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 Chapter 5141 - Chapter 5150

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5141 - Chapter 5150

5152 Chapters

제5141화

서원 리조트.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다. 하예정과 여운초는 정겨울과 함께 근처 정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들을 살피고 있었다.아이들이 많아지니까 더욱 북적이고 즐거웠다. 심지어 평소엔 의젓한 예지연도 오늘은 훨씬 활발해 보였다.정겨울의 시선은 거의 줄곧 전하연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녀가 하예정에게 말했다.“예정 씨, 하연이를 제자로 삼아도 될까요? 그럼 내가 예외로 한 명 더 받을게요. 남편이랑 논의해 보세요. 하연이를 저에게 맡겨 주면 내가 직접 데려가 가르칠게요. 제가 배운 모든 걸 전수해 줄게요. 스승님 손을 빌리지 않고요. 그리고 하연을 딸처럼 키울게요. 스무 살이 되면 무술과 의술, 독까지 능통한 딸로 돌려줄게요.”여운초가 웃으며 말했다.“겨울 씨, 하연이가 탐나는 거죠?”“탐내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내가 직접 말하면 태윤 씨가 절 쫓아내고 앞으로 전씨 집 문턱도 못 밟게 할 텐데 어떻게 함부로 말하겠어요? 하연이는 우리 지연이 어릴 적보다도 더 귀여워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절로 좋아져요.”하예정이 말을 이었다.“하연이는 아직 어려서 좀 더 커 봐야 알겠지만 겨울 씨가 데려가 키우는 건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요. 나는 딸이 이 하나뿐인데 아까워서 어떻게 맡기겠어요? 아까 제 아들이 겨울 씨 선배님들께 배우면 그분들이 알아서 시간 내서 가르치러 오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겨울 씨도 그렇게 하면 되잖아요. 설령 내가 괜찮다고 해도 남편이 동의할 리가 없어요. 전씨 가문에서 여러 대 만에 얻은 딸인데 하루만 못 봐도 할머니께서 조바심 내실 거예요.”정겨울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하긴, 우리 지연이도 마찬가지예요. 삼촌, 고모들이 하루만 못 봐도 걱정해서 학교에 데리러 가겠다고 난리예요. 지연이는 의술에 별로 관심이 없더라고요. 가르쳐 보려 했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일상에 필요한 의학 상식만이라도 가르쳐 줬어요. 뛰어난 의사로 키우는 건 힘들 것 같아요. 의술 쪽은 재능이 없는 대신
Read more

제5142화

“창업이 오히려 가장 빨리 망하는 길이 되기도 하죠. 부잣집 아들, 손자들이 창업했다가 팬티까지 벗어야 할 정도로 망해서 아버지가 나서서 구해 주는 경우도 많아요. 예진 그룹과 같은 큰 회사도 손해 보는 때가 있잖아요.”“맞아요. 장사에는 오르내림이 있기 마련이라 누구도 항상 정점에 머물 순 없는 법이죠. 우리 전씨 그룹도 올해 상반기에 한 분기는 적자였고 한 분기는 조금 벌었는데 하반기에야 좀 나아졌어요. 회사가 안 좋을 땐 우리 남편은 너무 힘들어서 자주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우기도 하고요.”때로는 전씨 그룹의 자금 사정이 안 좋을 때면 전태윤이 개인 돈을 털어 회사에 먼저 메꾸기도 했고 그렇게 버텨내고 나면 다시 자신이 넣은 돈을 빼내곤 했다.전씨 그룹은 원래 부동산을 주력으로 삼았으나 부동산 시장이 정점에 달했을 무렵부터 일찌감치 사업 전환을 모색했다.이후 부동산 경기가 내리막길을 걸을 즈음에는 이미 전환을 마무리한 상태였다.다양한 업종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수익과 손실이 엇갈리는 사업들이 있었지만 그 덕분에 현재까지도 관성의 최고 갑부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하예정은 남편이 가장으로서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주 전태윤에게 말하곤 했다.자신의 두 아이는 가업을 물려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너무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고.아이들이 많으니 반드시 맏이가 이어야 할 필요는 없고 능력 있는 사람을 후계자로 삼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만약 전시우가 맏이이면서도 능력까지 갖춘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그에게 짐을 지울 필요는 없다고 여겼다.그러나 전하연은 모두가 후계자로 삼고 싶지 않은 존재였다.너무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전씨 가문의 유일한 딸인 만큼 누구도 이 귀여운 꼬마가 힘들게 사는 모습을 원치 않았다.앞으로 태어날 남동생들은 물론 이미 일곱 명의 오빠가 전하연의 뒤에서 묵묵히 보호해 줄 것이다.“가장은 다 그런 거죠. 우리 집 남편은 가장이 아니라서 다행이에요.”“휴일에는 사업 얘기
Read more

