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2891 - Chapter 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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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1화

종주 자음은 즉시 결정을 내렸다.그는 벌떡 일어나 들고 있던 찻잔을 세게 바닥에 내동댕이치면서 의연하게 말했다.“여러분이 동의하셨으니 이틀 후에 마도를 반격하러 갑시다!”태일성지의 종주로서 전쟁이 시작한 후 그는 많은 압박에 시달렸다.북해가 아니면 대리국, 아니면 천남에 문제가 터졌다.그래서 자음은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행여 뜻밖의 사고가 나서 성지가 멸망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그동안 그는 소방관처럼 끝임없이 북해나 대리국의 ‘불’을 끄기 위해 사람들을 파견하였다. 지금 서문겸과 청양 노마가 중상을 입었기에 마도를 제거하는 절호의 기회였다.게다가 장로들이 모두 분노에 차서 마음이 하나로 단결되어 이번 반격은 꼭 성공할 것이라 믿었다.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자음은 마도에 대해 반격을 진행하기로 했다.자음의 단호한 목소리가 대전에 울려 퍼지자 각 성황급 장로들은 일제히 기쁜 표정을 지었다. 이태호도 찌푸렸던 미간을 폈다.‘어째서 자네 마도만 우리를 포위 공격할 수 있는가? 이제 우리의 역습을 당하고 골탕을 먹을 준비나 해!’이 기회에 두 마도를 한 번에 멸망시키고 보물 창고에 있는 보물들을 모두 빼앗아 오면 필연코 태일성지의 실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서 자음은 또 사람들과 이틀 후 마도를 공격하는 것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한 후 각자 돌아가서 출발 준비를 하라고 지시하였다.이태호는 마음이 움직이자 바로 현광봉으로 돌아왔다.“아직 이틀의 시간이 남았으니 내공이라도 다져야지.”이태호는 자신을 격려하였다.그는 내공을 다져야 할 뿐만 아니라 목황선결에 수록된 최고 신통인 ‘개선조화’도 수련할 계획이었다.개선조화란 신통은 죽은 사람을 살릴 수는 없지만 백골에 살이 돋아나게 할 수 있는 최상급 치료법이었다.그리고 조화의 법칙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이 신통을 성공적으로 수련할 수 있다면 이태호는 조화의 법칙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이태호는 가부좌 자세를 틀고 앉은 후 바로 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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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2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대도라 해도 사람마다 깨달은 바가 다르기에 이것을 다음과 같이 구분하였다.성황급 수사는 법칙을 최대 입문 수준까지 수련할 수 있고 반선급 수사는 법칙을 최대 대성 경지까지 수련할 수 있다. 오직 진선 경지에 이르러야만 진정으로 법칙을 완성 경지로 수련할 수 있고 시간의 강을 엿볼 수 있으며 대도를 더 깊이 깨달을 수 있다.하나의 법칙을 완성 경지로 수련한 후에야 기타 법칙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이태호는 조화의 법칙, 검도 법칙을 대성 경지까지 수련하였지만 완성 경지에 이르려면 아직 갈 길이 멀었다.법칙을 완성 경지로 수련하면 하나의 대도를 완전히 장악하게 되며 무한한 위력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조화의 법칙을 보면, 지금 이태호는 생각대로 물건을 창조하고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 없지만 영약의 성장 기한을 줄일 수 있고 나무와 풀이 빨리 자라게 할 수 있다.물론 조화의 법칙에도 한계는 있다.시간의 법칙을 수련하면 진정한 불멸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 시간의 힘은 아무도 막을 수 없으니까.