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461 - Chapter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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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계지원은 살짝 당황했다.그는 예수진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사이가 이렇게 좋은데, 헤어지다니.“혹, 무슨 일 있었어?” 계지원은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애쓰면서 그녀에게 물었다.사실, 그는 떨고 있었다, 살짝.하지만 예수진은 눈치채지 못하였다.마음이 그한테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녀가 그의 도움을 청하려 하기에, 솔직해야 했다.계지원에게 너무 뜻 밖이었다.그는 두 사람 사이에 그렇게 빨리 감정적 위기가 올 수 없다고 생각했다.그들 사이 감정이 얼마나 깊은 지 그는 느낄 수 있었다.하지만, 손윗사람이 연루되면, 조금 곤란한 문제이다.지금 상황은, 하씨 가문에서 육씨 가문과 혼인 관계를 맺으려고 온갖 정성을 쏟고 있다. 하지만 예수진이 걸림돌이 되기에, 하씨 가문에서 이를 절대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다.“하도경에게 얘기했어?” 계지원이 차분하게 물었다.“얘기했으면, 내가 당신을 불러 왔겠어?” 예수진은 계지원을 보면서 얘기했다.그의 관심은 그녀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싶었다.“내가 보기엔, 하도경과 잘 상의하는 편이 좋을 듯싶어.” 계지원은 예수진이 귀찮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여전히 그녀에게 성실하게 조언을 해주었다.“상의하면 뭐가 달라져? 하도경에게 나를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라고? 하도경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하게 하라고? 가족들에게 버림받게 하라고?”“하도경은 당신과 달라, 하도경은 하씨 가문 사람이야. 하씨 가문에서 하도경을 절대 포기하지 않아.”“하도경에게 배다른 동생이 있는 건 알아?” 예수진이 계지원에게 물었다.계지원은 가슴이 약간 떨렸다.그것은 모르고 있었다.“하씨 가문에 후보자가 있다고, 하도경이 진짜 버려질 것 같아? 난 하도경이 그 가업을 위해 너랑 헤어질 거라고 생각 안 해…”“윤희연은 죽음으로 그를 위협할 거야.” 예수진은 감정을 억누르면서 얘기했다. “하도경에게 배다른 동생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윤희연은 늘 긴가민가했어. 혼외 자식이 하씨 가문 재산을 넘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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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계지원은 넋이 나갈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싫어?” 예수진은 물었다. 그를 비꼬면서, 동시에 자조적인 말투로.사실 그가 거절할 것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만약 그가 그녀를 돕는다면, 그와 하도경 사이가 우습게 되고 감정이 상하는 일이기 때문이다.계지원에게, 그의 이익이 우선이다.“난 그저, 이 일이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가지 않을 것 같아서. 유희연이 너와 하도경이 같이 있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하도경이 하씨 가문의 미움을 사 가업을 물려받지 못할 것을 걱정하기 때문인 것 같아. 하지만 하도경이 지금부터 성실히 출근해서, 능력상 인정을 받으면, 하씨 가문도 하도경에게 결혼을 압박하지 않을 거야.”“너 육씨 가문에 이렇게 오랜 시간 있었는데, 단지 가업을 이어받을 원인뿐일 것 같아? 비슷한 집안끼리 사돈을 맺는 것은 상류사회의 오랜 관례인 것을 몰라? 지금 나의 신분으로, 무슨 자격으로 하씨 가문에 시집을 가?”“난 네 신분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하도경은 너를 좋아하고, 그거면 충분하지 않아? 경제 상황이 비슷한 집안이란 것은 단지 변명일 뿐이다. 진정으로 좋아하면, 신분은 물론, 성별도 문제가 되지 않아…”“하지만 난, 육은숙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야. 엄마는 나와 하도경이 함께 있는 것을 찬성할 것 같아? 그것도 지금 육은숙이 육가희와 하도경을 엮으려고 하는 이 시기에! 만약 엄마가 내가 하도경과 사귀는 것을 알면, 난 심지어 상상도 안 가. 나를 어떤 수법으로 처리할지!”예수진의 말투에는 말로 다 하기 힘든 감정이 섞여 있었다.“어찌 되었든, 난 네가 이렇게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감정 문제는 급해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난 네가 하도경에게 네 뜻을 잘 전달하고, 둘이 함께 잘 상의하는 편이 좋은 것 같다. 