제5143화

여운초가 웃으며 말했다.“나도 딸이 있다면 사돈을 맺었을 텐데 딸이 없잖아요. 겨울 씨는 둘째가 또 아들일까 봐 두렵죠? 나도 마찬가지예요.”두 사람이 동시에 하예정을 바라보며 부러운 눈빛을 보냈다.하예정은 말문이 막혔다.그녀는 이미 아들과 딸을 모두 두었고, 가정은 화목하며 부부 사이도 매우 좋았다.하예정의 인생은 그야말로 행복 그 자체였다.사람들은 그녀가 하늘이 편애하는 딸이라고, 하늘이 그녀에게 너무 많은 복을 내렸다고 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하예정도 자신이 정말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느꼈다.“큰형수님, 둘째 형수님, 정 선생님.”세 사람이 미래의 사돈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전유림이 진소아를 데리고 다가왔다.하예정은 두 사람이 돌아온 모습에 살짝 놀랐다. 너무 빨리 돌아온 게 아닌가 싶었지만 시간을 확인해 보니 어느새 한참을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었다.“예정 언니, 운초 언니.”진소아도 인사를 건넸다.그녀는 예의 있게 인사를 마친 뒤 그제야 정겨울을 바라보았다.의외로 젊어 보였다.정겨울이 신의의 유일한 제자이며 의술과 독술에 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젊을 줄은 몰랐다.일곱 살 아이의 엄마라기엔 너무 어려 보였는데 오히려 자신보다 몇 살 어려 보이기까지 했다.정겨울도 진소아를 가볍게 훑어보더니 그녀가 전유림의 여자 친구임을 눈치챘다.전씨 가문의 여덟째 도련님이 드디어 연애를 시작했다.그동안 전씨 가문의 아들들이 하나둘씩 솔로를 탈출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다는 생각이 들었다.전유림까지 여자 친구가 생겼고 예전에 말주변이 좋던 아홉째도 벌써 스무 살이 훌쩍 넘었다.시간도 참 빠르게 흘렀다.정겨울도 어느덧 중년에 접어들었고 전씨 가문의 고등학생이었던 남자아이들도 이제 다 큰 어른으로 되었다.하예정은 웃으며 정겨울에게 진소아를 소개했다.“겨울 씨, 이쪽은 진소아 씨예요. 우리 유림 도련님 친구예요.”진소아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애써 감추며 웃음을 띠며 오른손을 내밀었다.“정 선생
Read more

