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2901 - Chapter 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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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1화

태일성지의 종문 대전.종주 자음은 조용히 연장생의 보고를 듣고 있었다.“종주님, 건주와 나주의 마도를 모두 소멸했소.”이태호는 앉아서 한 손으로 찻잔을 들고 있고 다른 손으로는 탁자 위를 가볍게 두드리고 있었다.황천성지의 산문에서 태일성지로 돌아온 후, 그는 곧바로 장로들을 데리고 종문 대전으로 왔다.마도 성지에서 얻은 보물의 절반을 바치고 나서 자음에게 황천성지를 소멸할 때 청양 노마가 나타나지 않는 점이 수상해서 종문이 경계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상석에 앉은 자음은 연장생의 보고를 들은 후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고개를 들고 신신당부했다.“최근 혼원성지로 파견했던 첩자가 사라져서 서문겸과 청양 노마 무리가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일이 곧 일어날 것 같으니 여러분도 경계를 늦추지 말고 주의하십시오.”현장에 있는 장로들은 그의 말을 듣고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마도의 침공, 황금대세, 조신의 분신...모두 중대한 사건들인데 지금 한데 얽혀 있으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특히 이태호는 어떤 큰 재난이 곧 닥칠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그는 문득 명오학이 말했던 창란 세계의 비밀, 즉 계주와 관련된 일이 생각났다.그러나 이태호는 계주에 대해 아무런 단서도 없었고 괜히 생각하면 오히려 머리만 혼란스러워져서 일단 생각을 접기로 하였다.‘진선이 되지 못하면 결국은 개미일 뿐, 지금 수련이 우선이지!’그래서 이번에 그는 폐관 수련해서 10조 개의 세포 우주를 개척하고 9급 성황 경지로 돌파하겠다고 결심했다.마도의 침공 이후로 창란 세계의 분위기가 점점 불안정해졌고 변화가 많아서 8급 성황 경지의 내공으로는 다소 부족했다.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장로들에게 임무를 분배하고 있는 자음을 쳐다보고는 급히 일어나서 떠가겠다는 말을 남긴 채, 허공을 찢고 현광봉으로 돌아갔다.현광봉의 정원으로 돌아온 후, 그는 허공에 나타난 연자방아만 한 영기 소용돌이를 보자, 신식을 방출해서 탐색해 보니 얼굴에 기쁜 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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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2화

성황과 반선의 격차는 말할 것도 없고 성황과 성황 사이에서도 한 경지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라 할 수 있다.이태호가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상대와 싸울 수 있는 것은 선기와 호도신병 외에도 내천지와 세포 우주에 있는 방대한 법력의 도움이 있기 때문이었다.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9급 오도단을 복용하고 나서 묵묵히 공법을 운행하며 도를 깨우치기 시작했다.오도단을 복용하자마자 순수한 약효가 빠르게 사지로 퍼졌다. 오도단 위에 새겨진 황금색 무늬는 갑자기 눈부신 빛을 발산하면서 천천히 이태호의 온몸을 감쌌다. 이 순간, 이태호의 머릿속에 울긋불긋한 화면이 나타났다. 세계는 마치 아무런 가림 없이 적나라하게 그의 앞에 펼쳐져 있는 것 같았다.허공에는 수많은 천지의 규칙이 사슬처럼 얽혀 있어 천지를 더욱 단단하게 하였다.오행 법칙, 음양 법칙, 파멸 법칙, 전투 법칙...이태호의 눈앞에 삼천 대도가 모두 나타났다.그는 은근히 법칙 위에 군림하는 느낌이 들었다.이런 어렴풋한 느낌에 이태호는 속으로 많이 놀라워했다.‘역시 9급 오도단이군. 이런 대단한 효과가 있다니. 