진선이라도 수명에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시간의 강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기에 여전히 시간의 영향을 받아야 했다.다만 진선의 수명이 매우 길어서 웬만한 존재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물론 이런 것은 이태호에게 있어서 아직 너무 먼 이야기였다.그는 이제 8급 성황 경지로 돌파했고 진선으로 비승하려면 아직 멀었다.이런 도움이 안 된 일을 생각하는 것은 번거로움만 더할 뿐이었다.이태호는 깊은숨을 들이마시고 마음을 가다듬은 뒤, 내천지에 있는 무한한 법칙의 빛을 모았다.조화의 법칙은 그의 손에서 끊임없이 맴돌고 단련되기 시작했고 짙은 생명의 기운을 품은 푸른 빛을 천천히 내뿜으면서 이태호의 얼굴을 비추었다.이 순간, 온 청제탑의 공간은 갑자기 노을빛으로 물들였고 조화의 힘이 끊임없이 이어졌다.이런 상황은 무려 보름이나 지속되었다.청제탑의 시간이 20배 빠르게 흐른 공간에서 보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어느 날, 이태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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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3화

이태호는 자신의 변화를 흐뭇하게 살펴본 후 신식을 방출해 손가락에 낀 사물 반지 속으로 들어갔다.그는 몇 차례의 전쟁을 거친 후 얻은 보물들을 점검하기 시작했다.지금 그는 선금 세 덩어리를 가지고 있다.즉, 용궁의 보물 창고에서 얻은 용문선금과 청련자금, 그리고 명씨 가문에서 얻은 칠색선금 등이다. 그가 가진 대라신검까지 포함하면 그는 10대 선금 중 9개를 얻었고 이제 마지막 하나만 남았다. 대라신검의 품질을 다시 올릴 수 있다면 진정한 선기로 될 수 있다.물론 선금 외에도 그는 적지 않은 9급 영단들을 얻었다.용궁의 보물 창고에서 얻은 태을부광단이 있는데 성황급 수사의 법력을 강화할 수 있다. 그리고 심씨 가문에서 얻은 9급 오도단도 있는데 성황급 수사가 천지를 깨닫고 자신의 법칙을 연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또한, 선약 등급의 선도(仙桃)가 그의 내천지에서 재배 중이었다.선도가 자라는 곳의 근처에 청제가 하사한 허황한 시간의 강이 있고 강물이 끊임없이 물결치며 흐르고 있다.이태호는 자신의 보물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나서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지금의 그는 더 이상 방금 창란 세계에 도착한 무명인이 아니었다.그는 미친 어르신이 준 태일도령선경, 청제의 잔혼에서 얻은 목황선결, 그리고 자기가 창조한 장신천지법 등 세 가지 선품(仙品) 공법을 가지고 있다. 9급 성황급 수사들에게 있어서 지극히 귀중한 최상급 신통도 그는 여러 가지를 장악했다.이를테면, 법상천지, 성신신권, 대오행수인, 혼돈 검의, 개선조화, 그리고 시간의 힘과 공간의 힘이 융합돼 이루어진 시공간 영역이 있다.또한, 오겁 신병 대라신검을 가지고 있는데 위력은 신기보다 조금 뒤떨어졌다. 게다가 선기 청제탑까지 가지고 있었다.다른 사람들이 이제 8급 성황 경지인 이태호에게 이렇게 많은 보물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마 질투심이 활활 타오르게 될 것이다.특히 그가 깨달은 시공간 영역은 아직 수십 장의 범위에 불과하지만 시간의 힘과 관련되어 있기에 이태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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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4화

