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주, 태일성지의 산문 앞.일월보선은 웅장한 산처럼 허공에 떠 있었고 거대한 그림자가 하늘을 뒤덮었다.이태호는 뱃머리에 우뚝 서 있었다. 그는 흰색 장포를 입었고 옷자락은 바람에 펄럭이었다.이번 동해 작전은 바로 용궁 보물 창고를 쟁탈하기 위한 것인데 태일성지에서 많은 병력을 투입했다.반선 한 명, 성황 3명, 성왕 12명, 성자 백여 명을 동원하였다.성왕급 제자들은 대부분 이태호를 따라 천남에 갔던 사람들이었다.인솔 제자는 전성민, 도승현 등 4대 진전 제자들이었고 동행한 성황급 수사로는 제3장로 주안식과 제4장로 월화도인이 있었다.반선급 수사라면 바로 윤고현이었다.이태호는 아직 안색이 창백한 윤고현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조심스레 물었다.“스승님, 상처가 아직 회복되지 않으셨는데 가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윤고현은 고개를 저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오일찬의 정보에 따르면 청양 노마도 있다더군. 내가 가지 않으면 자네들은 모두 그를 상대할 수 없을 거야.”이 말을 들은 주안식은 미간이 찌푸려졌고 온몸의 기운을 수렴하였다.월화도인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먼 곳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겼다.아무도 윤고현을 말리지 않는 것을 보고 이태호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동해 작전은 확실히 위험성이 높아서 반선급 수사가 동행해야 했다.그래서 이태호도 더는 말리지 않았다.그는 동천 세계에 있던 청제탑을 소환하였다.선기를 가지고 있으니 이태호의 자신감과 기세가 더 강해졌다.이태호는 뒤에서 재잘거리는 제자들을 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갑시다.”다음 순간, 주변의 공간이 일렁거리더니 일월보선은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허공에서 잠시 비행한 후, 이태호는 이미 동해에 도착했음을 감지했다.그가 공간 법칙을 발동하자, 일월보선은 바로 동해의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이와 동시에. 바닷속의 용궁에서 막 거북이 재상 등을 처리하고 혈기를 삼킨 허필수는 일월보선이 나타난 순간, 주변의 공간 파동을 감자했다.옆에서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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