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죠.”그 말에 소이연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도 예전에는 그 누구와 같이 죽으려고 마음먹은 적 있었으니 말이다.하여 심문헌의 그 마음 또한 그녀는 충분히 공감이 갔다.2시간 뒤, 그들은 천 씨 가문에 도착했다.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소이연은 바로 천우진에게 전화를 걸어 직설적으로 물었다.“어디에요?”“너 서울 왔어?”천우진이 미세하게 한숨을 내쉬었다.“네, 왔어요.”소이연은 아주 태연했다.“난 임씨 가문 부근이야.”소이연은 가슴이 떨렸다.사실 천우진의 행동을 예상은 했지만, 그가 막상 행동을 시작하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두려웠다.이것은 그녀가 계획한 것보다 훨씬 빨랐으니 말이다.그녀는 임씨 가문을 상대하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늘 생각해왔다.안전을 위해서라도 적어도 1년은 걸릴 것이다.‘천우진, 왜 이렇게 성급한 거지?’“저 바로 갈게요.”소이연은 전화로 더는 묻지 않았다.천우진이 이미 행동했으니, 그녀 또한 반드시 그를 지지해야 할 것이다.이윽고, 소이연과 심문헌은 천우진이 알려준 곳으로 바로 달려갔다.차에서 내린 뒤, 천우진은 사람을 시켜 그들을 마중 나가게 했다.그들은 가는 길 내내 매우 신중했다.이윽고 천우진과 만나게 되었고 천우진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그것은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낼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현재의 그는 아주 초조해 보였다.아마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 듯하다.“왜 그래요?”소이연이 물었다.“임씨 집안 사람들에게 발견이라도 된 거예요? 아니면 할아버지한테 뭔 일이라도 생긴 건가요?”천우진은 소이연을 보더니 심우헌도 한번 바라봤다.“걱정하지 마요. 저희랑 같은 편 사람이니까요.”소이연은 천우진이 심문헌을 꺼리는 줄 알고, 직설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그런 거 아니야.”천우진이 입을 열었다.“임씨 가문에서 지금 우리를 의심하고는 있지만, 아직 움직일 정도는 아니야. 할아버지도 괜찮고 말이야. 비록 아직 혼수상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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