제5144화

“소아 씨, 연휴 때 시간 되시면 유림 씨랑 같이 놀러 오세요. 명절엔 이곳이 정말 북적여요. 무엇보다 유림 씨 여섯째 형이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그분은 정말 뛰어난 요리사거든요. 아마 유림 씨가 만든 요리는 드셔 보셨을 텐데 정말 괜찮았죠? 근데 창빈 씨는 그 두 배는 더 잘해요.”진소아는 내내 정겨울을 우러러보는 눈빛이었다. 정겨울이 말을 걸지 않아도 얼굴 가득 미소를 띠고 있었다.그런데 말까지 건네자 그 미소가 더욱 환해졌다.“네, 기회가 되면 꼭 올게요. 유림 씨가 안 데려와도 제가 실례를 무릅쓰더라도 따라올게요.”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겨울 씨, 소아 씨가 정말 당신을 존경한대요. 팬 하나 생긴 거 축하해요.”여운초도 덧붙였다.“겨울 씨의 의술이라면 의학계에서 존경하지 않는 사람이 없죠. 저도 의사는 아니지만 겨울 씨의 팬이에요.”정겨울이 쑥스러워하며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두 분, 그만 칭찬해요. 너무 쑥스러워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어요.”그러고는 진소아에게 말했다.“소아 씨가 오고 싶어 하시면 유림 씨가 정말 좋아할 거예요.”그녀는 돌 탁자 위에 놓인 핸드폰을 집어 들며 말했다.“소아 씨, 저랑 카카오톡 친구 추가할래요?”“네!”진소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녀도 정겨울의 연락처를 얻고 싶었지만 먼저 말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웠다.근데 이게 웬 행운이란 말인가!“선배님, 저를 그냥 소아라고 부르시면 돼요.”카톡 친구가 되자 정겨울이 입을 열었다.“이제 카톡 친구도 되었고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될 거니까 너무 예의 차리지 마세요. 선생님이라고 하지 말고 그냥 언니라고 불러요.”“네, 언니.”진소아는 바로 말을 고쳤다.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우상인 정겨울을 만났을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친구까지 맺었고 이제 언니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다.진소아는 이 모든 게 꿈인 것 같아 제 허벅지를 살짝 꼬집어 보았다.‘아프다, 이건 꿈이 아니야! 정말이야! 드디어 롤 모델을 만났어. 내일 출근하
Read more

제5145화

여운초가 말을 이었다.“예정 씨도 하연이를 가졌을 때 걱정했잖아요. 둘째를 준비하면서 여행 갈 때마다 절을 찾아다녔다며, 절에 가면 꼭 들어가서 기도하고 소원을 빌었다고 들었는걸요. 딸을 낳게 해 달라고 빌지 않으셨겠어요? 칫!”하예정은 입을 오므리며 몰래 웃었다.그때 정겨울이 전하연을 안고 정자 안으로 들어왔다. 하예정이 일어나 딸을 받으려 했지만 정겨울이 손을 내밀며 말했다.“제가 좀 안을래요. 휴지 좀 주세요, 땀 좀 닦아 줘야겠어요. 뛰어놀아서 이마에 땀이 가득 났네요.”하예정은 어쩔 수 없이 휴지를 건네주었다.“오늘 아침은 좀 쌀쌀해서 한 겹 더 입혔는데 옷 하나 벗겨줘야겠어요.”정겨울은 앉아서 전하연의 땀을 닦아 주며 말했다.“땀이 많이 났으니까 바로 벗기지 말고 일단 땀부터 좀 닦아 줘요.”“겨울 이모.”전하연이 달콤한 목소리로 불렀다.“아이고. 우리 하연이! 많이 놀아서 힘들지? 뭐 좀 먹을래?”정겨울의 목소리는 순간 애교 섞인 톤으로 변했다.“힘들어요. 잠깐 쉴래요.”“그래, 우리 하연이 잠깐 쉬자. 이모가 안아 줄게. 엄마한테 안아 달라고 하지 마.”그러자 전하연이 귀엽고 작은 얼굴을 들어 올리며 까만 눈동자를 깜빡이며 말했다.“하지만 이모, 저는 엄마가 안아 줬으면 좋겠어요.”“이모 품이 불편해?”“편한데 그래도 엄마가 좋아요.”정겨울이 웃으며 말했다.“역시 친자식은 친자식이구나. 결국 엄마를 찾는 거 보면. 하연아, 이모한테 뽀뽀 한번 해 주면 엄마한테 보내 줄게.”전하연이 바로 정겨울의 볼에 쪽 뽀뽀해 주었다.정겨울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전하연을 하예정에게 돌려주었다.그런데 막 전하연을 하예정에게 넘겨주자 예훈이 달려들며 정겨울의 품으로 쑥 들어왔다.그 힘에 정겨울이 거의 뒤로 넘어질 뻔했다.정겨울은 황급히 아들을 살짝 밀어내며 말했다.“예훈아, 몇 번을 말해? 너무 빨리 뛰지 말고 힘도 좀 조절해야지. 엄마가 앉아 있어서 그렇지 좀 약한 사람이었으면 쓰러졌을 거야. 이 땀 좀 봐. 겉옷은
Read more

