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2911 - 챕터 2920

2968 챕터

제2911화

[뭐라고요?]이 소식을 들은 이태호는 벌떡 일어났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자음의 전음에 따르면 동황 허씨 가문의 노조 허원경이 죽었고 한 가닥의 잔혼만 도망쳐 나왔다는 것이었다.그리고 더욱 충격적인 것은 조신이 봉인을 해제하고 나왔다는 소식이다.조신은 진선과 견줄 만한 괴물로, 과거 청제도 죽이지 못해서 금지 구역에 봉인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이번 황금대세 때 봉인을 해제해서 금지 구역에서 벗어났다니.이태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창란 세계의 상황이 더 복잡해졌음을 느꼈다.그는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허공을 가르고 청제탑의 공간에서 나와 곧장 종문 대전으로 달려갔다.잠시 후, 주변의 환경이 변하면서 이태호는 허공 통로에서 종문 대전 안에 도착했다.지금 대전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이태호는 스승 윤고현이 상석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표정이 엄숙했고 눈빛은 위엄으로 가득했으며 얼굴에는 충격과 단호함이 비쳤다.그의 아래에는 종주 자음이 굳어진 표정으로 안절부절못하게 앉아 있었다.옆에는 대장로 연장생, 제2장로 유태양을 비롯한 9급 성황급 수사들의 정중한 표정에서 불안한 느낌을 읽을 수 있었다.이태호가 방금 대전에 이르자마자, 주변의 공간이 비틀어지면서 법칙의 신광이 드러난 것을 감지했다.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반선 노조께서 오셨네요.”아니나 다를까, 중저음의 목소리가 허공 통로 내에서 전해왔다.“윤 도우, 내가 늦지 않았소?”말이 끝나자마자 북해 초원의 만족 대제사장 백운산, 그리고 만왕 백가운이 허공 통로에서 걸어 나왔다.윤고현은 예를 갖추어 인사했다.“늦지 않았소. 이제 또 오시는 분이 있소.”현장에 이른 백운산은 이태호의 시선과 마주치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상석에 앉았다.백운산이 앉자마자, 허공 통로 두 개가 또 나타났다.“윤 도우, 조신이 나왔다는 소식이 진짜요?”허공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 대리국의 황족 반선 강허명이 초조한 표정으로 물었다.윤고현은 손을 휘저어 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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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2화

한참 기다렸지만 더 이상 오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윤고현은 드디어 시선을 거두었다.그는 요지성지의 성주 우연주를 바라보며 물었다.“부광성지와 음양성지의 도우는 정말 오는 것을 거부했소?”우연주는 요지성지의 9급 성황급 수사이지만 반선 경지에 맞먹은 실력의 소유자였다.수백 년 전에 요지성지의 반선 노조가 미친 어르신을 잡기 위해 성공 전장까지 따라갔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 지금 요지성지에 아직 반선급 수사가 없어 중주의 5대 성지 중 세력이 가장 약했다.그녀는 윤고현의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간 도우와 황보 도우는 이 일에 관여하지 않고 그냥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는 것 같아요.”대리국의 황족 노조 강허명은 못마땅한 어조로 말하였다.“흥! 조신이 그들 종문에 쳐들어갔을 때도 웃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 그리고 대뇌음사의 청련, 극서 지역에 숨어 있으면 조신의 침입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강허명은 아직 도착하지 않는 자들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그는 윤고현의 소식을 받자 주저 없이 달려왔다.윤고현은 강허명이 화를 주체하지 못한 것을 보고 즉시 손을 들어 진정시켰다.“됐소. 그 사람들이 오고 싶지 않다면 우리도 신경 쓸 필요가 없소.”그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오용추를 향해 법력을 주입하자 허원경의 잔혼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윤고현은 차분한 말투로 물었다.“허 도우, 동황에서 발생한 사건과 조신에 대해 여기 있는 도우들에게 말해보시오.”허원경의 잔혼은 포권을 취하고 말하였다.“여러분, 며칠 전에 우리 허씨 가문이 조씨 가문이 멸문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을 파견해서 알아보니, 혼원성지의 범지승이 시괴를 데리고 올 줄은 몰랐소...”허원경의 설명을 들으면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심장이 마치 보이지 않는 큰 손에 움켜잡은 듯한 불안감을 느꼈다.특히 이태호는 반선 경지의 허원경마저 시괴의 손에 죽었다는 사실을 듣고 조신 진신(真身)의 능력에 깜짝 놀랐다.대제사장 백운산도 의아해했다.“꼭두각시 주제에 반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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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3화

