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1081 - Chapter 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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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1화

“육현경 씨가 나보고 너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거든.”천우진이 답하자 소이연은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육현경 씨가 뭘 걱정하는지 너도 알고 있잖아. 육현경 씨는 네가 걱정하는 걸 원치 않아.”천우진의 말에 소이연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삽시간에 그 공간의 분위기는 어색하고 무겁기 그지없었다.“지금은 어떤 상황인데요?”소이연이 갑자기 냉정하게 입을 열었다.마치 육현경이 한 모든 행동은 그녀에게 있어 아무런 영향도 없고, 오직 현재 상황에만 관심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아마 임씨 가문의 범죄 증거를 손에 넣었을 거야. 즉 그 가문에서 그동안 몰래 저질렀던 만행들 말이야. 하지만 지금 임 씨 집안사람들에게 발각됐나 봐. 지금 임씨 가문 사람들에 의해 협박당하는 중이라 나도 자세한 건 잘 몰라. 나도 그냥 육현경 씨가 보낸 메시지 하나만 받았거든.”“어떤 메시지요?”소이연이 물었다.“이것 봐봐.”천우진이 소이연에게 핸드폰을 건네 보였다.소이연은 그 안에 있는 사진을 바라봤다.육현경이 그 서류를 거기에 묻은 것은 분명하다.즉, 이제는 더 큰 위험에 닥쳤다는 뜻이기도 하다.소이연는 사진을 보며 오랫동안 침묵했다.심문헌 또한 그 사진을 보며 한참 동안 아무 말도 없었다.그는 마음이 답답하지만 그게 어떤 기분인지 말하기 어려웠다.그는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아 숨을 깊이 쉬었다.어쨌든 현재 이 일을 해결은 해야 하니 말이다.“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이 파일을 갖고 나와야죠.”한참 뒤 소이연이 입을 열었다.천우진이 소이연을 바라보자 그녀 또한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그 파일을 가져야만 우리 천 씨 집안이 안전해질 거예요. 지금 임 씨네 집안에서 외할아버지만 겨냥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외할아버지가 쓰러지기만 하면 우리 천 씨 가문은 완전히 무너져 하나도 도망갈 수 없을 거예요.”“넌 육현경이 어떻게 됐는지 걱정되지도 않아?”천우진이 더는 참을 수 없어 그녀에게 물었다.“걱정이 뭔 소용이에요? 그 사람도 자신이 임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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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2화

임계인의 눈에서는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어쩌면 다음 순간 육현경이 진짜로 죽을지도 모른다.그는 이 일을 하기로 했었을 때부터 물러날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었다.임씨 가문의 비밀조직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강대했다.그는 전에 단순히 임씨 가문이 비밀조직과 공모하고 있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파일을 손에 넣은 뒤에야 임씨 가문의 내부 체계가 놀라울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소위 말하는 1세대 가문인 천씨 집안도 전혀 그들의 상대가 아니었다. 조만간 천씨 가문도 초토화될 듯 보였다.하여 그는 다시 돌아가는 그 순간 이미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한 것이었다.그의 유일한 소원은 천우진이 임씨 가문에 오기 전 그 파일을 가지고 가는 것이었다.아니면 임씨 가문에서 정말 땅이라도 파서 짧은 시간 내에 그것을 찾아낼 것만 같았다.그는 몸부림치기를 포기하고 눈을 감았다.이미 할 것만큼 했다고 생각한 그는 이젠 하늘의 운명에 맡기기로 했다.한편, 임계인도 루카스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고 더욱더 살기가 짙어졌다.이윽고 그가 눈을 반짝이며 손을 들었다.“아빠.”이때 임아영이 입을 열자 임계인은 그녀 쪽을 바라보았다.“아빠, 제가 한번 시도해 볼게요.”임아영이 말했다.그러자 임계인은 약간 미덥지 않은 듯 그녀를 바라봤다.임아영만 아니었다면 임씨 가문은 지금 이러한 일을 경험해 보지도 못했을 것이다.즉, 그녀가 도적을 집으로 유인한 것이나 다름없다.만약 눈앞의 사람이 임계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임아영은 지금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조차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이 사건 이후 그녀도 처벌은 반드시 받을 것이다.“어쨌든 저희 두 사람, 부부 사이잖아요? 그러니 제가 물을게요.”임아영이 다시 한번 말했다.“만약 저도 저 사람 입에서 단서를 알아내지 못했다면, 그때 다시 처리해도 늦지 않잖아요.”그 말에 임계인이 머뭇거리다가 답했다.“두 시간 줄게. 만약 두 시간 뒤에도 여전히 단서를 알아내지 못한다면, 너도 루카스가 어떤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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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3화