제5146화

“하연아, 가자. 오빠랑 같이 나가서 놀자.”예훈이 자리에서 일어나 전하연을 안으려 하자 전하연은 두 팔을 벌리며 오빠 품에 안겼다.어른들은 두 아이를 막지 않았다.정자를 나서자 예훈이 전하연을 내려놓으며 말했다.“하연아, 너 좀 무거워졌어. 내가 업어 줄게. 업으면 훨씬 멀리 갈 수 있어.”정겨울이 어이없다는 듯 중얼거렸다.“하연이가 하루가 다르게 크니까 체중도 자연스레 늘죠. 훈이도 아직 어린데 잠깐 안았다가 힘들 수 있어요. 너무 아들한테 야단치지 마요. 나는 훈이 엄청 듬직하다고 생각해요.”“개구쟁이에요. 우리 시우처럼 얌전하고 듬직하지는 못하죠. 앞으로 자라도 아마 시우만큼은 안 될 거예요.”전시우는 전씨 가문의 장손이라 남다르게 차분했지만 예훈은 예씨 가문에서 손자 중 다섯째에 불과했다.앞으로 전시우는 전씨 가문의 무거운 책임을 질지도 모르지만 예훈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위로 형도 있고 누나도 있으니 부담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면 충분했다.하지만 전시우는 맏이로서 동생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했다.그때 여운초가 말을 이었다.“지금은 애들이 어리니까 장담할 수 없어요. 커 봐야 누가 더 침착한지 알 수 있죠.”“세 살에 그런 성격이면 앞으로도 그대로 갈 게 뻔해요. 난 벌써 보여요. 하지만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면 그걸로 됐죠. 굳이 큰일을 해내길 바라지 않아요. 어차피 우리 부부가 번 돈이면 걱정 없이 살 수 있으니까.”자식들이 돈을 펑펑 쓰지 않는다면 정겨울 부부가 벌어들인 돈만으로도 몇 대를 이어도 걱정 없을 만큼 충분했다.“맞아요. 부모로서 가장 바라는 건 애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거죠.”잠시 후, 전유림이 간식과 주스를 들고 돌아왔다.차 한 잔을 마신 뒤 그는 네 여성에게 말했다.“형수님들, 편히 얘기 나누세요. 저는 애들을 데리고 놀러 갈게요. 그리고 소아 씨가 애들에게 선물을 준비했어요. 나중에 집에 들어가면 나눠 줄게요.”“소아 씨, 안 그러셔도 되는데... 다음엔 빈손으로 와요.
Read more

제5147화

“응, 맞아. 엄마는 누나만 좋아하니까 네가 딸로 태어나지 않은 게 죄야.”“엄마가 저를 남자로 낳은 건데요.”예지연이 조용히 휴지를 가져와 사촌 동생의 땀을 닦아 주며 말했다.“내가 해 줄게.”“고마워, 누나. 역시 누나가 제일 좋아. 누나, 가자. 밥 먹으러. 밥 먹고 과일 따러 갈까? 시우가 오후에 과일 따러 가자고 했는데.”예훈이 누나의 손을 잡고 달리려고 하자 예지연이 살짝 손을 잡아당겼다.예훈은 곧바로 알아채고는 달리지 않고 걸었다. 엄마가 항상 뛰어다닌다고 잔소리하는 걸 피하려는 것이었다.모두가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식사 후, 전유림은 진소아와 함께 산책하며 산 아래로 내려갔다.진소아는 오늘 기분이 매우 좋았다. 내내 정겨울에 대한 좋은 얘기만 하고 있었다.“유림 씨, 정말 고마워요. 제 롤 모델을 만나게 해 줬을 뿐만 아니라 연락처까지 얻게 해 줬어요. 언니가 일하다 어려운 게 생기면 전화하라면서, 가르쳐 준다고 하셨어요. 유림 씨가 말한 대로 언니는 정말 좋은 분이에요. 선배라고 해서 전혀 거만하지 않아요. 그리고 언니는 정말 젊어 보여요. 관리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전유림이 웃으며 말했다.“정 선생님은 관리에 정말 신경 써요. 자기만의 비결이 있어요. 동서 중 한 명이 화장품 사업을 하는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가장 먼저 사용해 보는 사람이에요. 설날에 신의님이 돌아오시면 아마 이곳에도 오실 거예요. 그때 다시 뵐 기회를 만들어 드릴게요.”예씨 가문의 둘째 사모님 여은진은 자신의 화장품 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에도 남다른 솜씨를 지니고 있었다.그녀의 손길이 닿은 얼굴은 마치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 듯 놀라울 정도였다.진소아는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약속이에요. 신의님이 오시면 꼭 알려 주세요. 겨울 언니가 연휴에 유림 씨랑 같이 오라고 했어요. 명절에 더 북적이고 흩어져 있던 형들도 모두 돌아오신다고 하는데 그중 유림 씨 여섯째 형이 만든 음식이 가장 맛있다고 하던데요.”“맞아요. 우리
Read more