공간의 힘은 일월보선을 감싸고 지극히 빠른 속도로 태일성지의 산문 앞에서 사라졌다.잠시 후, 이태호는 공간 통로를 열고 거대한 보선을 조종해서 허무한 공간 속에서 질주했다.10여 만 리를 비행하면서 수많은 산천을 스쳐 지나갔고 동해를 가로지르자, 지평선 너머로 육지의 곡선이 나타났다.곧 건주에 도착하게 된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일제히 진지한 표정을 지었고 전의를 불태웠다.이태호는 신식을 방출해서 살펴보니 건주 대륙은 혈기(血氣)가 떠다니고 있었고 공기는 피비린내가 가득했으며 음기가 가득 퍼져 있었고 낮에도 귀화(鬼火)가 번쩍이는 것을 발견하였다.무한한 검은색 마기가 하늘을 뒤덮었고 건주에 발을 디딘 순간, 주변의 공간이 갑자기 어두워졌고 인간 지옥에 들어온 것 같았다.일월보선이 허공에 나타나자, 거대한 그림자가 건주 대륙을 뒤덮었다.이태호는 보선의 속도를 높여 곧바로 유명성지의 산문 근처에 도착했다. 멀리 떨어진 유명성지의 산골짜기에 백골이 쌓여 있었고 음산한 바람이 휘몰아쳤다.주변 천리 이내에는 아무런 생기가 없고 죽은 기운만이 감돌았다.대지에는 인간의 얼굴이 걸려 있는 괴상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고 강에는 피도 살도 없는 해골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었다.앞으로 나아갈수록 마기가 점점 짙어졌다.일월보선이 막 유명성지의 지역에 진입할 때, 멀리 떨어진 백골산의 깊숙한 곳에 있는 유명성지의 제자들은 뜨거운 태양 같은 것이 다가오는 기운을 느끼고 수련을 중단하였다.“큰일이야!”“적의 습격이야!”“어서 제5장로를 모셔라!”“노조, 종주님이 모두 돌아가셨는데 적들이 쳐들어오면 우리 어쩌지?”“...”수많은 유명성지의 마수들은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백골산의 깊은 곳.유명성지만 갖고 있는 혈지(血池) 동천 안에서.8급 성황 경지인 노마들이 외부에서 기세등등하게 쳐들어온 일월보선을 보자 서로 마주 보며 두려운 표정을 지었다. “여러분, 내 생각엔 어서 도망치는 게 상책이오!”뾰족한 입과 원숭이 같은 얼굴, 목에 영아의 두개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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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5화

백골산 외곽 상공에서.이태호는 보선을 안정적으로 멈춰 세웠다.그는 백골산의 주변을 감싼 진법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눈앞의 진법은 변화무쌍해서 신식의 탐색을 거부하는 것을 보니 보통 진법은 아니었다.십여 명의 성황급 수사들이 힘을 합쳐도 이 진법을 깨뜨릴 수 없었다.이때, 옆에 있는 연장생은 조금 어두워진 표정으로 물었다.“사숙님, 어떻게 할까요?”유명성지의 진법도 뚫지 못한다면 이번에 마도 반격 작전은 큰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는가?이태호는 한참 생각하다가 천천히 말하였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검으로 깨뜨릴 수 있어요!”대라신검이 곧바로 그의 손에 나타났다. 이태호의 몸에서 무시무시한 검의를 폭발적으로 내뿜었고 검의는 그의 대라신검에 모여서 날카로운 검빛으로 응집되었다.촤르륵!검빛이 날아가면서 허공이 부서지는 듯한 굉음이 천지에 울려 퍼졌고, 유명성지의 검은 기운으로 가득 찬 진법에 곧바로 균열이 생겼다.이태호는 이를 보고, 검을 또 여러 번이나 내리찍었다. 공포스러운 검빛이 백골산의 진법과 부딪히면서 무서운 폭발을 일으켰다.눈 깜짝할 사이에, 마기가 충천했던 진법이 쿵 하고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진법에 깨지나, 뱃머리에서 단단히 벼르고 있던 연장생 등 장로들이 순식간에 뛰쳐나가서 유명성지의 백골산을 향해 돌진했다. “공격하라!”호령 소리에 백여 명의 성왕급 제자들도 뒤따라 백골산에 들어갔다.혈지 동천에 있던 유명성지의 몇몇 8급 성황급 장로들은 이를 보고 머리털이 곤두서고 오금이 저렸다.그들의 마음속에 오직 한 가지 생각만 남았다. ‘망했다! 하늘이 우리 유명성지를 버리려는구나!’한편, 대륙의 북쪽에서. 다섯 손가락이 하늘을 떠받치는 듯한 산봉우리의 주변에는 수많은 검은 기운이 떠돌고 있었다. 손가락처럼 생긴 다섯 산봉우리는 대지에 우뚝 솟아있고 쇠사슬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산기슭에는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혈지가 있는데 역겨운 피비린내가 진동하였다.이곳이 바로 나주의 마도, 황천성지의 산문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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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6화