육현경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임씨 가문에서는 그를 믿지도 않거니와, 시한폭탄과 같은 그를 절대 놔두지 않을 것이다.솔직하게 말하면, 그가 말하든 말하지 않든 최후의 결과는 죽음이다.일찍 말하면 죽음만 더 앞당길 뿐이다.“루카스, 절 믿어요. 제가 제 목숨으로 장담할 수 있어요. 문서 행방만 말해주면, 제가 당신을 여기에서 꺼내 줄게요. 우리 먼 곳으로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말자고요!”임아영이 그에게 약속했다.“그럴 수 없어요.”육현경이 겨우겨우 답했다.그도 더는 임아영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으니 말이다.이번 일 때문에 임아영 또한 임씨 가문에서 살아남기가 힘들 것이다. 더 극단적인 경우로는, 그녀도 그처럼 똑같은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고 말이다.그가 막다른 길에 들어섰을 때 다시 임아영의 방에 돌아갔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바로 임아영과의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함이었다. 육현경은 임아영이 자신과임씨 가문 집안 사이에서 결국은 임씨 가문을 택할 것이라는 걸 그들도 느끼게 하고 싶었다.그러면 임씨 가문에서 아무리 그녀의 죄를 물어도, 결국은 그 감정을 생각해서라도 그녀의 목숨은 살려줄 수 있으니 말이다.“임씨 가문은 보다시피 커요. 그 숨긴 문서도 언젠가는 찾아낼 건데 굳이 왜 고생을 사서 하는 거죠?”임아영이 끊임없이 그를 설득했다.“루카스, 목숨보다 더 중요한 건 없어요. 죽으면 아무것도 없어지는 거라고요.”“더는 시간 낭비하지 말아요. 저 또한 말할 리 없으니까요.”육현경이 겨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최대한 그녀 앞에서 본인의 굳건함을 보여주고 싶었다.임아영은 그를 바라보며 눈에는 온통 속상함과 복수심이 들끓었다.‘도대체 어디까지 가려는 지경인 거야, 나더러 얼마나 더 비굴지라고?!’루카스는 그녀 앞에서 조금의 미안함도 없단 말인가?“루카스, 나 강요하지 마요.”임아영은 눈에 눈물을 머금으며 강하게 그를 위협했다.하지만 육현경은 여전히 침묵을 선택했고, 그 침묵이 모든 것을 답해줬다.그 모습에 임아영이 미친 듯이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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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4화

약간의 한숨을 내쉬며, 부하 직원이 공손히 입을 열었다.“아가씨, 깨울까요?”임아영은 잠시 머뭇거렸다.그녀의 아버지가 그녀한테 준 시간은 많지 않았다.지금 루카스더러 자게 한다면, 그가 깨어났을 때는 그녀의 아버지가 그를 죽이고 있을 때일 것이다.“깨워요.”임아영의 명령에 부하직원은 고개를 살짝 끄덕여 보였다.한참 뒤, 부하직원은 손에 물 한 통을 들고 와서는 육현경의 머리에 퍼부었다.그 물 한 통에 육현경은 순식간에 정신을 차렸다.그는 너무 아픈 나머지 참지 못하고 작게 소리를 내었다.그 모습에 임아영이 미간을 찌푸렸다.조금 전에 자신이 때렸을때 까지만 해도 그가 이토록 고통스러워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녀는 왠지 모르게 그가 이대로 죽어버릴 것만 같았다.“아가씨, 저희가 사용한 건 농도 있는 소금물이었습니다.”부하직원은 그녀가 궁금해하는 듯 보여 얼른 설명해 주었다.그 말에 임아영은 고개를 돌려 부하직원을 바라봤다.“미쳤어요? 어떻게 소금물을 쓸 수 있어요!”온몸이 상처투성이인 그에게 소금물이라니...그녀는 그가 얼마나 아팠을지 감히 상상조차 가지 않았다.그러자 부하직원이 공손히 답했다.“이것이 저놈을 깨어나게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짝!”그녀가 부하직원의 뺨을 때리자, 부하직원은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당장 꺼져.”“도련님의 명령이 있기 전까지는 안 됩니다.”부하직원의 굳건한 태도에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기 힘들었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루카스의 현재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게다가 조금 전 자신으로 인해 그에게서 흐르는 피를 보고 있자니 차마 눈뜨고 지켜보기가 어려웠다.“그래도 말하지 않을 거예요?”임아영은 속상하기도 하면서 절망적이었다.하지만 육현경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임아영은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서 크게 웃어 보였다.“루카스, 왜 소이연이어야만 하는데요? 제가 그 사람보다 뭐가 부족한데요?”임아영이 조용히 그에게 물었다.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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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5화

