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연은 차가운 눈으로 눈앞의 남자와 여자를 보고 있었다. 불쌍한 사람은 반드시 미운 점이 있는 법이다.그녀는 육민의 손을 잡고 육현경에게 말했다. “나는 민이 좀 씻겨 줄게. 이따가 또 경기 있어. 그리고나서는 알아서 해.”육현경은 고개를 끄덕였다.방금 소이연의 마음이 약해질 줄 알고 괜히 걱정했다.그녀는 먼저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지만 스스로 손해 볼 일도 하지 않는다.털털하고 패기가 넘친다.소이연은 육민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육현경은 차가운 눈으로 고개를 돌렸다.그는 소이연처럼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더 심한 것을 원했다.그가 집안을 무너뜨리겠다고 하지 않았는가?그들에게 집안을 무너뜨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게 해 줄 것이다.......소이연은 더럽혀진 육민의 얼굴을 부드럽게 닦으며 마음이 아파 물었다. “민아, 힘들지?”“안 힘들어요. 엄마가 저 지켜주고, 아빠도 그 사람들 혼내줬잖아요. 제가 그 남자애한테 복수까지 해서 이제 하나도 안 힘들어요.”육민은 헤벌쭉 웃다가도 갑자기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뀌며 물었다. “엄마, 힘들어요? 그 사람들이 그렇게 욕해서 힘들어요?”“민이 엄마가 되면 강해진다는 말 알아?”“네?” 육민은 아마 잘 모르는 듯했다.“그러니까, 엄마가 되면 엄청나게 강해져서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다 이기는 거야. 엄마는 민이가 있어서 아무도 못 건드려. 게다가 민이도 엄마 지켜줬잖아? 엄마 너무 감동해서 하나도 안 힘들어.”“내가 평생 엄마 지켜줄 거예요.” 육민이 약속했다.“근데 민아, 민이는 아직 어려서 정말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엄마를 보호할 수 없어. 나중에 커져야 보호해 줄 수 있어. 그러니까 나중에 만약에 엄마한테 위험한 일이 생겼는데 엄마가 오지 말라고 하면 꼭 엄마 말 들어야 해?” 소이연은 진지하게 말했다.육민은 조금 내키지 않았다.그는 절대로 엄마를 두고 가지 않을 것이다.“엄마랑 약속해.” 소이연이 엄하게 말했다.정말 육민이 아랑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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