이태호는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청제조차 조신을 죽일 수 없어서 금지 구역에 봉인했는데 이 사람들이 무슨 수로 조신을 상대하겠다는 거지?그리고 그는 일이 이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허경원의 말에 따르면 시괴가 두 반선 노조와 싸우고 죽일 때까지 조신이 나타나지 않았다.이 사실에 이태호의 가슴이 철렁거렸다.그가 황시경에게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고 귀띔해 주고 싶을 때, 황시경이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대리국 황족 노조 강허명은 웃으면서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황 도우의 말에 일리가 있소. 조신이 방금 봉인을 해제해서 아직 실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않았기에 우리가 손을 잡으면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오.”북해 초원의 만족 대제사장 백운산은 눈을 내리깔고 말하였다.“다만 이번엔 치밀한 계획을 꾸며야 하오. 방금 허 도우의 잔혼이 말했듯이 시괴 하나로 뇌택의 땅과 동황의 허씨와 조씨 가문을 무너뜨렸으니 실력은 내공을 완성한 반선 경지에 이르렀을 것이오. 반선급 수사가 아니면 상대하기 힘들 것이오.”백운산은 황시경이 말한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에 이성을 잃지 않았고 정중한 표정으로 사색에 잠겼다.이번 일은 자칫하면 모두가 돌이킬 수 없는 파멸에 빠지게 될 것이고 방심한다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백운산은 반선급 수사라 그의 말은 모두의 관심을 받았다.그래서 방금 자신만만했던 사람들도 일제히 정신을 가다듬고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내가 보기엔 그냥 동황을 버리고 황 도우와 연 도우는 가문을 우리 중주로 옮기는 것이 좋을 것 같소. 나중에 그 시괴가 다시 나타나면 우리도 바로 도착할 수 있소.”“그럴 수 없소. 우리 황씨 가문은 동황에서 거의 10만 년 동안 정착하면서 살아왔는데 어찌 쉽게 옮길 수 있겠소?!”“백 도우는 다른 속셈이 있는 것 같소. 우리 연씨 가문이 동황을 떠나면 그 지역을 완전히 남에게 넘기게 되오!”“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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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4화