임아영은 믿어지지 않았다.루카스가 육현경일수가 있다니!하지만 지금 눈앞에 그 사실이 펼쳐져 있고, 믿지 않으려야 믿지 않을 수 없었다.‘그래서 육현경이 소이연을 그토록 사랑했구나. 그토록 사랑하면 자신의 목숨도 바칠 수 있는 건가?’“아영 씨.”육현경이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그는 한동안 그녀의 성씨까지 붙여서 그녀를 부르곤 했었다.“더는 저에게 시간 낭비하지 말아요.”육현경이 말했다.“그리고 저 때문에 자신까지 힘들게 만들지 말아요. 그럴 가치가 없거든요.”“왜 그럴 가치가 없는 건데요? 이번 한평생은 저를 사랑하지 않을 거라서요?”임아영이 울먹이며 그에게 물었다.“네, 맞아요.”육현경은 한 치의 고민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면 소이연 씨와 먼저 안 게 아니면요? 그러면 저를 사랑할 건가요?”임아영이 비굴하게 물었다.“아니요.”육현경은 여전히 굳건한 태도를 보였다.“아영 씨를 사랑할 리가 없어요. 소이연 씨 외에 다른 여자는 저한테 있어 만약의 경우 자체가 없거든요.”“하지만 전에 저와도 행복했었잖아요?”“이제야 느낀 건데, 그건 그냥 아쉬운 대로 참고 버텼을 뿐이에요.”“루카스!”임아영은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다.“저한테 이토록 잔인할 것까지 있어요? 마지막으로 선의의 거짓말 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요!”하지만 육현경은 침묵을 선택했다.그 모습에 임아영은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눈에서는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그렇다,그가 소이연에 대한 감정은 신성하기 그지없었고,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 감정이 더러워지기를 바라지는 않았다.이윽고 그녀가 이어서 말했다.“루카스, 이왕 최악의 경우까지 결심한 거면 저도 더 이상 당신한테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네요. 죽고 싶다면 그렇게 해요!”임아영은 이를 악물며 자리를 떠났다.그녀는 더는 루카스에게서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았다.게다가 어쩌다가 자신이 이 지경까지 온 건지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그 시각, 임씨 가문의 사람들도 모두 안색이 좋지 않았다.임계인은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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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6화

집사는 그녀가 가장 믿고 있는 사람이었다. 임씨 가문에서 그녀는 다른 가족들보다도 집사를 더 믿고 있는지라 그의 말에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다행히 임아영도 아직은 이성적인지라 사랑에 완전히 현혹되지는 않았다.그녀는 임씨 가문과 한 남자 사이에서 당연히 임씨 가문을 선택했다.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멀쩡히 여기 서 있을 리가 없을 것이다.“계속 찾아봐요! 그게 어디 증발하였을 리는 없잖아요!”임 씨 할머니가 명령을 내렸다.“네.”...임씨 가문의 대문 밖,검은색 승용차 안은 더할 나위도 없이 조용했다.게다가 날도 점차 저물어갔다.“문서 찾을 방법 생각해 봤어요? 어떻게 쳐들어갈 건데요?”소이연이 천우진에게 물었다.그러자 천우진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누가 봐도 바로 쳐들어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인 것이다.임씨 가문은 경계가 심하고 준비 태세도 된 상태라 무턱대고 쳐들어가면 양쪽 모두 다칠 뿐이다.하지만 이유를 찾아 들어간다는 것 또한 더욱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현재 임씨 가문은 중요한 시기라 파리 하나도 날아들어 가기 힘든 상태다. 그러니 그들은 더 말할 나위도 없는 것이다.그들의 행동은 오히려 임씨 가문의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만약 진짜로 들어갔다가는 아마 다시는 나오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현경 씨가 문서를 은밀한 곳에 감춰서 임씨 집안에서도 일단은 찾지 못할 거예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그 사람들도 찾아내겠죠. 게다가 임씨 가문에서 그 문서를 찾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출입 금지 일거에요. 이건 제가 장담할 수 있어요. 근데 그들을 나오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하나 있긴 해요.”소이연이 냉정하게 말했다.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성적이었다.마치 육현경이 그 안에서 생사불명인 상태로 있다고 해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처럼 말이다.현재 그녀의 신경은 어떻게 하면 그 문서를 손에 넣을 수 있는지, 오직 그 생각뿐이었다.“그 방법이 뭔데?”천우진이 그녀에게 물었다.그는 소이연이 머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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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7화

