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연은 잠시 멍해졌다.곧이어 그녀는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그걸 왜 이제야 얘기해!”그녀는 정말 스스로 말하면서도 점점 두려웠었다.이 사람은 놀리는 게 그렇게 재밌는 걸까?“말할 기회도 안 줬잖아.” 육현경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소이연은 몹시 화가 났다.그럼 방금 나를 칭찬한 말들도 다 헛소리였던 건가?!소이연이 육현경과 말싸움을 하는 것은 아주 보기 드문 일이다.그녀는 디저트를 먹고 난 뒤 돌아왔다.평소와 똑같이 육현경이 차를 몰고 소이연 뒤를 따라가 그녀를 바래다주었다.그리고 이틀 뒤.소이연은 다시 육민의 방에서 글을 가르치고 있었다.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지만, 방음이 너무 잘 되는 탓에 잘못 들은 줄 알았다.“ㄴ, ㅏ, 나.” 소이연은 참을성 있게 가르치고 있었다.육민의 재능을 알게 된 뒤, 그녀는 평정심을 되찾았다.그녀는 돌아가 자료를 찾아봤다.천재는 고집이 센 편이고, 사실상 특정 분야에서는 100점 만점에 120점까지도 할 수 있지만, 특정 분야에서는 0점도 못 받을 정도이다.육민의 약점은 언어 능력이었다.“ㄴ, ㅏ, 나.” 육민은 따라 읽으면서 또 갑자기 새로운 글자도 만들어 냈다. “ㄱ, ㅏ, 가.”소이연은 감동했다.다시 확인하려고 다급하게 물었다. “민아, 방금 ‘ㄱ, ㅏ’가 뭐라고?”“가.” 육민이 재빨리 대답했다.“’ㅂ, ㅏ, ㅇ’은 뭐라고?” 소이연은 긴장하며 물었다.“방.”“’ㅇ, ㅜ, ㅣ’는?”“위.”“’ㄲ, ㅗ, ㅊ’은?”“꽃.”소이연은 너무 감격스러웠다.그녀는 일부러 조금 어려운 글자를 골라서 물었는데 전부 맞췄다.우연이 아니라 정말 할 수 있게 된 것이다.소이연은 육민의 얼굴을 끌어안고 뽀뽀를 마구 퍼부었다. 그 성취감은 마치 그녀가 몇 억짜리 계약을 따낸 것 못지않았다.“엄마, 나 잘하는 거예요?” 육민은 소이연이 기뻐하자, 자신도 신이 났다.“맞아. 우리 아들 너무 잘하네.” 소이연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엄마 아빠한테 가서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