방법은 늘 고난보다 많은 법이니…”“계지원, 너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을까 봐서 그래?” 예수진은 그의 말을 잘랐다, 그리고 물었다.계지원은 가슴이 아팠다.예수진 앞에서,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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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계지원은 침만 계속 삼키고 있었다.그는 주먹을 쥐고 있었고, 은은히 떨고 있었다.그는 예수진이 눈가에 맺힌 절망, 그에 대해 절망을 느끼는 것을 보고 있었다.그의 가슴은 칼로 베는 것처럼 아팠다.지금, 이 순간, 그는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말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만약 다른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면, 절대로 당신에게 이런 부탁은 하지 않았을 거야.” 예수진은 조용하게 얘기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만이 하도경을 믿게 할 수 있어. 내가 더 이상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나도 슬퍼, 25년의 인생, 딱 두 사람만 사랑했는데, 나한테 다른 방법이 더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계지원은 감정을 억제하고 있었고, 그의 몸은 여전히 떨고 있었다.그는 제대로 얘기하려고 노력했다. “도와줄게.”예수진은 그를 바라보았다.감동하지 않았다.감동할 것도 사실은 없었다.그는 단지 그녀가 이렇게 간절하게 애원하니, 하는 수 없이 들어준 것뿐이다.그녀는 짧게 얘기했다. “고마워.”감사의 인사는 해야 한다.그가 난처한 상황이지만 도와준 것에 대한 고마움.저녁 8시쯤.벨 소리가 울렸다.하도경은 사실 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그는 그녀를 존중하기 위해 매번 습관적으로 벨을 누른다.그 또한 얘기했었다. 매번 그녀가 문을 열어주는 느낌이 좋았다고.매번 그녀가 웃으면서 반기는 모습을 보면, 그는 평생 만족할 것이다.그가 생각하지 못한 것은.그가 유일하게 딱 한번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그는 비밀번호를 하나하나 누르고 있다.예수진은 계지원을 바라보았다.계지원이 도와주기로 한 이후, 두 사람은 예수진 집 소파에 앉아서 하도경을 기다리고 있었다.예수진은 자신이 조금 더 주도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얘기했었다.그더러 조금만 참아주라고.얼마나 역겹든, 조금만 견뎌주라고 얘기했었다.지금 이 순간, 예수진은 계지원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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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혹 잘못 찾아온 것일까?아니야.지원이 아닐 거야.하지만.저 사람은 계지원이다.그는 예수진이 계지원을 향한 감정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사랑하기에 가슴 아파했던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계지원을 그렇게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그렇게 오랫동안…그는 계지원과 비교할 수도 없었다. 그가 뭐라고!그는 눈앞이 희미해졌다.하지만 그는 떠나지 않았다. 그들에게 따지지도 않았다. 심지어 그들을 방해하지도 않았다.예수진이 주동적으로 계지원에게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었다.그렇게 그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곁눈질로 예수진은 하도경이 굳은 채 문 앞에 서있는 것을 보았다.그가 지금 얼마나 힘들지, 그녀는 짐작할 수 있었다.그녀는 심지어 그가 방문을 열고 들어와서 그녀의 뺨을 때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단지 굳은 채 서있을 뿐, 고통스럽게 서있을 뿐이었다.예수진의 눈빛은 흔들렸다.그녀는 눈을 감았다.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그녀는 계지원에게 키스를 더욱 깊게 했다.단지 닿기만 했던 입술은, 이 순간, 그녀가 주동적으로 딥 키스를 했다…계지원은 가슴이 떨렸다.입술만 닿아도 미친 듯이 가슴이 떨렸는데, 지금, 이 상황은…그는 여전히 가만히 있었다.또한 어떠한 반응을 해서도 안 된다.그가 다른 사람에 의해 거칠게 잡아당겨지기 전까지.닿았던 입술은 그제야 떨어졌고…그는 그제야 이성을 조금 찾은 듯했다.“퍽!”하도경은 주먹으로 계지원의 얼굴을 거칠게 때렸다.계지원은 그 어떤 반항도 하지 않았다.설사 얼굴 한쪽이 부었어도.그저 하도경을 바라보고만 있었다.그의 눈은 붉어졌고, 분노한 나머지 그를 죽이고 싶은 마음이었다.하지만, 결국 그렇게 하지 못했다.하도경은 주먹을 쥔 채 떨고 있었다.