대전 안에 윤고현과 자음만 남자 이태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스승님, 순천위의 힘만으로는 혼원성지를 무너뜨리기엔 부족합니다. 특히 허 노조의 말씀에 따르면 시괴는 몇 초식만에 자신을 격살했어요. 그리고 시괴는 서문겸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실력이 내공을 완성한 반선 경지에 이르렀을 겁니다.”이태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잠시 멈칫하고는 자신의 우려를 털어놓았다.“그리고 조신의 진신(真身)은 아마 진선 경지에 진급했을지도 모릅니다. 우린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상석에 앉은 윤고현은 자연스레 이태호의 말 속에 담긴 경고의 뜻을 알아챘다.그는 고개를 들어 하늘가로 사라진 백운산 등의 뒷모습을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이 도리를 어찌 모르겠나?”사실 윤고현은 조신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지난번에 태일성지가 조신의 분신인 ‘허필수’, 그리고 혼원성지와 여러 차례 싸웠고 상대방의 계획을 방해하고 파괴하였다.지금 조신의 봉인이 해제되었으니 꼭 태일성지를 향해 복수할 것이다.그러나 윤고현도 이에 대해 뾰족한 수가 없었다.지금 그는 반선급 수사일 뿐 다른 반선들과 손을 잡고 동맹을 맺을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황시경 등이 각자의 속셈을 하고 있기에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할 것 같았다.이런 생각에 윤고현은 일어서서 왔다 갔다 하면서 담담하게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대재앙엔 확실히 큰 기연이 있다고 하지만 이들은 각자의 이해득실을 따지니 결국 우리가 조신을 상대해서 싸울 가능성이 크네.”그는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어갔다.“태호야, 내가 시간을 최대한 벌어줄 테니 열심히 수련해라. 네 천부가 가장 높으니 황금대새에서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면 우리 태일성지도 살아남을 수 있을 거야!”이태호는 이 말을 듣자, 엄청난 부담을 받았다. 그러나 오늘 황시경이 계주의 자리, 그리고 허황한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을 말한 탓에 현장에 있던 반선 노조들은 각자의 꿍꿍이를 품게 되었다.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는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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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5화

구유음양화는 이태호가 용족 보물 창고에서 얻은 것이었다.음양화에는 음양 법칙의 힘이 담겨 있어 9급 성황급 수사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명하수는 건주와 나주의 마문을 소멸할 때 얻은 것으로 원신의 좋은 자양분이었다.비록 이태호는 이미 원신을 완성 단계로 수련해서 양신으로 탈바꿈했지만, 그가 만든 이 반선단(半仙丹)은 반선 경지로 돌파하는 데 드는 시간을 단축해 줄 수 있다.종문 내의 대장로 연장생, 제2장로 유태양 등의 법력은 문턱에 이르렀지만 원신은 아직 탈바꿈하지 못했다.게다가 그의 몸에 남은 선도 일곱 개를 모두 선단으로 만들면 수백 알이나 만들 수 있다.태일성지든 신수민 등 아내들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양이었다. 영약들이 단로 안에 들어간 순간, 잠깐 사이에 눈부신 신광을 발산했다.이태호는 이를 보고 법력을 더 많이 주입하자, 무한한 뜨거운 영화가 단로를 감쌌고 그의 몸에서도 찬란한 조화 법칙의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였다.이번에 성공적으로 선단을 만들기 위해 그는 안간힘을 다했다.조화 법칙은 영약들이 영화의 고온에서도 영성을 잃지 않도록 보장할 수 있다.선도만 제련하는 데 보름이나 걸렸다.다행히도 청제 공간 내부에서 단약을 만든 것이기에 시간이 20배 빨리 흘러서 외부 기준으로는 이틀도 걸리지 않았다.선도가 영액으로 녹은 후 그는 그 안에서 생성된 법칙의 힘을 발견하였다. 번개와 불이 끊임없이 얽히며 소용돌이치자 연천로에서는 천둥번개를 치는 듯한 이상 현상이 연달아 일어났고 지극히 비범해 보였다.이태호가 온 힘을 다해 제압하지 않았다면 선도가 녹아서 생성한 힘만으로도 연천로는 산산조각이 났을 것이다.“영액이 형성되었으니 이제 단약을 만들 때가 됐어. 이 선단은 천지의 생기로 만든 것이니 성공한 날에는 천겁이 내릴지도 몰라.”이태호는 숨을 깊이 내쉰 후 숨을 죽이고 정신을 가다듬으며 조심스레 법력과 원신으로 조종해 여러 천재 지보들과 영액이 융합하게 하였다.이 과정에서 이태호는 단로가 터질까 봐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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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6화