제5148화

전유림이 그녀의 손을 잡고 꽃밭 한가운데로 데려갔다.사방이 온통 꽃으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진소아는 휴대폰을 꺼내 영상을 찍느라 정신없었다.영상을 다 찍고 돌아서려는 찰나, 전유림의 손에는 어느새 한 다발의 붉은 장미가 들려 있었다.그는 그 꽃다발을 진소아에게 내밀며 깊은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소아 씨, 사랑해요. 제 여자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진소아는 그를 바라보다가 다시 꽃다발을 보았다.그녀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나서야 그 꽃다발을 받아 들더니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유림 씨, 우리 벌써 연인 사이 아니었나요? 데이트도 벌써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는데.”“그래도 직접 고백하고 싶었어요. 소아 씨, 사랑해요. 첫눈에 반했어요. 소아 씨를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어요.”진소아가 얼굴을 살짝 붉히며 물었다.“그때 병원에 그렇게 오래 입원해 있던 것도 다 저 때문이었어요?”“네. 그때는 서로 잘 알지도 못했고 소아 씨도 바빠서 회진 시간에만 잠깐 얼굴을 볼 수 있었어요.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며칠 더 입원했죠.”진소아가 웃으며 말했다.“부상도 별로 안 심한데 자꾸 입원하려고 하니까 제가 뒤에서 투덜댄 적 있어요. 병원을 집으로 착각한 게 아니냐고요.”전씨 가문은 돈이 많아서 병원비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병원 측에서 몇 번이나 퇴원을 권유했지만 전유림은 못 들은 척하며 계속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다.진소아는 한 손으로 꽃다발을 안고 다른 한 손으로 전유림의 팔짱을 꼈다.“유림 씨, 사랑해요. 유림 씨 덕분에 다시 사랑을 믿게 됐어요.”“고마워요. 소아 씨를 사랑할 기회를 주셔서.”“뭘 감사해요. 감정은 서로 주고받는 거잖아요.”“소아 씨가 저에게 잘해 주고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니까 저도 보답하는 거죠.”진소아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제가 감정에 신중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둔한 건 아니에요. 유림 씨가 인테리어 핑계로 자꾸 저를 찾아왔을 때부터 느꼈어요. 다만 우리 집안 차
Read more