천우진은 잠시 침묵하다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소이연이 제시한 방법이 현재로서는 일단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시간을 길게 끌수록 오히려 마지막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게다가 소이연의 말 또한 틀린 말이 아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육현경은 이미 위험에 처해 있을 것이다. 그들이 현재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육현경의 희생을 저버리지 않는 것이다.10분 뒤, 모든 준비가 끝났다.천우진은 고개를 돌려 소이연을 바라보았다.“괜찮겠어?”그러자 소이연이 고개를 끄덕였다.이는 유일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유일하게 문서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육현경에게 살 기회도 주어지는 방법 말이다.이윽고 천우진이 핸드폰을 들며 명령을 내렸다.“움직여.”“네.”30분 뒤,임씨 가문 마당 쪽에는 불길이 순식간에 타올랐다.처음에는 임씨 가문 담장 밖에서 타올랐지만, 주변 전력망과 마당의 많은 나무 때문에 내부까지 금방 타버렸다.임씨 가문 마당 안,임씨 가문의 하인이 타오르는 불길에 비명을 질렀다.“큰일 났어요, 큰일 났어요. 마당에 불났습니다.”그 시각, 임씨 가문은 모두 안채에서 문서 행방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심지어 육현경을 일단 가서 죽일 여유도 없었다.어쩌면 그들은 육현경이 문서를 숨긴 곳을 말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그 시각, 하인이 갑자기 크게 소리치자, 임씨 가문에서는 얼굴빛이 더욱 어두워졌다.“지금 뭐라고 했어?!”임계인이 하인을 향해 차갑게 물었다.“마당에 불났어요. 아주 강하게 타오르고 있습니다.”하인이 다급히 답했다.그 말에 임계인은 재빨리 안채를 나섰고 다른 사람들도 그 뒤를 따라갔다. 오직 임씨 가문의 할머니만 의자에 앉아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 시각 임아영도 덩달아 안채를 나섰고, 나가자마자 마당이 불에 타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게다가 마당 안에서는 석유 냄새도 나는 것 같았다.이건 추측할 필요도 없이 누군가가 고의로 불 질렀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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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8화

“루카스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루카스가 분명히 천씨 가문과 연관이 있을 거라고요. 오늘 천우진이 우리를 따돌리지 않았더라면, 루카스도 실패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천씨 가문 외에는 그 누가 저희 아지트에 불을 지필 수 있겠어요? 누가 감히 이렇게 할 수 있겠냐는 말이에요! ”임계인 또한 말하면 말할수록 분노가 차올랐다.“우리 모두 천씨 가문에 속았어. 속았다고! 모든 계략을 다 세웠는데 뒤통수를 맞다니!”임 씨 할머니는 화가 난 나머지 몸을 떨었다.“어머니, 지금 자책할 때가 아닙니다. 밖에 불길도 거세지는데 얼른 여기를 떠나셔야 해요.”“우리 다 여기를 떠난 뒤에 천씨 가문이 쳐들어와 그 문서를 찾으면 어떡하려고 그래? 우리 임씨 가문 모두 죽기를 바라는 거야?!”임 씨 할머니가 화를 내며 묻자 임계인은 할 말이 없었다.이 화재를 일으킨 목적이 그 틈을 타 문서를 뺏으려 한다는 건 다들 잘 알고 있다.“난 가지 않을 거야!”임 씨 할머니가 굳건히 답했다.“난 여기서 지켜볼 것이다. 감히 누가 여기를 쳐들어올지 말이야.”“어머니, 여기 안은 진짜 위험해요. 불길이 거세지면 컨트롤 하기…”“다들 가거라!”임 씨 할머니는 바로 그의 말을 잘라버렸다.“나는 여기까지 살았으면 됐어. 앞으로 임씨 가문은 너한테 맡길 거다.”“어머니.”임계인은 감정을 추스를 수 없었다.그의 어머니는 죽을 각오로 천씨 가문과 맞서려는 듯 보였다.“난 오히려 어디 한번 봐야겠어. 천씨 가문 사람들이 대체 어느 지경까지 강한지 말이야!”임 씨 할머니가 단단히 벼르며 말했다.“계인아, 부득이한 상황에서 얼른 다른 사람들 데리고 나가. 난 상관하지 말고 말이야.”“어머니, 제가 어떻게 어머니만 두고 혼자 갈 수 있겠어요...”임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입을 열기 시작했다.“어머니, 저희가 어떻게 어머니만 두고 갈 수 있겠어요. 가려면 같이 가요!”“저희는 할머니만 두고 갈 수 없어요. 할머니, 같이 여기를 떠나요.”임 씨 할머니는 손을 흔들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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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9화