그는 계지원에게 분노를 쏟아냈다. “계지원, 예수진은 내 여자 친구야!”계지원은 입술을 꼭 다문 채, 침묵을 지켰다.예수진은 그에게 아무 얘기도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예수진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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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난 나 자신을 속일 수가 없어.” 예수진은 단호하게 얘기했다.“자신을 속일 수가 없다고…” 하도경은 웃었다.허탈하게 웃었다.“지금까지, 넌 나와 함께 있는 것이, 너 자신을 속이는 일이었어? 너의 그 웃음도 모두 거짓이었어? 나를 사랑한다고 얘기한 것이, 모두 나를 속인 것이었어?” 하도경이 물었다.그녀에게 물으면서, 그는 눈물을 흘렸다.너무 가슴이 아팠다.예수진이 주도적으로 계지원에게 다가가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가슴이 아팠다.가진 후, 다시 버려지는 슬픔은, 너무 힘들었다.“미안해.” 예수진은 더 이상 변명하지 않았다.한마디 사과로,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하도경은 웃었다.웃으면서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그는 하느님께서 드디어 알아봐 주셔서 그의 소원을 들어주셨다고 생각했었다.그는 마음속으로 예수진의 가정에 변고가 생긴 것으로 인해 자신에게 기회가 생겼다고 좋아했었다.역시 그는 너무 나빴을까?그래서 하느님께서 이를 아시고 다시 그 기회를 가져가는 것인가?“계지원은 너와 다시 사귀어준대?” 하도경이 예수진에게 물었다.예수진은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그녀는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몰랐다.왜냐하면, 그녀는 계지원과 사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계지원도 그녀와 사귀지 않을 것이다.그녀가 지금 대답하면, 하도경은 그녀의 거짓말을 금방 눈치챌 것이다.계지원도 그녀와 함께 계속 하도경을 속이진 않을 것이다.오늘, 이미 한도를 많이 넘었다.“그래, 우리 사귀기로 했어.” 계지원이 말했다.예수진은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을 때, 계지원이 대신 얘기했다.하도경은 머리 돌려 계지원을 바라보았다.“계지원, 난 지금까지 너를 제일 좋은 친구로 생각했어. 나와, 너, 그리고, 현경, 문수, 우리 네 사람, 어떤 큰 고난이 닥쳐도, 난 절대 우리 사이 감정은 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어. 그런데 내가 잘 못 생각한 거니? 그런… 거야? 내가 정말 너를 미워해도 되는 거야?” 하도경은 절망하면서 얘기했다.“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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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얼마나 지났을까? 알 수가 없었다.예수진이 머리 들어 바라보니, 거실에 있는 시계는 이미 새벽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이미, 다음 날이 되었다.그녀는 머리 돌려 계지원을 바라보았다.묵묵히 그녀 옆에서,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그녀의 옆을 지키고 있는 그를 바라보았다.그의 얼굴에는, 하도경에게 맞아 멍들고 부은 주먹 자국이 생겼다.보기 너무 안쓰러웠다.“병원 가야 해?” 예수진이 물었다.계지원은 잠시 멈칫하다가,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다. 예수진은 그의 얼굴에 난 상처에 관해 묻는 것이다.“됐어, 며칠 지나면 괜찮아 질 거야.”“고마워.” 예수진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다시 한번 고맙다고 얘기했다.계지원은 살짝 입술을 오므렸다가, 입을 열고 말하려는 순간, 예수진은 그를 보면서 조용하게 얘기했다. “이 은혜를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그럴 필요 없어.”“하지만, 나 때문에 두 사람 사이 우정이 깨졌는데.”“괜찮아.”지금은 화가 나서 한 얘기일 뿐이다.그와 하도경의 우정은 그렇게 쉽게 깨지지 않는다.“하긴, 내가 도울 것이 뭐가 있다고, 보답할 수 있겠어.” 예수진은 중얼거렸다. “돈, 권력, 난 아무것도 없어. 난 너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수진…”“나를 주면 돼?” 예수진은 갑자기 계지원에게 물었다.계지원은 당황했다.“연예계는 암묵적으로 다 그러지 않나? 배역을 따내기 위해서, 몸으로 배역을 받아오고, 넌 인기가 많으니, 이런 거래를 많이 하지 않아? 그러고 보니, 네 덕으로 대박 난 여배우는 적지 않네.” 예수진은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다.“난 그런 적이 없어.” 계지원은 부인했다.예수진은 웃었다.이것은 정정당당한 거래가 아닌데, 누가 그것을 인정하겠는가?