한편으로 백골산 앞.대라신검을 들고 있는 이태호는 온몸에서 강렬한 검의와 무한한 살기를 내뿜었다.그는 뿔뿔이 도망치는 마수들을 한 번에 하나씩 처리했다.창명 노마와 종주 공준이 죽은 후 유명성지의 실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지금은 성황급 수사 몇 명만 남았다. 그중 내공이 가장 높은 자는 고작 8급 경지에 불과했다.이번에 마문을 역습하기 위해 태일성지에서 9급 성황급 수사 9명을 파견하였다.더군다나 이태호처럼 실력이 반선급 수사와 견줄 수 있는 존재가 있었다.백골산의 깊숙한 곳에서, 그 난쟁이 노인은 종문의 대세가 이미 기울었다는 것을 눈치채고 몰래 도망치려 하였다.아쉽지만 바로 심씨 가문의 가주 심병국에게 들켰다. 심병국은 심씨 가문을 위해 복수하려고 건주에 찾아온 것이었다.두 마문이 혼원성지와 손을 잡지 않았다면 동황에 있는 심씨 가문이 어찌 멸문지화를 당할 수 있겠는가? 심병국은 혼원성지의 반선 노조 서문겸을 이길 수는 없지만 반선 경지의 수사가 없는 유명성지를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심씨 가문의 피맺힌 원한을 생각하면 그의 눈에 핏발이 섰고 웅장한 9급 성황 경지의 힘으로 영보를 휘두르자 난쟁이 노인을 단숨에 격살하였다.나머지 8급 성황급 마수들은 이태호 등의 공격을 전혀 막을 수 없었고 잠시 후에 모든 마수가 처치되어 백골산은 피바다로 되었다.이로써 유명성지란 마문이 영원히 창란 세계에서 사라지게 되었다.이태호는 장본인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눈앞의 모든 것을 바라보았다.도망친 마수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그는 천천히 백골산 위의 대전 안으로 들어갔다.가장 먼저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서 있는 해골들인데, 주변의 환경은 혈기가 짙게 퍼져 있었고 구역질 날 정도였다. 그는 신식으로 빠르게 유명성지 내부를 탐색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유명성지의 보물 창고를 찾았다.보물 창고는 백골산의 깊숙한 곳에 있는 혈지 동천 안에 있었다. 비교적 은밀한 위치에 있었고 주변은 피비린내가 진동했으며 금제 진법이 설치되어 있었다.물론 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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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7화

이태호는 대라신검이 선기로 진급할 가능성을 생각하니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선기 청제탑도 좋지만 보조형 선기라 공격력이 다소 부족했다.게다가 그는 검도의 법칙을 대성 경지로 수련했기에 검 종류의 영보를 사용하면 전투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이제 10대 선금을 모두 모으게 되어 그는 기쁜 마음으로 구유선금을 사물 반지 안에 넣은 후 신식으로 보물 창고 안의 다른 물건들을 살펴보았다. 남아 있는 것은 주로 흔한 신철 정금과 7급, 8급 단약뿐인 것을 보고 신식을 거두었다.그는 혈지 동천에서 나간 후 밖에서 학수고대하던 성왕 제자들을 향해 말했다.“안에 신철 정금들이 있는데 각자 필요한 것을 가져가고 나머지 절반은 종문에 받쳐야 한다.”이 한마디를 남긴 후 이태호는 구름을 타고 일월보선으로 올라가서 가부좌 자세로 앉았다.지금 8급 성황 경지인 그에게 있어서 유명성지의 대부분 보물은 별로 가치가 없기에 종문의 제자들에게 넘겨주었다.연장생과 유태양 등도 그의 말을 듣고 각자의 수단으로 보물 창고 안을 훑어보면서 마음에 드는 단약이나 영약을 찾아간 후 신식을 거두었다.그들은 이미 9급 성황 경지라 창란 세계에서 손꼽히는 존재들이었기에 흔한 보물들은 그들의 눈에 차지도 않았다.유명성지는 9대 성지 중의 하나로 많은 자원이 있었다.