임씨 가문 마당.임계인은 임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비밀 통로로 도망갈 준비를 했다.그들과 같은 집안에는 저마다 탈출 통로가 있곤 했다.비밀 통로 입구에 도착하자, 임계인의 와이프 주민화가 큰 소리로 외쳤다.“아영이가 없어요.”임계인은 그제야 임아영이 그 무리에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아영이 어디 있어요? 누가 우리 아영이 본 사람 없어요?”주민화가 긴장되어 물었다.만약 지금 도망가지 않는다면, 아마 그 안에서 불타 죽을 것이다.게다가 임씨 가문의 그 비밀통로는 임 씨 할머니와 임계인 외에 그 아무도 모르는 곳이다. 임아영이 뒤늦게 달려 나왔다 할지라도, 아마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는 잘 모를 것이다.“못 봤는데요.”나머지 사람들이 답했다.“아영아!”주민화는 너무 놀란 나머지 모든 걸 제쳐두고 다시 안으로 되돌아가려 했다.그러자 임계인이 그녀를 끌어당겼다.“어디 가려고 그래?”“아영이 찾으러요.”“찾을 필요 없어.”임계인의 얼굴색이 어두워졌다.“계인 씨, 아영이는 우리 딸이에요!”주민화가 분노했다.“아영이 아마 루카스한테 갔을 거야.”임계인이 단정 지으며 말했다.그 말에 주민화가 멈칫 하더니 곧바로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그러면 제가 부르러 갔다 올게요.”“이건 아영이가 스스로 선택한 거야.”임계인이 차갑게 말했다.“어머니랑 집안 사람들 모두 더 이상 아영이의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어. 그런데 본인이 스스로 죽는 길을 선택했으니, 뭐 별수 있겠어?”“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건가요? 어찌 됐든 아영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딸이에요. 어떻게 딸이 죽으러 가는 걸 손 놓고 보고만 있을 수 있어요!”“지금 이미 늦었을 거야.”임계인이 마당 쪽의 큰불을 보며 말했다.“당신이 지금 들어간다는 건, 아영이와 같이 죽겠다는 걸 의미하는 거나 다름없어.”“죽으면 죽는 거죠...”“그만해!”임계인은 한 손으로 그녀를 끌어당기며 다른 사람들을 향해 명령했다.“이 사람 당장 끌어내.”“임계인!”주민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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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0화

어떤 사랑은 희생을 치르고 얻는 것이 아니다. 그 또한 일찍이 그녀에게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그는 소이연 말고는 다른 여자를 사랑할 수가 없었다.“돌아가요.”육현경이 말했다.“이젠 더는 빚지고 싶지 않거든요.”임아영은 그 말에 어이가 없었다.“그러니깐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저한테는 빚지고 싶지 않다 이 말이겠네요? 게다가 제가 당신과 소이연씨 사이의 감정을 더럽히는 것도 원하지 않는단 말이죠?! 육현경 씨, 당신은 진짜 한 사람밖에 모르는 사람이군요.”“네.”육현경이 단호하게 답했다.가장 중요한 것은,현재 상황에서 임아영 또한 그를 구해낼 수 없었다. 그는 임아영이 자신과 같이 죽으려 한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임아영은 눈시울이 빨개지며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육현경 씨, 진짜 후회 안 해요?”“후회 안 해요.”“네.”임아영은 바로 몸을 돌려 그곳을 떠났다.육현경이 그녀에게 아예 관심이 없으니 굳이 거기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만약 그가 죽는다면 그녀는 왠지 그를 용서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임아영은 미친 듯이 지하실을 뛰쳐나갔다.다시 지상으로 돌아온 후에야 그녀는 임씨 가문의 마당 전체가 이미 불로 뒤덮인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탈출구 또한 전혀 찾을 수 없었고 임씨 집안 사람들은 이미 다 도망가고 없는 듯했다...임씨 가문 밖,하늘은 이미 어두워졌다.임씨 가문에 큰불이 난 틈을 타 천우진은 소방복으로 갈아입고 자신을 완전무장 했다.그 시각, 옆에 있던 부하들도 이미 완전무장하고 천우진과 함께 돌진할 준비를 했다.“저도 갈래요!”이때 소이연이 강경한 태도로 말했다.하지만 천우진은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고 소방복도 그녀에게 주지 않았다.“못 들었어요? 저도 같이 가겠다고요!”소이연이 또박또박 말했다.“나 하나면 됐어.”천우진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만약 장비를 주지 않을 예정이면, 저 그냥 맨몸으로 달려 들어갈 거예요.”소이연이 그를 협박했다.“저 사람들이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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