남은 천지의 규칙을 모두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이태호는 재빨리 숨을 가다듬고 정신을 집중해 근본을 지켰으며 원신은 니환궁을 고수했다.같은 시각, 그의 내천지에서는 꽃이 하늘에서 떨어졌고 노을빛이 하늘을 물들였으며 허공에 용이 날아다니고 봉황이 춤추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수많은 법칙의 씨앗이 허공에서 드러났고 다양한 눈부신 빛을 발산하여 내천지가 급격히 변화하였다.원래 이태호가 8급 성황 경지로 돌파한 후 내천지는 이미 수십만 리로 확장되었다.생물체들도 점차 영지가 나타났고 가장 원시적인 방식으로 천지의 영기를 마시고 토하면서 수련하기 시작했다.지금 천지의 규칙이 나타났고 각종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여 내천지는 눈에 띄는 속도로 조금씩 커졌다.이로써 내천지에 영지를 가진 생명체들이 급증하였고 하늘에서는 선학이 울고 숲속에서는 원숭이가 울부짖으며 새와 짐승들이 일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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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3화

쿵!10조 개의 세포 우주는 마치 내천지의 하늘에 걸려 있는 별처럼 밝은 빛을 발산하였다.이태호는 이를 보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기쁨을 억누를 수 없었다.그가 온몸의 세포 우주를 개척한 순간, 체내의 법력이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온몸의 법칙이 모두 반짝거렸다.특히 지금 내천지에서 구름이 뒹굴고 안개가 피어오르며 노을빛이 수십만 리까지 퍼져서 온 세상이 승화된 것 같았다.이태호는 자신의 힘도 예전보다 몇 배 이상 강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제 9급 성황 경지로 돌파할 때가 됐어!”그는 재빨리 사물 반지에서 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단약을 꺼내 복용한 후 단전을 살펴보면서 중얼거렸다.이번에 세포 우주를 모두 개척해서 그는 매우 만족스러웠다.체내의 급증한 법력을 보며 그는 자연스레 이번에 돌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그의 양신은 니환궁에서 걸어 나와 수많은 경맥을 지나 내천지 안으로 들어갔다. 이태호의 의지에 따라 양신은 바로 하늘을 받치는 거인처럼 커졌고 울퉁불퉁한 근육에는 규칙의 힘이 맴돌고 있었다.돌파를 앞둔 이태호는 방심하지 못하고 온 힘을 다해 한 오리의 신식을 내천지의 중앙에 자란 선도 나무에 떨어뜨려 선도 하나를 따냈다.곧이어 선도는 외부에 있는 이태호의 손에 나타났다.그는 망설임 없이 선도를 깨물어 삼켰다.탁탁!선약이 배에 들어간 순간, 이태호의 온몸에서 콩을 볶는 듯한 소리가 울렸다.방대한 천지의 영기가 그의 사지로 퍼졌고 온몸의 경맥을 따라 흘렀다.다음 순간, 마치 수천수만 마리의 개미가 물어뜯은 듯이 온몸의 근육이 찢어졌다가 다시 봉합하는 강렬한 고통에 이태호는 참다못해 비명을 질렀다.“아아아...”격렬한 통증을 억누르며 이태호는 가부좌 자세로 앉아 공법을 빠르게 운행하면서 내천지에 있는 양신 거인을 발동하였다. 그는 법칙을 도끼로 삼고 규칙을 힘으로 삼아 거인은 도끼를 거세게 휘두르면서 내천지 장벽의 경계를 개척하기 시작했다.콰르릉.도끼가 떨어질 때마다 내천지의 영역이 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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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4화