수백 명 제자들이 차 반 잔을 마시는 시간을 들여서야 보물 창고 안의 영약이나 단약 등을 모두 비울 수 있었다.보선으로 돌아온 제자들은 모두 얼굴에 기쁨의 기색이 역력했고 웃으면서 열띤 토론을 진행하였다.“하하! 나 곧 돌파하게 될 거야. 여기서 8급 태을영단을 발견할 줄이야!”“심씨 가문의 도우는 많이 얻으셨네요. 최상급 영약도 여러 개 있더라고요.”“유명성지가 가진 자원을 보면 정말 성지라는 걸 새삼 느꼈네.”“...”옆에서 활짝 웃는 제자들을 보며 이태호의 입꼬리도 저절로 올라갔다.그는 멀리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이제 황천성지를 해결할 차례군!”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고, 이태호는 신식으로 앞쪽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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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8화

비록 수만 년 동안 이 보물을 여러 번 사용해서 옥록 내에 담긴 진선의 힘이 예전처럼 강하지는 않았지만 9급 성황 경지의 수사들을 상대하는 데는 여전히 충분했다.반선급 수사일지라도 이 옥록에 맞으면 중상을 입을 것이다.예전에 청양 노마가 중주에 갔을 때 진선옥록을 가져가지 않은 것은 종문에게 강적을 물리칠 수 있는 비장의 보물을 남겨주기 위해서였다.지금 태일성지가 건주를 역습하여 유명성지가 멸망하자 황천성지도 당연히 위기감을 느꼈다.황천성지의 마수들이 백골산 근처에 도착하자, 원래 즐거웠던 분위기가 갑자기 살벌해졌고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연장생은 이를 보자 안색이 확 변하면서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큰일이군! 황천성지의 사람들이야!”일월보선의 뱃머리에 서 있는 이태호는 일행들을 안심시켰다. “조급하지 마세요. 청양 노마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저놈들은 우리를 막을 수 없어요.”그의 뒤에 있는 유태양, 주안식, 심병국 등 성황급 수사들은 그의 말을 듣고 온몸의 법력을 운행하면서 수시로 싸울 준비를 하였다.이태호는 허공으로 날아올라 아래를 내려다보았다.동시에 손에 든 대라신검은 굉음을 내면서 강렬한 검의를 내뿜었다.촤르륵!날카로운 검빛이 번쩍거리자 천지가 변색하였다.이태호가 대라신검을 번쩍 들고 내리찍은 섬뜩한 검빛은 압도적인 살기를 휘몰아치면서 허공을 가르며 막 허공 통로를 뚫고 나오는 자항 노마 일행을 향해 날아갔다.“흥! 하찮은 것!”자항 노마는 고작 8급 성황 따위가 감히 먼저 공격하는 것을 보자, 분노를 가누지 못했다.그는 오랫동안 황천성지의 동천에서 폐관 수련하고 있었지만 최근 명성이 자자한 이태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들은 바가 있었다. 하지만 그냥 허풍에 가까운 과장된 칭찬이라 생각했다.이태호의 공격을 받은 자항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마른 나뭇가지처럼 앙상한 팔을 뻗고 아래로 세게 내리쳤다.순식간에 천지가 변색했고 하늘에서 크기가 산만 한 검은색 마인(魔印)이 불쑥 나타났다.마인은 천둥번개를 휘감고 붉은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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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9화

자항 노마는 여전히 여유로운 이태호를 보자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안 돼! 계속 이러면 난 이길 수 없어!’이런 생각에 자항 노마는 이를 악물고 사물 반지에서 진선옥록을 꺼냈다.손바닥만 한 옥록은 미색으로 위에 깊은 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법칙의 힘으로 가득 찼다.“무한한 천지여, 하늘과 땅의 힘을 빌려 옥록을 열고 나를 도와 적을 소멸하라!”자항 노마는 큰 소리로 외치면서 혀끝을 깨물어 정혈을 옥록 위에 뿌리고는 그의 법력을 주입하였다.미색 옥록은 순식간에 붉은 빛기둥을 내뿜었다. 이 빛기둥에서 소름이 끼치는 억압적인 기운이 퍼져 나왔다.