제5149화

전유림은 잠시 멍해 있더니 이내 행복감이 밀려왔다. 그는 진소아의 허리를 감싸안더니 곧바로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입맞춤이 끝나자 진소아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그녀의 부끄러운 모습을 본 전유림은 참지 못하고 다시 그녀의 입술을 빼앗았다.몇 차례의 입맞춤 끝에 전유림이 겨우 멈췄다. 진소아가 그를 밀어내며 더 이상 못 하게 한 덕분이었다.그녀가 투정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그만해요. 계속하면 입술이 부을 것 같아요. 이 모습으로 어떻게 사람들 앞에 나가요.”전유림은 멍하니 웃기만 했다.그는 더 이상 키스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그녀를 감싸안고 있었다.“소아 씨, 우리 아직 같이 사진을 찍은 적이 없는데 지금 셀카 한 장 찍을까요?”“좋아요.”두 사람은 서로 안은 채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고백에 성공하고 관계도 한층 깊어지면서 전유림은 오후 내내 미소를 거두지 못했다.그의 표정만 봐도 고백이 성공했음을 알 수 있었다.두 사람은 평소에도 연인처럼 지내왔다.진소아는 내일 출근해야 했기에 서원 리조트에 묵지 않았다.저녁 식사를 마치고 전씨 가문이 챙겨준 신선한 과일과 영양제를 챙겨 집으로 돌아갔다.“유림 씨 집에 올 때마다 이렇게 많은 걸 주시니까 좀 미안하네요.”진소아는 뒷좌석에 가득 놓인 선물들을 돌아보며 말했다.사양하려 했지만 전씨 가문 어른들의 뜨거운 열정을 뿌리칠 수 없었고 전유림이 끊임없이 물건을 차에 실어 나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전유림이 웃으며 말했다.“모두 우리 마음이에요. 부담 갖지 마시고 그냥 받아요. 받지 않으면 우리 가족이 소아 씨가 저를 싫어하거나 마음에 안 든다고 생각할까 봐 걱정할 거예요.”진소아가 웃음을 터뜨렸다.“제가 어떻게 유림 씨를 싫어해요. 사랑하지는 않아도 절대 싫어하지는 않았을 거예요.”“소아 씨, 저를 사랑해 줘서 고마워요.”“제가 고마워해야죠. 유림 씨 덕분에 다시 사랑을 믿게 됐으니까요.”전유림이 웃으며 말했다.“우리 이제 서로 고
Read more

제5150화

하지만 진소아는 잠시 누워 있다가 곧바로 일어났다. 아침 운동이 습관 되어 이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계단을 내려갔다.도우미 아줌마가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진소아가 내려오는 걸 보고 웃으며 인사했다.“좋은 아침이에요.”“아주머니, 좋은 아침이에요. 작은아버지랑 작은어머니는 일어나셨어요?”이맘때면 진국림 부부는 벌써 일어났을 터였다.두 사람은 매일 일찍 일어났는데 때로는 환자들이 새벽 6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벌써 일어나셨어요. 아마 산책하러 나가셨다가 곧 돌아오실 거예요.”진소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도 20분 정도 달리고 와서 샤워할게요. 어젯밤에 샤워를 못 했거든요.”도우미 아줌마가 웃으며 말했다.“얼른 다녀오세요.”진소아가 대답하며 밖으로 나섰다.문을 열자마자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진국림 부부와 마주쳤다.“벌써 다녀오셨어요?”진소아가 걸음을 멈췄다.“우리는 동이 트자마자 나갔어. 혹시 환자가 올까 봐. 오래 기다리게 할 순 없잖아.”작은어머니가 웃으며 물었다.“잘 잤어?”“네, 집에 온 줄도 몰랐어요.”이정자의 미소가 더 깊어졌다.“너 깊이 잠들어서 깨우려고 했는데 유림 씨가 말리더라. 네가 낮에 못 자서 피곤하다고, 그냥 자게 내버려두라고. 그러고는 너를 안아서 차에서 내려서 방까지 데려다줬어. 그 행동이 정말 조심스럽더라. 너를 깨울까 봐. 정말 온 마음을 다해 너를 생각하더구나. 소아야, 어제 유림 씨가 고백했지? 자면서도 그 꽃다발을 놓지 않고 안고 있던데.”진소아가 솔직하게 인정했다.“네, 고백했어요. 저도 받아들였어요. 사실 우리는 평소에도 연인처럼 지내왔잖아요.”“그럼 이제 마음이 놓이네. 비록 너희가 연인처럼 지냈지만 유림 씨가 직접 말하는 건 또 다른 의미니까. 이제 운동하러 가는 거지? 어젯밤에 샤워 못 했으니까 달리고 와서 쉬다가 샤워해.”진소아가 대답하며 작은아버지 부부의 시선을 등에 받으며 길가를 따라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이정자는 조카가 멀어지는 뒷모습을
Read more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