특히 반 토막만 남은 시간의 강에서는 더욱 소름이 끼치는 위협적이고 머리털이 곤두서는 듯한 무서운 힘을 폭발시켰다. 그는 새로 나타난 영역이 시간의 강에서 빠르게 변하는 것을 보았다.내천지의 세계는 한순간에 수만 년의 세례를 거친 듯 대지가 바다와 밭으로 바뀌었고 강물의 흐름도 바꾸었다.이태호의 기운도 점점 상승했고 그 상태는 약 몇 시진 동안 지속되었다. 바로 이때, 그의 머릿속에서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경지의 장벽이 드디어 무너졌다. 쿵!곧이어 9급 성황 경지의 억압적인 위세가 이태호의 몸에서 맹렬하게 폭발하였다.이 순간, 그의 체내에 있는 10조 개의 세포 우주는 눈부신 빛을 발산하면서 주변에 있는 천지의 영기를 미친 듯이 흡수하였다.그의 몸에서 법칙의 힘이 하늘로 솟아올랐고 청제탑의 공간에 대한 봉쇄를 꿰뚫고 해와 달을 뚫었으며 온 동천 세계를 비추었다.순식간에 동천 안의 천지가 변색했다.소용돌이치는 구름바다에서 이상 현상이 연달아 나타났다.자주색 기운이 동천을 뒤덮었고 천지가 굉음을 냈으며 규칙이 떨어졌다. 바다와 하늘은 같은 색으로 물들었고 해와 달이 새롭게 떠올랐으며 선왕이 구름바다를 헤치고 성령을 드러냈다.현황색의 빛은 음양의 물고기 형태로 변화하여 서로 얽히며 웅장한 태극 문양을 이루었다. 여러 가지 이상 현상이 연달아 나타나자 동천 세계에 있는 수사들을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태일성지의 외부에 있는 사람들도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하였다.수많은 제자들은 놀란 표정으로 열띤 논의를 펼쳤다.“헐! 소사숙님께서 또 돌파하신 거야?”“빨리 하늘을 봐. 성인자기도(聖人紫氣圖), 선앙개천문(仙王開天門), 해상생명월(海上生明月), 벽락황천승구천(碧落黃泉昇九天)...”“이런 이상 현상들이 나타났다니. 사숙조님의 천부적 자질이 너무 공포스럽네!”“정말 괴물이라니까. 사숙조님께서 입문한 지 2년 만에 벌써 9급 성황 경지로 돌파하셨어!”“...”이때, 태일봉에서 폐관해서 상처를 치료 중인 윤고현도 놀라워했다. 그는 의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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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5화

이태호가 9급 성황 경지로 돌파하자, 태일성지의 사람들은 놀라움과 기쁨이 교차했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그러나 그들이 청제탑을 바라보는 시선은 부러움으로 가득했다. 9급 성황 경지로 돌파했다는 것은 창란 세계에서 최강자 무리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자신의 대도를 이미 절정 상태로 수련했고 깨달은 법칙의 힘은 적어도 대성 경지까지 수련해야 했다. 이어서 정·기·신이 법칙의 힘과 잘 융합해서 완성 경지에 이르면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지금의 이태호는 머지않아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그의 천부적 자질이 얼마나 뛰어난지 다들 잘 알고 있으니까. 같은 경지에서 적수가 없고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자와도 싸울 수 있으며 또 선기와 호도신병까지 가졌다. 여기서 이태호가 얼마나 대단한 기운을 가진 존재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이태호가 꼭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고 믿었다. 물론 막 10조 개의 세포 우주를 개척했으며 내천지를 확장했고 단단히 한 이태호는 아직 외부에서 자신에 대한 평가를 모르고 있었다.9급 성황 경지로 돌파한 후 그의 법력도 무한히 증가하였고 온몸의 세포를 개척한 덕분에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이태호는 운이 좋아서 막 성황 경지로 돌파할 때 이미 양신을 응집해 냈다. 후에 만족의 수련 공법에서 혈자리 장신법을 깨달아 365개 혈자리에 원신을 입주시켰고 단전 전궁 내에서 기혈을 지배하여 육신이 시시각각 기혈의 힘을 받아 천천히 강화되었다.이제 9급 성황 경지로 돌파했으니 그의 법력과 육신은 거의 완성 경지에 이르렀다. 자신이 수련한 천지의 규칙에서 검도와 조화의 규칙은 이미 대성을 이루었다.그리고 공간 규칙과 시간의 규칙은 소성에 도달했는데 이 두 규칙이 결합해 시공간의 영역을 이루어 이태호의 비장의 무기로 되었다.오행 규칙, 음양 규칙, 파멸 규칙 등도 이미 입문 경지에 이르렀다.원칙적으로 말하면 일반 수사들은 진선으로 되기 전에 하나의 대도를 선택하고 한 가지 규칙의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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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6화