심지어, 계지원은 그녀를 눈에 차 하지 않고 있지 않은가?그녀가 방금 주동적으로 키스했지만, 계지원이 반응하지 않았다.조금도.사실 그는 그녀와 함께 키스해도 되지만, 그는 가만히 있었다.하여 그는 그런 핑계로 그녀를 거절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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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다음 날.예수진은 몸을 움직였다.몽롱한 정신으로 돌아누웠다.옆엔, 비어 있었다.그녀가 눈을 뜨고 옆을 보니, 이부자리는 이미 차가워져 있었다.예수진은 처량하게 웃고 말았다.어차피 예상했던 결과이다.그녀는 겨우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불이 바닥에 떨어졌고, 그녀는 자기 몸에 퍼렇게 멍든 흔적을 보게 되었다.만약 이 흔적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어젯밤 일을 환각으로 생각했을 것이다.평소와 완전히 다른 어젯밤의 계지원은, 그녀의 자극으로 인해 그런 것이다.그녀는 이불을 걷고, 바닥에 널브러진 옷을 정리한 후, 욕실로 가서 샤워했다.온몸이 아팠다.단지 소설이나 TV에서 과장했을 거로 전에 생각했었다.샤워를 마친 그녀는, 머리를 드라이한 후, 깨끗한 잠옷으로 갈아입었다.침대를 정리하면서, 그녀는 침대 시트에 묻은 핏자국을 보았다.결국엔, 이렇게 초야를 치르게 되었다.괜찮은 듯했다.아니면 늘 염려했을 테니.그녀는 바로 침대 시트를 바꿨다. 그리고 방에서 나가려던 순간, 침대 머리맡에 있는 쪽지를 발견했다.예수진이 보니, 계지원이 남긴 메모였다.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려. 계지원.”마음속엔, 뭐라 얘기하기 힘든 감정이 생겼다.계지원이 이렇게 일찍 떠난 이유를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그녀는 먼저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정리해야 했다.그리고, 그녀에게 자기의 결정을 얘기할 참인가?예수진은 그 메모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계속해서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다.…계지원이 나갈 땐, 아침 7시였다.그는 촬영이 있어서 일찍 촬영장으로 갔다.어제 그는 촬영을 잠시 접고 왔었기에, 촬영이 많이 밀려 있었다.오늘에는 조금 외진 곳에서 촬영해야 하기에, 아침 일찍 나가야 했다.6시에 가기로 했지만, 그는 예수진과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다.그녀가 자기 품에서 달콤하게 자는 것을 보니, 정말로 그대로 두고 나가기 싫었다.그는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그녀는 아주 달콤하게 자고 있었다.그는 더 대범하게 그녀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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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느긋하게 대처하다니?그리고, 여긴 또 어디지?감독님의 새로 장만한 집은 여기 아닌데?어시스턴트는 더 물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재빨리 차에 올라탔다. 가면서 그에게 촬영 스케줄에 관해 설명하고, 금일 촬영 배정에 관해서도 설명했다…“넌 오늘 나와 같이 촬영장에 가지 않아도 돼. 조금 있다가 넌 차에서 내려.“계지원이 그의 얘기를 끊고, 얘기했다. “구체적인 일정 관련 자료를 나한테 주면 돼.”어시스턴트는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설마, 그를 해고하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계지원은 작은 끈을 그에게 건네주면서 얘기했다. “이 끈 길이대로 가서 반지를 사. 디자인은 백화점에 가서 사진 찍어 나한테 보여주고.”어시스턴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이건 무슨 뜻인가?“그리고 꽃다발도 주문하고. 9999송이 장미. 제일 신선한 꽃으로.”그렇다면, 프러포즈하려는 건가?이건 너무 빠르잖아?감독님은 여자 친구도 없으신데, 결혼부터 하신다고?그는 늘 생각했었다. 감독님 성격에 결혼하지 않고 외롭게 사실 거라고.그는 어떤 여자에게도 관심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 예수진을 제외하고.하지만 예수진은 그를 사랑하지 않는데!감독님께서 갑자기 생각을 바꾸신 건가? 아니면 동성에게 관심이?“오늘 스케줄을 보니, 내가 돌아올 땐 시간이 맞이 늦을 것 같아. 내 전화 잘 받고.” 계지원은 또 당부했다.“네, 알겠습니다.”어시스턴트는 머리를 끄덕였다.계지원은 가는 길에 어시스턴트를 길가에 내려주고, 촬영장에 갔다.이 영화는 국제영화제에 진출할 영화이기에, 스케줄은 빡빡했다. 하여 조금도 지체해서는 안 되었다.온 정력을 다해 촬영했고, 촬영을 끝내니, 이미 밤 10시가 되었다.촬영장에 있던 직원들은 모두 촬영장에서 해물전골을 먹었다. 날씨가 너무 추웠기에, 그들은 따뜻한 전골을 먹으면서 추위를 달랠 생각이었다.