이태호는 실패한 두 알을 보고 아쉬워했지만 지금은 긴장을 풀 때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형태를 이룬 단약들을 선단으로 만들기 위해 아직 마지막 관문인 천겁을 겪어야 했다.선단은 9급 단약과 달리 천지의 생기로 만든 것이고 또 선약으로 정련된 것이기에 천지에서 용납하지 않아 하늘에서 꼭 뇌겁을 내리게 된다.이 뇌겁을 성공적으로 극복해서 천뢰의 세례를 거치면 단약들은 진정한 선단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이태호는 단로의 뚜껑을 열고 안에 있는 단약들을 하늘을 향해 던졌다.“가거라!”단약들은 영지를 가진 것처럼 허공을 가르고 청제탑의 공간에서 동천 세계에 나타났다.단약이 나타난 순간, 동천 세계는 곧바로 천둥번개가 몰아치기 시작했고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었다.콰르릉!이 놀라운 광경은 자연스럽게 동천 세계에 있는 모든 제자와 장로의 이목을 끌었다.제3봉의 깊은 곳에서 폐관 수련 중이든 주안식은 갑자기 처음 맡은 단약의 향기에 눈을 번쩍 뜨고 의아해했다.“이, 이건...”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허공을 찢고 동천 세계로 나갔다.그는 허공에서 둥둥 떠 있는 단약들을 보자 동공이 심하게 수축하면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선, 선단이야!”창란 세계에서 손꼽히는 9급 단도 종사로서, 주안식은 손금 보듯 단약들을 잘 알고 있어서 당연히 눈앞의 선단이 무엇인지도 알았다.그러나 그를 더 놀라게 한 것은 지금 창란 세계에 선약이 없는데 선단을 어떻게 만들어냈단 말이지?주안식은 궁금증을 참고 선단이 곧 천겁을 맞이하는 것을 보고 바로 청제탑의 옆으로 달려갔다.다음 순간, 이태호가 천천히 청제탑에서 걸어 나왔다.그를 본 주안식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다가가 물었다.“사숙님께서 선단을 만드셨어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운이 좋아서 지난번에 용궁의 보물 창고에서 선약을 얻었거든요.”그는 자신의 비밀이 탄로 날 까봐 말을 아꼈고 그저 하늘에 나타난 뇌겁을 바라보았다.일곱 알의 단약이 뇌겁을 맞으며 하늘로 솟아올랐고 먹구름 속으로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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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7화

몇몇 장로들은 이태호의 말을 듣고 마음속에 착잡한 감정이 솟구쳐 올라왔고 그에 대한 감격스러운 정이 가득 차올랐다.이태호가 이렇게 귀중한 선단을 종문에 맡긴다는 것은 이들 9급 성황급 장로들이 가장 먼저 먹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어쨌든 지금 성지 내에서 여섯 장로 외에 심병국과 명오학은 종문에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종문에 대한 기여가 별로 없기에 선단을 받을 리가 없었다.기타 사람들은 실력이 부족해서 선단을 복용할 자격조차 없었다.이런 생각에 연장생은 마음 깊은 곳에서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다.그는 다급히 사물 반지에서 백옥처럼 생긴 부록 한 장을 꺼냈다.이 백옥 부록 위에는 작은 검 모양의 무늬가 새겨져 있고 웅장하고 억압적인 기운을 발산하여 일반 9급 성황급 수사조차 소름이 끼치는 불안감을 느꼈다.연장생은 부록을 꺼낸 후 웃으며 말했다.“사숙님, 이렇게 귀한 선단을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이것은 제가 예전에 상고시대의 금지 구역에서 얻은 신소칙뢰검광부(神霄敕雷劍光符)입니다.”그는 잠시 멈칫하다가 이 부록의 내력을 계속 말하기 시작했다.“이 부록은 상고시대의 대능력자가 무한한 법력으로 만든 것인데 천지의 검도와 신소자뢰의 힘이 담겨 있어요. 이건 우리 9급 성황급 수사에게 큰 쓸모가 없지만 사숙모님들께서 위기에 처하셨을 때 이 부록을 사용하시면 2천 리 내에 있는 반선급 수사라도 처치할 수 있어요.”이태호는 놀라운 표정으로 연장생을 바라보았다.그는 연장생에게 이런 보물이 있을 줄은 몰랐다.신소칙뢰검광부는 이름만 들어도 범상치 않은 물건임을 알 수 있다. 아마 옛날에 어떤 진선으로 비승하기 전의 대능력자가 무한한 법력으로 만든 것일 것이다.2천 리 내의 반선급 수사라도 처치할 수 있다니.이태호는 연장생을 다시 보게 되었다.그는 상대방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고 부록을 보관한 후 웃으며 말했다.“연 장로의 호의를 감사히 받겠습니다.”그는 신수민 등 아내들과 딸 신은재의 안전을 비교적 중시했다. 그녀들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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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8화