청제의 잔혼에 따르면 예비 선왕은 선계에서도 그 수가 많지 않았다.예비 선왕은 법칙의 힘으로 시간의 강에서 자기 과거의 몸, 현재의 몸, 그리고 미래의 몸을 모아 삼세가 원만히 끝나면 참된 자아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은 장생불사하고 육신이 불멸하며 원신이 영원하고 누군가 그들의 이름을 부르면 감지할 수 있고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마음속에 다섯 기운을 모아 허영으로 변하면 적을 죽일 수 있고 시간과 운명의 강에서 천기를 가리고 누구도 탐지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특수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죽일 수가 거의 없으며 선왕이 도를 이루기 전에 죽이지 않으면 이후에 거의 불가능해진다.“후...”이태호는 머리를 흔들면서 아직 자신과 너무 멀리 떨어진 장래를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그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제 막 9급 성황 경지인데 너무 많은 생각은괜한 고민거리만 만들 뿐이었다. 생각을 정리한 후 이태호는 급히 기운을 수렴하고 내공을 다졌다.이번에 그의 돌파는 태일성지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할 수 있다....이와 동시에. 중주 혼원성지의 동천 비경에서.지금 생명력이 모두 단절된 이곳은 예전의 인간 신선계와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동천의 중앙에 있는 정원에서는 검은 안개가 꿈틀거리고 있었다.검은 안개 속에서 붉은 천둥을 세차게 휩쓸면서 마치 세상을 파멸시키려는 듯한 섬뜩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잠시 후, 검은 안개가 점차 사라지면서 결국 한 인간 형태로 변했다.조신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탐욕스러운 표정으로 생기가 고갈된 동천 세계를 바라보았다. 그는 입술을 핥으면서 중얼거렸다.“서문겸을 삼키고 나서야 드디어 절정의 상태로 회복됐군. 이제 전도 대진을 발동해서 모든 생명의 생기를 소멸할 때가 됐어!”말을 마친 조신의 손에 갑자기 붉은 색의 진반(陣盤)이 나타났다.그가 손가락으로 진반을 살짝 건드리자 동천 세계가 쿵 하고 무너졌고 외부의 천지도 즉시 변색하였으며 무한한 기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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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7화

혼원성지에는 지금 보잘것없는 수사들만 남았다.기타 성왕급 수사는 조신에게 있어 아무런 위협도 도움도 되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전도 대진을 배치하였고 이제 수많은 생명체를 제물로 바쳐서 세계의 본원을 탐색해 창란 세계를 완전히 장악하여 계주로 되어야 했다. 그래서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을 일부러 살려둔 것이었다. 지금 눈앞의 범지승과 원기수가 순순히 자신의 말을 따른다면 앞으로 자기가 계주로 된다면 이 두 사람에게 보상을 줄 수 있다.사람을 움직이려면 상응한 보상을 줘야 한다는 사실을 조신도 잘 알고 있었다.다음 순간, 손에 법칙이 모이면서 만 리 내에 있는 천지의 영기가 순식간에 몰려왔고 잠시 후 적색 단약 두 알이 형성되었다.적색 단약은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였고 천지의 무한한 생기가 담고 있으며 살기가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단약을 본 순간, 사람들은 체내의 흥분한 느낌을 주체할 수 없었다.“이것은 혈령단이네. 먹으면 바로 반선으로 될 수 있지!”조신이 혈령단을 손가락으로 짓누르자 단약이 부서지면서 그의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어 기운도 조금 강해졌다. 