“감독님은 안 드세요?” 그들 중 한 직원이 물었다.“난 일이 있어서 가야 해요.”“오늘 저녁에 집에 가시게요? 내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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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밤 12시.계지원은 예수진에게 돌아오지 않았다.사실, 이미 답은 명확했다.하지만, 그녀는 그래도 계지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올 거야?”메시지는, 감감무소식이다.다음 날 아침.예수진은 가연에게 전화했다.하도경이 준 집에 이사한 후, 가연은 그 집에 살지 않고, 계속 일을 나갔다. 아마, 그녀가 자기를 싫어하는 것을 알고 떠난 것 같았다.떠난 지 몇 달이 지났고, 두 사람은 연락하지 않았다.그녀는 가연과 얽히고 싶어 하지 않았고, 가연 역시 그녀를 만날 면목이 없어 하는 듯했다.그녀는 처음으로 가연에게 먼저 전화했다. 그녀는 가연이 살짝 떨고 있는 것을 느꼈다. “수진?”믿기지 않는 듯 예수진의 이름을 불렀다.“그래요, 난 그저 장안 시를 떠날 거라는 얘기를 전해주려고 전화했어요.” 예수진은 차분하게 얘기했다.그녀도 왜 가연에게 그런 얘기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 그녀가 이 세상에 남은 수진의 유일한 가족이라서 일 수도.가연은 조금 놀랐다. 그녀는 감격해하며 물었다. “왜? 무슨 일이 있어? 너 하도경과 무슨 일이 있는 거니?”“나 하도경과 헤어졌어요. 내 일은 당신이 물어볼 자격이 없어요.” 예수진은 냉정했다.갑자기 침묵이 흘렀다.예수진은 입술을 깨물었다.그녀는 가연이 상처받은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가연을 대할 수가 없었다. 그녀에게 부드럽게 얘기할 수가 없었다.“장혁은 현재 강제적으로 끌려가 마약을 끊는 중입니다. 아마 3년은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예수진은 계속해서 냉정하게 얘기했다.장혁은 가연의 남편이다. 그 후에, 하도경은 예수진을 그 집에서 이사하게 한 후, 사람을 시켜 장혁을 가두게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녀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게.하지만, 마약을 끊는 건, 3~5년이면 충분하다. 표현이 좋으면, 그 전에 감옥에서 나올 수도 있다.“당신이 장안 시에 계속 있고 싶으면, 난 반대 안 해요. 하지만 나와 함께 떠날 생각이면, 주민등록증 번호를 보내줘요.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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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조용한 식탁.갑자기, 육현경의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그는 전화를 보고, 안색이 살짝 변하면서 전화 받았다. “할아버지.”소이연은 살짝 눈동자가 흔들렸고, 계속해서 아침 식사를 했다.어차피, 그녀가 듣지 말아야 할 얘기면, 육현경이 알아서 자리를 피할 것이기 때문이다.매번 심아윤 전화를 받을 때처럼.“뭐라고요?” 육현경은 조금 당황해하는 기색은 눈으로 볼 수 있었다.소이연은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몰랐다. 무슨 일로 육현경에게 이런 감정 기복이 생겼는지 알 수가 없었다.그녀는 그의 손이 떠는 것을 볼 수 있었다.눈가에도 당황한 기색이 흘렀고, 눈가에 눈물도 맺혔다.“네, 알았습니다.” 육현경은 번호를 눌렀다.전화를 놓는 순간, 멍하니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한참 동안 아무 반응도 없었다.“무슨 일이 생겼어?” 소이연은 결국 물었다.무슨 일이기에 육현경이 이렇게 힘들어하지?“계지원… 차 사고가 났대.” 육현경이 얘기했다.목소리는, 힘들게 감정을 억제하면서 얘기했다.소이연은 가슴이 철렁했다.육현경의 표정을 보아하니, 사고가 크게 난 모양이다.“어젯밤 11쯤, 산에서 굴러 떨어졌대. 90도로 경사진 산비탈이야. 전에 네가 당했던 사고와는 차원이 다른 사고야. 오늘 새벽 5시가 다 되어서 구조되었다고 해. 지금은 병원 응급실에 있고, 생사는 아직 확인이 안 된대.” 육현경은 흐느끼고 있었고, 감정을 억제하고 있었다.소이연은 긴장한 나머지, 한 마디도 말할 수가 없었다.뭐라고 얘기할지 몰랐다.“내가 다녀와야겠어.” 육현경이 얘기했다.소이연이 머리를 끄덕였다. “나도 함께 가고 싶어…”“넌 잠시 여기에 있어. 여기가 장안 시보다 안전해.” 육현경의 태도는 단호했다.소이연은 입술을 깨물었다.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이때, 그는 육현경과 더 이상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았다.“최대한 빨리 돌아올게.”“괜찮아, 나 혼자 여기서 편해.” 소이연은 사실대로 얘기했다.그녀 역시 자기 때문에 육현경이 계지원 일에 소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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