다른 사람이 보기엔 이 선단들은 굉장히 귀중하지만 이태호에게 있어서 그저 조금 귀한 물건에 불과해서 별로 아까워하지도 않았다.그의 체내에 아직 선도가 여섯 개가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보물이었다.선단 일곱 알은 선도 한 개의 약효에 불과했기에, 귀해 보이지만 진정한 선약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이태호가 선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태도를 보자 윤고현은 참다못해 눈을 흘기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스승님, 저 이만 가보겠습니다.”이태호도 눈치가 있어서 바로 자리를 떴다. 그는 반선 경지로 돌파할 수 있는지 시도하려고 하였다.허공을 찢고 청제탑으로 돌아온 후 재빨리 가부좌 자세로 앉아 선단을 복용했다.금빛 찬란한 선단이 뱃속에 들어가자마자 순수한 약효가 끊임없이 이태호의 경맥으로 흘러 들어갔다.이를 본 그는 다급히 공법을 운행하면서 원신을 공고히 하였고 정신을 집중해서 약효를 흡수하고 단련하기 시작했다.순식간에 팽배한 선단의 약효가 배에서 일어나기 시작해서 그의 하얗고 매끈한 피부는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였고 기혈이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를 내뿜었다.이태호는 영기를 삼키고 콧구멍에서 이리저리 거닌 용과 같은 흰 연기를 뿜어냈다.하루, 이틀... 며칠이 지나갔다.지금 이태호는 온몸에서 찬란한 금빛을 발산한 채 꼼짝하지도 않았고 지극히 무서울 정도로 어마어마한 기운을 내뿜었다.그의 체내에서 솟구치는 강렬한 기혈은 온몸의 혈자리까지 퍼졌다.이태호는 선단을 복용한 후, 육신이 점점 강화되었고 이미 성황급 수사의 한계를 넘어서기 시작했으며 호도신병보다 더 단단해진 것 같았다. 그는 육신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아챘다.반선 경지로 돌파하려면 정, 기, 신 중 두 개가 완성 단계에 이르러야 했다.이전에 이태호의 원신은 이미 양신으로 탈바꿈하였고 육신과 법력만 남았다.이번에 선단을 복용한 후, 그는 육신도 점차 완성 단계로 탈바꿈한 것을 느껴서 기쁨을 금치 못했다.“응집하라!”움직이지도 않던 이태호는 갑자기 큰 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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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9화