범지승과 원기수는 조신이 그들에게 경고와 동시에 유혹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순식간에 사라진 혈령단을 보자, 두 사람은 체내에서 들끓은 강렬한 갈망을 느끼면서 일말의 주저 없이 조신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대인을 뵙습니다! 대인을 위해 충성을 다하겠습니다!”이를 본 조신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자네들이 서문겸보다 똑똑하군. 날 위해 일한다면 상응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거야.”조신이 서문겸을 언급하자, 범지승과 원기수는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두 사람은 조신이 그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얼굴에 두려운 기색이 역력한 두 사람을 바라보며, 조신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검은 안개로 변해 사라졌다.그가 떠나기 전에 검은 안개 속에서 그림자가 흔들거리면서 차가운 목소리가 대전에 울려 퍼졌다. “날 위해 생명체를 제물로 바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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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8화

세계의 본원을 단련하기만 하면 창란 세계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고 계주로 될 수 있다.이런 생각에 조신은 미소를 머금고 눈을 천천히 감았다....동해, 뇌택의 땅.전쟁의 불길이 타올랐고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구미호는 허공을 딛고 살육당한 요족을 바라보며 구미탄천호의 허영을 드러내면서 압도적인 기운을 내뿜었다.“혼원성지! 범지승, 무슨 짓이냐?!”구미호 옆에 있는 다른 두 요황도 분노를 금치 못했다.은갑옷을 입은 전노괴는 길이가 천 장이나 되는 교룡으로 변해 피비린내 나는 입을 벌리며 포효했다.“네놈들이 죽고 싶어서 환장했군. 감히 우리 뇌택의 땅을 건드려?”“8급 성황 주제에 뇌택의 땅을 침범하다니. 우리를 우습게 보는 거냐!”구두사자도 말하면서 입에서 뜨거운 불꽃을 내뿜었다.범지승과 원기수는 세 요황의 포위 공격을 당하자 바로 열세에 몰렸다.그러나 두 사람은 당황하지 않았고 점점 다가오는 세 요황을 바라보며 재빨리 손바닥만 한 시괴를 내던지고 주문을 외우며 결인을 맺었다. 시괴는 순식간에 성인 크기로 되었고 공포스러운 힘을 내뿜으면서 주변의 허공을 부숴버렸다.시괴가 손을 들자, 반선 경지의 힘이 하늘을 가리는 손바닥의 허영으로 변해 떨어졌다.구미호가 드러낸 거대한 허영이 순식간에 붕괴되었고 그의 육신은 산산조각으로 되어 곧바로 피안개로 되었다.교룡으로 변한 전노괴는 시괴의 앞에서 보잘것없는 벌레처럼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두 동강으로 되었으며 원신은 가루로 되어버렸다.눈 깜짝할 사이에, 두 요왕이 죽어 버리자 구두사자는 당황해서 소리를 질렀다.“서문겸!”구두사자는 곧바로 정혈을 불태우며 도망치려 하였다.아쉽지만 내공을 완성한 반선 경지인 시괴 앞에서는 어떤 술법이나 신통도 소용없었다.수백 리 밖으로 도망쳤던 구두사자는 한숨을 돌리기도 전에 거대한 손바닥이 수백 리의 공간을 꿰뚫고 구두사자의 웅장한 육체 위에 떨어졌다.쿵!거대한 육신은 바로 폭발해서 살점과 핏물이 대지에 흩어졌다. 범지승과 원기수는 시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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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9화

