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이 사방으로 타오르며 여기저기 연기가 자욱하다.이때, 심문헌이 갑자기 발걸음을 멈췄다.천우진을 본 것 같으니 말이다.천우진의 옆에는 경호원 두 명이 있을 뿐만 아니라, 손에도 분명히 서류 하나를 들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가지 않았다.아니, 그건 갈 수가 없는 것이었다.맞은편에는 임 씨네 할머니가 손에 중형 무기를 들고 천우진을 겨누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심문헌은 침을 꿀꺽 삼키며 가까이 다가가지는 않았다.그 시각, 천우진은 이미 머리 위의 소방 헬멧을 벗은 상태였다.아마 임 씨네 할머니의 강요로 벗은 듯했다.“천우진, 역시나 너로구나?”임 씨네 할머니가 음침하게 웃으며 차분하게 물었다.“언제부터 내가 한 짓이라는 걸 안 거야”이렇게 위험한 환경에서 사람도 죽어가는 판에 할머니는 놀란 기색이 전혀 없었다.아니, 어쩌면…심문헌은 침을 꿀꺽 삼켰다.곰곰이 생각해 보면, 임 씨네 할머니는 살겠다는 생각이 아예 없는 것 같았다.그들이 임 씨네 마당으로 뛰어들었을 때, 임씨 가문의 마당은 사람 하나 없이 거의 비어 있었다.즉, 임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미 탈출한 상태이다.어디로 도망쳤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다 떠난 상태이고, 임 씨네 할머니는 아직 거기에 있었다…심문헌은 이를 악물었다.‘지금 임씨 가문을 지키기 위해 우리와 같이 죽겠다는 것인가?!’심문헌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이때 천우진이 답했다.“안 지 얼마 안 됐어요.”“어떻게 안 건데?”임 씨네 할머니는 자신이 그토록 은밀하게 행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천우진이 눈치를챘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임 씨 가문 외에는 이토록 능력 있는 집안이 없으니까요.”“왜 너희 천씨 가문은 의심하지 않고 이렇게 서로 죽이려 하는 거야?”“제대로 배제해야 목표를 할머니로 정할 수 있으니까요.”천우진이 답했다.“흐흐.”임 씨네 할머니가 차갑게 웃어 보였다.“똑똑하네?”“제 공은 아니에요.”천우진이 직접적으로 말했다.“그러면 소이연?”“네.”“역시 자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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