콰르릉.갑작스러운 천둥소리가 동천 세계에서 폐관 수련 중인 제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특히 연장생 등은 이태호가 발산한 반선 경지의 기운을 감지한 후 모두 쓴웃음을 지었다.“헐! 사숙님이 이렇게 빨리 돌파하셨다니...”“안 되겠다. 나도 질 순 없어!”“...”말을 마친 연장생 등 선단을 가진 자들은 일제히 정신을 가다듬고 수련에 몰두했다.그들은 9급 성황 경지에 머문 시간이 이태호보다 훨씬 길었고 심지어 수백 년이나 되었지만 아무런 진전도 없었다.이제 선단을 가졌으니 하루빨리 반선 경지로 돌파하고 싶었다.청제탑 공간 안에서.방금 육신을 완성 경지로 돌파해서 단숨에 반선 경지에 이른 이태호는 육신이 뜨거운 쇳덩이처럼 달아올랐고 폭발적인 힘으로 가득 찬 것을 감지하였다.그가 한쪽 팔을 휘젓자 순식간에 진룡의 힘이 휩쓸어오면서 주변의 허공은 이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거울처럼 부서져 버렸다.이태호는 자신의 힘으로 하늘을 떠받치고 하늘의 기둥을 손으로 밀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리고 발만 동동 굴러도 주변 천 리 구역 내에 대지진이 일어날 기세였다.이를테면 태산을 밀어 쓰러뜨리고 바다의 파도를 평정할 수 있는 최고의 기세를 가지고 있다.물론 이태호를 가장 기쁘게 한 것은 이번에 순조롭게 반선 경지로 돌파했고 진선으로 돌파하는 데 한 걸음만 남겨두었다는 사실이었다.지금 그의 육신은 완성 단계에 이르렀고 오겁 호도신병과 견줄 만했다.원신은 이미 양신으로 탈바꿈해서 니환궁에서 온몸의 기혈과 법력을 제어하였다.이제 법력만 충족한다면 천문을 열고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그러나 이태호가 천지법을 수련하였기에 법력의 충족 여부는 내천지에 달려 있었다.그가 진선으로 비승하려면 계속 내천지를 개척해서 지혜로운 생명체가 있는 작은 세계,즉 소천세계(小千世界)로 만들어야 했다.이렇게 생각한 이태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마음속의 기쁨을 억누르고 신식으로 내천지에 있는 시간의 강을 바라보았다.‘진선이 되려면 법력이 완성 단계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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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0화

이윽고 대장로 연장생, 제2장로 유태양, 제3장로 주안식, 제4장로 월화도인, 제5장로 진현 등이 반선 경지로 돌파했다.여섯 명이 선후로 반선급 수사로 되고 나서 이태호에 대한 감격스러운 마음이 얼굴에 넘쳐흐를 정도였다. 그들은 앞으로 신수민 등 사숙모님들의 안전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여섯 장로가 모두 반선 경지로 돌파했다는 소식이 종문 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방금 성지에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심씨와 명씨 가문의 사람들도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심병국과 명오학 두 사람은 줄을 잘 섰다고 생각했다.장로들은 이태호를 찾아가 감사 인사를 전하려 했지만 이태호가 아직 폐관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방해하지 않았다.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태호에게 신식으로 전음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는 떠났다.청제탑에서 시간의 법칙을 깨닫고 있는 이태호는 이런 사실을 완전히 모르고 있었다.그는 전심전력을 다해 깨달음을 얻었고 시간의 법칙을 입문에서 대성의 경지까지 수련했다.꼼짝도 하지 않고 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던 이태호는 눈을 천천히 떴다. 그가 손을 가볍게 휘젓자 사물 반지에서 두 영약 씨앗을 꺼내 흙 화분에 심었다.그의 손가락에서 금빛이 반짝이더니 마치 허황한 시간의 강이 화분을 스쳐 지나간 것 같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영약 씨앗은 빠르게 뿌리를 내렸고 발아했으며 흙을 뚫고 나오더니 잠깐 사이에 만년 영약으로 자라났다.모든 과정은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하하하! 시간의 법칙이 드디어 대성 경지에 이르렀어!”옆에서 지켜보던 이태호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호탕하게 웃었다. 그가 방금 사용한 영약의 씨앗은 만년이나 된 구곡자삼으로 완전히 성숙하려면 만년이 걸려야 했다.그러나 그가 시간의 법칙으로 한 시간 만에 성숙하게 하였으니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것은 시간의 법칙이 대성의 경지에 이르렀고 시간의 흐름 속도가 최대 천배 빨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청제탑의 공간에 비하면 아직 차이가 있다.그것은 청제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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