어 당당
Magbasa pa
PREV
1
...
514515516517518
...
539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