허씨 가문의 땅.허원경은 눈이 충혈된 채 일그러진 표정으로 천리 밖에 있는 범지승 등을 노려보며 소리쳤다.“범지승! 너희 혼원성지는 죽고 싶어서 환장했느냐!”허씨 가문의 땅이 모두 폐허가 되자 허원경은 차오르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이를 갈며 외쳤다.그는 입가에 흐른 피를 닦고 허공에 서서 반선 경지의 기운을 내뿜었다. 강렬한 법칙의 신광은 거대한 손바닥으로 변해 범지승 일행을 향해 날아갔다.천 리 밖의 구름 위에 서 있는 범지승과 원기수도 서둘러 주문을 외우며 시괴를 내던졌다.시괴가 나타나자마자 온몸의 마염이 하늘에 치솟았고 무한한 마기를 발산하자 천기가 변색했고 허공마저 무너질 것 같은 위압을 내뿜었다.“가거라!”범지승이 시괴를 꺼낸 후, 허원경이 내던진 거대한 손바닥을 가리켰다.다음 순간, 시괴는 허공을 꿰뚫고 주먹을 내던졌다.무시무시한 주먹의 빛이 하늘을 환하게 비추었고 천지 간의 법칙마저 흔들렸고 허원경이 만든 손바닥을 단숨에 무너뜨렸다.강렬한 폭발이 천지를 밝게 비추었고 발밑의 대지에 떨어져 수많은 용암을 분출시켰다.분노와 살벌한 기운을 내뿜던 허원경은 시괴를 본 순간, 안색이 확 변했다.“서문겸!”허원경은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아니야, 넌 서문겸이 아니야!”시괴는 서문겸의 모습이라 허원경은 처음에 혼원성지의 노조라고 생각했다.곧이어 시괴에 아무런 생기가 없고 사악하고 파멸의 기운을 내뿜은 꼭두각시 같은 느낌이 들었다.서문겸은 혼원성지의 노조인데 수련한 공법은 절대로 이런 것이 아니었다.“허허. 노인네는 그래도 안목이 있구려.”범지승은 그의 말을 듣고 비아냥거렸다.그의 눈에 허원경은 이미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었다.뇌택의 땅을 침공한 후부터 범지승은 시괴를 데리고 이미 많은 세력들을 소멸시켰다.동황의 조씨 가문처럼 수만 년을 전승해 온 대세력도 시괴의 손에 파멸당했다. 조씨 가문의 반선 노조는 시괴와 싸우다가 백 초식도 버티지 못하고 죽었다.“오늘 끝장을 보자꾸나!”시괴의 강대함을 느낀 허원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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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0화

허원경은 이를 보고 어찌 대경실색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일반 반선급 수사라도 오용추에 맞으면 중상을 입게 되는데 머리까지 박살 나면 원신이 바로 부서져 죽게 된다. 그러나 이 괴물은 죽기는커녕 더 강해졌다.허원경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물었다.“도대체 무슨 괴물인가?!”범지승은 차가운 말투로 답했다.“왜? 이제야 겁먹었어?”옆에 서 있는 원기수도 비웃음을 날렸다.“조신 대인의 괴뢰다. 너 같은 늙은이가 이길 수 있겠는가? 어서 순순히 항복하고 대인의 부하가 되면 우린 네 목숨을 살려줄 수 있다. 그러나 끝까지 반항한다면 자네도 이 괴뢰처럼 만들어버릴 거야!”허원경은 이 말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반선급 수사로서 이미 세상의 온갖 풍파를 겪고 보았다고 할 수 있었다.그러나 방금 원기수의 말에서 조신의 진신이 이미 봉인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리고 지금 눈앞에 있는 서문겸과 똑같이 생긴 시괴는 서문겸의 시체로 만들어진 것이었다.서문겸도 조신의 손에 죽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허원경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알 수 없는 두려움에 그의 몸은 바르르 떨렸고 등줄기를 따라 식은땀이 흘러내렸다.다만 절대로 조신에게 항복할 수 없었다.허씨 가문은 청제 부하의 후예로서 원래 조신과 철천지원수라 할 수 있다. 당시 허씨 가문의 선조도 청제를 따라 조신을 많이 괴롭혔기에 항복해도 죽을 길밖에 없을 것이다.이런 생각에 허원경은 반선급 내공을 모두 폭발시켰고 오용추를 발동하면서 외쳤다.“날 죽이고 싶다면 네놈들이 어서 덤벼 봐!”평소와 같았으면 두 8급 성황 경지의 수사는 그의 안중에도 없었을 것이다.말을 마친 허원경은 갑자기 그 자리에서 사라지더니 범지승으로부터 백 장 떨어진 곳에 불쑥 나타났다. 그가 곧 오용추로 범지승을 죽이려 할 때, 갑자기 가슴에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다.머리를 숙여 내려다보니 백골의 팔이 등 뒤에서 자신을 꿰뚫은 것을 알아차렸다.그 백골의 손에는 아직도 뛰고 있는 그의 심장을 움켜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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