주변에서 싸우고 있던 사람들도 심장이 북을 두드리는 듯 쿵쿵거렸고 숨이 막히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붉은 빛기둥을 바라보았다. 그가 법력을 운행하자, 눈으로 빛기둥 속에 있는 사람의 형상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비록 흐릿했지만 그것의 주변에 핏빛의 살벌한 기운을 발산하였고 파멸 법칙의 기운도 내뿜었다.“흥! 이태호, 오늘 넌 죽었어!”진선옥록에 담긴 과거 황천 선조가 물려준 힘을 발동시킨 후, 자항 노마는 흉측한 미소를 지었다.“이것은 우리 황천성지의 개파 선조가 물려준 옥록이야. 안에 담긴 힘은 진선이라도 격살할 수 있으니 네놈은 죽을 각오나 해라!”물론 자항의 말이 좀 과장되고 부풀린 부분이 있었다.수만 년 동안 진선옥록을 여러 차례 사용해서 지금은 2할 정도밖에 안 남아서 기껏해야 반선급 수사를 위협할 수 있었다. 8급 성황 경지의 전투력이 아무리 강해도 반선 경지의 일격을 감당할 수 있을까?자항 노마는 아직 청양 노마가 동황에서 이태호와 싸우다가 중상을 입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사실 이태호는 반선급 수사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난 또 뭐라고. 진선의 허영이었어?”이태호는 가소롭듯이 피식 웃었다.진정한 진선이 나타났거나 옥록에 진선의 공격과 맞먹은 힘이 담겨 있다면 그는 주저 없이 도망쳤을 것이다.그러나 그가 허영에서 느낀 위협은 서문겸처럼 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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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0화

진선 허영은 들고 있는 핏빛 긴 창으로 막으려고 했지만 곧바로 오겁 신병 대라신검과 부딪히자 한순간에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대라신검의 위세는 꺾이지 않고 그대로 진선 허영을 꿰뚫었다. 허영의 실력은 반선급 수사와 비슷하지만 이태호가 내던진 검의에 의해 무너졌다. “안돼! 말도 안 돼!”자항 노마는 이태호가 이렇게 강하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진선옥록의 진선 허영마저 이태호를 이기지 못하다니!그는 소리를 지르며 자신을 향해 살벌하게 날아온 대라신검을 보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자항 노마는 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바로 허공을 찢고 도망치려 하였다.그러나 이태호는 그에게 이런 기회를 줄 리 없었다.즉시 공간 법칙을 발동해 주변의 공간을 완전히 봉쇄해 버렸다.이 순간, 자항 노마는 마치 깊은 늪에 빠진 것처럼 아무리 발버둥 쳐도 허공을 찢을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죽음의 기운이 자신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자 그는 공포에 질려 절망에 빠졌다.“이태호! 날 죽이면 안 돼! “그는 비명을 지르며 살기 위해 최후의 발악을 하였다. “날 죽이면 청양 노조께서 꼭 날 위해 복수하실 거야!”이태호는 그의 말이 시끄러워서 주먹을 들고 성신신권을 내던지자, 주변의 공간을 모두 무너뜨렸다.푸쉭!둔탁한 소리와 함께 대라신검의 날카로운 검빛이 순식간에 자항 노마의 미간을 꿰뚫었고 니환궁에 있는 자항의 원신을 바로 부숴버렸으며 그의 육신도 두 동강으로 되었다.자항 노마를 처치한 후 이태호는 대라신검을 소환했다.그는 고개를 들어 황천성지의 성황급 장로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연장생 등을 쳐다보면서 손을 휘젓자 여러 가닥의 날카로운 검빛을 내던졌다.척척척! 성황급 마수들은 이태호의 기습에 날개가 꺾인 새처럼 곧바로 중상을 입고 떨어졌다. 옆에 있는 연장생 등은 이 틈을 노려 마지막 일격을 가해 상대방을 처치했다.잠시 후에 방금까지 기세등등하고 자고자대했던 황천성지의 마수들은 완전히 제거되었다. 도망친 마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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